東春서커스
1. 개요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이자 국내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서커스단이다. 홈페이지2. 역사
1925년에 동춘 박동수가 창설했고, 1960 ~ 70년대가 리즈 시절이었다. 코끼리와 온갖 동물까지 진짜로 데리고 다니면서 전국을 떠돌며 공연했고 영화에서도 나오곤 했다. 하지만 1980년 이후로 서커스 자체가 내리막길에 처하면서 이 공연단도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데, 코끼리가 먹을 엄청난 밥값도 치르지 못하고 여러 사정으로 코끼리가 병들어 죽는 걸 어쩔 수 없이 손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뒤 죽은 코끼리를 박제했다.1990년대 이후로 상황은 더 나빠졌다. 1991년에는 서커스 소녀 감금 학대 사건[1]으로 인해 대중의 부정적 인식도 생겼고, 2000년대 들어서는 빚도 어마어마하고 단원들도 주로 외국인[2][3]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 2009년 11월에 꼼짝없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견디다 못해 정부에 지원 요청을 했으나 개인사업은 지원해주기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사실 심주희 사건의 영향이 가장 큰데, 당시 기준으로 11살의 어린이이던 심주희를 어찌나 과하게 학대했는지 이 충격적인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서커스단에서는 다 이렇게 아이들을 감금하고 학대해서 공연을 시키는 줄 알고 서커스를 손절하기에 이르게 되었다.[4] 그 결과 2010년대 이후 들어서는 동춘서커스단 단 1개 팀만 남고 나머지 서커스단들은 전부 폐업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심주희 사건과는 별개로 이미 서커스는 이미 90년대부터 점차 내리막길이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대중매체 발달로 인해 비단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서커스는 나날이 입지가 줄고 있다. 그나마 아직도 잘 나간다는 이웃나라 중국조차도 세금빨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 (주)동춘엔터테인먼트로 사업자명을 전환하면서 투자 유치를 받아 70억원을 마련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부천시의 부분지원을 받아 전용 공연장 건립 계약을 체결하였다.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신축공사는 대지면적 1만 1,327㎡ 면적에 객석수 1,181석 규모로 부천시가 30억원, (주)동춘엔터테인먼트가 79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신축 도중 (주)동춘 측과 시공사간의 시공비용문제가 발생되면서 신축공사 중 무려 1년 간 마찰을 빚어왔으며, 부천시측에서 수차례 합의 도출을 요구하였으나 시공사와 (주)동춘 양자간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시공사는 (주)동춘으로부터 시공 비용의 상당 부분을 받지 못해 부천시에 공사 중단을 통보하였고 부천시는 (주)동춘 측에 건립계약해지를 통보하였다. 결국 공사는 전격 중단되었으며, 시비 14억 3천만원이 투자된 상태에서 건물과 토지는 부천시 소유로 이전되었다. (주)동춘은 이에 부천시를 상대로 건립계약해제는 무효라며 소송을 진행하였으나 기각되었다.
일부에서는 부천동춘공연장 건립 지원의 실패를 홍건표 전 부천시장의 무분별한 문화지원정책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잘못 알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홍건표 시장은 2004년 6월에 당선되어 같은 해 7월에서야 시장직 임무를 수행하였으나, 부천시의 (주)동춘 서커스 지원 사업은 이미 2003년에 기사화되었다. 즉, 홍건표 시장이 시장직을 맡기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사업이며, 엄밀히 말하자면 해당 사업의 승인자는 이전 부천시장 원혜영이다. 한 마디로 홍건표 전 부천시장의 실책이라는 하는 대부분의 의견은 정치 입맛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만들어낸 거짓 정보이거나 오해인 셈이다.
결국 짓다 만 공연장은 한 번도 써보지도 못한 채 지금도 폐허로 방치되어 있다.
2011년 상반기엔 "비천"이란 이름으로 전국 투어를 했으며, 2011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서 상설 공연을 한다.
3. 기타
- 무한도전 특집 중 하나인 봉춘 서커스의 이름도 이 서커스에서 유래했다.
- 인천광역시의 행정구역인 동춘동(東春洞)과 한자까지 똑같아서 착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연관이 없다. 타지역 사람이라면 모를까 인천 사람들은 동춘 서커스가 동춘동에서 유래된 것인 줄 아는 사람이 꽤 있는 편이다.
- 심주희 사건이 동춘 서커스단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해당 사건과는 무관하다. 다만 사건 이후 서커스단들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안 그래도 식고 있던 인기도 빠르게 하락해 한국에서 서커스라는 유흥 자체가 사장되는 등의 악영향은 있었다.
- 워크맨에서 B1A4와 함께 동춘서커스 장소에서 촬영했었다.
[1] 다만 동춘서커스와는 무관.[2] 주로 중국인.[3] 현재 서커스가 사실상 몰락한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현재도 국가적으로 서커스를 육성하고 지원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관련 인력이 많다. 서커스 서브 장르로 종종 취급되는 컨토션만 해도 동양권에서는 가히 강국 수준. 국립 극단에서 일정 나이까지 근무하면 공무원으로 특채해주기도 한다.[4] 이후 2011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건 이후 심주희의 근황이 공개된 적이 있었는데, 1995년에 그렇게 찾던 친모를 마침내 찾았고 이 과정이 TV로 방영되기도 했다. 친모와 재회해서 해피 엔딩이 되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심주희의 친모도 전혀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그 양반한테 각종 성금과 보상금 등을 빼앗기고 학대까지 당하던 끝에 결국 가출,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숨어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 심주희가 제작진에게 심경을 밝히기를 차라리 서커스단에 있었을 때가 더 편했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2024년 2월 15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서커스 소녀 심주희 편에서 다시 한 번 근황이 공개되었을 때는 다행히도 결혼하여 가정도 꾸리고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