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4 12:53:20

투발카인

두발가인에서 넘어옴


히브리어: תובל קין
라틴어: Thubalcain
영어: Tubalcain, Tubal-Cain

1. 개요2. 설명3. 서브컬처
3.1. 영화 노아의 등장인물

1. 개요

구약성경 창세기의 인물.

2. 설명

아담의 맏아들 카인의 6대 후손이자, 므투사엘의 아들인 라멕의 아들. 개신교에서는 두발가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가톨릭 성경에는 투발 카인으로 띄어쓰며, 공동번역성서에는 붙여 썼다. 영어권은 줄여서 '투발(Tubal)'이라 하기도 하는 듯.

이름 중 '투발'은 청동으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을, '카인'은 대장장이를 가리키므로, 합하면 '청동과 쇠로 된 온갖 도구를 만드는 대장장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투발카인 이전에 누가 대장장이 일을 했다는 묘사가 없으므로 보통 그를 대장장이의 조상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만 보면 그냥 대장장이의 조상이라고 볼 수 있으나, 투발카인의 조상이 누군지 다시 보도록 하자. 즉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자면 최초의 대장장이인 투발카인에 의해 금속제 무기가 생겨났으며, 그 무기로 인해 인류 최초의 전쟁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명불허전 카인의 후예

구약성경을 신화적으로 읽는다면, 이는 청동기-철기가 사용되는 시기에 인류가 계급의 분화, 가부장제의 확립, 전쟁을 확산 등을 겪은 역사적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투발카인의 이름은 창세기 4장 22절 부근에만 짧게 언급되어 있다.
카인이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카인은 성읍 하나를 세우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의 이름을 에녹이라 하였다. 에녹에게서 이랏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투사엘을 낳고, 므투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라멕은 아내를 둘 얻었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칠라였다. 아다는 야발을 낳았는데, 그는 집짐승을 치며 천막에 사는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인데, 그는 비파와 피리를 다루는 모든 이의 조상이 되었다. 칠라도 투발 카인을 낳았는데, 그는 구리로 된 온갖 도구를 만드는 이였다. 그리고 투발 카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다.

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칠라야, 내 소리를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내 상처 하나에 사람 하나를, 내 생채기 하나에 아이 하나를 죽였다. 카인을 해친 자가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는다면 라멕을 해친 자는 일흔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는다."

- 창세기 4장 17~24절

라멕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는데 각각 아다와 실라(칠라)였으며, 투발카인은 실라의 아들이다. 아래로는 나아마라는 누이가 있었고, 그 위로 이복형제인 야발과 유발이 있었다. 월터 롤리(Walter Raleigh, 1552?~1618)라는 탐험가는 저서 《세계사》를 통해 라멕의 세 형제의 직업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빗대어, 야발을 헤르메스에, 유발을 아폴론에, 투발카인을 헤파이스토스에 비유했다.

정작 이 대목에서 중요한 건 투발카인이 아니라 아버지 라멕인데, 창세기 4장 23~24절에서 아내들에게 일명 '칼의 노래'를 읊는 장면은 라멕이 평소에 용맹스럽지만 오만하고 잔인한 인물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그는 성경에서 최초로 일부일처제를 깨고 2명의 아내를 거느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의 후손이자 노아의 아버지 라멕과는 동명이인으로, 투발카인과 노아 사이에는 아무 연관이 없다.

3. 서브컬처

3.1. 영화 노아의 등장인물

성경에서는 몇글자로 끝이였던 듣보잡이 인류를 이끄는 왕이자 악역으로 나온다.
인간의 속물적인 면과 본능적인 욕망[1]을 나타내며, 영화 중반. 방주가 거의 완성될 때 즈음에 그가 다스리는 도시가 땅의 황폐화로 몰락하자 도시민들을 어떻게든 먹여 살리려고 발악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싸울 사람에게만 식량을 주어라" 하며 굶주림으로부터 제발 구해달라는 나머지 도시민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냉혹하고 비정한 모습을 보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나지막이 신에게 "우리도 당신을 닮은 인간입니다..." 하고 원망 반 기원 반의 기도를 읊조리는 등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2]

해당 인물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문서 참조.
[1] 그의 대사인 "창조주는 우리에게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저주를 내렸다! 그래서 이렇게 살고,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것이 뭐가 나쁘냐!"가 그것을 나타낸다.[2] 이 대사의 마지막에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향해 조하르를 쏘아올리며 ‘Speak to me!!!’라고 소리치는데 이때 포스가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