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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 Ἑρμῆς[1] |
라틴 문자 | Hermes |
동일시되는 신 | |
로마 신화 | 메르쿠리우스 (MERCVRIVS / MERCURIUS)[2] |
수메르 신화 | 나부 (𒀭𒀝 Nabû) 혹은 샤마쉬 |
이집트 신화 | 토트 (Thoth) & 아누비스 (Anubis) |
에트루리아 신화 | 투름스 (Turms) |
북유럽 신화 | 오딘, 헤르모드 (Hermóðr), 하임달 |
아일랜드 신화 | 루 라와더 (Lugh Lámhfhada) |
인도 신화 | 부다[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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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올림포스 12신 중 한 신으로 도둑과 나그네와 상인의 신[4]이자 전령의 신. 로마 신화의 메르쿠리우스와 동일시되었다. 옛 로마인들은 게르만족을 기록에 남기면서 오딘을 헤르메스에 대입하여 설명했다. 당시에는 아직 오딘이 최고신이 아니었고[5] 오딘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과 지식을 관장한다는 점에서 헤르메스를 떠올렸던 듯. 그리고, 같은 신화권 출신의 신인 야누스와 동일시되곤 했다고 한다.[6]한편 일찍이 고전기 그리스일때, 이집트 신화의 아누비스와 동일시 되었는데, 아누비스와 헤르메스가 융합되어 헤르마누비스Ἑρμανοῦβις라는 신이 생기기도 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는 "개에 맹세코"νὴ τὸν κύνα/ne ton kyna[7]라는 형태로 헤르마누비스에게 맹세하는데, 고르기아스 482b에서 이를 "이집트의 신인 개에게 맹세코"μὰ τὸν κύνα τὸν Αἰγυπτίων θεόν/ma ton kyna ton Aigytōn theon라고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2. 특징
《아케론의 강둑에 머무는 영혼들》 Adolf Hirémy-Hirschl 作, 1898년 |
헤르메스는 카두케우스 또는 케뤼케이온(Kerykeion)이라 불리는 뱀 두 마리가 엉킨 지팡이를 들고, 챙넓은 모자 혹은 페타소스(Petasos)라는 날개 달린 모자[8]를 쓰고 프테노페딜로스(ptēnopédilos)라는 날개 달린 샌들[9]을 신고 마법의 망토를 두른 청년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상징 동물은 수탉·거북이·토끼·양 등, 상징 식물은 크로커스[10]와 딸기 나무 등이다.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이며, 제우스의 명령을 전달하는 사자(使者)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우스의 심부름꾼으로 주로 등장한다고 한다. 명부의 통행이 자유롭기 때문에 죽은 자를 저승에 안내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카두케우스라고 불리는 헤르메스의 지팡이의 엉킨 뱀 두 마리는 땅속과 지상을 뱀이 자유로이 오가듯이 헤르메스가 명부를 자유롭게 오가며 신들의 뜻을 전하는 것을 상징했다고 한다. 의술의 신이라 불리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뱀 지팡이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주의. 실제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둘을 혼동해 의술의 상징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많다.
헤르메스는 특이하게도 1세대 티탄 신족 외가 혈통으로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 이아페토스와 테미스, 친가 혈통으로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피를 물려받아 올림포스 신족 중 테미스는 전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세대 티탄 6명의 피가 있다.
3. 성장 과정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와 제우스 사이에서 난 아들로, 새벽에 태어났지만 바로 그날 낮에 동굴 밖으로 엄마 몰래 빠져나와 이복형 아폴론의 소 50마리를 훔쳤다. 어떻게 훔쳤는가 하면 소들의 발굽을 모두 나무껍질로 싸매서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소꼬리엔 빗자루를 달아 소가 걸으면서 자연히 발자국이 비에 쓸려 지워져 흔적이 남지 않도록 했다.[11] 그렇게 훔쳐온 소들을 숲속에 숨겨놓고 그중 두 마리를 잡아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는데, 이때 대상으로 한 신들 중엔 갓 태어난 자신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의 창자와 거북의 등껍데기를 이용해 곧장 리라를 발명했을 정도로 영특했는데, 이후 소를 훔친 것이 들통나[12] 아폴론이 자신을 추궁할 때도 능청스럽게 리라를 연주해 아폴론의 기분을 풀어주고, 그 리라를 선물함으로써 별 탈 없이 화해했다. 아폴론이 음악과 예술의 신이라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덤으로 기분 좋아진 아폴론에게서 뱀 지팡이 카두케우스까지 득템.제우스의 다른 사생아들이 헤라에게 괴롭힘당한 것과 달리, 헤르메스는 갓난아기인 아레스인 척하고[13] 헤라의 젖을 먹어 헤라를 자신의 유모로 만들어 버렸다. 덕분에 헤라는 헤르메스에게 정이 들어버려서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귀여워했다. 어머니인 마이아 또한 제우스와 정을 통하고도 헤라의 질투를 피한 몇 안 되는 여성들 중 한 명인데, 제우스가 마이아와 놀아나고 있을 때 헤라는 낮잠을 자거나 인간들로부터 제물을 받으러 지상계에 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하면 모전자전. 물론 헤르메스가 진작에 헤라에게 용인을 받아놓은 덕이기도 했을 것이다. 다만 헤르메스와 마이아를 그냥 둔 것과 남편이 마이아와 바람을 피운 건 별개의 이야기다 보니 제우스에 대한 화는 거두지 않았으며, 제우스의 또 다른 바람상대였던 이오를 도망갈 수 있도록 이오의 감시자 아르고스를 잠재워 죽인 일로 인해 대립하기도 했다. 아르고스는 온 몸에 눈이 달려 있어 주눈 두 개를 감고 자도 나머지가 떠져 있어 24시간 감시가 가능했지만 그의 카두케우스는 이길 수 없어 모든 눈이 감기고, 그 틈에 베어버린 것. 헤라는 아르고스를 불쌍히 여겨 그의 눈들을 자신의 애완새 공작에게 붙였고, 이렇게 공작 깃털에는 눈 모양 무늬가 생겼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헤르메스의 뛰어난 기지와 계책 덕분인지 결국 마이아 역시 올림포스로 와서 살게 되었다고도 한다.
4. 신화에서
올림포스 12주신 중에서는 최연소자 그룹에 들어가는 편. 원래 신화의 타임라인은 여러 전승들이 섞여 확실하지 않은 편이라, 제우스의 자식인 주신들 중에서 누구보다 형이고 누구보다 동생인지도 이설이 많다.추측해 보자면 태어나자마자 아폴론의 소떼를 훔쳤다는 전승이 있는 만큼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보다는 동생일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으로 제우스의 적장녀/적장남으로 묘사되는 아테나와 헤파이스토스보다도 어리게 묘사되곤 한다. 한편 아레스의 경우엔 누가 손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레스가 아직 아기였을 때 헤르메스가 아레스의 요람에 누워서 아레스인 척 헤라의 젖을 먹었다는[14] 이야기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또, 디오뉘소스의 경우엔 헤라가 어린 디오뉘소스를 죽이려 하자 헤르메스가 그를 몰래 구출해 뉘사 산의 토착신들[15]과 사망한 세멜레의 언니인 이노에게 맡겼다는 전승이 있기 때문에, 디오뉘소스보단 형이라는 해석이 메이저하다. 12주신은 지역에 따라 구성원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했기에 디오뉘소스가 12주신에 포함되지 않는 전승에서는 그냥 헤르메스가 12주신의 막내로 나온다.
탄생 일화에서 보이듯이 꾀가 많고 말재주가 좋은 신으로 여겨졌는데 판도라에게 신들이 선물을 줄 때 헤르메스가 준 선물도 말재주&거짓말 능력이었다. 지혜롭고 속임수에 능하기로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 중 제일인 오디세우스가 그의 자손이기도 하다.[16] 제우스의 사자로 발탁될 때 제우스가 자신의 심부름을 하려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진실을 이따금 빼먹고 말을 않을 수는 있으나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중에 제우스가 크게 데이고 나서 따지자 위와 똑같은 말로 받아쳤다. 이런 식으로 꾀를 낸 것 중에 아주 지겹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혹은 피리로 졸린 곡을 연주하고) 카두케우스로 졸음 마법을 부려 아르고스를 재운 다음 단칼에 목을 따 이오를 구한 신화가 유명하다. 이로 인해 헤르메스는 아르고스를 죽인 자라는 뜻의 아르게이폰테스(Ἀργειφόντης/Argeiphontes)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다양한 문명의 발명자이기도 해서 알파벳, 숫자, 천문학과 도량형을 발명했다고 한다. 중세에는 신비학자들 사이에서 연금술의 창시자로 여겨졌다. 그러면서도 도서관의 신이자 경계의 신으로 여겨졌는데, 헤르메스가 경계의 신인 이유는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일자의 세계와 다자의 세계, 조화로운 합일의 세계와 분열된 상호대립의 세계 등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넘나들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느 신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들에게 신탁을 내려주기도 했는데, 대체로 마을의 경계에 있는 헤르메스 신상[17] 앞에서 작은 공물을 바치고 큰 소리로 질문을 한 후, 그대로 귀를 막고 시내 광장까지 달려간 다음에 광장에서 처음으로 들은 말이 헤르메스 신의 대답이라고 한다.
올림포스의 신답게 헤르메스도 성적으로 문란한 편이다. 헤르메스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인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불륜 현장이 발각되자 오히려 아레스를 부러워했으며, 결국 아프로디테와 동침하여 자웅동체인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e)가 태어났다고 한다.
사실 다른 남신들에게 묻혀서 그렇지 은근히 스캔들도 있다. 당장 앞에서 설명한 아프로디테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양성신인 헤르마프로디토스[18][19]에 오디세우스만 봐도 헤르메스의 증손자이고, 목신 판이 헤르메스의 아들이다. 그 외에는 아테네의 공주 헤르세와의 사이에서 케팔로스를 얻었고, 키오네[20]와의 사이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외할아버지로 유명한 아우톨뤼코스를 얻었으며, 크레타의 공주 아카칼리스에게서는 키돈이라는 아들을 얻었다.[21]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마부 뮈르틸로스도 헤르메스의 아들이다. 미노스와 파시파에의 손녀이자 카트레우스의 딸인 아페모쉬네를 겁탈한 흑역사도 있다.[22]
헤르메스의 원형은 그리스 중부 지방의 남근신(男根神). 이타케 지방 주변에서는 헤르마라고 불리는 남근 석상이 있으며, 헤르메스가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큐레네 산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숭배되고 있었다. 그래서 아테네에선 남근의 신 프리아포스와 동일시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다만 목축과 여행의 신이라는 측면으로 바라보면 판이 헤르메스의 원형이다.
알렉산드로스 3세가 이집트를 헬레니즘 문화권이 들이고 그리스 문화가 이집트에 들어오며 이집트 신 토트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나중엔 토트와 헤르메스가 융합된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세 배 위대한 헤르메스)라는 반신적 존재를 믿는 헤르메스주의가 탄생하기도 했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남근의 신 프리아포스와 동일시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로마 제국이 게르만족과 교류했을 당시에는 오딘을 헤르메스와 동일시했다. 오딘이 신들의 대장이라는 점에서 제우스랑 더 비슷하지만 아마 여행의 신이라는 것과 속임수를 잘 쓰면서 인간 사이를 여행할 때는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는 점이 닮아서 그런 듯하다.
생일은 n월 4일. 날짜만 알려져 있고 몇 월인지는 전해지지 않아서 고대 로마 사람들은 매월 4일마다 간식거리나 술안주거리를 올리는 헤르메스 축일을 가졌다고 한다. 올라오는 음식은 주로 쿠키, 조청, 말린 과일 등 간식거리가 많았는데 특이하게도 헤라의 전령신인 무지개 여신 이리스 제일에도 같은 음식이 올라왔다고. 전령신에게 올리는 음식이었던 듯.
성경의 사도행전에서도 언급이 된다. 그들은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불렀는데, 바오로가 주로 말하였기 때문이다(사도행전 14,12).
동화 금도끼 은도끼는 한국에 전해졌을 때 한국식으로 현지화되었지만 사실 이솝 우화의 하나인데, 한국 버전에서 도끼를 주는 산신령으로 나오는 존재가 사실 헤르메스이다.[23]
5. 현실에서
- 네이버, 주니어 네이버의 로고에는 헤르메스의 모자가 그려져있다.
- 굳이어의 로고는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신발에서 유래되었다.
- 수성과 수은의 이명이 '머큐리'다.
- 영국의 허미즈급 항공모함은 헤르메스를 영어로 발음한 것이며, 실제 패치도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있는 헤르메스다.
-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머큐리는 헤르메스에서 따온 것임을 본인이 밝혔다. 음악의 전령사가 되기 위한 뜻이었다고 한다.
- 인문학 연구방법론의 한 가지인 해석학(hermeneutics)의 영어명은 헤르메스의 이름에서 유래됐으며, 운 좋은 발견을 뜻하는 헤르마이온(hermaion)은 '헤르메스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또한 영어식 이름을 형용사화한 mercurial은 그의 성격과 역할을 본떠 '활기찬, 빠르게 움직이는, 변덕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각룡류 중에 메르쿠리케라톱스가 로마에서 헤르메스와 동일시되는 메르쿠리우스에서 따왔다. 이유는 모식표본의 프릴과 뿔 모양이 헤르메스의 모자와 닮아서이다.
6. 창작물
6.1. 개별 문서
- 헤르메스(갓 오브 워 시리즈)
-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 헤르메스
- 헤르메스(올림포스 가디언)
- 오미노 유우토 -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올림포스 12신
- 이오리 준페이 - 페르소나 3의 페르소나
- 헤르메스(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 헤르메스(아테나 컴플렉스)
- 헤르메스(파이널 판타지 14)
6.2. 기타 창작물
- 신을 죽이는 방법의 등장 신.
6.2.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
6.2.2. 원더우먼
리부트(New 52) 후 등장. 헤라의 질투를 받아 괴물들에게 공격당하는 졸라를 보호하며, 이후 원더우먼과 협력하여 그녀와 그녀의 아이[24]를 신들의 전쟁에서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옅은 파란색의 피부에 행려자 차림을 하고 있고, 다리는 조류의 그것이다. 들고 있는 뱀 장식의 지팡이(카두케우스)는 순간이동이 가능하며 무기로도 쓰인다. 전령신이라 전투력은 약한지 격투시 다른 신들이나 괴물들에게 열세인 모습을 종종 노출한다. 아예 처음부터 괴물에게 당해 장기부상 끊고 시작한다. 아무튼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원더우먼과 졸라에게 협력하는 든든한 조력자.
그러다가 적대적인 신들로부터의 위협과 갈등이 모두 해소되고 마침내 졸라가 출산했을 때, 아이를 빼돌려 달아났다. 그가 아이를 들고 찾아간 곳은 데메테르의 거처. 그렇다고 아이를 죽이려고 공모한 것은 아니고, 올림포스에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비하여 피난시킨 것인 듯.
원래 비행능력이 없던 New 52의 원더우먼의 발목에 자신의 깃털을 선사해 날 수 있게 해준 장본인이다. 또한 New 52 이후의 제이 개릭에게 초고속능력을 준 이도 이 헤르메스이다.
6.2.3. 하데스타운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신화를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는 극중 나레이터 포지션이다. 본래 원전 신화에서는 본작의 메인 플롯의 모티브가 된 오르페우스 신화뿐만 아니라 서브 플롯의 모티브인 페르세포네 신화에서도 헤르메스가 큰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둘 다 저승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신화이고 헤르메스는 저승길을 인도하는 신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접점은 충분한 편. 페르세포네가 저승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 헤르메스가 안내한다는 전승과[25] 헤르메스가 오르페우스 부부와 함께 새겨진 조각이 있다는 점도 두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해설자 역할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자신이 오르페우스를 거뒀다고 말하는 대사도 있는 등 오르페우스를 상당히 아끼는 모습으로 나오며,[26] 오르페우스가 하데스타운(저승)으로 간 에우리디케를 찾으러 가겠다고 결심하자 가는 길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멋있고도 익살스러운 재즈 가수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하기 때문에 가창력은 물론 재치와 카리스마도 겸비한 배역으로, 한국 공연에서는 2021년 초연 최재림과 강홍석이 연기했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에서는 여성 배우가 종종 이 역할을 맡았고, 재연에는 한국 공연에도 여성 배우인 최정원이 초연 배우들과 함께 참여한다.
7. 관련 문서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Ερμής(에르미스), Ἑρμείας[2] 중세 이후 표기로는 MERCURIUS, Mercurius. 영어식 표현은 'Mercury, 머큐리‘.[3]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부처가 아닌, 힌두교에서 나오는 수성을 관장하는 신의 이름이다.[4] 고대에는 떠돌이라는 점에서 대충 셋 다 비슷하게 여겼다. 아무래도 공권력의 힘이 현대보다 약했던 시대인지라 마을에 들른 나그네가 도적떼나 적국에서 온 정찰병인지 아닌지, 행상인이 마을 사람들 등쳐먹고 튈 놈인지 아닌지 알 방법도 없고 설령 알게 돼도 잡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으니까. '굶주리고 쉴 곳 없는 나그네에게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고, 나그네는 그런 집주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접대의 관습이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정착민 입장에서는 나그네를 들이는 것이 그를 통해 재미있는 외지 소식부터 국제 정세까지 들을 기회이기도 했기에,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인 전령도 크게 보면 이와 통했다.[5] 원래 게르만 신화의 최고신은 제우스와 같은 어원의 이름을 가진 티르였다가 후대에 순위가 밀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한 까닭인지는 몰라도 로마인들은 보통 티르를 전쟁신 아레스나 천둥신 제우스에, 토르를 천둥신 제우스나 힘의 신 헤라클레스에 대입했다.[6] 여담으로, 야누스는 헤르메스 뿐만이 아닌 아폴론과도 동일시되었다.[7] 예: 소크라테스의 변명 21e, 카르미데스 172e, 국가 399e, 592a[8] 네이버의 모자 로고가 이 모자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9] 라틴어 표현 탈라리아(talaria)로 더 잘 알려졌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원래 라틴어로 '탈라리아'는 '발목뼈의'라는 뜻인 중성 복수 주격 형용사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로마인들이 프테노페딜로스를 '탈라이아'라는 명칭으로 받아들였는지는 모른다. 다만 샌들에 달린 날개가 대충 발목뼈 부근에 있을 테니 그 점에 주목해서 지어낸 단어가 아닐까 추측할 따름이다.[10] 비교적 늦은 신화 이야기에 따르면 헤르메스는 '크로커스'라는 미소년을 사랑했다고 한다. 헤르메스는 사랑하는 크로커스와 원반던지기 시합을 하였는데, 실수로 원반이 크로커스에게 맞아 크로커스가 죽어버리고 말았다. 헤르메스는 크로커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크로커스의 시체를 꽃으로 만들었다. 아폴론-휘아킨토스 신화와 내용이 매우 흡사하여 휘아킨토스 신화의 변형 버전일 가능성도 크다.[11] 일부러 커다란 신발을 거꾸로 신고 소는 뒤로 질질 끌고 갔다거나 소의 발굽에도 거꾸로 된 모양의 편자를 씌웠다고도 전한다.[12] 일부 전승에 따르면 시쉬포스가 꼰지른 것으로 나온다. 물론 시쉬포스가 나중에 헤르메스의 아들 아우톨뤼코스와 분쟁을 겪었던 에피소드도 있으니 시쉬포스가 젊은 시절이었을 것이다. 사실 신들은 하루 만에 성체가 될 정도로 성장이 빠르고 헤르메스는 특히나 더 빨랐으니 금방 성체가 되어 아우톨뤼코스를 낳았을 것이다.[13] 버려진 고아 아기인 척해서 젖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14] 즉, 헤라를 양어머니로 모셔 서로 해칠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비슷하게 아기 때 헤라의 젖을 먹은 헤라클레스는 중간에 들켜서 헤라가 더욱 노발대발한 탓인지 이후로도 엄청나게 고생하긴 했지만.[15] 아틀라스와 아이트라의 딸들이자 플레이아데스의 이복자매인 휘아데스와 동일시됐다. 즉, 헤르메스는 이모들에게 이복동생을 맡긴 셈이었다.[16] 헤르메스-아우톨뤼코스-안티클레이아-오디세우스. 증조부-증손의 사이다.[17] 헤르메스는 도둑, 노름꾼, 떠돌이, 부랑자, 여행가들의 수호신이었으므로 대부분의 신상이 마을의 경계에 있었다.[18] 이름부터가 헤르메스 + 아프로디테다. 에로스가 동생이란 설도 있다.[19] 헤르메스의 자식들 중 판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자식이다. 사실 헤르메스도 많은 님프나 인간 여자들과 사이에서 자식을 많이 두긴 했지만 애인 중 여신인 경우는 아프로디테가 거의 유일한데, 먼저 호감을 나타낸 과정도 전해진다. 설에 따라 다른 자식들의 이름도 거론된다.[20] 아버지 다이달리온은 에오스포로스의 아들이며, 에오스포로스는 에오스와 아스트라이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트라 플라네타' 5형제 중 금성에 해당하는 신이다.[21] 아폴론과 여자 취향이 비슷한지, 키오네는 아폴론과의 사이에서 필람몬을 낳았고 아카칼리스도 아폴론과의 사이에서 밀레토스를 비롯한 아들들을 낳았다.[22] 아페모쉬네는 자신이 헤르메스에게 겁탈당한 일을 오빠 알타이메네스에게 알렸으나, 알타이메네스는 이를 믿지 않고 여동생을 폭행해 죽였다.[23] 원래 한국에서만 현지화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전해지며 각자 그 나라 버전으로 현지화된 버전이 많은 이야기인데, 각 버전마다 정령, 요정, 여신이나 선녀로 나오기도 한다.[24] 당연하지만 제우스의 자식.[25] 이 때문인지 이 작품에서도 헤르메스가 지상으로 올라온 페르세포네를 마중하는 장면이 있다.[26] 원전 신화에서도 헤르메스와 오르페우스의 어머니 칼리오페는 둘 다 제우스의 자식인 이복남매이기 때문에,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의 외삼촌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