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8 17:34:20

드라큘라의 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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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등장인물
주인공 세력
미나 머레이 조나단 하커 존 시워드 아서 홈우드 퀸시 모리스 아브라함 반 헬싱
드라큘라 세력
루시 웨스턴라 렌필드 드라큘라의 세 신부 드라큘라 백작

1. 개요2. 원작 내 행적
2.1. 캐릭터의 의의2.2. 원작의 해석
3. 생김새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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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설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 백작의 흡혈 노예가 된 세 명의 여성 흡혈귀. 둘은 흑발 미녀이고 나머지 하나는 구불구불한 금발미녀이다.

2. 원작 내 행적

셋 다 엄청난 미녀로 묘사되는데 드라큘라 성여인들의 방에서 하커는 드라큘라의 신부들에게 매혹돼서 일부러 자는 척하다가 물릴 뻔 했다. 게다가 하커는 대놓고 신부들이 자신에게 키스해주길 바랬으며, 이를 미나 머레이가 알면 슬퍼하겠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서술했다. 하커는 이들에게 목숨을 잃을뻔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라큘라의 난입으로 간신히 구해진다. [1]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후반부에서 드라큘라를 추적해 온 헬싱과 미나 앞에 나타나서 미나를 유혹했다. 하지만 헬싱이 이미 자신과 미나 주변으로 성체로 만든 성스러운 원을 그려둔 상태였고 미나도 흡혈귀로의 변이가 심하지 않아 거부할 수 있었다. 미나가 유혹에 넘어갔더라면 루시 웨스턴라처럼 흡혈귀가 되어 드라큐라의 신부로 완전히 변해버렸을 것이다. 헬싱이 '흡혈귀 사냥꾼들이 관 속에 들어간 드라큘라의 신부를 보고 뿅가서 깨어날 때까지 보기만 하다가 그녀의 '키스'를 받고 흡혈 노예가 되었을 거다'라고 서술했을 정도.

하지만 최후는 작중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명이 무색하게도 헬싱이 관속에 잠들어있는 그녀들의 목을 모두 단칼에 베어 퇴마시켜 버린다. 사실 헬싱도 그녀들의 관 앞에서 기묘한 졸음과 주저를 느꼈지만 성 밖의 미나에 대한 걱정과 의무감으로 뿌리치고 행동할 수 있었다. 죽을 때 먼지가 돼서 소멸하는데 다들 평화로운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2.1. 캐릭터의 의의

사실 이 캐릭터들은 원작자 브램 스토커가 소설 드라큘라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들로 볼 수 있다. 브램 스토커는 1890년 3월 세 마녀에게 쫓겨 목을 물어뜯길 위기에 처한 찰나 그들보다 더 끔찍한 용모의 남자가 나타나 "그는 내 것이니 내놓아라!"라고 호통치며 마녀들을 쫓아내는 악몽을 꿨다. 잠에서 깬 브램 스토커는 아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 악몽을 메모하고 다시 잠에 들었고, 이 메모를 잊지 않고 활용해서 7년 후 드라큘라 소설을 썼다. 소설 초반(챕터3)에서 조나단 하커와 세 신부와의 만남을 묘사한 장면이 바로 이 악몽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2.2. 원작의 해석

작중 두명은 드라큘라처럼 매부리 코를 가졌다는 묘사가 있어서 드라큘라의 친척이 아닌가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비공식 속편인 소설 '드라큘라의 부활#'에선 세 신부가 각각 , 부인, 누이라고 해석했다.

3. 생김새

In the moonlight opposite me were three young women, ladies by their dresses and manner. I thought at the time that I must be dreaming when I saw them, for, though the moonlight was behind them, they threw no shadow on the floor. They came close to me and looked at me for some time, and then whispered together. Two were dark, and had high aquiline noses, like the Count, and great dark, piercing eyes, that seemed to be almost red when contrasted with the pale yellow moon. The other was fair, as fair as can be, with great, wavy masses of golden hair and eyes like pale sapphires. I seemed somehow to know her face, and to know it in connection with some dreamy fear, but I could not recollect at the moment how or where. All three had brilliant white teeth, that shone like pearls against the ruby of their voluptuous lips.
달빛 속에 방의 반대편으로 세 명의 여인이 있었다. 입고있는 옷이나 행동가짐을 봤을 때 레이디로 보였다. 그때 나는 분명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느꼈는데, 달빛이 그들의 뒤에서 비쳤는데도 그들 앞에는 아무 그림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에게 다가와서는 나를 한참동안 쳐다보고는 속닥거렸다. 그중 둘은 살빛이 검었고, 코는 드라큘라 백작같은 높은 매부리코였다. 검은 눈은 아주 크고 꿰뚫어볼 것 같이 깊었는데, 파리한 노란 달빛에 대비되어 붉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머지 한 명은 하얗디 하얀 피부였다. 구불구불한 금발과 사파이어 빛의 눈동자와 함께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이때 그녀의 얼굴을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꿈 속에서 느꼈던 것 같은 공포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게 언제, 어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세 명 모두 관능적인 붉은 루비 색깔 입술에 대비되는 진주처럼 빛나는 하얗고 아름다운 이빨을 갖고 있었다.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4.1.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1992)

게리 올드만과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가 출연했던 90년대 영화에선 이탈리아가 낳은 최강의 섹시녀 모니카 벨루치가 백작의 신부 역할로 나온다. 대략 30년 전인데 흡혈귀 분장을 했지만 엄청난 미모를 볼 수 있다.

4.2. 못 말리는 드라큘라(1995)

영화, 드라큘라(1931)를 패러디한 '못 말리는 드라큘라'에서도 당연히 등장한다. 다만 이 작품은 개그물이다.

원작과 달리 2명만 나오고 수작을 거는 상대도 조나단 하커가 아니라, 패러디 대상의 영화처럼 부동산 중개건으로 드라큘라 성을 방문한 렌필드였는데, 아주 단단히 발정이 난 모습으로 신음소리를 흘리며 렌필드를 유혹한다.

처음엔 안 된다고 거부하던 렌필드도 결국엔 "아가씨들. 이러면 안 돼요.. 안.. 돼요. 돼요~ 돼..."(...)를 외치며 거사를 치루기 일보직전. 마침 지나가던 백작이 이 광경을 보고 당장 나가라고 호통을 친다. 이 때 나가면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아아아~'하는 섬뜩한 BGM 노래와 함께 공중부양을 해서 나가자 백작 왈 "그리고 제발 그 짓 좀 그만해!". 이 말을 듣자마자 두 여인은 구부정한 팔자걸음으로 투덜거리며 방을 나가며 등장 끝(...).

4.3. 반 헬싱(영화)(2004)

영화 '반 헬싱'에서도 드라큘라 백작의 신부들로 등장. 이름은 각각 '1. 마리쉬카' '2. 베로나', '3. 앨리라.'
  1. '마리쉬카'는 교회에 있던 성수를 바른 반 헬싱의 석궁에 맞은 뒤 온 몸이 썩은 해골로 녹아서 끔살당한다. 이때 나머지 두 신부는 목표인 안나를 궁지에 몰아넣지만 서로 자신들이 먼저 피를 빨겠다며 다투다가 순서를 정한 뒤 안나의 피를 빨려고 했는데, 마리쉬카가 반헬싱에게 살해당하자 울면서 안나를 두고 그냥 도망가버린다(…).
  2. '베로나'는 이후 반 헬싱의 마차를 쫓다가 낚시에 당해서 마차에 설치해둔 은말뚝 세례를 받아 죽는다. 참고로 베로나 역의 배우 '실비아 콜로카'는 이 영화를 찍은 뒤 드라큘라 백작 역의 배우 리처드 록스버그와 실제로 결혼했고 슬하에 아들이 둘 있다.
  3. '아리라'는 그나마 가장 오래 살아남았지만, 안나를 바로 죽이지 않고 괜히 도발하면서 뜸들이다 안나가 말뚝으로 가슴을 찔러 죽인다. 이때 안나가 한 대사가 압권인데 "죽이려면 빨리 죽였어야지. 이렇게 역으로 당하지 말고. "

4.4. 드라큘라(뮤지컬)

셋 중 한 명은 반 헬싱의 부인 줄리아였다고 한다.


[1] 백작이 신부들에게 "Sa nul atingeti (그에게 손대지 말라) v-am dat un ordin (너희에게 명했었다)"라며 손대지 말라고 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