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2/등장인물

신해성(愼海星). '바다 속 숨은 별'이란 뜻을 가진 이름.
비록 지금은 불가사리지만 바다를 뚫고 나와 진정한 별이 되길 꿈꾼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아 온 19년이다. 매사 과하게 긍정적이고, 씩씩 발랄한 에너지가 넘친다. 솔직하고 단순하다. 단순한 사람만이 가진 기분 좋은 유쾌함,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하는 그것이 그녀에게 있다. 예고에 다니면서 열심히만 하면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음악을 글로 배웠다. 무엇이든 한 번 작정하면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손톱만큼의 의심도 없이, 노력한 만큼 성장한다고 믿고 있었다. 실력이 부족해서, 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실기점수 미달로 퇴출 대상에 올랐을 때,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출생의 비밀도 그보다는 덜 충격적일 거다. 그러나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자존심 몇 번 구겨졌다고 포기한다면, 그건 신해성이 아니니까.

'언젠간 진짜가 될 별'이란 뜻을 가진 이름
그렇게 될 것도 같다. 단, 세상 밖으로 나오면.

학교수업이 끝나면 기숙사에서 혼자 작곡을 하고, 아무도 모르게 홍대거리에서 밤마다 연주하는 것을 낙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이. 이미 영락한 기린예고에서 덕보기는 글렀고, 자기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기린예고 입학시험 때 자신의 상대가 안 되었던 JB가 3년 만에 대형 스타로 돌아오면서, 유진은 쟤가 저렇게 클 동안 난 뭐 했나 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실력은 내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에 자꾸 경쟁을 붙지만 사람들은 매번 JB는 맞고 유진은 틀리다고 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고 우기지만, 유진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세상에는 다른 좋은 음악도 많지만,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 누가 보지 않아도 밤하늘을 은은히 비추고 있는 저 초생달처럼 말이야.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무당 기질이 있다. 귀신을 보지는 못하지만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본인이 우긴다. 그녀의 점괘는 대체로 신빙성이 없지만 특유의 표정과 말투 때문에 ‘혹시’하고 믿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신자가 하나 있는데, 바로 룸메이트 해성.

놀라운 친화력과 넉살 좋은 유머로 누구와도 잘 어울리며 갈등을 중화시키는 중재자 역할을 잘 한다. 본인은 통기타 하나로 전국을 누비는 음유시인이고 싶지만 코믹한 외모가 노래 실력을 깎아먹는 아쉬움이 있다. 별명 버금(BGM)

JB의 백댄서다. 단순, 무식, 지랄. 단무지 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불량 청소년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순하고 착하다. 특히 여자 앞에 약하다.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런 순진한 매력이 있다. 순박하지만 힘이 넘치고 아무데서나 잘 자는 타입, 그는 딱 머슴과다.

청순한 외모에 순하고 감수성이 남달라 웃기도 잘하고 울기도 잘한다.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내숭떤다는 오해를 받기 딱 쉬운 타입이다. 그래서인지, 만만해 보여서 인지, 사교성이 제로여선지,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왕따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허허실실 한량 선생님. 건성으로 사는 게 역력한 그는 남몰래 치킨집을 운영해야 할 만큼 빚이 많다. 생활고로 인해 기린예고 교장 자리를 맡았지만, 아이들의 실력 향상보단 인성교육에 목을 매는 엉뚱 교장. 과거 밴드 시절부터 악연이 있었던 이강철이 기린예고 이사장으로 부임한 뒤, 교장직이 위태로워 진다.

기린예고, 그 파란의 역사 속에, 꿋꿋이 버텨낸 단 한사람. 양진만. 아직도 가수로서의 데뷔를 꿈꾼다. 아이들한테 영어는 가르치겠는데, 춤과 노래는 못 가르치겠다. 무엇보다 가르쳐 주는 게 ...아깝다. 내가 이걸 몇 년간 얼마나 고심해서 알게 된 건데. 그래서 늘 머리 싸매고 고민한다. ‘나의 필살기를 가르쳐 줘? 말아? 새로운 안무를 가르쳐 줘? 말아? 아깝다... 정말 아깝다... 내가 하고 싶다...’

기린예고 보컬 교사. 정작 본인의 노래 실력이 월등한 것은 아니지만 사법고시 합격한 사람이 고시학원 강사 하는 것 아니란 신념으로 본인의 보컬실력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패션감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으며 학생들의 외모에도 관여를 많이 한다. 심지어 외모로 차별을 하기도 한다.

오즈 엔터테인먼트 이사. 기린예고의 새로운 댄스 교사. 이강철의 첫 야심작인 걸그룹 ‘슈크림’의 멤버 출신으로, 아직 현지수만 한 여자댄서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춤에 있어 독보적이다.

오즈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기린예고 이사장 겸 교장. 타고난 감과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가요계의 마이더스 손이다. 성공불패의 길을 걸어온 탓에,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의심이 없는 그의 성격은 추진력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냉혈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칸의 여왕'을 꿈꾸는 발연기 아이돌.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겪다,
인기가 바닥까지 추락한 뒤에야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선다.

허쉬에서 춤과 랩을 담당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외모담당. 비록 아직 발연기에 조연일 뿐이지만, 리안은 연기가 주업이고 아이돌이 부업이라고 생각한다. 노래와 춤은 노력해도 발전할 것 같지 않고, 자기보다 잘 하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자신감인지 연기만큼은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바쁜 스케줄로 매번 촬영장에 미안한 사건이 생기고, 자신의 마음과 달리 노력하지 않는 발연기돌로 찍히고 만다. 인기에 민감하고 끊임없이 인기에 연연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하는 것에 온 몸의 레이더가 집중되어 있다. 평소에도 과장된 행동과 몸짓으로, 애써 공주님인 양 도도함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마주하는 기린예고생 하나하나가 결국 인터넷에 리플을 올리는 네티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친구로 대하지 않으니 점점 외로워져 간다.

'허쉬'의 리더이자 실력파 리드보컬!
한국의 비욘세.

쿨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노는 언니처럼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까지 갖췄다. 댄스를 하면서도 완벽한 라이브가 가능하고,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열정과 노력, 재능이 있다. 무엇보다 잠시도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체력과 건강미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유의 털털한 성격으로 기린예고생들과도 시원시원 잘 어울린다. 피나는 노력으로 가창력이라는 타이틀을 쟁취했지만, 그 가창력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족쇄가 된다. 더 이상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을 때에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다.

노래도 잘 부르고 얼굴도 예뻐서 팀 멤버 중 인기가 가장 많다. 그러나 본인은 별로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평생 해코지 한 번 당한 적 없고 늘 사랑만 받고 산 온실 속의 화초라 사랑 받고 보호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이에 비해 철이 없고 어려 보인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하고, 한국의 조직 문화를 잘 이해 못해서 엉뚱한 행동을 가끔 하기도 한다. 에일리에겐 '상식'이라는 게 너무 어렵다. 그래서 매번 어떤 게 '상식'인지 나나에게 물어보고 행동한다. 나나의 조언은 항상 유용해서, 그녀를 리더 이상으로 의지하고 좋아한다.

타고난 천재성을 지닌 완벽주의자!
사생활 관리의 달인이자 아이돌의 모범답안
"살다 보면 질 수도 있는 거라고? 그건 진 사람들의 자기합리화야."

국내 최정상의 남성 2인조 댄스그룹, ‘이든’의 리더. 거대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K-POP 최고의 스타 JB는 탑스타 답지 않게 털털하고 팬 서비스도 확실한 다정다감한 남자. 굳이 잘 보이려 애쓰지 않는 편안함이 가장 큰 매력인 그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랩이면 랩 뭐든지 못하는 게 없는 완벽한 남자다. 여자들이 꿈꾸는 이상형. 강하지만 나한테만 약한 남자, 그가 바로 JB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불안하고 외롭다. 이유도 근본도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연습벌레가 되고 신경은 더 날카로워 졌지만 그렇다고 불안감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실수하거나 당황하는 모습까지도 거울을 보고 연구한다. 지는 건 죽어도 싫은, 신경쇠약 직전의 아이돌, 그것이 JB의 또 다른 모습이다.

각종 구설수를 몰고다니는 자유로운 영혼.

그룹 이든의 보컬. 나쁜 남자, 반항아의 느낌이 강하다. 스캔들 터졌다, 그러면 영락없이 시우다. 그의 휴대폰엔 오백명이 넘는 여자들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단 소문이 있는데, 실은 그보다 많다. 타고난 바람둥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래야 할 필요 없는 사람까지도 꼬시고 있다. 여자 전화번호 모으는 게 취미라면 취미고, 셀카 찍는 것은 습관이다. 무대 말고도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그이기에 자유롭고 즐거워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승부 근성 부족이다. 열정이 있는 지나 모르겠다. 그럼에도 실력이 뛰어나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오즈엔터테인먼트에서 뜨거운 감자 같은 인물이다. 여러모로 JB와 대조되는 인물이지만, 그래서 JB의 옆에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