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똥으로 인해 발병하는 피부질환을 의미한다.2. 상세
똥은 소화기관에서 음식물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로 이루어진 엄청난 세균, 소화효소, 쓸개즙 덩어리의 결합물이기 때문에 피부에 오랜 시간 접촉하게 되면 가려움과 붉어짐, 붓기나 물집이 잡히게 되며 이를 방치하면 염증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애초에 똥은 물을 제외하면 3분의 1이 세균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니 각종 세균이 득실득실거리므로 당연히 발생할 수 있다.흔히 똥독이 오른다는 말은 재래식 화장실에 미끄러져 똥통에 빠지면서 몸이 똥과 접촉했을 때 발병하는 피부질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세균이 존재하는지 모르던 시절에도[1] 똥이 몸 어디든 묻으면 염증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사람들이 발견해 무기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부비트랩에 똥을 발라놓거나 하는 것은 유명한 비법이고 전쟁 때 화살촉이나 칼에 대변을 묻혀서 살상용으로도 사용한 적도 있다. 임진왜란 때 수성 무기로 분포(糞砲)[2]를 만든 기록이 나온다. 거대한 물총을 만들어 안에 똥물을 넣고 발사해 성으로 돌격하는 왜군들에게 골고루 뿌려주는(…) 무기였다. 왜군들은 엄청난 악취를 풍기는 똥냄새도 냄새거니와 상처에 똥독이 올라 전력에 손상이 꽤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대비한 부대가 또 쳐들어오면 그 때는 금즙(金汁)을 이용했는데 금즙은 똥을 무려 1년 동안 발효시킨 농축액 중의 농축액(…)이었다. 수성용 무기로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기사. 베트남전 당시 밑창에 철판을 댄 정글화라는 물건이 나온 이유가 똥 발라놓은 쇠창살이 있는 함정[3] 때문이다. 이런 바닥을 보호하는 정글화가 나오자 베트콩들은 발목을 공격하는 측면 창살도 박았다.
똥독이 오른 환부는 가급적 손대지 말고 가려움이나 부기가 심하면 냉찜질을 하고 피부과에 방문해 연고와 복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기사
똥을 싸지 않고 계속 참을 때도 똥의 독소가 대장을 계속해서 자극하여 장질환에 걸리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4] 변비가 심하다면 경우에 따라, 고열이 치솟는 것이 이미 2천여 년 전에 파악된 증상이라는 설이 있다.
가정에서 키우는 금붕어가 죽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금붕어 똥 속의 암모니아를 미생물이 분해하면서 쌓인 질산화물의 농도가 어항 내에 지나치게 높아져서, 즉, 쉽게 말하면 똥독이 올랐기 때문이다. 기사. 인간으로 치면 온통 방에 똥냄새가 가득하고 똥독 때문에 죽는 것(…)과 비슷하다.
생명주기가 짧은 생물종의 경우 항문이 퇴화해버리기도 하며 이 경우 평생 배설을 하지 않아 생존할 경우에도 결국 똥독이 올라 죽게 된다.[5] 대표적으로는 일부 하루살이종 성체가 있다. 하루살이의 유충은 입과 항문이 멀쩡히 존재하지만 일부 종은 성충이 되면 소화기관이 완전히 퇴화한다. 모낭충도 한때는 항문이 퇴화한 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연구 결과에서 항문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예전에 해군 특수전전단 특수부대 지옥주에는, 적진 앞의 극한 상황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똥통에 직접 들어가서 똥을 뒤집어 쓰고 견디는 훈련이 있었다. UDT SEAL은 훈련 수료생이 몇 안되기로 악명이 높은데, 이 역시 똥독에 걸려서 퇴교한 인원들이 속출 했었다고.
해병대 수색대에도 시궁창훈련이 있는데 동물의 배설물과 하수처리장의 생활하수, 똥물, 정화조의 똥물을 섞어서 포복으로 기어가거나 지옥주의 경우 배변욕 통제훈련으로 옷에 싸버려서 그 옷을 일주일 내내 그대로 입거나(…) 변비에 시달려 똥독이 오르는 일이 흔하다. 정화조 등 개인오수처리시설은 지금도 쓰이는 합류식 하수관거나 분류식 하수관거라해도 규정상 개인오수처리시설을 둬야하는 곳에서 흔히 보이는데 도심지는 점차 분류식 하수관거로 바뀌어서 하수처리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이나 예산 문제로 아직도 합류식인 지역, 수도법상 분류식 하수관거라해도 개인오수처리시설을 둬야하는 곳에서만 볼 듯 하다.
하수처리장(물재생센터) 근무자, 분뇨수거차 운전자, 군인 중 환경시설관리병들도 흔히 걸리는데 근무 특성에 기인한다.
3. 관련 문서
[1] 미생물이 처음 발견된 시기가 17세기이다.[2]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똥 대포(…)이다.[3] 부패한 배설물에는 세균이 다량 서식하므로 이 세균이 잔뜩 묻은 쇠창살에 찔려 상처라도 생긴다면 안 그래도 항생제 보급이 부족한 전시 상황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항상 통기가 잘 안 되는 전투화를 신고 다니는 군인의 경우 봉와직염 및 참호족은 기본.[4] 실제로 해외에서는 죽는 사례도 있었긴 한데 독소가 아닌 심각한 변비로 똥이 쌓이다가 장폐색으로 인한 쇼크나 비대해진 대장이 흉강을 압박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5] 반대로 입이 퇴화해 먹이를 먹지 못해 죽는 생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