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여러 면에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불쾌감을 주는 몬스터들을 일컫는 말이다. 명칭의 유래는 당연히 매우 나쁘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 똥 + 몬스터이며, 일본에서도 '糞モンス'(똥 몬스터)로 쓰인다. 한국에선 '스캇몹'이라는 명칭도 쓰인다.시리즈가 오래되면서 유저들이 일반적으로 짜증나게 느끼는 요소들은 어느정도 고착화 되어 있지만, 결국 불쾌감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편차가 크기에 어떤 몬스터가 똥몹이냐는 기본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떤 몬스터는 똥몹이다'라는 화제를 팬덤에 꺼내면 그 몬스터를 좋아하는 사람과 키배가 벌어지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유저의 성향뿐만 아니라, 무기의 상성에 따라 전투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몬스터들도 똥몹이라 평가하기 애매한 감이 있다. 이 사례에서 가장 대표적인 몬스터로는 초창기 그라비모스와 호로로호루루를 꼽을 수 있다. 호로로호루루를 예로 들면 근접 무기로 상대하면 트릭키한 패턴과 짧은 선딜, 혼란 상태이상으로 중무장한 강적이지만 거너로 상대하면 원거리 견제 패턴이 없어 그냥 걸어다니는 과녁 수준으로 매우 쉬워진다. 이 경우 '검사로 잡으면 똥몹이다'와 '거너로 잡으면 쉽다', '무기별 난이도가 너무 차이나므로 애초에 실패한 몬스터다'라는 주장이 또 대립한다.
이 불쾌감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이유엔 몬헌의 게임의 시스템의 변화와도 어느정도 연관된 부분이 있다. 초창기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몬스터의 스펙이 굉장히 높고, 패턴이나 판정 면에서 많이 불합리했으나[1] 이를 덫, 섬광, 상태이상 고기, 미끼개구리, 폭탄, 뿔이 박히는 벽 등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서 편하게 잡아야 하는, 전투보단 사냥 그 자체에 집중한 경향이 있었다. 이후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를 기점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이런 경향은 상당히 배제되었으며, 그 대신 무기의 모션을 다양화하고 각종 전투 시스템들을 추가하면서[2] 게임의 재미가 전투에 어느정도 치중되기 시작했다. 개발진들도 기존의 불쾌했던 몬스터들을 더 '재밌게' 잡을 수 있도록 개편하는 걸 노력했으며 그 결과물 중 하나로 아이스본의 알바트리온을 뽑을 수 있다. 이런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의 경향 변화에 따라 불쾌감을 주는 몬스터들이 예전보다 더 돋보이게 되는 점도 있다.
반대로 완성도가 높아 유저들에게 호평받는 몬스터들은 '갓몹'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3]
2. 예시
똥몹의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기에 함부로 논하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불쾌감을 주는 요소들로 언급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헌터가 때리기 힘든 장소에 장시간 머문다.
공중 비행, 지중 잠행, 천장 등 일반적으로 헌터가 공격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장소에 장시간 머무르는 유형으로, 헌터는 못 때리게 해놓고 자기만 일방적으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유저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보통 공중 비행의 경우 섬광탄을, 지중 잠행의 경우 음폭탄을 쓰면 오히려 딜타임이 되지만 간혹 악질적인 경우 이조차도 막아놓는 경우도 있다.[4]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예 헌터가 가지도 못하는 맵 바깥에서 원거리 공격을 날려대 인성질을 시전하는 몬스터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몬스터로는 하루종일 날아다니는 리오레우스(라이즈 이전)와 크샬다오라(라이즈 이전), 샨티엔, 야마쿠라이, 맵 밖에서 브레스만 줄창 쏴대는 가노토토스(2G 이전)[5]와 볼가노스, 땅 속으로 자주 들어가는 아그나코트르와 디아블로스 아종(아이스본), 천장에 매달려서 시간을 끄는 푸루푸루(라이즈 이전)와 기기네블라가 있다.
- 헌터를 구속시키는 요소들을 너무 자주 쓴다.
지진, 마비, 수면, 풍압, 포효 등 헌터를 일정시간 구속시키는 요소들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쓰는 몬스터들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 경우 헌터를 구속시키고 후속타를 거의 확정적으로 꽃아넣는 식의 패턴을 자주 선보이기에 헌터 입장에선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는 상황도 종종 연출된다. 다행힌 점은 이 요소들은 스킬로 모두 상쇄가 가능하다는 점 정도.
대표적인 몬스터로는 지진은 디아블로스 아종(3G), 수면은 히프노크와 천이종 이나가미, 마비는 랑그로토라(라이즈), 풍압은 크샬다오라와 나나-테스카토리(월드), 눈사람 상태이상은 대설주 울크스스등이 있다.
- 판정이 불합리하다
공격 판정이 너무 넓어 욕을 먹은 경우로, 판정이 세밀하게 조정된 현시점에선 거의 사장된 유형이다. 단 마가이마가도가 꼬리 공격 판정이 너무 넓다며 비판을 받은 경우는 있었다. 혹은 판정이 너무 좁거나 대경직 때 미친듯한 헤드뱅잉+꼬리뱅잉 때문에 공격이 죄다 안 맞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는 가노토토스(2G까지), 수련도에서의 갈바다오라, 후자는 크샬다오라와 이블조가 있다.
- 틈이 지나치게 없다.
몬스터가 빈틈없이 본인만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는 경우로, 호전성이 지나치게 높거나, 광범위 공격을 쉴틈없이 쏟아붓거나, 수룡종처럼 회피 스탭을 과하게 밟거나, 순수하게 빈틈 자체가 없는 점들이 복합적으로 과하게 작용된 경우다. 이런 유형은 호불호의 영역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선을 넘어도 많이 넘게 되면 호불호를 넘어서 가라라아자라 아종이나 아이스본의 벨리오로스처럼 플레이어의 증오를 한가득 받는 처지에 이르게 된다. 이런 경향은 전체적으로 몬스터들의 빈틈이 많이 줄었다고 평가받는 3G, 4G, 아이스본의 G급 몬스터들에게 자주 보인다
대표적으로 볼보로스(트라이), 벨리오로스(트라이, 아이스본), 얀가루루가(크로스 이전), 브라키디오스, 가라라아자라 아종, 자보아자길(G급), 쇼군기자미(영맹화), 라기아크루스(영맹화), 리오레우스 희소종(영맹화), 아놀파티스 등이 있다.
- 헌터를 자주 방해한다.
몬스터 패턴과는 별개의 영역으로, 싸우는데 자꾸 끼어들어서 방해하는 유형이다. 주로 대형 몬스터보단 랑고스타로 대표되는 소형 몬스터들이 맡았는데, 몬스터 헌터 트라이에서 대형 몬스터의 난입 시스템이 생긴 뒤론 대형몹들도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 당연히 전투의 흐름을 팍팍 끊어먹는 건 물론 간혹 마비나 포효 등 매즈기를 걸어 그대로 수레로 태워보내는 경우도 자주 있기에 이런 몬스터들은 유저들의 증오를 한몸에 받기 마련이다. 특히 대형 몬스터의 경우 버프바로를 제외하면 모두 고룡급 생물이기에 수레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라이즈 이전까지는 운반퀘를 할 때 원래는 없던 소형 몬스터들을 잔뜩 뿌려놓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유저들을 빡치게 했다.
참고로 난입을 너무 안 해서 똥몹 취급받은 유일한 케이스가 존재하는데, 바로 라 로다. 라 로는 초창기엔 난입으로만 등장했는데 출연 확률이 무려 1024분의 1이였기에 소재 모으기가 극악 수준으로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나중에 이벤퀘로 상시 출연시켜주었고 G급에선 지천정벌전 카테고리에 묶여 샨티엔, 디스피로아처럼 정기적으로 배포되는 몬스터로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소형 몬스터는 랑고스타, 게네포스, 불팽고, 리노프로스, 쿤추 등이 있으며, 대형 몬스터로는 이블조[6], 라잔(4G, 아이스본), 도스팽고(크로스)[7], 바젤기우스(월드), 버프바로가 있다.
- 육질이 매우 더럽거나 약점을 노리기 힘들다.
전신의 육질이 매우 더럽거나, 약점이 있긴 한데 노리기 힘들어 더러운 부위를 울며 겨자먹기로 쳐야 하는 경우. 이런 경우 대미지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 때리는 맛이 없고, 딜량도 적어져 수렵시간도 늘어지며 간혹 무기가 튕겨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에 욕을 먹는다. 몬스터 헌터 도스 시절만 해도 대부분 몬스터들이 육질이 더러웠으나, 최근 시리즈에선 육질이 더러운 몬스터들이 부위파괴를 하면 약점이 노출되거나 하는 기믹을 탑재하고 있다.
약점을 노리기 힘든 경우는 더 악랄한데, 육질이 더러운 경우엔 거너를 들고가거나 부위파괴를 하면 되는 식으로 대응할 수라도 있지 이런 경우엔 육질이고 뭐고 타격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데 골격도 세로로 긴 아오아시라 계열 몬스터들이 악명높다.
극한 상태 몬스터들은 이 유형의 정점인데, 약점 부위가 아닌 부위는 심안이 있어도 무조건 튕기며, 그 약점 부위마저도 디아블로스의 다리나 진오우거의 앞다리처럼 육질도 더러운데 때리기 힘든 곳에 위치한 경우도 있기 때문. 항룡석이라는 대응법이 있지만 이마저도 완벽히 대응이 안 되다 보니 유저들의 평은 굉장히 나쁘다.
대표적으로 전자의 경우 극한 상태 몬스터들, 밀라보레아스(2G까지), 바살모스, 그라비모스, 얀가루루가(아이스본 이전), 우라간킨, 아그나코트르, 케차와차 아종, 녹슨 크샬다오라, 쥬라토도스(선브레이크), 볼가노스(월드), 네로미에르, 오로미도로가 있고, 후자의 경우 아오아시라, 울크스스, 랑그로토라, 하플보카, 알바트리온(아이스본 이전), 나나 테스카토리(월드)가 있다. 둘 다 해당되는 완전체로는 홍두 아오아시라가 있다.
- 컷신이 많다.
이는 프론티어에서만 지적되었던 문제로, 프론티어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특성상 퀘스트의 회전율이 중요한데 컷신이 많은 몬스터는 자연적으로 질질 끌리다 보니 유저들에게 혐오받았다. 나중에야 컷신 스킵 기능을 추가했는데 몬스터가 컷신에서 취하는 행동은 동일하나 유저가 정비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평가가 나아졌다. 주로 비판받은 몬스터는 타이쿤자무자와 샨티엔.
- 수중전
몬스터 헌터 트라이와 그 확장판에서 등장하는 시스템인 수중전은 참신함과는 별개로 불합리한 전투 구조로 혹평받았다. 무적 회피가 사라진 탓에 가드의 유무에 따라 난이도 편차가 매우 커지는 점, 거리감각이 약화되어 타점 잡기가 힘든 점, 3차원 이동이라 카메라 조작이 번거로워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때문에 수중전을 싫어하는 유저들은 수중전 대응 몬스터들을 매우 극혐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고도는 넓고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해서 잡기가 편하지만 수몰된 숲은 좁은데다 해초가 시야를 가리기에 덩치 큰 라기아나 가노통을 잡으면 지옥이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차나가블, 라기아크루스, 가노토토스, 나발데우스가 존재한다.
- 장판기의 빈도가 심하게 높다.
몬스터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투사체 혹은 장판기의 빈도가 매우 높아 불쾌감을 주는 유형. 투사체의 경우 바로 날아오지 않고 시간차를 두고 날아와 빈틈을 크게 줄이고, 지뢰형 장판기의 경우 활동 영역 제한은 물론 재수 없으면 맞고 바로 산화하기 마련이다.
시간차 투사체로 악명높은 몬스터는 진오우거(극한 상태), 진오우거 아종(아이스본 전), 가라라아자라 아종, 장판기로 악명높은 몬스터는 브라키디오스, 샤가르마가라(선브레이크 이전), 보전 우라간킨, 다라 아마듈라, 나나-테스카토리(월드), 베히모스, 루코디오라, 천이종 가노토토스가 있다.
- 체력이 지나치게 높다.
체력이 높다고 무조건 악평을 받는 건 아니지만[8] 그 높은 피통을 지니고 있음에도 전투 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게 없으면 지루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다. 혹은 패턴도 더러운데 체력까지 높은 답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블조, 도볼베르크, 가무토, 보전 우라간킨, 야츠카다키, 지엔 모란 원종(트라이, 3G), 고그마지오스, 제노 지바, 초창기 듀라가우아, 포볼바룸이 있다.
- 공성전 몬스터들
여기에 해당되는 몬스터들은 라오샨룽으로 대표되는 공성전 초대형 몬스터들이 속한다. 상술한 체력이 높은 유형의 연장선이자 더 악랄한 유형으로, 체력이 높은 것도 모자라 아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시스템상 토벌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매우 거대하다는 특성상 리얼타임 공방전이 아닌 헌터의 말뚝딜과 발리스타/대포 쏘기를 오랜기간 강요하며 패턴의 변화도 거의 없기에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구성을 자랑하는 것도 모자라, 토벌도 바로 못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니 엄청난 욕을 들어먹기 십상인 케이스다. 심지어 야마츠카미를 제외한 몬스터들은 모두 구조물의 내구도가 존재해 구조물이 파괴되는 순간 수레 여부에 관계 없이 허무하게 퀘스트 실패로 직행하기에 더욱 악랄하다.
야마츠카미는 이 분야의 끝판왕으로, 몬스터가 최종 에리어에 도달해야 토벌이 가능한데 문제는 그 이전 에리어에서 딜을 넣으면 몬스터가 경직을 먹으며 다시 처음 지점으로 되돌아가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몬스터가 최종 에리어에 올 때까지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최악의 구성을 지녔다. 개발진들도 이 점을 알고 있어 공성전을 백룡야행이라는 컨텐츠로 대체하는 시도를 해봤으나,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여러가지 문제들로 호불호가 극심히 갈렸다.
이 유형의 몬스터들로는 최종 에리어에 도달해야 토벌이 가능한 라오샨룽, 센가오렌, 도스의 야마츠카미, 나발데우스 원종, 조라 마그다라오스이 있다.
- 과도한 노가다를 요구하는 경우
이 역시 패턴과는 별개의 영역인데, 몬스터의 장비를 얻기 위해 매우 많은 노력과 노가다를 수반하는 경우에도 비판받는다. 월드의 맘 타로트를 예시로 들면, 상위 시절 맘 타로트는 무기 가짓수가 매우 많은데 완전 랜덤이라 원하는 무기를 얻기 위해선 몬스터를 미친듯이 잡아야 했다. 그런데 맘 타로트 자체는 딱히 패턴 면에서 비판을 듣지 않았지만 이 노가다가 워낙 심하다 보니 반복구성에 지친 유저들이 수두룩 빽빽했고, 현재에도 맘타만 보면 학을 때는 유저들이 다수 있다.[9]
대표적으로 맘 타로트(월드), 라비엔테가 있다.
[1] 당장 몬스터 헌터 G 시절만 해도 집회소의 몹 체력이 초월적으로 높아 솔플이 매우 힘들었으며, 판정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완전 사각형이라 유독 판정이 불합리했던 가노토토스는 '아공간 태클'로 네타거리가 되었다.[2] 몬스터 헌터 4의 지형 액션, 몬스터 헌터 크로스의 수렵 스타일과 수렵 기술, 몬스터 헌터: 월드의 슬링어,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밧줄벌레,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의 비전서 등.[3] 일본에선 '신(神)몬스터'로 불린다.[4] 모든 섬광/음폭 내성인 극한 상태, 날개를 부수지 않으면 섬광이 먹지 않는 흑염왕 리오레우스, 섬광 내성 패치를 받은 아이스본의 마스터 랭크 몬스터들 등.[5] 3G에서는 가노토토스가 물 속에서 응징하면 같이 따라 들어가 연전을 할 수 있다.[6] 특히 트라이에서는 패턴이 지금보다 더 어려웠고, 구속 공격을 당했을 때 비료옥을 쓸 수 없었기에 악명이 높았다.[7] 이 쪽은 일반적인 사냥 때는 아니고, 이명 특수개체 퀘스트에 쓸데없이 덤으로 끼워놔서 방해를 하는 쪽이다.[8] 대표적으로 아이스본에서 평이 가장 좋은 몬스터인 알바트리온과 밀라보레아스는 체력이 5~6만대로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9] 거기에 맘타는 멀티 강제, 기간 한정이라는 구성이라 짬짬이 돌리는 것도 아닌 한정 기간 동안 미친듯이 돌려야 해서 더더욱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