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9:52:40

라이오넬 허츠

1. 개요2. 변호사로서의 능력3. 부업4. 기타

파일:Lionel_Hutz.png

1. 개요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 성우는 필 하트먼(Phil Hartman)/설영범(EBS)/이시마루 히로야

2. 변호사로서의 능력

일단 직업은 변호사지만 돈만 어마어마하게 밝히는 데다 멍청하고, 변호 실력이 형편없어서 자기 의뢰인을 궁지로 몰아넣기도 한다. 게다가 말솜씨도 없어서 재판에 나가면 상대측 검사나 변호사를 상대로 한 마디 정도밖에 못하고 반격당한다. 그나마 한 마디라도 제대로 입에 담으면 다행이고, Treehouse of horror IV(시즌 5 에피소드 5)에서는 악마 플랜더스에게 호머 심슨이 도넛을 걸고 영혼을 판 것에 대한 재판에 참석했다가 자기 논리에 자기가 반박당하는 자폭을 해서 불리해지자 화장실에 간다고 빠져나가더니 창문을 깨고 뛰어내렸다(...). 변호를 좀 하는 것 같아 보이는 에피소드에서도 바지를 벗고 변호를 하다가 무효 심리를 주장하질 않나 온갖 사고를 다 친다. 머리도 나쁜지 변호사면서 '변호사(Lawyer)'라는 단어를 잊어버리거나 '유죄(Guilty)'의 철자를 틀리기도 한다.

그도 처음부터 이런 멍청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시즌 2 에피소드 10 'Bart Gets Hit by a Car'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바트 심슨번즈의 차에 치여 소송전을 건 이후로 심슨 가족의 전담 변호사가 되어 의뢰를 받을 때도 온갖 감언이설을 붙여가며 의뢰인에게 대규모 소송을 걸라고 구워삶는다. 이렇듯 평소에는 말도 좔좔 잘하는 달변가이기도 하다. 대개 초반 에피소드지만, 유언 집행인으로 호머에게 주변인 아무개의 유언이나 유산 등을 전달할 때는 멀쩡하게 할일만 하고 사라진다.

입냄새 머피가 죽는 에피소드[1]에서는 바트 심슨의 위장을 찢어놓은 크러스티 톱니 시리얼 건으로 크러스티 회사에게 승소해 합의금 1만 달러를 받아내나, 수고비로 다 떼고 바트에게는 500달러만 준다. 이치와 스크래치와 관련된 저작권 소송에서 이겨 8억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내기도 하나, 이 재판도 사실 바트가 찾아다 떠먹여준 증거 덕분에 이긴 거지 온전히 자신만의 능력으로 잘된 것은 아니었다.

전술했던 기상천외한 행적을 보면 대충 파악되겠지만 변호사라기보다는 사기꾼에 가깝다고 봐야 할 정도의 캐릭터로, 처음 등장했을 때도 부동산에서 자주 쓰는 전화 사기[2]를 쳤고 배심원단이 제출하는 판결문을 중간에 빼돌리기도 했다.[3] 마지 심슨 자매의 이모가 죽었을 때 유언집행인으로 등장했는데 이때는 아예 유언 비디오에 자기한테 유산을 다 넘긴다는 내용의 가짜 더빙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열받은 마지가 따지자 한다는 말이 가끔 이런 수법이 먹히기도 한다고(...).

변호사 일로 만난 게 아닐 때는 이상할 정도로 법에 관해 박식한데, 특히 자신의 비리와 문제가 담긴 자료를 쓰레기통에 버리던 도중에 경찰이 된 마지와 만났을 때 마지가 인사하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쓰레기통을 닫으면서 "이 쓰레기통에 들어간 서류를 비롯한 쓰레기통과 관련된 재적 사항에 관한 것은 개인이 소유와 자기 권리 침해로 함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라는 말을 유창히 쏟아냈다.[4]

3. 부업

미국은 개인과 집단을 불문하고 소송이 굉장히 많은 국가라서 공부 좀 한다는 논술계 학생들은 법대에 가는 일이 많고, 그렇기에 변호사 업계도 엄청난 레드오션이어서 괜찮은 학벌을 가지고도 궁상맞게 사는 영세 변호사들이 많은데 이들을 풍자하는 캐릭터다. 능력 있는 변호사도 돈에 쪼들려 사는 마당에, 무능하기 짝이 없는 그가 본업으로 돈을 제대로 벌 리가 없으니 부업을 굉장히 많이 한다. 그중 가장 잘된 부업이 부동산 중개업인데, 자기 고객은 집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마지 심슨이 잠시 그 업체에서 일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바트와 리사의 보모까지 해봤으며 변호를 하면서 판사의 구두를 수선하기까지 했다(...). 그러고서도 돈이 안 벌리는지 음료수집을 찾던 시모어 스키너에게 자기가 마시던 음료수를 팔려고 했던 적도 있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도 몇 번 나왔다. 마지가 인사를 하자 이 쓰레기통은 자기 거라고 급발진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4. 기타

  • 변호사라는 직업이 없어지면 세상이 얼마나 끔찍해질까 탄식한 적이 있는데, 그러면서 상상한 모습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이다(...).
  • 담당 성우인 필 하트먼은 트로이 맥클루어와 라이오넬 허츠의 목소리를 모두 연기했는데, 1998년 약물 중독자인 아내 브린 옴다 하트먼에게 권총으로 살해당했다.[5] 때문에 이 사건 이후 그가 목소리를 맡았던 두 캐릭터는 모두 등장하지 않는다.[6]
  • 이후로는 길 건더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서 심슨 가족의 전담 변호사 역할을 맡는다.


[1] 시즌 6 에피소드 22 Round Springfield[2] 인기 없는 땅이지만 바람잡이가 고객 앞에서 그 땅에 대해 문의하는 가짜 전화를 걸어서 그 물건이 엄청난 관심을 받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 엔도 유우지이토 카이지를 배에 태운 방법도 이 사기의 응용이다.[3] 가짜 판결문을 냅킨에 쓴 데다 빼돌린 주제에 유죄라고 써놨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유죄'의 철자도 틀렸다.[4] 그리고 마지가 그냥 인사한 거라고 하니까 인사를 받아주고 그녀가 떠나자 쓰레기통 안에 있는 것을 불로 태운다.[5] 아내도 현장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6] 단 트로이 맥클루어의 경우 애니메이션 초창기부터 등장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코믹스에서도 자주 출연했던 관계로 가끔 카메오로는 등장한다. 물론 육성 대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