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01 15:02:03

락순진리교

라크시즈에서 넘어옴
1. 개요2. 분석3.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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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에 등장하는 라크스 클라인을 위시한 삼척동맹과 기타 라크스빠들을 비꼬는 말. 용어의 기원은 엔젤하이로에서 프레이 팬클럽의 대항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진다. 어원은 라크스 클라인을 비꼬는 락순(라크스를 줄인 말+한국에서 여성 이름에 붙는 순의 조어)에 옴진리교 / 대순진리회 같은 느낌으로 '진리'를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락순진리교와 비슷한 이름으로 액시즈라크스를 결합한 라크시즈라는 이름이 있다.

2. 분석

기동전사 건담 SEED에서 삼척동맹이 결성된 후 데스티니에 이르러도 그들은 오브 연합 수장국의 참전과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목적도 좋았고, 해피엔딩도 돌출해 내었지만, 당사자가 아닌 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들의 군비는 서투른 소국을 압도하며, 파일럿도 슈퍼 코디네이터인 키라를 중심으로 아스란 자라무우 라 프라가 같은 각 세력의 최고 에이스들로만 구성 되어있다.

삼척동맹 측은 가능한 한 부상자를 내지 않으려고 배려하고 있지만, 실전인 이상 불운하게 사상자가 적잖이 존재할텐데,[1] 일단 전쟁에 관련된 세력을 공격하기 때문에 비록 사망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결국은 해당 세력에 막대한 손해를 주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공격받는 입장에서는 "이쪽의 사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반대로 자신들의 이념을 강요하는 자들."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카가리 유라 아스하는 오브의 정권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아크엔젤에 납치당해 나라를 빠져나갔는데도, 갑자기 전장에 개입하는 식으로 나타나 이미 체결된 조약을 엎고 철군을 주장하니 오브군 입장에서도 황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프트가 로고스의 총수 로드 지브릴을 은닉한 오브를 공격했을 때, 이들은 지브릴을 잡기 위해 나섰지만 동시에 자프트와도 싸웠다. 그틈을 타 달 기지 다이달로스로 도망친 지브릴은 레퀴엠을 쏘아 플랜트의 야누아리우스와 디셈베르 일부를 붕괴시킨다. 어찌보면 삼척동맹 때문에 지브릴을 못 잡아 이 참사가 일어난 건데, 그들은 지브릴과의 결전에는 안 가고 데스티니 플랜을 구실로 듀랜달만 막으려 했다.

……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삼척동맹 일파를 극단적으로 네거티브하게 바라본 측면의 의견이며, 원래 이들이 개입되어왔던 전쟁은커녕 작품 전체의 전쟁에서 전후세력인 지구연합-자프트 쌍방의 방식 자체가 비롯무차별 학살가능섬멸병기주저하지 않으며 사용하고 보복 감정에서 무저항의 포로를 학살하는 등, 최소한의 도덕도 존재하지 않은 상대방 인종을 아예 멸종시킬 대상으로만 보며 폭주했던 섬멸전이었다. 시드 자체가 겨우 2년 만에 다른 작품보다 학살에 특화된 전략 병기를 마르고 닳도록 찍어내는 걸 보면 연합과 자프트가 얼마나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지 알 수 있다.

멸종전쟁을 거친 뒤, 겨우 2년 만에 다시 전쟁이 발발하면서 역시 대규모 희생이 나올수도 있는 한편으로 전대전 이상으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이상 무리한 개입으로 해도 양측의 전력을 소모시키고 전쟁 지속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코즈믹 이라에서 설득보단 행동을 취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은 사실이다. 제1차 연합 플랜트 대전에서는 그들의 행동이 없으면 확실히 플랜트와 지구는 멸망했을 것이다. 또 제2차 연합 플랜트 대전에서도, 이들이 길버트 듀랜달의 폭주를 저지하지 않았다면 오브가 멸망할 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데스티니 플랜으로 인한 유전자 계급사회로 변하는 디스토피아로 변하고 더욱이 코디네이터와 내추럴의 갈등이 이전보다 커졌을 것이다. 그들의 행동은 대화가 통하지 않은 상대를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중세계가 무기를 버리고 대화해도 상대가 다 알아줄만큼 깨끗한 곳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더러운 행위가 계속된다는 묘사들이 곳곳에 깔려있다. 패트릭 자라무르타 아즈라엘 모두 상대방 인종을 무력으로 제거하려고 했고, 그나마 인도적으로 보였던 듀랜달도 계획 실행에 무력을 동원했으며, 반대파들을 무력으로 제거하려고 했다.

오브 정권 장악 실패와 카가리 납치도 변호할 부분은 있다. 일단 전쟁을 끝낸 영웅은 맞지만 아크엔젤 진영의 본업은 군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게다가 연합에서 탈영해 오브에 망명한 상태에서, 중립파 가문 수장들의 빈자리[2]를 친연합파 가문들이 차지해 버렸으니 정계에 나서기도 무리였을 것이다. 본업이 정치인인 라크스는 본인 자체의 PTSD도 있고,[3] 자기처럼 PTSD에 빠진 키라를 돌보기 위해 플랜트로 돌아가지 않고 오브로 망명했다.[4] 이런 상황에서 카가리는 말로만 대표수장인 허수아비 신세였고, 결국 연합파를 이끄는 세이란 가문의 책략에 의해 유우나 로마 세이란과 반강제로 정략결혼할 뻔 한다. 하지만 당시까지 세이란 가는 별다른 병크를 터뜨리지 않았기에, 아크엔젤 진영이 섣불리 쿠데타를 일으키긴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카가리 납치까지는 최선의 선택인 것. 전선개입 또한 논란이 많지만 '일단 자프트와 오브의 충돌은 막아야 한다'는 의도로 저지른 것이다. 오브군을 지키기 위해서는 탄호이저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프트와 손을 잡는 방법은 라크스가 자프트 MS부대에게 암살당할 뻔 했고, 가짜 라크스인 미아 캠벨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었기에 불가능했다.

오브 침공 당시의 개입도 이미 유우나의 뻘짓[5]으로 침공이 시작됐기에 전투 멈추자고 제안해도 무시당했을 확률이 높았고, 자프트는 지브릴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오브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었기에[6] 협력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유우나를 몰아내고 대표수장으로 복귀한 카가리는 오브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프트를 밀어내되,[7] 지브릴을 잡기 위해 따로 수색대를 보냈다.

레퀴엠 발사로 인한 플랜트 붕괴 건도 삼척동맹에게만 책임을 모두 돌릴 수 없다. 애초에 듀랜달은 레퀴엠의 존재를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발사 이전까지는 딱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 아마도 자기 정적인 클라인파의 중심지인 아프릴리우스가 레퀴엠으로 날아가는 걸 묵인하고, 대외적으로는 지브릴의 소행으로 발표해 명분을 끌어 모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쥴 부대의 분전으로 레퀴엠이 아프릴리우스 대신 야누아리우스와 디셈베르에 맞게 되자 당황하다 옆의 부관을 보고 분노하는 듀랜달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8] 지브릴과의 전투에 개입하지 않은 건 오브 상황 정리만 해도 빠듯한 데다가 이미 자프트와 척을 졌기에 어쩔 수 없었다. 실패한 심리묘사와 비중분배로 비아냥을 받지만,[9] 적어도 이들이 (스페셜 에디션 한정이나) 자신들의 탓이냐고 물으며 죄책감을 느꼈고 비극을 막지 못하는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비통함을 느낀 건 확실하다.

적어도 삼척동맹은 두 조직에 염증을 느끼고 만든 제3세력이라 무의미한 학살을 벌이지 않았고, 패전자들한테 보복도 안 했다. 신 아스카루나마리아 호크는 데스티니 플랜에 가담했고 메사이어 공방전에서 패배하였지만 아직도 자프트 소속이며 신은 키라를 죽음 근처까지 몰고갔지만 키라는 신을 용서했고 이후 아스란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

비판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이는 제작진의 묘사 부족과 분량 문제라고 보고있다. 종반부가 전투로 끝나고, 키라와 듀랜달의 담론을 빠른 속도로 보여 주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그들의 평화에 대해서 논하는 메세지를 나중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막바지의 한정된 분량에서 작품의 주제를 정리하고 독자에게 납득시키는 과정과 전개상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전자만 보여주었는데 턴에이, G, X 모두 악당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결말이 좋은 평을 듣는 것을 보면, 이 점도 단점은 아닐 수 있지만, 데스티니는 완성도가 떨어져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분명 찬반양론이 갈리긴 해도 니코동 백과 라크스 클라인 스레에서는 오히려 시끄러운 안티들에게 희생당한 캐릭터가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후타바img나, 아니만에서는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결국 삼척동맹의 존재와 그 활동은 결코 절대선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전쟁에 개입하여 종식시키고 많은 인류를 살린 것은 사실이다.

한때는 시리즈를 망하게 한다는 걱정이 나올정도로 강성이었으나, 그것도 이제는 20년 전 이야기가 되면서 별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밈으로서도 시들해졌다고 생각되었으나...

3.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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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 라크스가 진짜로 리더 내지는 지배자가 되도록 유전자가 설계된 코디네이터라는 설정이 붙으면서 락순진리교 밈은 공식이 되어 버렸다. 다만 진짜로 라크스가 종교 지도자가 되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오르페 람 타오가 유전자가 똑같은데 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느냐는 궤변을 펼치며 주역들과 적대하는 행동 원리를 부여하기 위한 설정이다. 그리고 컴퍼스가 파운데이션 왕국의 야망을 저지한 이후 라크스는 연인을 제외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연인과 함께 세간에서 잠적을 선택한다. 다만 일시적인 휴식이고 언제든 복귀할 여지는 남겨 뒀다고 한다.


[1] 미네르바의 주포인 탄호이저가 프리덤의 난입으로 박살나 수많은 병사들이 전사했고, 에이스인 하이네 베스텐플루스도 혼란 속에서 전사한 게 그 예시. 하필이면 미네르바 진영에 초반의 주역들인 신과 아스란이 속해 있었기에, 삼척동맹 안티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2] 오브 해방 작전 당시 대표수장 우즈미 나라 아스하와 같이 자폭했다.[3] 국가원수의 딸로서 온갖 엘리트 교육을 받았을 확률이 높지만, 오랫동안 전쟁과 먼 곳에서 가수로 살았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시드 중반부 이후 상황이 급변하고 암살당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인 겸 지휘관이 된 것.[4] 라크스는 정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시데 결말 이후에도 플랜트의 의장이나 의원직 대신 평화유지군인 컴퍼스의 총재직으로 갔다. 애초에 평범한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코디네이터라지만, 본격적으로 한 나라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의원직에 10대~20대 초반은 이자크 쥴밖에 없었다. 이자크도 1대전 종전 후 혼란기에서 실각한 어머니를 대신해 잠시 맡은 것에 가까우며, 이후에는 다시 본업인 군으로 돌아간다.[5] 지브릴이 오브에 없다고 거짓말했다. 게다가 국민들에게 피난 권고를 내리지도 않았다.[6] 로고스의 협력자라지만 엄연한 민간시설인 세이란 가문 저택과 그 셸터, 행정부까지 공격하여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그리고 지브릴이 타고 도망칠 가능성이 높은 매스 드라이버가 있는 카구야보다는, 온갖 국방시설이 밀집한 오노고로 공격을 주력시했다.[7] 이미 전투가 진행되고 있을 때 피난 권고를 내리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당장 신 아스카부터가 전투 중 피난가다가 가족을 잃었다.[8] 이미 듀랜달은 자라파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해 유니우스 세븐을 지구로 낙하시키는 브레이크 더 월드 사건을 일으켰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인간이다.[9] 그 예시가 아크엔젤이 월면 중립도시 코페르니쿠스로 정보조사를 갔을 때, 산책하고 싶다는 라크스가 대충 위장하고 키라, 아스란, 메이린과 같이 도시로 나간 것. 코페르니쿠스는 키라와 아스란에겐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이미 암살 미수를 겪은 라크스가 함부로 밖으로 나가는 건 매우 위험하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플랜트 붕괴에 이들의 책임이 없는 건 아닌데 놀고 싶다고 놀 때냐고 보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들을 추적한 자프트 요원들에 의해 라크스 암살 미수 사건이 다시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미아가 죽게 된다. 미아의 죽음 뒤 라크스는 자신의 잠적 때문에 미아 같은 피해자가 발생했음을 깨닫고, 세계평화를 위해 매진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