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mnesiac, Lapp기억을 잃어버린 라프
다크 소울 3 DLC 고리의 도시의 등장 NPC.
2. 상세
고리의 도시 DLC의 첫 지역인 퇴적지에서 두 로스릭 기사가 머물던 곳에서 무너진 탑[1]을 통해 올라간 언덕에서 앉아있는 라프를 만날수 있다.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자신은 망자이며, 소울의 저주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전부 잊어버렸고, 난쟁이들의 마을인 고리의 도시에 있는 저주를 풀어주는 비석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 있다고 한다.[2]그 뒤 흙의 탑의 잔해 근처에서 앉아있는 라프를 만날 수 있으며, 저 밑에 엄청난 보물이 있는데 자신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라 두고왔으니 찾아보라고 한다. 이는 독 늪의 구석탱이에 있는 동굴 깊숙한 곳에 있는 쐐기석 원반으로 이를 챙긴 뒤 돌아와서 라프에게 말을 걸면 진심어린 충언을 해주며 지크의 술을 나눠주고선 축배를 들자고 한다. (혹시나 진행순서가 틀려서 라프가 나오지 않는다면 쐐기석 원반을 지키는 적을 잡고 다시 와보자.) [3] 그리고 퇴적지에 관한 소감을 말하는데, 퇴적지의 이름에 어울리는 장소라고 하면서 동시에 고리의 도시는 퇴적지의 밑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원반을 줍고 오던 아니던 원반에 대한 힌트를 얻은 상태라면 상처입은 데몬 & 공동 깊은 곳의 데몬 전투에서 백령으로 소환할 수 있다. 무장은 DLC무기인 반엽의 대도와 대방패인 저주를 막는 대형 방패를 사용한다. 이 때 소환되는 라프는 어지간한 플레이어 백령보다 훨씬 잘 싸우니[5] 보스전이 힘겹다면 소환해서 데리고 가 보자. 1페이즈 공동&상처라면 영체 2체분이나 능력치가 보정된 놈이라서 데몬 중 한놈은 혼자서 가볍게 썰어버리는 진 라프무쌍을 볼 수 있다.[6]
그리고 고리의 도시 내벽의 화톳불 근처에 있는 베란다에서 라프를 만날 수 있는데, 같은 장소를 목표로 해서 무사히 도착해서 기쁘다며 다시 지크의 술과 함께 축배를 든다.[7] 그 뒤 자신은 저주를 풀어주는 비석을 찾겠다고 하며, 무엇을 미워했는지 알게 되어 그런 사람으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다시 여정을 떠난다.
이후 내벽 밑 근처 장소에[8] 있는 라프를 만나면 아직까지 비석을 찾지 못해 상황이 안좋다 말하며, 어떻게 할지 모른다며 곤란해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고리의 시가지 위에 있는 저주를 푸는 비석을 찾아냈다면[9] 라프에게 알려줄 수 있으며, 주인공 덕에 자신의 기억을 찾을 수 있다며 기뻐한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걸며 자신은 주인공의 친구이며, 무엇을 기억하든 자신이 어떤 인물이든 주인공이 용서해주는 한 자신을 주인공의 친구로 있게 해달라고 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비석 찾지 못한 상태라면 라프에게 말을 3번 이상 걸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모른다는 답변이 계속되자 마음이 꺾여버리고 적대 상태가 되기 때문.
그 뒤 공동묘지 아래쪽에
- ( 스포일러 주의! 접기 · 펼치기 )
- 어떤 시대에도 인간의 욕망은 변하지 않는구나.
무욕한 나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이라는 걸지도 모르겠군.
열심히 기도하고 있겠어. 너에게 암흑의 영혼이 있기를.
해당 위치로 가면 라프가 재의 귀인을 발로 차서 밑으로 떨어뜨린다.[12] 그러면서 투구를 벗어 모습을 드러내는데, 투구 밑에 숨어있던 얼굴은 다름아닌 패치. 즉 라프는 기억을 잃은 패치였다.
이후 패치는 귀인에게 다크 소울이 있길 빌면서 떠나버린다. 그 뒤 플레이어를 밀어버린 장소로 되돌아오면 라프의 갑옷 세트와 왕의 뼛조각[13]을 루팅 할 수 있으며, 이후 교회의 창, 하프라이트 전투에서 어느 때보다 익숙한 모습의 패치를 백령으로 소환할 수 있다. 참고로 패치를 소환하는 건 무려 시리즈 최초. 다만 무장은 본편에서 쓰던 창과 쌍룡 방패 조합이 아니라 라프 시절 쓰던 무장을 사용한다. 이 저주를 막는 대형 방패의 원본이 주박자이기도 하고, 설명에 따르면 저주에 대항하던 자에게 주어졌단 설명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이로서 소울 시리즈에서의 패치의 행적은 마침내 종료된다. 그러나...
참고로 마지막에 비석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3번에 걸쳐 해당 지역을 계속 반복해서 왕래하면 비석을 찾지 못해 계속 괴로워하다가 4번째 접촉 때 의자에서 일어나 있는데 다가가면 바로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저주를 풀지 못해 기억을 잃은 것만도 못해 결국 이성마저 잃은 망자가 돼버린 것. 그리고 이 상태에서 노예기사 게일을 쓰러트릴 때까지 방치해도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체력은 1회차 기준 1478.
비석으로 가는 사다리를 내리기 위해선 '고리의 시가지 화톳불'에서 옆의 철문 숏컷을 열었다면 벽에 보이는 "인간성을 보여라"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는데 늪지대 쪽으로 내려가 마술 '의태'나 '어리고 흰 나뭇가지'를 사용하면 1편의 마누스 근처에 바글거리던 검은색 꾸물이 인간성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 그 상태로 메시지가 적힌 곳까지 가야 한다. 참고로 소환한 영체가 변신해 다가가도 사다리는 안 내려온다. 의태를 못쓰고 나뭇가지도 없다면 영체에게 얻어서 직접 가자. 힌트가 없다면 알기 어려우니 정보를 미리 얻고 가자. 위로 올라가면 거인 법관과 고리 기사가 둘이나 있으니 상대할 생각은 버리고 법관이 앉아 있는 곳으로 냅다 달려서 밑의 계단을 내려가 멀리 비석이 있는 곳으로 뛰어내리자. 좀 웃기는 점은 라프가 있는 곳에서 앞으로 조금만 나오면 비석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앙리도 그렇고 불사자들 중엔 근시가 많은 듯?[14]
여담으로 본편에서 나오는 패치를 죽여버리고 지크벨트 이벤트를 진행했더라도 DLC2 고리의 도시에서 퇴적지에 오면 라프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앉아있다. 아무래도 DLC 발매 전 캐릭터가 패치를 죽였다고 DLC 발매 후의 NPC가 나오지 않으면 이벤트의 공평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1 시절부터 시공간이 불안정하다는 설정이 있기에 아주 개연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패치 본인도 불사자이기에 영 이상할 것은 없지만 만나자마자 대뜸 자신을 죽여버린 재의 귀인에게 되게 친한 친구처럼 대하는 걸 보면 뭔가 오묘하다. 아마 어차피 저주로 인해 기억이 사라진 상태였으니, 설정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 또한 불사자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한두 번 죽인다고 해서 바로 망자가 되는 건 아니다. 노예기사 게일 또한 정화의 깊은 교회에서 때려죽이면 죽을 때도 "언젠가는 불을 찾으러 오겠지..."라며 웃고, 다시 찾아가면 멀쩡히 부활한 채 "이거 참 지독한 짓을 하는군. 괜찮겠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라고 한다. 즉 게일이나 패치 둘 다 플레이어 캐릭터와 똑같이 강철 멘탈이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15] 게다가 본편에서 패치를 죽이고 그의 재를 얻고 나면 그의 정신력을 표현해주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Patches never lost heart, and never looked back. (패치는 절대 낙담하지 않았고 뒤돌아 보지도 않았다.)
He marched in one direction, and that direction was dead ahead. (그는 한 방향으로만 걸었고, 그 방향은 바로 앞이었다.)
Did you see him passing by? (그가 가는 것을 보았는가?)
어느 때라도 마음이 꺾이는 일 없이 강하게 살아 남는다.
그것이 패치의 긍지이자 삶의 보람이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3. 기타
이 이벤트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또다시 뒤통수를 잡았을거라 생각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플레이어가 있던 위치는 조금이라도 세게 차면 바로 떨어져 죽는 위치였다. 또 공동묘지를 빠져나오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이 쪽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점을 종합해보면,[16] 주인공을 살짝 톡 쳐서 떨어뜨린 건 일종의 패치식 작별인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말하는 것도 그동안의 패치와는 사뭇 다른데, 평소에는 플레이어를 조롱하는 듯한 말투였으나 지금은 보다 진지한 말로 무운을 빌면서[17] 퇴장한 다음 보스전에서 영체로 도움까지 주는 등 세계의 끝에 들어서 세계에 남은 유일한 악우로 변모하는 모습은 플레이어에게 사뭇 여운을 남기는 의미있는 이벤트였다.이와는 별개로 이 라프 이벤트는 세계관 내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지니는데, 2편의 설정인 망자의 망각을 본격적으로 3편에 채용하였고, 그동안의 여러 인물들이 자신의 사명을 행하다 망자의 저주에 의해 모든 기억을 잃고 이성을 잃어갔지만 패치는 비록 재의 귀인의 조력을 얻었다고는 하나, 망자화를 극복해낸 유일무이한 NPC이다.[18] 그야말로 불굴의 패치(Patches the Unbreakable)라는 이름에 걸맞은 어마어마한 위업을 이룬 셈이다.
사실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처음 듣는 목소리만으로 패치라는 것을 의심했다. 그러나 패치와 목소리가 같다고 하여도 해당 역할의 성우가 해당 시리즈 내에서 1인 다역을 자주 맡았던 전적이 있어 오히려 성우가 같은 게 낚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대다수였다. 그러나 우리의 프롬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저들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전개를 준비해주셨다. 사실 이름부터가 복선이었는데, 라프(Lapp)라는 이름은 스웨덴어로써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 Patch이다. 나중에서야 정체를 안 유저들은 이 기묘한 말장난에 경악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처음 조우시 라프를 죽이면 죽어가는 소리와 함께 "이게 업보라는 건가"라는 말과 함께 아무것도 드랍되지 않는다.[19][20] 죽기 직전 기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잘 생각해보면 재의 귀인을 친구로서 끔찍히도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쐐기석 원반을 퇴적지에서 구하는 곳은 헤럴드 전사가 지키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재의 귀인을 위해 그런 곳을 헤쳐나가고 원반을 가지고 돌아와주었다는 것.[21] 평소 이기적인 패치와는 완전 정반대의 모습이다.[22] 이 부분에서 재미있게도 라프의 정체가 패치일 것이라고 의심을 하던 유저들도 처음 늪 안쪽에 보물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패치의 함정임을 예상하다가 이후 라프가 해당 아이템을 직접 주워다준 뒤에는 의심을 풀게된다.
추가로 공동묘지에서 쭈그려 앉아있는 상태의 라프를 적대 상태로 만들면 이때부터 라프가 아닌 불굴의 패치로 이름이 뜨며 라프를 죽이거나 라프에게 죽임을 당한다면 왜 미쳐버렸냐며 슬퍼한다. 라프 시절에 했던 맹세대로 진심으로 친구로 여겼던 듯. 한마디로 중증 츤데레 끝판왕(...)
[1] 처음 갈땐 건물이 멀쩡하지만 옆길을 통해 어느정도 지나가면 탑이 무너지면서 길이 생긴다.[2] 이 때 하는 말을 보면 망자화가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에도 해주석을 통해 어떻게 버텨온 모양이지만 해주석도 완전히 치료해주진 못하고 일시적으로 완화작용 주는게 한계였다는 모양. 심지어 그 해주석마저 효과를 보지 못할 정도로 망자화가 진행되자 결국 전설이나 다름없는 이야기를 좇아 여기에 온 것이다.[3] 이를 찾지 못해도 일정 횟수 죽은 뒤 말을 걸어보면 쐐기석 원반을 준다. 데몬의 왕자를 죽인 뒤에는 라프가 있던 위치에 쐐기석 원반과 지크의 술이 놓여져있다. 상술한 조건을 만족시킨 이후 원래 원반이 있던 위치에 향해보면 원반 앞에 배치되어있는 해럴드 전사의 시체가 존재한 걸로 봐서 친구 도와주겠다고 직접 가서 때려눕히고 온 모양. 이와 연동해서 보면 술 또한 친구와 같이 축배들려 했던걸 축배들지는 못했지만 친구가 챙겨갔으면 하는 생각에 두고간 것으로 보인다.[4] DLC 트레일러에 사용된 대사이기도 하다.[5] 정확히는 전투 AI자체는 닼소3 중에서 나은 편이긴 하나 그래도 회피실력은 처참하고 그나마 방어는 잘하는 수준이다. 물론 약간나은 정도라 AI만 보면 답은 없지만 깡스펙+NPC 피격 보정의 시너지로 엄청난 탱킹능력을 보장 받는다는 장점 하나로 단점을 메꾸고도 남는다.[6] 어지간히 플레이어가 라프에게 어그로 토스를 자주하지 않는 이상 데몬이 죽기전에 라프가 죽는 일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이는 저회차든 고회차든 같다. 물론 고회차로 갈수록 라프의 딜링은 낮아지므로 플레이어가 한놈을 빠르게 잡고 라프를 지원해주어야 한다.[7] 참고로 이때 '건배' 재스쳐를 얻을 수 있다.[8] 시가지 화톳불이 있는 늪지대에서 해럴드 전사들이 소환되는 구역 왼쪽 안으로 가보면 사다리가 있는데 그걸 타고 올라가면 된다.[9] 인간성 퍼즐을 풀어야 한다.[10] 이 때 기존에 '탈진' 제스쳐를 가지고있지 않았을 경우, '탈진' 재스쳐를 얻을 수 있다.[11] 이때 말투도 이전의 상냥하면서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아닌 어디서 많이 들은 껄렁껄렁하고 거친 목소리로 말한다.[12] 참고로 이 컷신과 구도는 완벽하게 다크 소울의 거인의 묘지에서의 이벤트 컷신과 동일하다.[13] 아리안델에서 얻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 얻을 수 있다.[14] 근데 사실 진짜 비석은 겉의 크고 시커먼 덩어리들 속에 깊숙이 처박혀있는 상태이고, 솔직히 말해 저 큰 덩어리들은 얼핏 보면 비석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할 형태를 하고 있다. 솔직히 상호작용 없었으면 아무도 몰랐을듯[15] 즉 주인공한테 죽어서 쓰러진 캐릭터들을 두 번 다시 못 보는 건 그들이 망자가 돼버려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따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웬 미친놈이 대뜸 칼 빼들고 죽지도 않는 불사자인 자길 베어 쓰러뜨렸는데 거길 다시 찾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16] 심지어 이 구간은 떨어질때 은묘 반지라도 차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낙뎀을 입지만 이벤트 컷신을 보면 상처 하나 없이 안착한다.[17]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재의 귀인에게 스스로를 무욕하다는 말로 한 번 비꼬다가 자조섞인 웃음을 터뜨린 후, 잘 가라는 듯 손을 흔들어준다.[18] 단 저주를 짊어진 자와 달리 불사의 저주 자체를 완벽하게 극복해낸 것은 아니다. 비석의 능력은 망자화의 저주치를 해주시켜주는 것일뿐, 어둠을 다뤄 망자화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아니기 때문.[19] 다만, 아리엔델의 재를 구입하지 않았거나 왕의 묘지기를 잡지 않았다면 투기장 입장권(왕의 뼛조각)을 드랍한다.[20] 라프 세트는 제사장의 시녀에게서 매입할 수 있다.[21] 라프에게서 원반을 받은 뒤 원래 원반이 있는 장소를 가면 원반을 지키는 해럴드 전사가 그냥 시체가 되어있다.[22] 단순히 기억을 잃어서 성격이 바뀐 것은 아닌 것이, 본편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그레이랫을 구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