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14:56

레미 해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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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Remy Beauregard Hadley
A.K.A. 13

1. 개요

닥터 하우스의 등장인물. 배우는 올리비아 와일드. Survivor 진단의학과의 일원으로 시즌 4부터 등장하였다.

별명은 13.[1] 사실상 본명 취급이다. 실제로 동료들도 해들리나 레미라고 부르지 않고 13이라고 부르며, 포어먼도 사귀는 사이가 되기 전까진 13이라고 불렀다.[2] 심지어 본인도 이 이름을 인정하고 있는지, 하우스가 31이라 부르자 여기에 반문한다. 오죽하면 시즌 4 15화에서 리사 커디가 '해들리 선생. 문 열어' 라고 소리치자 하우스 왈 '들었나? 원장은 자네 이름도 모르잖아.'(...) 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사생활을 비밀에 부치는 여성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스스로 다가가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는 행동으로 하우스의 관심을 끌었었다.[3] 이에 하우스는 에릭 포어맨을 붙여 각종 정보를 수집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포어맨은 레미가 바이섹슈얼이라는 걸 간파해 낸다.

2. 작중 행적

서바이버 진단의학과 2주차에 환자와 환자의 개를 사망케 하는 대형 사고[4]를 쳐서 잘릴 위기에 처했지만, 오히려 하우스의 관심을 끌게 되어 일단 명을 유지한다.[5]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신 3남매의 일원이 되는 데에 성공했다.[6]

어머니가 헌팅턴병[7]으로 사망[8]한 것을 계기로 의학도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가 헌팅턴병 환자니 본인도 50%의 확률로 헌팅턴병에 걸렸을 수 있지만, 일부러 검사를 안 하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헌팅턴병에 걸렸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비행 훈련, 킬리만자로 등반, 하우스와 함께 일하기(...) 등등의 겁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겉으로는 의연한 척 하고 있지만 내심 이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시즌 4 5화에서 주변 사람들의 흉내를 내는 환자가 레미와 둘이 있을 때는 무섭다며 비관에 빠지는 모습으로 내면이 암시된다. 레미의 어머니가 헌팅턴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우스가 유전자 검사[9]를 하자, 무척 화를 내기도 했다.[10]

이후 시즌 4 피날레 에피소드에서 앰버의 죽음을 계기로 마침내 검사를 했다. 결과는 양성!!! 하지만 그 이후에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11], 그날 처음 만난 여성과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지만, 시즌 5 9화 인질 사건[12] 이후 맘을 달리 먹고 포어맨이 권하는 실험적인 임상 치료에 지원한다. 이후 포어맨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여 하우스는 포어맨과 레미를 합쳐 14(레미의 별명인 13에 포어맨(Foreman)을 섞은 단어)이라고 놀려먹기도 했다.[13][14]

역학조사 때 환자가 거래했던 마약딜러에게 타웁이 어버버거리면서 사온 코카인을 맛보더니 이런 새로운 손님 판촉용 질좋은 물건 말고 불순물 섞인 싸구려를 내놓으라고 한다든가(시즌 5 6화) 환자의 동료 마약상[15]과 함께 아지트를 뒤지던 도중 다른 갱이 들어오자 재빨리 매춘부인 척 해서 위기를 넘기는 등(시즌 6 11화) 수상한 쪽으로 센스가 좋다. 시즌4 6화에서 CIA 요원이 하우스에게 왕진 의뢰를 하러 왔을 때 권총집이 없으니 그냥 경찰은 아닐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우스가 입원하고 포어맨이 진단의학과장이 된 후, 포어맨의 공사 구분을 위한 거리두기 탓에 잘린 다음 지역 보건소에 있다가, 복귀한 하우스의 열렬한 구애 삼고초려 때문에 시즌 6 8화를 기점으로 복귀했다. 포어맨과의 관계는 공식적으론 직장 동료 사이지만 좀 애매한 상황. 한편 체이스 쪽에서 작업을 걸기도 했으나 거절하고 그냥 친구로 남았다.

시즌 6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모종의 이유로 사직서(혹은 휴가원)를 제출한다. 아마 헌팅턴병에 관한 이유 같은데...[16] 시즌 7 1화에서 실험적인 치료를 위해 로마로 떠난다고 해 팀원들이 조촐하게 고별 파티라도 열어주려고 했지만 이는 거짓말이었고 어디론가 잠적해버린다.

시즌 7 18화에서 복귀하는데 감옥에서 나온다. 하우스는 레미를 감자총 대회에 끌고 다니며 이유를 캐내려 했는데, 감옥에 간 이유는 약물 과다 처방으로 헌팅턴병의 증세가 심해진 친오빠에게 부탁을 받아서 그를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보이는 하우스에게 "이제 만족했냐 이 냉혈한아, 커디 원장이랑 왜 깨졌는지 알 만하다." 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나 하우스의 감자총 대회 라이벌인 꼬마가 레미에게 추파를 던지는 말을 하자 빡돌아서 하우스가 감자총을 쏴버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풀고[17] 하우스는 만일 레미에게 그런 손길이 필요하면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약속해 레미를 감격하게 한다. 즉, 한 마디로 하우스는 레미에게 헌팅턴병이 심해지면 험한 꼴 보기 전에 자기 손으로 죽여주겠다고 약속해준 것. 죽여주겠다는 사람이나 그걸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이후 다시 진단의학팀에 복귀하지만, 하우스가 마지막 화에서 커디네 집에 차를 몰아 박는 대형사고를 치며 공수표에 낚인 꼴이 되고 말았다.

하우스가 감옥에 간 이후, 은퇴하여 맘이 맞는 파트너(여자다!)와 여생을 즐겁게 보내려고 했는데, 시즌 8 3화에서 하우스의 러브콜이라고 쓰고 갈굼이라고 읽는다에 못 이겨 마지막 한 번이라고 못 박고 하우스를 도와주었다. 레미는 그 과정에서 느낀 흥분과 의학도로서의 의무감 등에 진단의학팀에 되돌아오고자 했지만, 그동안 레미가 진정 행복한 생활을 해왔음을 알아차린 하우스는 레미의 복귀 요청을 거절했다.

이후 E21에서 흉선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제임스 윌슨(House M.D.)을 위해 또 나왔다.[18] 윌슨은 시한부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해 레미를 불렀다. ‘언제쯤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 현실감이 들겠냐’는 윌슨의 질문에 레미는 당신의 경우에는 3, 4개월 쯤일 것’이라고 대답했다.[19]

최종화에서 하우스의 장례식에 참석해 하우스에게 감사를 표했다.[20]

3. 평가

래미는 역대 진단팀원 중 가장 하우스와 생각의 결이 비슷한 인물이다. 앞뒤 안재고 들이박는 실행력이나 때때로 윤리적 가치를 등한시해도 된다는 마인드가 특히 그렇다. 멘탈적으로도 가장 강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시한부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웃어보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다른 팀원들은 시련이 찾아오면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죽음이라는 가장 중대한 시련 앞에서도 래미의 태도는 다른 의사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1] 하우스가 인터뷰 대상으로 40명이나 뽑는 바람에 이름을 다 기억 못 해서 개인 번호표를 나눠주는 걸로 해결했었는데 그때 받은 번호가 13번이었다.[2] 사귈 땐 당연히 레미라고 불렀다.[3] 덤으로 앰버의 관심까지도...[4] 하우스가 남녀로 팀을 갈라 진단 시합을 붙였는데 여자 팀 중 유일하게 기생충 감염이라는 올바른 진단을 내렸지만, 환자가 처방받은 기생충 약을 제대로 먹었는지를 미처 확인하지 않아서 결국 기생충이 폐까지 감염되어 환자가 사망하게 된다. 이 환자는 근무력증이 있었기 때문에 훈련견의 도움을 받았었는데, 환자가 먹어야 했던 기생충 약이 훈련견에게는 유전적으로 독약이 되어 환자와 훈련견이 동시에 죽었다. 당연히 13은 멘붕.[5] 사실 이 에피소드에서 잘릴 뻔하지는 않았다. 하우스는 오히려 멘붕한 13에게 설교까지 했다. 13이 잘릴 사람에게 설교는 하지 말라고 화를 내자 자를 거였으면 애당초 설교를 하지 않았을거라고 답한다. 하우스 왈,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6] 정확히는 짤렸는데 하우스의 심리술에 넘어간 커디가 추천하고 이를 하우스가 받아들였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앰버, 포어먼이 고용되고 13, 커트너, 타웁까지 남자 2, 여자 2이 남은 상황에서 누구도 자르고 싶지 않았던 하우스가 (시즌 4부터 하우스는 츤데레끼를 엄청 보이는데 네 명에게 은근 정도 들고 실력도 좋아서 자르고 싶지 않아했다) 도대체 누굴 고용해야 물어보자 커디는 하우스의 청개구리 심보를 계산해서 커트너와 타웁을 고용하라고 했다. (커디는 여자 의사를 고용하고 싶어했던 고로) 그러자 하우스는 이를 이용해 앰버와 13을 자르고 "당신이 자르라면서?"라고 나왔다. 그러자 한 팀에 남자만 있는 꼴을 볼 수 없었던 커디가 울며 겨자먹기로 13을 추가로 고용하라고 해서(그 중에 앰버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가 필요하기 때문.) 하우스의 부하직원이 네 명이 되었다. 대신 이때부터 포어먼은 다른 셋보다 살짝 우위에 있는 위치가 된다.[7] 헌팅턴병우성 유전이며, 환각, 심각한 정서 변화, 치매, 무도병 동작(경직되고 변덕스러우며, 무의식적인 몸짓)과 같은 정신의 퇴보 등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레미 본인은 이 병의 증상을 '신체와 마음의 통제를 서서히 잃어간다'고 표현했다. 헌팅턴병은 2015년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불치병이다.[8] 그 때문에 레미는 아버지께 커밍아웃조차 할 수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겪을 만큼 겪으셨’으니까.[9] 레미가 마셨던 생수병에 수술 장갑을 씌워 그 침으로 유전자 검사를 했다. 이 양반이...[10] ‘누구든 내일 당장 죽을 수 있지만, 그들은 적어도 그들이 내일 죽는다는 사실을 오늘 알지는 않아도 된다’며, ‘왜 나는 오늘 알아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11] 헌팅턴병은 현재 거의 불치에 가까운 병이긴 하다.[12] 인질극의 범인은 환자(...)였는데, 인질이 된 하우스가 마취제를 약이라고 속이고 주사하려다가 인질 하나한테 먼저 주사하라 해 마취제인 게 들통 나고, 범인은 그 때문에 들어오는 약을 계속 다른 사람에게 먼저 주사하라 강요한다. 이때 인생 반쯤 놓은 레미가 자진해서 나섰고, 이후로도 계속 레미가 약을 맞게 되는데 이 때문에 신장이 망가져서 죽을 뻔했다. 결국 인질들과 하우스까지 나가고 범인과 단 둘이 남았을 때 레미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하게 된다.[13] 이 뒤에 시즌 5 13화, 14화에서 포어맨은 레미가 플라시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레미의 약을 진짜 약으로 바꿔치기했다. 그러나 약의 부작용으로 레미에게 종양이 생겨 레미는 거의 시력을 잃을 뻔하고, 포어맨은 임상 치료에서 하차하게 됐다.[14] 여담으로 포어맨은 해들리가 관계를 가진 유일한 남성이다. 작중에서 해들리는 원나잇이든 진지한 관계이든 그를 제외하고 여자하고만 관계를 맺었다.[15] 환자는 사실 범죄조직에 잠입수사를 한 형사.[16] 실제론 이 역할을 맡은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트론: 새로운 시작에 캐스팅되어서 일정 기간 출연을 못 하기 때문이었다.[17] 그 꼬마가 그 지역 보안관의 딸을 성추행한것 때문에 보안관이 일부러 훈방조치를 해줬다는 늬앙스의 얘길 하며 하우스는 바로 풀려난다.[18] 이때 레미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채였다. 하우스의 팀을 떠난 여성 멤버는 모두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게 되나 보다[19] 윌슨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죽기 직전까지 현실감이 들지 않으리라는 건데, 말인 즉슨, 레미 본인도 아직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는 거다.[20] 위에 서술한 하우스가 복귀 요청을 거절한 일에 대해 ‘누군가가 내게 해 준 배려 중 가장 좋은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