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후의 스핀오프 오디오 드라마 갈리프레이에 등장하는 사실상 갈리프레이 군부의 제1인자.
1. 대통령의 비밀 직속 암살자
로드 버너는 타임로드 로드 프레지던트의 비밀 직속 시공간 암살자를 뜻한다.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복종하며 '번이딕트'라는 암살 지령을 받으면 대상을 역사에서 '태워버린다'. 어떤 법적인 절차도 없이 대통령이 아무나 죽일 수 있는 것.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로 여겨지는데, 역대 갈리프레이 역사에서 단 2차례의 생존자만이 있었을 정도로 절대적인 죽음의 존재로 일컬어진다. 대통령의 살해명령 '번이딕트'에서 살아남은 자는 오랜 갈리프레이 역사에서 닥터의 친형 어빙 브랙시아텔과 1대 닥터와 수잔 포어맨 뿐.[1] 작품 내에서 이름만으로도 충공깽과 패닉을 자아냈다.
'갈리프레이 사회와 정치의 어두운 이면'이라 볼수 있다. 작품 내에서 대놓고 '타임로드의 뒤틀린 사회의 결정체이자 화신'이라고 묘사한다. 뒷말 많은 갈리프레이의 CIA조차 청렴해 보일 정도다. 쉽게 말해 흑역사.
대부분 타임로드들은 로드 버너의 존재여부를 모르고 그냥 신화나 전설 정도로 여긴다. 심지어 정보 고위 관료인 CIA의 코디네이터 나빈과 대통령 본인인 로마나조차 로드 버너가 실존한다는 걸 몰랐다. 암살지령인 '번이딕트'는 그냥 형식적인 사형선고인 줄 알았다고. 로마나 같은 청렴한 정치인은 모르는 어둠의 권모술수에 물든 대통령들만 아는 일이었던 것.
로드 버너는 캐피탈(타임로드 도시국가)의 최고 금지구역을 포함해 모든 곳에 출입하는 보안 코드의 소유자이며 군부의 심문 장교(Interrogator General)들에게 맘대로 명령과 징벌을 내릴 수 있다. 직업상 온 우주와 시간대를 넘나들면서 타겟을 쫓아다니며 반드시 삭제해버린다.
2. 실제 로드 버너의 예
갈리프레이 시리즈에서 직접 등장한 로드 버너는 닥터의 친형인 어빙 브랙시아텔과 평행우주에서 흑화해버린 6대 닥터다.어빙 브랙시아텔이 젊을 적 갈리프레이 외교대사로 일할 때 당시 로드 프레지던트인 판다트 7세가 어빙 브랙시아텔에게 번이딕트를 내렸다. 그러나 역대 갈리프레이 역사 내내 아무도 저항 못한 먼치킨 로드 버너가 브랙시아텔에게 장렬하게 역관광 당한다.(...) 얼른 죽이지 않고 괜히 고문하면서 즐기려다가 브랙시아텔이 마침 손보고 있던 (전혀 무기가 못 되는) 임펄스 레이저의 렌즈 중계기를 과부하시켜 관광태운 것.
판다트 7세는 징벌로서 브랙시아텔을 다음 대 로드 버너로 임명한 뒤 그를 시험하겠다며 친동생인 1대 닥터와 수잔 포어맨을 암살타겟으로 명령한다.
그러나 브랙시아텔은 가족쉴드를 치며 불복종하고 닥터와 수잔을 타입 40 타디스에 태워 도망보낸다. 그리고 당일날 바로 사무실의 전력중계기를 과부하시켜 대통령을 폭사시켜버린다.
하지만, 로드 버너의 존재로 인해 어빙 브랙시아텔은 이제까지 돌아보지 않았던 자신의 동생인 닥터를 처음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계기가 되었는데, 이때 어빙 브랙시아텔은 확실히 자신의 동생인 닥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고, 닥터를 도망치게 하고, 일코를 해제하고 대통령을 죽였기 때문으로, 이 시점에서부터 어빙 브랙시아텔은 닥터를 자신이 의절한 가문의 일원이 아니라 '가족'으로 여기게 되고, 닥터만을 자신의 혈친으로 여기게 되었는데, 로드 버너를 만나기 이전의 어빙 브랙시아텔은 자신의 커리어와 야심을 위해서라면은 다른 것들을 희생시키고 어떠한 것도 돌봐주지 않았다고 한다.
평행우주의 다른 갈리프레이에서는 브랙시아텔이 명령에 따르면서 닥터를 죽이러 갔다가 닥터에게 역관광 당하고 그 때부터 닥터는 비행청소년(?)의 루트를 탄다. 심하게 깽판을 치고 다니다가 타임로드들에게 갈리프레이로 잡혀와 재판을 받은 뒤 6대 닥터가 되며 타임로드 사회에 적응해 더욱 흑화한다. 로마나가 대통령이 될 때쯤 '닥터'란 이름을 완전히 버리고 브랙시아텔로부터 직책을 이어받아 '로드 버너'로 이름을 바꾼다.
본우주의 브랙시아텔과 재회하자 '원래 이쪽 우주엔 없어야 한다'면서 패러독스를 바로잡겠다며 또 죽이려고 한다. 이 때 고통을 주면서 '그 때는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이번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걸 보면...
[1] 그것도 닥터와 수잔은 로드 버너가 일부러 봐준 것이라 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