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Musil | |
출생 | 1880년 11월 6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클라겐푸르트) |
사망 | 1942년 4월 15일 (스위스 제네바) |
국적 | 오스트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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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스트리아의 작가. 동시대 소설들이 이야기 형식의 서사적 줄거리를 가진 것에 비해, 그는 그의 미완성작 《특성없는 남자》를 통해 서사적 이야기를 파괴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시도하였다. 철학적 에세이 형태로 내용을 파편화시킴으로써 이야기의 서사적 구조를 파괴하였던 것. 이는 이후 '모더니스트 소설(modernist novel)'들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쳤다.2. 생애
188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엔지니어의 아들로 태어난다. 어린 무질은 체구는 작았어도 레슬링을 아주 잘했다고 하며, 이를 본 그의 부모는 무질을 군사학교에 보낸다. 그러나 무질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였고, 당시 학교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에 반영된다. 군 사관학교를 나온 뒤, 기계 공학으로 진로를 틀어 빈의 공과대학에 입학한다. 이때 무질은 낮에는 공학을, 밤에는 문학, 철학, 미학을 공부하는 이중생활을 하였고, 이후 공학에 이골이 난 무질은 베를린 대학교에서 철학, 심리학, 수학, 물리학을 공부한다. 이 시기 자전적 소설이자 데뷔작인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을 출간하고[1], 대작 《특성 없는 남자》의 초안을 집필하기 시작한다.1908년, 에른스트 마흐에 관한 과학철학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따낸 그는 철학 교수직 제안을 거절하고 작가의 길을 걷는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무질 역시 군에 입대, 얼마간 티롤에서 복무하다가 이후 볼차노의 최고 사령부에서 사무관으로 복무한다. 이 시기 프라하에서 평소 흠모하던 프란츠 카프카와 만났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제국이 무너진 이후, 무질은 빈으로 돌아와 소설 집필에 매진한다.
1930년과 1933년, 대작 《특성 없는 남자》의 일부가 출간된다. 《특성 없는 남자》는 주인공 '울리히'의 시선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말기의 정신적인 쇠락을 그리고 있으며, 오늘날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출간 당시 상업적으로는 영 주목받지 못하였고 이에 무질은 크게 낙담한다. 그럼에도 《특성 없는 남자》에 대한 당대 문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노벨상 후보로도 지명 받았으며, 1932년에는 베를린에서 로베르트 무질 협회가 설립되는 등 작품성만큼은 이미 인정 받고 있었다. 특히 토마스 만은 무질의 작품에 매료되어 협회 설립은 물론 헤르만 브로흐와 함께 생활고에 시달리는 무질에게 금전적인 후원을 제공하기도 했다.[2] 허나 무질은 만과 브로흐 같이 잘 나가는 동료 작가들에게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의 성공과 작품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1938년, 나치는 무질의 책들을 금서로 지정한다. 이에 무질은 가족들과 함께 스위스로 망명을 떠난다. 그러나 지병이던 뇌졸중과 계속되는 생활고에 작업은 순탄하지 못했고, 무질은 《특성 없는 남자》 3부를 집필하던 도중 숨을 거둔다. 엄청난 양의 유고 중 일부가 1943년 아내에 의해, 그리고 1952년과 1972년 아돌프 프리제에 의해 정리되어 출판되며 주목을 끌었고, 유작 《특성 없는 남자》는 미완성임에도 오늘날 밀란 쿤데라나 존 쿳시 같은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20세기 유럽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남게 된다.
3. 저서
3.1. 소설
-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 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ß (1906)
- 합일 Vereinigungen (1911)
- 세 여인 Drei Frauen (1924)
- 특성 없는 남자 Der Mann ohne Eigenschaften (1930, 1933, 1943)
3.2. 희곡
- 몽상가들 Die Schwärmer (1921)
- 빈첸츠와 저명인사들의 애인 Vinzenz und die Freundin bedeutender Männer (1924)
3.3. 기타
4. 관련 강의 영상
[navertv(20977860)] |
5. 여담
- 월스트리트 저널은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를, 영어권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불어권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20세기 문학의 삼위일체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