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ore Friendly(전승에 걸맞은)게임의 2차 창작인 MOD에서 작품의 배경 분위기나 시대, 장소 등의 로어에 걸맞은 설정이나 모드나 아이템을 일컫는 용어. 비슷한 표현으로 Loreful이 있다. 반대로 분위기나 설정에 맞지 않는 때는 Lore Unfriendly나 Unloreful이라고 표현한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공식 친화의/공식 비친화의 라고 번역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본격으로 알려진 것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부터로 여겨지는데 '로어에 걸맞지 않은' 모드들을 걸러내던 중 북미 팬덤에서 편의상 지칭된 용어가 고유명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2. 인식
모드는 어디까지나 선택하는 것이므로 언프렌들리한 모드들이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며 제작자와 해당 모드 이용자를 공격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싫으면 안 깔면 된다'가 논쟁의 결론이다. 최근에는 모드 제작자를 집단 테러하는 등의 극단적인 사례는 사라지고 대신 로어 관련 비판이나 비추천 후기가 많이 받아들여진다. 그러니 모드가 마음에 안 든다면 힘들게 논쟁하지 말고 로어 언프렌들리라고 하는 선에서 끝내자.로어를 중요시하는 게이머들도 로어 언프렌들리 모드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새로운 게임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어마무시한 양의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하는 대형 모드라면 아예 로어를 파괴하더라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게이머 취향에 따라 케바케.
한편 로어 프렌들리라는 용어가 있다고 해서 로어 프렌들리 여부가 모드의 질이나 대중성, 즉 잘 만들었느냐/못 만들었느냐의 여부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포탈의 스페이스 코어를 아이템으로 추가해주는 Fall of the Space Core, Vol. 1 모드의 컨텐츠는 그다지 엘더스크롤과 어울린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로어 언프렌들리한 모드가 베데스다가 제작 및 배포한 공식 모드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3. 사례
3.1. 로어 프렌들리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로어 프렌들리한 헤어스타일 변경 모드 | 폴아웃 4의 Sim Settlements 모드.[1][2] |
반대로 제작사에서 공식으로 만든 모드라고 해도 안 맞는 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후술할 스페이스 코어 모드가 대표격이다.
다만 배경과 어울리는 컨셉으로 모드를 만든다고 해도 텍스쳐나 모델링 등이 자연스럽게 처리되지 않으면 역시 로어 프렌들리하지 못한 모드가 나올 수 있다. 이는 퀄리티의 문제로, 스카이림의 기본 디자인이 대체로 투박하고 멋이 없는 편이라고는 해도 의외로 세세한 모델링이나 텍스쳐 등의 부분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내가 들고 있는 무기나 갑옷이 골판지인지 이글루 투구인지 알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반면 스카이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컨셉의 모드를 들고 나온다고 해도 모델링 처리방식에 따라 의외로 배경에 잘 녹아들어갈 수도 있다.
3.1.1. 스카이림
스카이림은 현실성을 강조해서 캐릭터나 의상들이 상당히 꾀죄죄하고 양키센스의 측면이 강하며 무기나 갑옷 역시 화려한 것은 화려하지만 지나치게 비현실스러운 디자인은 지양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모더들 중에서 게임 내 핍진성과 맞지 않는 모드들을 만드는 사람이 많아지며 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되었다.[4]사실 원판 분위기와 어긋난 모드가 등장하는 것은 모드가 허용된 대부분의 게임의 숙명이나 다름없지만 스카이림은 발매 당시 몰입도 높고 설정이 충실한 RPG계의 대표주자였기 때문에 게임의 인기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로어에 걸맞은 모드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사람들이 많아 이런 논란이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스카이림은 자타공인 명작 반열에 올랐던지라 이러한 '로어 언프렌들리'가 상당히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다.
스카이림이라는 작품의 기본 배경은 중세 초기 정도의 문명 수준밖에 가지지 못하고 마법이 그리 환영받지 못해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판타지 세계에 얼음 돌풍 때문에 함부로 올라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곳이 있는 엄청나게 추운 지방인 스카이림인데 아니메 여캐급의 폭유를 아무렇지도 않게 흔들어 제끼며 달리는 성괴 스타일의 여성이 유륜과 고간만을 간신히 가리는 수준의 마이크로 비키니 아머나[5][6] 번쩍번쩍한 라텍스 재질의 바디슈트를 입고 빔 라이플과 광선검을 휘둘러 슈퍼점프와 슈퍼히어로 랜딩을 하는 괴리감에 반발감을 느낀 유저들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간 사례로는 테라의 엘린을 종족으로 만드는 모드군까지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로어 언프렌들리 수준을 넘어서 로어 파괴 수준이기는 하지만 스카이림에는 이런 모드들이 정말 차고 넘친다.
이런 모드들에 반감을 가진 게이머들도 꽤 많았기 때문에 그 반동으로 스카이림의 분위기 등에 걸맞은 모드들이 주목받게 되었다. 만화처럼 과장되지는 않았지만 세련된 기존 스카이림엔 없는 디자인으로 만들거나, 기존의 의상에서 아쉬운 점을 수정하거나, 복장의 노출도를 높이거나[7] 하는 식으로 리폼하기도 한다.
즉, 해당 작품의 설정과 분위기, 게임을 플레이하며 보이는 아트 디자인에 얼마나 잘 녹아나느냐가 중요한데 개별 모드가 얼마나 게임 내에서 위화감을 유발하는지를 구분하는 것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로어 프렌들리의 기준으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처음부터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게이머들도 없지는 않다.
3.2. 로어 언프렌들리
매우 언프렌들리한 엘린 종족 모드와 토오사카 린 의상.
척 봐도 로어 프렌들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스페이스 코어 모드. Fall of the Space Core, Vol. 1는 스카이림의 공식 모딩 툴인 Creation Kit의 공개 및 창작마당 입성을 기념해 밸브 코퍼레이션과 베데스다에서 공식으로 제작 및 배포한 모드다.
게임 배경에 맞지 않거나 타 매체의 내용을 들여오는 등 게임 배경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모드를 지칭한다. 예를 들어 중세 유럽풍 판타지 배경인 스카이림에서 다스 베이더 복장을 한 채로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건담을 닮은 골렘을 사냥하는 모드 조합이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19금 모드들이 대부분 이쪽에 속한다. 대표주자로 Loverslab이 있다.
4. 기타
심즈 시리즈의 최신 작품인 심즈 4는 가장 최신화된 그래픽과 동시에 카툰풍의 질감, 재질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CC 아이템들은 매끈하고 자연스럽고 실제스러운 그래픽으로 이루어져 있어 CC 아이템으로 무장한 내 심들을 보면 만족스럽지만 그 외의 NPC 심들과 괴리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사실 상 모든 라이브러리 심들을 CC로 교체하고 매 확장팩마다 나오는 NPC 거주심들을 성형시키지 않으면 이 괴리감이 사라지기는 힘들다.이 때문에 '맥시스매치'(Maxismatch)라는 용어를 로어 프렌들리 대신 사용하며 CC 템이지만 기존 심즈스러운 카툰풍의 매트한 질감과 그래픽을 가진 아이템을 위주로 사용하는 플레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예 기존기류의 CC 템 사용방식을 '알파'라고 명명하고 이 두 스타일의 아이템 중 무엇을 더 많이 사용하냐로 플레이스타일을 나눌 정도이다.
'알파' 유저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심즈 CC 템의 기류가 알파템 중심이기도 했으며 한국의 제작자 중 맥시스매치스러운 제작자가 드물기도 한 이유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맥시스매치를 사용하는 유저는 '어느 정도 CC 템을 사용하고 서치를 해 본' 유저 위주로 이루어진 편이다.
다키스트 던전의 플레이어 중에는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미소녀 스킨 모드나 미소녀 캐릭터 모드를 설치해서 플레이하는 사람도 있다. 디시인사이드 다키스트 던전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이런 모드를 극혐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미소녀 스킨이나 모드에 관한 글이나 모드가 적용된 스샷이 포함된 글 제목엔 'ㅆㄷ'이라는 머릿말을 붙이는 문화가 생겼다.
햄탈워 시리즈 최고 인기 모드인 SFO: GRIMHAMMER도 워해머 설정에 따라 로어 프렌들리를 지향하지만 밸런스 등에서 의견이 많이 갈린다.
로어 어큐레이트(Lore Accurate)라는 말도 있는데 주로 강력한 캐릭터의 전투력 설정, 전해지는 영웅적인 활약상, 작중 세계관 위상에 걸맞은 무쌍 슈퍼 플레이를 뜻한다. 로어 어큐레이트 링크 로어 어큐레이트 단테 로어 어큐레이트 마스터 치프 로어 어큐레이트 크레토스 로어 어큐레이트 V 설정상으로는 엄청난 거물이지만 정작 게임상에서는 생각보다 약하게 나오는 보스를 설정상의 위엄이 드러나도록 강화, 개조한 모드를 말하기도 한다. 로어 어큐레이트 라단[8] 로어 어큐레이트 말리케스
[1] 사진은 오벨랜드 역.[2] 정착민들이 알아서 마을을 짓게 되며 발전적이고 체계적으로 빌리징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모드. 상세는 폴아웃 4/모드/빌리징/시스템 문서 참조.[3] 예를 들어 명백히 중세 북구풍과 억만광년 떨어진 일본풍이지만 게임 내 설정으로 인해 등장하는 블레이드 무구와 갑옷이 있다.[4] 물론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더욱 화사한 분위기로, 더욱 근사하게 꾸며놓은 캐릭터들을 데리고 노는 것이야 뭐라 할 순 없다.[5] 실제로 제대로 된 모드를 깔면 아예 추운 지방이라는 설정에 맞는 솔스타임의 스칼 부족 복장들을 하고 나온 모드도 있을 정도다.[6] 재미있는 점은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게임 타이틀 패키지에는 일본도를 들고 비키니 아머를 입은 캐릭터가 떡하니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나름 근본. 물론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나오지 않는 표지 낚시다. 애초에 그런 걸 구현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지만.[7] 바닐라 스카이림에서도 포스원 장비나 고대 노르드 갑옷(여성 착용시)처럼 노출이 꽤 많은 복장 이 있어서 적당히 노출도를 높혀도 로어 프렌들리 할 수 있다.[8] 공교롭게도 DLC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의 최종 보스가 링크된 동영상에서 추구한 것과 비슷한 '전성기에 가까운 상태의 라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