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0:39:36

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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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베레스트(8,848m) 2. K2(8,611m) 3. 칸첸중가(8,586m) 4. 로체(8,516m)
+ 얄룽캉(칸첸중가 서봉)(8,507m) 5. 마칼루(8,465m) + 로체샤르(로체 남봉)(8,400m) 6. 초오유(8,20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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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
Mount Lhots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Lhotse.jpg
수직적인 정상부를 가진 로체 남벽의 사진[1]
<colbgcolor=#005fa1> 높이 8,516m (27939.63 ft)
/ 세계 4위봉
언어별
명칭
영어 Lhotse (로체)
티베트어 ལྷོ་རྩེ (Lho Tse)
네팔어 ल्होत्से
중국어 洛子峰 (Luozi Feng)
지형학적
상대높이
610m[2]
모체
봉우리
에베레스트
위치한
국가
파일:네팔 국기.svg 네팔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
산맥 히말라야산맥
최초
등정
1956년
프리츠 루칭거 (Fritz Luchsinger, 스위스)
에른스트 라이스 (Ernst Reiss, 스위스)
역대
등정 횟수
221회 (8,000m급 14좌 중 12위)
등반 중
사망률
종합 3.43% (8,000m급 14좌 중 12위)
1990년대 이전 14% (8,000m급 14좌 중 10위)

1. 개요2. 등반
2.1. 남벽

[clearfix]

1. 개요

로체산(Mount Lhotse)은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8,000미터 14좌급 산의 하나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며, 높이는 8,516m이다. 에베레스트의 남동쪽에 바로 붙어서 위치하고 있어 '남쪽(lho)', '봉우리(tse)'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었다. 다만 에베레스트 남봉(South Summit, 8,749m)과는 다른 봉우리이며, 또 로체산에는 로체의 남쪽 봉우리인 로체샤르(Lhotse Shar, 8,400m)가 존재한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봉우리 대신 '벽'을 사용하여 '에베레스트 남벽', '로체 남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2. 등반

일반적인 등반 루트는 에베레스트와 같다. 에베레스트의 사우스콜에서 최종 등반 루트가 갈리는 형태. 8,000m급 14좌 중에서는 등반하기가 수월한 편이다.[3] 그도 그럴 것이 개발이 될 대로 된 에베레스트 등산로 상에 위치한 더 쉬운 봉우리이기 때문. 등정 시도 대비 사망률은 3% 정도로 매우 낮은 편. 그만큼 등정자 수도 사실 적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면서 겸사겸사 로체를 동시에 등정하는 케이스는 흔한 편이다.[4]



아래 영상은 눕체를 먼저 등정하고 다음으로 로체를 등정하는 영상이다.



네팔 쪽에서 로체에 접근하는 길은 에베레스트와 트레킹 루트를 공유한다. 루크라 공항으로 들어와 남체바자르까지 약 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남체를 지나서 텡보체로 굽이굽이 향하는 길에서 트레커들은 로체를 처음 마주하게 된다. 탁 트인 공간에 에베레스트, 눕체, 로체, 아마다블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면이 어느 순간 예고도 없이 어느 굽이길을 도는 순간 전방에 튀어나온다. 이때 며칠 동안 보는 로체의 모습이 바로 오른쪽 표에 들어있는 사진의 모습. 일반인들은 올라갈 일이 없는 사면이다. 지리산도 벅찬 수준이면 일반인들은 어느 사면이건 올라갈 일이 없다.

파일:external/www.alanarnette.com/DSC_3943.jpg

쿰부 빙하 최상류에서 본 로체.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반루트로 택하는 이 각도에서 로체를 보기 위해서는 에베레스트와 로체, 눕체에 둘러싸인 성역과 같은 공간으로 들어가거나 푸모 리 등 주변의 7천미터급 봉우리의 베이스캠프까지는 가야 한다. 산악인이 아닌 이상 보기 힘든 각도. 사우스 콜에서 이어지는 주 등산로가 사진의 좌측으로부터 올라가는 길이다.

위성봉으로 로체사르(8,400m)가 이 봉우리의 남동쪽에 붙어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엄홍길 대장이 로체사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어느정도냐고 물으니, 다른 산은 올라가다보면 정이 드는데 이 산은 정이 떨어진다고(...). 엄 대장의 로체사르 등반 루트는 위 사진에 보이는 바로 그 넘사벽 절벽이다. 다른 루트로 시도한 이전의 로체사르 등정 중에는 눈사태로 동료 2명을 잃기도 했다.

또 다른 위성봉으로 로체 주봉과 로체사르 사이에 있는 로체미들(8,414m)이 있다. 독립된 산으로 인정받아 얄룽캉과 함께 8,000m급 14+2좌 중 하나로 인정받기도 하는 로체사르와는 달리, 로체미들은 더 높긴 하지만 독립된 산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미묘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름이 붙은 8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 중에서 가장 늦게 정복되었다. (2001년)

파일:external/simonettapelusi.wordpress.com/pumori-camp-1-nach-camp-2-zum-everest-lhotse-nuptse_21.jpg
#사진출처

산골짜기 타고 내려오는 물처럼 보이는 것은 빙하이다.(곡빙하)
푸모 리 베이스캠프에서 본 로체. 왼쪽부터 에베레스트(8,848m), 가운데가 로체(8,516m), 오른쪽이 눕체(7,861m)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베레스트와 로체 사이의 고개 갈림길인 사우스 콜로 올라가서 99%의 사람들이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여담으로 노스페이스의 라인업 중에 이 산의 이름을 딴 로체재킷이 존재한다. 위 사진에 나온 세 산(에베레스트, 로체, 눕체)이 모두 라인업으로 올라 있으며, 가격도 높이순이다. 게다가 눕체는 산 자체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서 눕시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어 알려져 있다. 로(Lho)체(Tse)가 남쪽 봉우리라는 뜻이듯이 눕(Nup)체(Tse)도 서쪽 봉우리라는 뜻이다. 체(Tse)는 티벳어로 봉우리를 뜻한다. 역시 주봉은 당연히...

위 사진 정면에 보이는 빙하는 쿰부빙하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존재하는 빙하이다. 화면 하단 부분이 해발 5,300~5,500m 정도 된다. 이미 알프스 몽블랑 정상보다 1,000m 이상 높은 셈.

2.1. 남벽

로체 남벽은 80도 이상의 수직 암빙벽이 3,500m 이상 꽂혀있다.

히말라야 최고난도를 자랑하는 K2 북벽 등산로 다음간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잡힌다면 구글어스에서 3D로 전환해서 보거나, 본 문서에 게시되어있는 사진을 보면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두 번째 14좌 달성자인 우주괴수 예지 쿠쿠츠카가 등반 도중 사망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며,[5] 최초의 14좌 달성자인 라인홀트 메스너는 1975년 남벽등정에 실패한 후 '21세기의 벽' 이라고 불렀다. 남벽 등정을 주장한 이들로는 토모 체슨과 러시아 원정대가 있다. 토모 체슨은 단독 등반으로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등정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았다. 후속이었던 러시아 등반대 역시 등정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았다. 가장 확실하게 등정에 성공한 등반대는 2006년의 일본 등반대로 남벽 루트를 통해 8,475m 지점까지 진출하여 '남벽' 등정에는 성공했으나 정상 등정을 200여 m 남기고 실패했다. 그 이후 2018년 현재까지 로체 남벽 루트는 여전히 미등 상태이다. 오른쪽 표 안에 들어있는 사진이 남쪽에서 바라본 가장 표준적인 각도의 사진이다. 가장 어려운 루트가 가장 보기 쉬운 방향에서 본 흔한 장면이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

아래 영상이 구글어스 3D로 구성한 로체 남벽 등반 영상이다.




[1] 중간의 높은 봉우리가 로체, 우측의 봉우리가 로체샤르이다.[2] 에베레스트를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사우스 콜부터 측정되어서 그렇다. 로체의 봉우리 전체가 에베레스트의 서브 봉우리 정도로 취급되는 바람에 벌어지는 현상. 이 때문에 세계 4위봉이지만 에베레스트의 몸체 측면에 610m 높이로 뽈똑 솟은 봉우리 정도의 취급을 받는다.[3] 어디까지나 8,000m급 중에서... 일단 사람이 등정할 때 죽을 확률이 유의미한곳이다.[4] 물론 목숨은 걸어야 한다. 세계 1위봉과 4위봉을 동시에 등정하는 것은 프로 산악인들 중에서도 초정상급은 되어야 한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근하는 코스인 사우스 콜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로체 남벽으로 로체를 등반해 에베레스트로 이동한 후 에베레스트 북벽으로 내려오는 완전 종주 코스는 아무도 성공한 바 없다. 예지 쿠쿠츠카의 후계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난벽 등정과 신루트 개척에 있어 현존 산악인들 중 비할 상대가 거의 없었던 기량을 가졌던 김창호 대장이 완전종주를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 산악인들이 기대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2018년에 김창호 대장은 다울라기리의 구르자 히말의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을 만나 명을 달리하고 말았다.[5] 다만 등반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일이 끊어져 추락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