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16:35:10

롱타인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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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타인(隆城)[1] 국제공항 초기 조감도.
파일:LongThanh.jpg
2016년 한국의 희림건축사사무소[2]가 설계한 조감도 최종안.
영어: 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
베트남어: Cảng hàng không Quốc tế Long Thành
1. 개요2. 프로젝트3. 현실은...4. 현황
4.1. 1단계4.2. 2단계

1. 개요

원래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근교에 건설 중인 국제공항. 베트남 동남부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체, 더 나아가 인도차이나,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공항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계속 착공이 지연되다가 2021년 1월에 겨우 삽을 뜨고 공사를 시작했다. 위치는 호찌민시에서 약 50㎞ 동북쪽에 위치한 동나이성 롱타인현에 부지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호찌민 시내에 위치한 떤선녓 국제공항의 확장이 쉽지 않고, 주변 시내의 거주지 때문에 24시간 공항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 아예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베트남 정부의 묘수라고 평가받으나, 호찌민시의 항공 수요를 고려할 때 연간 1억명을 수용할 거대한 신공항을 짓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말이 끊이지 않아서 2019년에 베트남 국회에서 공항 건설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15년의 시간이 걸렸다. 3단계로 나눠서 건설하게 되는데 1단계는 2026년까지 완료하며, 활주로 1본과 터미널 1동을 짓고, 승객수용능력은 연간 2500만이 될 것이라고 한다.

2. 프로젝트

베트남의 현 공항 사정은 매우 좋지 않다. 2014년 기준으로 떤선녓 국제 공항의 연간 승객수는 약 23,000,000명 수준. 이 정도면 김포국제공항 정도의 중급 공항 처리 수용 능력이다. 실제로 떤선녓 공항 국내선 청사[3]를 가보면 도떼기시장 같은 공항 분위기에, 서비스 정신 없는 항공사 직원들 등 문제가 산더미처럼 존재한다. 그나마도 이 공항이 제일 나은 편이라는 것이 더 문제. 베트남 공항들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혹은 베트남 전쟁 때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지어놓은 것을 좀 더 확장하거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항공을 제외한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는 매우 부족하다.[4]

대한민국의 경우 김포국제공항이 과포화 될 것과 2002 월드컵을 위하여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카드를 꺼냈으며, 초기 과연 동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기준 6천 100만명의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등 허브화 및 확장이 매우 순조롭다.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이런 면에 있어서는 인천-김포 혹은 상하이의 푸둥-홍차오의 모델을 참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베트남 인구만도 1억을 넘길 것이 확실하며, 호찌민 시 대도시권만 해도 2000만 인구를 훌쩍 넘겨 자국 수요만도 상당할 것이기는 하다. 국토가 남북으로 아주 긴 게 수요를 모으기 좀 그렇지만.

3. 현실은...

롱타인 국제 공항 이야기가 나온지는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2006년에 이미 이야기가 나왔으며 2015년 5월 베트남 정기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계속 토의되었다.베트남어 위키피디아 링크영어 위키피디아 링크

문제는 이 롱타인 국제 공항이 달성해야하는 목표가 말도 안 되게 높다는 점이다. 연간 1억에서 1억 2천만명의 승객을 처리하고[5] 4000m 활주로 4본를 품는 동남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는 것이 이 롱타인 프로젝트의 목표다.

2015년 5월 정기 국회에서 호찌민시 과학 기술 관리 자문회(HASCON) 위원장인 응우옌박푹(TS Nguyễn Bách Phúc)은 롱타인 국제 공항 프로젝트 투자 보고서에 대한 분석을 발표해 저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 A. 허브 공항으로서의 롱타인 국제 공항의 입지
    "일단 공항의 위치상 호주로 가는 승객과 비행편의 환승객에게는 유리하지만, 호주 인구는 2000만여 명에 불과하며 이미 다른 동남아 허브 공항들이 호주로 가는 비행편을 꽉 잡고 있다."[6]
  • B. 공항의 경쟁력
    "홍콩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나 말레이시아, 태국 공항들과의 경쟁력을 롱타인 공항이 갖추기는 어렵다."
  • C. 공항의 허브화 실현 가능성
    "롱타인 공항이 허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현실성이 없다. 연간 승객 수용이 1억명이 된다는 예상 또한 현실성 없다."
  • D. 떤선녓 공항 확대
    "롱타인 공항을 지을 비용의 일부로도 떤선녓 공항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떤선녓을 확장할 경우, 1단계 완료시 연간 수용 능력 5600만명, 2단계를 거치면 8000만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 단, 이 모든 것은 군사 기지가 철수해야 가능하다."

게다가 베트남 경제과학회의 쩐딘바(Trần Đình Bá)도 롱타인 국제 공항에 대해 이렇게 거들었다. "투자 자본, 투자금 상환 기간 및 GDP 증대 효과 정도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아직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베트남 교통 운수부는 2015년 5월 23일자 인터넷판 NLD를 통해, 위의 쩐딩바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며 그가 사용한 이미지가 롱타인 공항의 조감도가 아니라 홍콩 공항의 조감도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가 항공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의 의견이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베트남이 이런 사고를 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이 링크를 살펴보면 베트남 정부의 삽질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데 수요예측 실패로 대규모 항만 시설을 지어 놓고 현재 가동률은 18%. 물론 위 링크에서는 별 소리 없지만 구글링하면 줄줄이 사탕 18%가 뜬다.

4. 현황

4.1. 1단계

2015년 6월 24일 폐막하는 9회차 국회에서 표결을 하고, 6월 25일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롱타인 국제공항을 3단계에 걸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완공은 2025년 예정. 그런데 그 동안은 떤선녓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7]

1단계 사업에서는 4k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유도로, 주기장, 연간 여객수용 규모 2500만 명의 제1여객터미널, 120만 톤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게 된다.

공항 개항 시점이 2026년으로 연기되었다.

2023년 12월 기준 공항 청사 건설 중. 청사 건물 형태가 드러나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1활주로의 공정률은 62.2%, 여객터미널의 경우 1층 구조물은 완성, 2층 바닥보 철근 콘크리트 타설률은 76%이다. 사업시행자인 베트남공항공사는 당초 일정보다 2달 앞선 2025년 5월 30일에 활주로 및 유도로 등의 완공이 가능하다고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전체적인 시설은 2025년 12월 완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4.2. 2단계

2단계 사업에서는 1활주로와 평행한 4km 길이 2활주로와 연간 여객수용 규모 2500만 명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150만 톤 규모의 추가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을 하면서 2활주로 부지도 평탄화했기에 2활주로는 2027년 완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1] 북부 보통어로는 라움타잉 /l̪ɐwŋ͡m tʰɐjŋ̟/에 가깝게 발음되며, 남부 방언으로는 러움탄 /l̻ʲɐwŋ͡m tʰɐn/정도로 발음된다.[2] 당연히 북한의 차희림과 관련없다. 훗날 네옴시티 사업에도 수주했다.[3] 국제선 청사는 상당히 한가하다. 일단 청사자체가 국내선 청사보다 넓고 국제선 청사는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는다. 간혹 여권과 예약티켓, 신분증을 확인하는데 이 때문에 간혹 전송나온 가족 친지들과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한다.[4] 기차는 하노이에서 호찌민 시까지 무려 28-34시간, 호찌민시에서 비교적 가까운 관광도시인 나트랑까지도 무려 8시간이 소요되며 하노이에서 사파인근 역인 라오까이까지도 무려 10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고속도로는 그나마 나아서 다행이다. 최근 개통된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나 호찌민시-메콩 유역 고속도로 등 일부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도대체 국가예산을 어디다 쓰는지 궁금할 정도(사실 국가 인프라가 자본 뿐만이 아니라 기술력이 필요로 한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최근 확장한 노이바이 국제 공항 국제선 청사 및 국내선 E동은 일본 ODA작품이었고,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는 포스코건설에서 지은 것이다.). 지금 하노이와 껀터를 한 번에 이을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긴 하다. 결국 현재 베트남 정부에서 손에 쥔 카드 중 가장 효율성이 좋은 것은 기존 공항활주로에 좀더 좋은 시설의 청사를 선진국의 기술(포스코, 일본의 타이세이 건설 등)에 의존해 확장하는 정도가 대세였다.[5] 참고로 인천이 2018년 연간 승객 수용 인원이 6825만이다.[6] 속칭 캥거루 루트라고 부르는 항로인데 이미 이 항로는 전통적인 터줏대감인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방콕, 쿠알라룸푸르, 광저우, 타이베이 등 유수의 대형공항들이 꽉 잡고 있다. 여기에 콴타스에미레이트 항공과의 공조로 최근 포커스 시티로 지정한 두바이이나 에티하드 항공의 허브인 아부다비까지 합치면 롱타인이 여기 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7] 현재 3터미널을 건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