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1-26 12:21:15

루루타 쿠잔쿠나


파일:attachment/루루타 쿠잔쿠나/Ruruta_Coozancoona.jpg

싸우는 사서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반트라 도서관'의 관장 대행들에게 비밀리에 전해지는 어떤 인물. 성우는 사쿠라이 타카히로.

원래는 도서관 지하 제 2서고에서 나무의 모습으로 관장 대행들이 바치는 '책'을 먹으면서 오랜 세월 동안 조용히 있었으나 갑자기 깨어나 서고 밖으로 나오며 이 세상을 멸망시키겠다고 한다. 이 때 나타낸 본모습은 투명한 머리카락[1]을 늘어뜨린 젊은 남성.

이 세계의 실질적인 지배자이며 신이며 마왕이다. 본인의 표현을 따르면 현재 인류가 존재하는 것은 자신이 허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말이 별로 틀린 것이 아닌 게,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무장사서들조차도 그가 원래 머물고 있던 제2 서고에서 나서고 반나절도 되지 않아 전멸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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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낙원시대가 끝나고 리셋되어야 하는 세계의 멸망을 막은 현생 인류의 영웅이었다.
낙원시대가 끝나가고(분명히 말하는데 이때까지는 분명 끝나지 않았다) 미래신 오른트라가 인간들의 멸망을 예고하며 심리적으로 압박하자 어떤 예언자가 '우리는 멸망을 피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영웅과 추억의 무기 8개와 1만 전사의 책! 영웅의 이름은 책을 먹는 자 루루타 쿠잔쿠나!!' 라는 예언을 해버린다.

헌데 이때 정말 난감한 것이, 예언이 처음 나왔을 때 루루타는 꼬맹이 소리를 들을만큼 어렸고 아직 엄마를 찾는 아이에 불과했다. 그런데 예언이 나돌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인가 어머니가 '영웅에게 부모 따위는 필요 없어요. 강해지세요.' 라면서 눈앞에서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을 하면서 안식처와 정체성를 잃어버리고 결국 영웅의 자리만이 유일한 존재 의의라고 믿게 되어 스스로도 영웅을 자처하며 신들을 쓰러트리고 멸망을 막을 수행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영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루루타였으나 경위가 경위인 만큼 정신은 극도로 불안한 상태일 수밖에 없었고, 루루타는 매일매일 스스로를 혹사하며 강해지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처절하게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떠돌이 가인 소녀가 그의 마음 속의 고통을 알고 그를 찾아와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바로 루루타의 유일한 연인인 니니우였다. 니니우와 지내기 위해 영웅을 그만두고 멸망을 받아들일까 생각했던 루루타는 니니우가 사랑하는 세상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이전보다 훨씬 강한 힘을 손에 넣었지만, 니니우의 존재가 루루타의 약점이 되리라고 여긴 루루타의 어리석은 숭배자들이 기억을 조작하는 추억의 무기 '허구말살배 아각스'로 루루타의 안에서 니니우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고 니니우를 잔혹하게 살해한다. 니니우는 죽어가며 사악한 이들이 존재하는 세상을 원망하고, 자신을 구해주지 않는 루루타를 원망하고,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원망한다. 그리고 이 일이 낙원시대의 종말을 초래하게 된다. 미래신 오른트라의 말에 따르면 낙원시대가 끝나고 멸망이 시작되는 조건은 세계에 살고 있는 선량한 인간이 세상 모든 것을 저주하며 죽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그 인간은 미래신 오른트라의 화신으로서 멸망을 바라는 존재가 된다. 세상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던 니니우가 그렇게 멸망의 화신, 루루타의 숙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편 니니우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 루루타는 멸망이 시작되자 추억의 무기들을 가지고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루루타는 며칠 동안 멸망의 화신(니니우)와 거의 호각 수준으로 싸움을 하다가 메테오(!)를 사용해서 겨우겨우 이기고 멸망의 화신의 남은 책을 얻었다. 비록 기억은 잃었지만 뭔가를 느낀 루루타는 책을 먹고 니니우에 대한 기억이 모조리 되살아난다. 자신의 안식처를 부순 인간에 대한 배신감, 연인 니니우를 잃은 절망감 등을 느낀 그는 인간을 모조리 멸망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가상 장기 내부에서 줄창 멸망만을 입에 담던 니니우가 책에서 추출한 '행복'에 미약하게나마 반응하자 거기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인간들을 멸망시키는 대신 책의 상납을 요구한다. 과거신 반트라가 지은 도서관 제2서고에 자신을 나무의 형태로 바꾸어 머물고, 지난 몇 천년 동안 계속 행복한 인간의 책을 요구하며 니니우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것. 즉, 현재의 반트라 도서관과 무장사서들은 과거신 반트라의 대행자도 계승자도 아니라 그저 세계를 지배하는 마왕 루루타에게 행복한 인간의 책을 바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었다. 이는 신익교단도 마찬가지.

하지만 결국 1927년, 루루타는 니니우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절망하며 인간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한다. 머물고 있던 제2서고에서 나서고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인간을 거의 멸망시키는 폭풍간지를 보여주지만 책 먹히기의 마법권리를 발동시켜 가상 장기 내부로 침입한 하뮤츠가 또 다른 마법권리 영혼 전이를 사용하여 '피살원망' 즉, 루루타가 스스로의 죽음을 바라도록 만들고,[2]거기다 루루타가 과거에 먹은 책의 전사들을 깨우자 궁지에 몰리다가 결국 자신의 모든 마법권리를 자신의 안에 잠들어있던 니니우에게 양도한다. 멸망이야말로 니니우가 바라는 것이기에 멸망을 실행하면 니니우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멸망 되더라도 그것에는 조금도 니니우의 행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한 콜리오 토니스의 조언을 듣고 다시 한 번 멸망을 막고 니니우를 되찾기를 결심한다. 이후 진주인공으로 격상. 말 그대로 폭풍간지를 보여주었다. 이미 책 먹기를 포함한 모든 마법권리를 니니우에게 양도하고 평범한 전사 수준으로 능력이 하향되었지만 '얘는 대체 왜 안 죽는거야!' 라고 니니우가 비명을 지르면서 길길이 날뛸 만큼 선전한다. 하지만 그래봤자 리즈시절 루루타 자신 수준의 강함을 가진 니니우를 상대로는 죽지 않고 버티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차콜리의 유지를 이어받은 밀레폭 파인델이 잠들어있던 사람들을 깨우고, 하뮤츠가 니니우와의 싸움에 참전하면서였다. 역대 관장 대행들 + 강력한 무장사서들의 백업을 받아서 싸운 루루타는 결국 다시 한 번 인간의 멸망을 막는다. 그리고 연인이었던 니니우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행복을 느끼며 사망한다.


[1] 이 세계관에서 투명한 머리색은 '책 먹기'의 마법권리를 뜻한다. 즉 다른 사람의 '책'을 흡수해 그 사람의 마법권리를 가질 수 있는 능력자라는 것.[2] 책 먹히기는 책 먹기의 마법권리와 반대되는 능력으로, 죽은 뒤 자신의 혼을 즉시 '책'으로 바꿔서 임의의 책 먹기 능력자에게 강제로 먹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