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0:03:12

리듬의 신

파일:attachment/리듬의 신/godofcopycat.jpg
1. 개요2. 실체
2.1. 표절을 빼고 본 시각

1. 개요

2013년 가을에 출시된 카카오톡 연동 게임. 장르는 리듬 게임.

엔꾸꾸에서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에서 퍼블리싱하여 카카오 플랫폼으로 2013년 10월 22일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에 동시 출시되었다. 처음에는 4개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계속 미니게임을 더해갈 예정이였다. 그러나 밑의 문제점 때문인지 2014년 즈음에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2. 실체

사실 이건 리듬 세상 시리즈표절작이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달라 보이지만 게임플레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리듬 세상 시리즈의 것을 그대로 표절했다.

대한민국 쌈마이 표절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뱀발로 리듬 천국을 표절한 모바일 게임은 이게 최초가 아닌데, 피쳐폰의 황혼기 시절 "리듬 페스티발"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국내 회사가 내놓은 게임이 한때 있었다.
  • 리듬타고 냠냠냠 : 배경은 회전초밥집으로, 팬더가 만드는 초밥을 직원인 고양이가 몰래 스틸해야 한다. 초밥은 하나, 셋, 빠르게 둘 패턴으로 놓인다. 리듬 세상에 수록된 게임 중 찐빵 먹는 게임, "수행자"다.
  • 리듬타고 툭툭툭 : 북극곰펭귄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진짜 펭귄들이 들고/타고 가는 생선을 빼앗아 잡아먹는다. 리듬 세상에 등장했던 "부품 조립"이다. 비주얼은 상당히 다르지만, 도-레-미-파- 효과음에 맞춰 누르는 플레이 방식은 동일하다.
  • 리듬타고 뽁뽁뽁 : 집게가 얼굴 주변을 도는데, 타이밍 맞춰 눌러 털을 뾱뾱 뽑아내야 한다. 리듬 천국에 수록된 리듬 탈모와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비주얼까지 똑같다. 다른 미니게임들은 비주얼 때문에 한눈에 표절인지 인식하기 힘들지만 이건 변명할 여지조차 없다.
  • 리듬타고 슉슉슉 : 대나무 밭에 닌자 개들이 슉슉슉 등장하는데 등장하는 박자에 맞춰 터치로 제압해야 한다. 리듬 세상에 수록된 "슈팅"을 그대로 따라했다.[1]
  • 리듬타고 팡팡팡 : 업데이트로 최초로 추가된 신규 모드. 그렇게 표절이라고 욕먹었는데도 내놓은 신규 모드가 리듬 세상 Wii에 나오는 홀인원을 그대로 베꼈다.
  • 리듬타고 야야야 : 업데이트로 두번째로 추가된 신규 모드. 설마 여섯 번째 것도 리듬 세상을 표절할까 싶었는데 기여코 개굴개굴 댄스를 베끼고 말았다.

2.1. 표절을 빼고 본 시각

그렇다면 표절이란 요소를 제외하고 본다면 원작 만큼의 재미가 있고 닌텐도 하드웨어가 없는 모바일 유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게임 자체로만 평가해도 잘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

일단 리듬게임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해괴한 판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미니게임들이 정확한 타이밍을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기에 판정에 익숙해지지 않는 이상 리듬 게임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퍼펙트를 노리기가 어려운 구조다. 아니, 오히려 시각적 요소와 효과음마저 서로 안 맞는다고 보는 게 맞는다. 리듬타고 툭툭툭을 예로 들자면, "솔"에 맞춰 누르면 Good이 뜨며 Perfect를 띄우려면 파와 솔 사이 쯤 눌러줘야 한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점. 리듬 게임인데 리듬을 타면 틀린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게임 플레이와 BGM이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BGM은 그냥 게임 진행과 상관없이 흘러갈 뿐이고, 게임 자체는 시각적 요소와 효과음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리듬 게임이면서도 음악과 하등 상관없는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표절 의혹을 못 벗어남과 동시에 게임 자체도 리듬 게임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을 못 갖추고 망했다.


[1] 조금 더 깊게 따져보면 닌자+개 라는 캐릭터 컨셉도 리듬 세상의 "견공 닌자"에서 써먹었던 것이지만, 이건 원래 좀 흔한 컨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