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マルドゥック・スクランブル우부카타 토우의 SF소설. 마르두크 시리즈의 첫 발매작이지만 시계열상으로는 중간에 위치한다. 스크램블 이전 시점을 다루는 마르두크 벨로시티, 스크램블 이후 시점을 다루는 마르두크 어노니머스(11년 08월 시점에서 현지 미발간. 발간 예정?), 기타 단편을 모은 마르두크 프래그먼츠 등이 발매되어 있다.
가상의 미래도시 마르두크 시티를 배경으로 미성년 창녀였던 룬 발롯이 옥토버사의 간부이자 유명한 도박사인 셸 세프티노스에 의해 살해당할 뻔하는 위기를 겪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SF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1] 그 주제는 남녀차별, 사회적 약자의 고통, 미래기술이 가져오는 윤리적 문제 등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룬 발롯이 파트너 외프코크 펜티노와 함께 싸우며 단순한 육체적 성장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각성을 이루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런 정신적 각성은 <정신의 피>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다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NT노벨 라인에서 마르두크 스크램블 1~3권, NT library 라인에서 마르두크 벨로시티 1~3권을 정발했고, 학산문화사에서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만화판(전 7권)을 발간했다. 현 시점에서는 전부 절판.
한국에선 평가에 비해 기묘하게 인지도가 낮은 듯한 소설이다. 일본에서 우부카타 토우가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라간 건 이 소설 덕분이지만 한국에선 반대로 알려졌기 때문일지도. 그리고, NT노벨 라인으로 출간된 작품이긴 한데 통상적인 라이트노벨 구성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 인지도 저하의 원인일지도 모른다. 한국 정발이 07년인데 문서작성이 11년인 시점에서 이미 일본 현지에선 새로운 09 멤버가 속속 등장하는 등 본격적인 마르두크 시리즈로서의 행보를 내딛고 있는 것에 비해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물건 등, 알에 관련된 이름들이 많이 나오는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또한 전체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등, 루이스 캐럴의 작품에서 많은 키워드를 따왔다. 트위들디나 트위들덤, 험프티 덤프티, 스나크 등등.
2003년 일본 SF 대상 수상, SF가 읽고 싶다! 1위 작품이다.
2. 배경
전 세계적인 대전 이후의 세상에 존재하는 거대도시 마르두크 시티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작중 시점 이전의 대전에서 수많은 전쟁용 기술이 발전했으나, 전쟁이 끝나고 평화주의자들의 의견이 득세하면서 이러한 기술들은 나름의 유용성을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대부분 사장될 운명에 처해있다. 그외에도 의료적,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가솔린 이외에 중력소자를 동력원으로 하는 탈것 등등이 비교적 일상적으로 굴러다니고 있다. 사회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편이며 동부와 서부로 지역감정이 나뉘어 대립중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전에 대전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마르두크 시티 이외에도 세계는 건재하게 남아있다. 단지 배경이 마르두크 시티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다.3. 등장단체
- 낙원 : 전쟁전 기술을 만들어낸 연구자 집단. 세 박사라고 불리는 세 명의 천재가 주축이 되는 연구기관으로서 중력제어기관, 인간의 무수면 상태, 감정제어, 다차원에 분할되어 필요한 부품을 가져오는 생체병기, 전파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인공소재,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기술을 개발, 실용화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스크램블의 시점에서 세 박사중 한 명은 죽었으며 한 명은 식물인간 상태고 한명은 머리만 남았다.[2] 스크램블 09, 옥토버사,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낙원은 각각 세 박사가 외부세계에 대하여 낙원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사용되어야 할 방향성을 반영하고 있다.
작중 시점에서는 세 박사의 유일한 생존자인 프로페서 페이스맨이 최고책임자로서 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막강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이를 경계하고 있는 정부에게 여러가지 법규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런 저런 조건을 걸어서 정부로부터 예산 배정을 받고 있으며 그로써 어느정도 그 존재가 인정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낙원 자체는 격벽에 의해서 외부세계와 거의 폐쇄되어 있으며 안쪽에는 자연환경이 재현되어 있어서 삭막한 마르두크 시티와 대비되는 분위기이다. 들어가는 것은 마음대로지만 나올때는 이런 저런 법규적 제약이 붙으며, 특히 낙원의 기술로 외부세계에 접속하는 것은 중대한 연방법 위반이라고 한다.
내부 거주민으로는 실험대상으로서 시설에 기증된 환자들, 연구원, 경비원 등등이 있다. 여담이지만 이 낙원의 경비시설은 참으로 무시무시한 구석이 있다.고래가 아니 상어가 난다요!
- 스크램블 09 : 정확히 말하자면 스크램블은 단체가 아니라 인명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된 마르두크 시티 긴급법령의 일부이다. 이를테면 생명이 위급한 인간이 무의식중의 식역반응을 통해서 선택, 행사할수 있는 생존권리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 스크램블 09는 그러한 수단중에서도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과학기술의 사용을 가능케 하는 법령이며, 이러한 기술을 통하여 피해자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 처음으로 이러한 법령을 제안한 인간은 세 박사중 죽은 1명으로, 스크램블 09 법령을 통해서 낙원의 금지된 기술이 사회에 유용함을 호소하고 그로서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지되어 있는 과학기술 그 자체인 외프코크와 전쟁범죄를 저지른 닥터 이스터는 이 법령을 통하여 피해자를 구원함으로서 사회에 대한 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하고, 그로서 사회에서의 존속을 보장받고 있다. 닥터 이스터와 외프코크 펜티노는 세 박사중 한 명의 정신적 후계로서, 박사의 의지를 계승하기 위해서 박사가 발안한 스크램블 09 법령의 위임수사관이 된 것으로 보인다.
- 옥토버사 : 마르두크 시티를 주름잡고 있는 거대기업으로, 제약, 의학, 도박, 기타 여러가지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발전한 과학기술을 오로지 인간 본연의 말초적 쾌락을 자극하기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정, 재계를 휘어잡고 각종 사회적 비리를 저지르는 등 철저한 악의 축 포지션에 속한다. 전신은 세 박사중 한 명이 낙원을 나와 설립한 회사로서, 금지된 기술의 유용성을 스크램블 09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증명하고자 하고 있다. 그 목적이란 바로 인간의 모든 오락적 쾌락적 욕구를 합법 비합법을 가리지 않고 만족시켜 주는 것. 그러나 정작 창립자인 박사 본인은 식물인간 상태인듯 하다.
4. 등장인물
4.1. 스크램블 09
마르두크 시티에 존재하는 긴급법령이자 그 긴급법령에 의거하여 존재하는 위임수사기관. 또한, 스크램블 09에 소속되어 금지된 기술을 몸에 이식한 인간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낙원의 금지된 과학기술을 다루는 것이 허용된 조직이다. 그래서 낙원의 과학기술과 관련된 전쟁범죄와도 연결고리가 깊다. 스크램블 시점에서의 구성원은 실질적으로 외프코크와 닥터 이스터의 두 명 뿐이다. 스크램블 후반에 룬 발롯도 위임수사관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어나니머스 시점에서는 기관의 규모와 인원 모두 대폭으로 확장되었다.- 룬 발롯 - 성우 : 하야시바라 메구미
주인공. 15세 미성년 윤락녀이며, 셸의 여덟번째 피해자이다. 셸에 의해 불에 타죽을 뻔했다가 닥터 이스터에게 가까스로 구조되나 전신에 화상을 입고 스크램블 09에 따라 육체의 대부분을 인공소재로 대체했다. 몸을 회복한 후 스크램블 09에 의거해 셸에게 소송을 제기한다.
성대는 스피커로 대체되었으며, 피부는 전자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전자교반(snark) 능력과 주변 환경을 세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여기에 발롯 자신이 전자교반에 대한 엄청난 적성을 가지고 있어[3] 시간이 갈수록 닥터 이스터의 예측 이상으로 능력이 성장한다. 이 능력 덕분에 그녀는 주변의 전자기기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으며, 외프코크를 전투복으로 변형시켜 입으면 신체능력과 사격 실력도 폭발적으로 상승한다.
과거 및 가정사가 매우 불행하다. 항만 노동자 집안 출신인데 그녀의 아버지는 말단 신경증 악화로 실직한 술주정뱅이에 자신을 상습적으로 강간하던 인간쓰레기였고, 그나마 일(갱을 상대하는 남창인 동시에 총 운반책)을 하던 오빠는 그런 아버지를 살해하고 감옥에 갇혔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 진작에 마약에 빠져 미쳐버렸었다. 이런 막장 가정사에 생계 문제까지 겹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미성년자 신분에 매춘을 해야 했다.[4] 상술되었듯이, 본인이 지닌 능력도 스스로 반쯤 제정신을 포기한 결과 얻은 것이다. 이는 몸을 팔 때마다 수치심과 자괴감으로 정신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런 불행한 과거 때문에 성격도 극히 수동적인 데다 되살아난 이후에도 삶에 대한 현실감이 없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소송을 제기하고 이런 저런 사건을 헤쳐나가면서 성격이 점차 적극적으로 바뀐다. 이는 한 번 죽음을 거치고 되살아난 이후, 자아를 각성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결심한 결과였다. 과거와 달리 감정을 분출할 줄도 알게 된다. 그 덕분에 폭주하여 궁지에 몰리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차차 극복해나간다. 점차 자신과 세상, 가족, 사랑 등의 인간관계에 대하여 고찰하는 모습은 완벽한 성장 드라마 그 자체.
캐릭터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발롯은 약자와 소외계층의 대변인이다. 사회적 약자인 빈민층이나 소녀가장 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거기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고도로 기술화 및 자본화된 사회에서 쫓겨난 소위 '인간 소외'의 대상자들이자 살아갈 의지를 잃은 나약한 개인을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중에서 제시되는 <정신의 피>는 이런 발롯의 미래와 의지를 보여주는 키워드이다. 그녀의 이름 '발롯'은 곤달걀, 병아리가 되다 만 달걀을 껍질째 삶은 요리이다. 그녀의 이름에도 그녀의 상징적 캐릭터성이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외형은 일관되게 흑발의 슬렌더 체형[5] 미소녀로 묘사된다. 소극적인 성격인 데다 재생 수술을 받은 이후로는 현실 감각 상실과 자아 혼란까지 겪는 덕분에 꽤나 초췌한 분위기로 묘사된다. 이런 성격과 대비되게 입고 다니는 옷은 하나같이 매우 과감하다. 본래 윤락업에 종사했었기 때문에 노출도가 높은 옷에 익숙한 듯하다. 신체 노출 자체에도 꺼리낌이 없어서 남들 앞에서 알몸을 보여도 그다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어마어마하게 잦은 노출신을 보여준다.[6]
하지만 그녀의 노출은 단순한 서비스신이 아니라 그녀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이다. 그녀는 죽다 살아난 이후 몸의 대부분이 인공물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몸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자아 의식을 상실하고 말았다. 노출을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온전히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인 이후부터는 남에게 자신의 벗은 몸을 보이는 것을 평범하게 부끄러워한다.[7] 2년 후에는 학업에 매진하고 있었다가 외프코크가 납치된 걸 알고 다시 움직이게 된다.
- 외프코크 펜티노 - 성우 : 야시마 노리토
남주인공, 황금빛 알. 낙원에서 만들어진 생체병기로서 그 존재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자신을 자칭하길 최강의 백병전용 병기로서 개발된 만능도구존재라고 한다. 신체를 <뒤집어서> 다차원에 분포시켜둔 부품을 가져오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서 무기나 옷이나 자동차 부품이나 라디오나 의료기기나 기타 내키는것 어떤 것으로든 변신할 수 있다. 게다가 총으로 변신하면 소형 전차포급의 위력을 지닌 탄환을 무한히 쏴댈 수 있고 전투복으로 변신하면 엄청난 방탄성능을 지녔으며 전투 외에도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변화하는 등 전투에 있어서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유용한 병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생체병기의 컨셉상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쥐의 특성상 체중이 무한히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은 여러 차원에 분할해서 감당하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의 체중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또한, 베이스가 쥐인 이상 본체 자체에 대한 공격에는 한없이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특제라지만 총알 한발로 몸 반쪽이 날아갈 정도이니...그외에도 과거의 트라우마 문제로 인해서 사용자가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남용하면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용불능상태가 되기도 한다.
외프코크 자신이 거의 우연에 가까운 과정을 통하여 제작된 병기이기 때문에, 동형기라고 할만한 다른 존재가 없다. 세계에 단 하나 존재하는 유일한 도구존재인 셈. 만들어진 당시에는 낙원의 모든 연구원이 외프코크를 가지려 했었다는훈훈한일화가 있다.
외프코크 자신은 본래 쥐였으나 연구과정에서 지능을 인간 수준으로 증대시킴으로서 지성과 자아를 얻고 인간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쥐이기 때문에 후각에 민감하며 이를 통해서 주변 인간의 심리상태를 거의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이런 능력을 이용해서 주변 과학자들의 속마음을 무신경하게 지적하는 등 여러가지 인성적인 문제를 보였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사회와 인간에게 적응함에 따라 엄청나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도덕적으로 철저한 부분이 있어서 비교적 자유분방한 성격인 닥터에게 타박을 주기도 한다. 일에 있어서는 원리원칙을 확실하게 따지고 상황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냉정하게 대응하는 성격이지만 평정을 잃었을 때는 엄청나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때도 있다.
룬 발롯과는 정신적으로 깊은 교류를 나누며 발롯의 정신적인 성장을 돕는 중요한 한 축으로서 활약한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발롯을 보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최후의 결전에서 외프코크가 택한 수단은 외프코크 자신의 보일드에 대한 결론이자 발롯을 정신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름인 외프코크(OEufcoque)는 작중에서 '반숙란'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프랑스의 계란요리인 'Oeuf a la Coque'에서 유래했다. 우유부단한 외프코크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이름이라는 듯. 2년 후에 한 사건을 맡았다가 당시 파트너였던 록을 잃고 본인도 납치당한다.
- 닥터 이스터 - 성우 : 토치 히로키
검은 양. 전쟁 당시 연구기관에서 각종 전쟁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연구의 일환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주변 사람들에겐 인체개조 마니아라는 비난을 받으며 백안시당했다. 종전후 재판을 받아 전범으로써 처분당할 상황에 있었으나 스크램블 09의 위임수사관이 됨으로서 사회 존속을 허락받게 되었다. 이스터 본인은 처벌을 면하기 위해서라기보단 세 박사 중 한 명인 스승의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서 스크램블 09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본격적인 연구를 하기 전에 받은 무수한 카운슬링으로 인하여 도덕적 중압감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그 부작용으로 발기불능이 된 사람이기도 하다.매우 유감...그외에는 머리를 대단히 복잡한 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복잡계의 색채적인 표현이며 생전에 그의 스승이 고수했던 머리 스타일이기도 하다.
작중 액션은 발롯과 외프코크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닥터 이스터의 등장 장면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발롯이나 외프코크 못지 않게 높다. 위임수사관으로서 서류적 실무를 처리하고 법무사와 거래하고 발롯과 외프코크의 메인테넌스를 담당하며 담당사건에 있어 실질적인 대응전략을 짜는 것 역시 닥터 이스터의 역할이 크다. 카지노에서의 대활약 역시 닥터 이스터의 계획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질적으로 스크램블 09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상기하였듯 전투원은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으면 외프코크나 발롯에게 부탁한다고 말할 정도. 보일드를 상대로 무모한 총질을 해보기도 하지만 기세에 눌려서 자빠지는 정도다. 그래도 운전은 어느 정도 수준급인 것으로 보인다.
외프코크에 못지 않게 룬 발롯을 아끼고 도우려 하고 있다. 보일드와는 외프코크와 마찬가지로 악연이 있어서 복잡한 심정인듯 하다. 기본적으로 자유분방한 성격이어서 외프코크에게 자주 타박을 듣지만 근본적으로는 성실한듯 하다. 작중 시점에서 그다지 필요는 없을 발롯의 성대를 되살리기 위해 집요하게 실험을 거듭하는 모습은 대인배 그 자체. 반면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라는 대사는 닥터의 과학기술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잘 표현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이 간접적으로나마 관여한 전쟁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헤어진 아내와 딸이 있다는 듯하다.
이름의 '이스터'는 부활절 달걀, 이스터에그에서 유래했다.
- 딤즈데일 보일드 - 성우 : 이소베 츠토무/데이비드 왈드
통칭 녹슨 총. 전쟁중에는 공정사단의 유능한 병사였으나, 작전도중 아군의 머리 위에 5백킬로그램의 고폭탄을 떨어트리는 사고를 낸 끝에 실험 부대로 전출된 후 개조 수술을 당했다. 사고를 낸 이유는 전쟁당시 휴식기간 없이 억지로 약물을 처방받으며 작전을 지속한 끝에, 약물에 의한 착란상태에 빠져서 아군을 적군으로 인식한 것. 보일드 자신은 사고를 내기 전 휴식을 요청했으나 거기에 억지로 약물을 처방하도록 결정을 내린 것은 군 상부의 지시였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외프코크나 닥터 이스터와 함께 스크램블 09로써 활동했으나 불화를 일으킨 후 따로 갈라섰다.
능력은 의사중력을 만들어내어 벽이건 천장이건 걸어다니는 것, 중력의 벽을 만들어내어 총탄 등을 막아내는 것 등이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 사지에 제어기구를 박아두고 있으며, 제어기구가 파괴될 경우 제어력의 4분의 1씩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보일드가 들고다니는 거대한 리볼버(작은 전차포 급이라는 묘사가 있다)는 의사중력으로 총신을 고정하고 쏘는 것. 또한 손바닥에 발롯과 같은 소재의 인공피부가 이식되어 있어 발롯과 마찬가지로 전자교반을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작중에서의 사용비중은 크지 않다.
전쟁 당시 이상적 병사로서 무수면 활동이 가능하도록 개조를 받았고, 덕분에 잠을 전혀 자지 않고도 활동이 가능하다. 작품속 시간으로 9년째 잠을 자지 않고 있다고. 다만 컨디션이 항상 호조를 보이는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감정을 잃어버렸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낙원에 대해 적개심을 보인다. 낙원에서 페이스맨과의 대화는 그 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어떤 의미로는 남용된 과학기술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주제중 하나가 기술의 남용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작품 주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초대의 스크램블 09로서 외프코크의 최초의 파트너였고,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어떤 사건을 맡았을때 최악의 방법(가해자건 피해자건 모조리 몰살)으로 그것을 해결한 후 외프코크와 결별했다. 그 당시 도구존재로서의 외프코크는 자신의 사용을 보일드에게 완전히 위임한 상태였으며 지각수단이 없어 외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었다. 보일드는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라는 식으로 외프코크를 납득시키며 무수한 사람들을 죽여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건은 외프코크에게 있어 중대한 트라우마로 남았음은 물론이고, 종래와는 다르게 변신한 상태에서도 철저하게 외부 상황을 인식할수 있도록 시각, 청각적 센서를 전신에 도배하다시피 하게 되었다. 이런 사건을 일으켜서 외프코크와 결별한 이후로도 보일드는 개별적으로 스크램블 09로서 일하며 외프코크 일행과 대립각을 세웠고, 그것이 현재 시점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외프코크를 다시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
이름의 '보일드'는 Boiled egg, 완숙란을 뜻한다. 하드보일드한 성격에 잘 어울리는 이름.
4.2. 밴더스내치 컴퍼니
축산업자로 위장한 채 살인 청부업을 하는 프로 킬러 집단. 주로 맡는 일은 인간을 죽여서 분해하여 판매하는 것. 단순히 돈 때문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전원이 살인과 시체 훼손에 쾌감을 느끼는 변태에 인간쓰레기들이다. 피해자의 시체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자기 몸에 이식하기도 한다. 피 한 방울, 뼈 한 조각 남길 것 없이 깔끔하게 팔아치울 수 있다고 공언하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확실한 판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작중에서는 발롯이 셸에게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보일드가 발롯을 제거하기 위하여 이들과 접선하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 보일드가 이들에게 의뢰를 제공함며 발롯에 관한 자료를 보여주는데[8], 구성원 전원이 이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을 받아들인다. 멤버 전원이 신체개조를 통해 전자파를 이용한 통신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각자 자폭용 폭탄을 몸 속에 내장하고 있으며, 과거 대전의 참전 경험자이다. 플래시, 웰던, 미디엄은 기계화부대 소속, 민치는 폭격헬기의 파일럿, 레어도 정확한 소속은 나오지 않으나 전선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밴더스내치 컴퍼니는 마르두크 시티에서의 남용된 기술이 빚어낸 결과물의 일면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다만 애니판에서는 이러한 세부적인 묘사가 대부분 제거되고 적으로서의 일면만 부각되어 다소 깊이가 사라진 경향이 있다. 구성원의 코드네임인 웰던, 미디엄, 레어, 민치는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굽는 정도, 조리법, 고기의 종류 등을 의미한다.
- 웰던 더 푸시핸드 - 성우 : 타나카 마사히코
밴더스내치 컴퍼니의 보스. 손바닥에 여성의 생식기를 이식하고 다니는(Pussy Hand) 최악의 변태이다. 대전 당시 미디엄, 플레시와 함께 기계화부대에 있었다. 취향이 매우 까다로워서 부하들이 온 몸에 눈알을 도배하거나 손가락을 데걱데걱 자르거나 가죽을 벗기거나 온몸에 가슴을 주렁주렁 달거나 하는 동안 자신은 딱 하나만 수집한 상태. 발롯의 섹스 비디오를 보고 다른 멤버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침착을 유지하는 나름 냉철한 인물. 그러나 결국 멤버 중에서 가장 끔찍하게 죽는다. 원작에서는 군인 출신다운 프로페셔널한 자세와 전우애를 보여주는 등 나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였는데 영화판에선 별볼일 없는 변태로만 나왔다. 웰던은 스테이크를 바짝 익히는 정도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한데 그 이름다운 죽음을 맞이했다.
- 미디엄 더 핑거네일 - 성우 : 와카모토 노리오
컴퍼니의 중간보스급. 웰던이나 플래시와는 전우지간이기도 하다. 피해자의 손가락을 수집 및 이식하고있다. 첫등장시의 외견은 세일즈맨같은 이미지이지만, 발롯 한명에게 밴더스내치 컴퍼니가 패하는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 타격을 입으면서 망가진다. 총알을 총알로 받아치는 발롯을 보고 경악하다가 당하는 모습이 일품.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남아 의수를 이식하고 다행제를 마구 먹어대면서 끝까지 발롯을 추격하는 집념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지막엔...내가 고자라니극장판에선 세일즈맨 이미지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동네양아치 a 쌍판으로 등장하는 포풍너프. 미디엄이라는 이름은 스테이크를 굽는 정도 중 적당히 중간 정도 구운 상태를 의미한다.
- 레어 더 헤어 - 성우 : 카나이 미카
성대를 개조해서 10대 소녀의 목소리와 말투를 사용하는 중년 남성. 피해자의 머리카락이나 피부를 수집 및 이식하고 있다. 얼굴을 자세히 보면 피부 이곳저곳의 색이나 질감이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발롯의 알몸을 보고 피부가 매우 예쁘다며 피부에 대한 수집욕을 표출한다. 발롯과의 일전에서는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총기보다는 날붙이를 즐겨 사용한다. 하전입자 나이프와 와이어커터 등을 사용해 발롯을 열심히 노렸지만 철저하게 털리고 궁지에 몰린 끝에 자폭한다. 물론 발롯은 멀쩡하게 걸어나와 웰던을 조지러 갔다. 레어라는 이름은 스테이크를 굽는 정도의 하나로서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의 덜 익힌 상태를 말한다.
- 민치 더 윙크 - 성우 : 미야케 켄타
컴퍼니의 화력담당. 개인무장 이외에도 보스턴 백이라는 이름의 지원화기를 들고다닌다. 온 몸에 피해자들의 눈을 이식했으며 그 중 한쌍은 전처의 눈알이라는 모양이다. 대전 당시 전선에서 포로로 잡혀있었으며 그 당시 이혼서류를 보내온 전처를 끝끝내 찾아가서 죽이고 이식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외견상으론 거구의 근육질 남성. 이름의 민치는 Mince, 즉 다진고기에서 유래했다. 번역자는 민스로 해야하나 민치로 해야하나 고민했다고... 발롯의 섹스 비디오를 보고 천사 같이 맑은 눈을 지녔다며 눈에 대한 강렬한 수집욕을 불태운다. 작중에서는 발롯에게 낚여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시작으로 아래위로 좍좍 털리며 발악하다가 마찬가지로 낚인 레어에게 하전입자나이프를 맞아서 죽었다.
- 플래시 더 파이크 - 성우 : 와키 토모히로
컴퍼니의 전자전 및 지령송신담당. 실루엣으로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고깃덩어리(Flesh)가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 실체는 비대한 전신에 주렁주렁 포도송이처럼 매달려있는 여성의 유방이다. 평상시에는 천 한장으로 대충 덮어서 감추고 있는 듯. 보일드에게 <내 걸 만져도 좋아> 라면서 권유하기도 한다. 발롯의 섹스 비디오를 보고는 '가슴 형태가 예쁘니 호르몬을 주사해서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9] 대전기에는 장갑차 안에서 석달동안 앉아서 먹고 싸고 쏘고 죽이고를 반복한 끝에 백랍병에 걸려 두 다리를 못쓰게 되었다. 그래도 통신병이라고 주변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는 하는데...밴더스내치중 구체적으로 PTSD를 언급하는 유일한 인물. 작중에선 발롯에게 통신회선을 빼앗긴 탓에 멤버가 대부분 털려버리고,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서 혼란을 일으키던 도중 보일드의 대구경 권총 한발에 머리가 통째로 날아가며 명을 달리한다.
4.3. 옥토버 사 및 카지노
마르두크 시티를 주름잡는 옥토버사와 그 산하 카지노의 등장인물들.- 셸 세프티노스 - 성우 : 나카이 카즈야
프로 도박사. 이름의 유래는 껍질(Shell). 눈동자의 색을 엠페러즈 그린이라는 색으로 가공했으며 그 위에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변광 선글라스를 끼고 다닌다. 어릴 때 슬럼가의 범죄 예방 대책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A-10 시술을 받았다. 이는 뇌가 일정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행복을 느끼도록 만드는 시술인데, 이때 부작용으로 뇌가 부패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셸은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두뇌와 연결할 수 있는 단자를 삽입하여 주기적으로 뇌내기억을 뽑아내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행제(Heroic pill)라는 정제를 늘 먹고 다니는데, 이것은 옥토버사에서 개발한 약품중 하나로서 마약에 가까운 물건이다. 현재는 옥토버사 산하의 카지노에서 프로 도박사로 일하고 있는 동시에 옥토버사의 돈세탁 또한 담당하고 있다. 셸 나름의 기준으로 정한 <특정한 조건의> 소녀를 사서 가짜 신분을 만들어주고, 그 가짜 신분을 사용해서 돈을 낭비한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다음, 그 소녀가 자기 신분을 조회하면 사고 등등으로 위장해서 죽여버리고, 다시금 다른 소녀를 찾는 것. 다만 셸 본인은 이런 자리에 언제까지고 남아있는 것을 거부하고 옥토버사의 중진으로 올라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 교섭수단으로서 구체적인 돈세탁의 방법과 소녀들을 죽인 기억들을 특제 기억매체에 저장하여 보관하고 있으며 옥토버사의 치부인 정신지체아 옥타비아와 약혼하기도 한다. 계획이 드러날 것을 경계하여 보일드에게 시켜서 자신의 뇌수술 담당의들을 죽여버리기도 한다.
셸 본인은 뇌장애를 안고 있어서 전쟁에 참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쟁에 참여했으며 엘리트 군인이었던 보일드에게는 선망의 감정을 품고 있는듯 하다.
돈세탁 수단으로 지금까지 죽여온 여자들의 유해를 회수, 블루 다이아몬드로 가공해서 반지로 만들어 끼고 다닌다. 작중 시점에서 가지고 있는 반지는 총 7개. 그중 하나는 <태모>라고 불리며 이는 셸의 모친 유골을 가공하여 만든 반지이다.[10] 계획대로 발롯이 살해당했을 경우 그 위치는 왼손 약지로 예정되어 있었던듯 하다. 그러나 발롯은 살아남아서 셸에게 소송을 걸었고 이때부터 셸의 계획은 하나하나 뒤틀리며 엉망으로 무너져가기 시작한다. - 클린윌 존 옥토버
옥토버 사의 사장. 셸은 존 클린윌을 청렴한(Cleanwill) 호구(John)정도로 취급하고있지만 사실은 이쪽도 셸을 쓰고 버리는 말 정도로 취급하고있다. 셸의 유용성이 사라지자 보일드와 교섭해서 셸의 살해를 의뢰한다. 엄청나게 살찐 거구. 거기에 근친상간자이자 소아성애자. 작품 중후반에 한두번 슥 등장했다가 결국은 포풍같이 퇴장당하기 때문에 비중은 희미하다. 스크램블 당시 들킨 현장이 현장인지라 무사히 끝났을것 같지는 않지만, 어떨지... 굿펠로 노만 옥토버의 꼭두각시 신세이다.
- 벨 윙 - 성우 : 후지타 토시코
카지노 업계 굴지의 스피너. 에그노그 블루 카지노의 룰렛 테이블 중 하나를 맡고 있다. 내키는대로 원하는 숫자에 볼을 굴려넣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발롯을 상대로 이 실력을 선보여 수많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 모습에서 뭔가 느낀 발롯은 벨 윙의 테이블에 붙어서 계속해서 게임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롯의 사연을 어느정도 짐작한 벨 윙은 그렇잖아도 진력이 나던 에그노그 블루에서 해고되기 위하여 발롯에게 대박을 몰아주기에 이른다. 그대로 해고당하며 출연이 끝나는가 했지만 이후 애슐리와 발롯의 대결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다시 등장하여 정신적인 조언을 몇가지 해 준다. 애슐리와는 직업동료인지 어떤지 아무튼 어느 정도의 친분은 있는 듯.
- 애슐리 하비스트 - 성우 : 하시 타카야
카지노의 보디가드. 다만 지키는 것은 VIP가 아니라 칩이다. 카지노의 돈을 털어먹는 도박꾼이나 사기꾼들을 물리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은 카드 여섯벌의 한장 한장 배치를 자기가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희 신기에 가까운 셔플 실력을 지녔다. 셸의 지시를 받아 블랙잭 게임에서 본격적으로 카지노를 털기 시작한 발롯 일행 앞을 가로막는다. 다만 본인은 셸이나 에그노그 블루 카지노를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듯.[11] 오로지 일이기 때문에 악마같은 솜씨로 발롯과 외프코크, 닥터 이스터를 파멸에 가까운 부분까지 몰아넣는다. 애슐리와 발롯의 블랙잭 대결 장면은 작품 전체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긴장감이 넘치는 명장면이다[12]. 전투에서의 최종보스가 보일드라면 카지노 게임에서의 최종보스는 단연 애슐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게임을 하던 도중 발롯에게 어느정도 감화되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발롯을 몰아붙여서 발롯 자신의 정신적 성장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강화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단순한 상황만 놓고 보면 이 남자는 블랙잭 게임 몇판으로 낙원의 금지된 기술중 하나를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까지 끌어올린 괴물인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엔 어쩔수 없이 패배해서(봐준게 아니다)[13][14] 100만달러 칩 네 개를 발롯에게 몽땅 털려버리고 벨 윙과 똑같이 해고자 신세가 된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기술이 워낙 출중해서 벨 윙이나 애슐리나 어디서 굶어죽을 일은 없을 듯하다.그런데 이런 괴물같은 기술자를 겨우 한 번 졌다고 해고해 버리다니... 생각이 없는 걸까.
- 옥타비아 - 성우 : 카츠타 아키코
옥토버 사의 치부로 취급되는 정신지체아. 셸과 약혼했다. 가족들로부터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당해 온몸에 멍을 비롯한 상처가 가득하다. 결국 셸에게 죽는다.
4.4. 낙원
전쟁 당시 어마어마한 수준의 기술들을 마구마구 개발해냈으나,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상황이 바뀌어 이제는 그 존재 자체가 금기시되고 있는 연구시설이다. 현재 세 박사의 유일한 생존자인 프로페서 페이스맨에 의하여 통제되고 있으며 연구성과의 영원한 폐쇄를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금전지원을 받고 있다.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세큐리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낙원의 티파티에 참가하면 검사용 시약으로 범벅이 된 차를 대접받으며 그냥 걸어가기만 해도 사방에서 실험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로페서 페이스맨 - 성우 : 아리모토 킨류
낙원의 최고책임자이자 세박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1명. 머리 아래의 온 몸에 암세포가 퍼져서, 고심한 끝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헤드쿼터(......)가 되고자 목 아래를 싹둑 잘라버리고 특제 새장에 들어가서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새장은 방탄기능, 호신기능, 기록저장매체, 청결기능, 자기부상기능, 기타 이런 저런 기능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매우 쾌적하다고 본인은 말한다. 보일드의 거대한 권총 사격을 간단히 막아내면서 '네가 가진 기술은 이곳에서 비롯된 거란다'라고 담담히 말할 수 있을 정도. 머리만 달랑 남아있는것을 빼면 일견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보이지만, 자기 자신의 몸조차도 실험대상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언동을 생각해보면 마냥 안심하기만 할 수는 없는 인간인 듯하다.
낙원으로 찾아온 발롯 일행에게 셸의 기억저장매체를 추적하기 위한 다원형 통신기간 설비의 사용을 조건부로 허가한다. 그 조건이란 발롯의 성장 데이터를 프로페서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보일드가 낙원으로 쳐들어와 발롯의 신병을 요구했을 때 그 앞을 가로막아 발롯 일행이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딱히 죽은 것은 아니고 보일드와 언쟁만 하다가 끝났다. 이후 별 다른 언급이 없는것으로 보아 낙원에서 느긋하게 실험이라도 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본명은 찰스 루드비히. 루이스 캐럴의 본명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에게서 따온 것으로 추정.
- 트위들디 - 성우 코바야시 유미코/코리 하트조그
낙원의 실험체중 하나. 완전개체를 테마로 개조된 인간. 본래 소아마비환자였으나 낙원에 기증된 이후 트위들덤의 행동의식을 공유하여 사지를 움직일수 있게 되었다. 완전개체이기 때문에 호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식사도 하지 않는다. 다만 정기적으로 전신의 체액을 교체해야 하며 이 과정을 보다 심플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대량의 데이터베이스를 두뇌에 저장하고 있으며 모르는 개념이 등장할 때는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하여 체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히 읽어서 안다는 정도가 아니라 맛을 검색해 불러들여서 체험할 수 있는 수준머리 속의 위키백과. 그외에 딱히 별다른 능력은 없으나 낙원의 시큐리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다만 아무때나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당방위가 인정될때까지 트위들디가 파손되지 않으면 안 되는 모양.
다만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된 대가인지, 전신은 문자 그대로 다져놓은 것처럼 무참하다는 묘사가 있다. 사지가 꿰매고 자르고 뒤덮은 수술자국 일색으로, 얼마나 참혹한 실험을 거쳐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트위들덤과는 연인인 동시에 호모섹슈얼의 파트너. 둘 다 남자(수컷)다...뭐 종족이 다르니까 상관은 없나.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발롯의 벗은 몸에 별로 흥미가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여러가지로 인간을 벗어나 있어서 그런지 발롯의 감성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면서도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외에는 외프코크나 닥터 이스터, 심지어 보일드하고도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상태.
보일드의 낙원 내습 당시 보일드가 미끼로써 풀어놓은 미디엄을 맞이하러 갔다가, 한쪽 팔이 잘리고 얼굴이 엉망으로 터지는 등 사정없이 얻어맞은 다음 무시무시한 시큐리티 시스템을 발동시켜서 미디엄을 사정없이 발라버린다. - 트위들덤 - 성우 : 나미카와 다이스케
낙원의 실험체중 하나. 낙원 내부의 거대한 수조에 살고있는 돌고래다. 트위들디의 언어의식을 기반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사만 놓고 보면 거의 인간이라고 해도 무관한 수준. 다소 경박한 성격인 듯 하다. 수조에 조성되어 있는 다원형 통신기간의 접속단말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통신기간의 사용허가가 내려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저 트위들디와 함께 낙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뒤지며 놀고 있다. 발롯이 찾아온 것을 계기로 10년만에 접속단말로서 발롯을 서포트했으나, 발롯의 능력이 워낙 출중한 관계로 트위들디는 옆에서 놀라기만 하다가 끝난 감이 없잖아 있다. 사실 발롯이 통신기간을 사용한 행위 자체가 중대한 위법행위이기 때문에 트위들덤 등등은 그것을 도와주는 것 조차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트위들덤의 서포트도 조언 한두마디에 그친 정도. 트위들디는 '이브가 자진해서 선악과를 먹었다'고 표현했다.
여담이지만 돌고래의 그것은 인간과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데 이 둘은 대체 어떻게 섹스파트너를 자칭하고 있는 것일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그림이...넘어가자.
5. 관련용어
- 전자교반(Snark) : 전자기기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세계에서는 대부분의 기기가 전자화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활용성을 보여준다. 버튼을 손 안대고 누르거나 차들을 동시에 세대 이상 원격조종하거나 라디오를 켜거나 불을 켜고 끄거나...발롯의 경우 외프코크를 조작하기 위해서도 자주 쓰는 능력이다. Snark라는 명칭은 루이스 캐럴의 '스나크 사냥'에서 따온것.
- 험프티 덤프티 : 부유식 이동주거. 전쟁기술의 하나로서 전시에는 이동요새로서 활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법무국의 소유인 것으로 보이며 최고랭크가 승인된 사건의 피해자 혹은 관계자들이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다. 험프티 덤프티를 공격하는 것은 중대한 연방법 위반이다.
- A-10 수술 : 과거 빈민가에서의 폭력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빈민가의 아동들에게 반쯤 강제적으로 시행된 수술법. 옥토버사가 만들어내었다. 두뇌가 스트레스를 느낄 경우 강제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물질이 분비되도록 한다. 그러나 얼마 후에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폐지되었다. 행복물질이 분비되어서 뇌의 이런 저런 부분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발견된 것. 이같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하여 옥토버사는 다행제라는 약을 새로 개발해냈다.
- 다행제 : 뇌가 행복을 느끼도록 만드는 편리한 캡슐. 다만 이렇게 편리한 효과를 가져오는 약품이 아무런 악영향도 없을리 없다. 거의 마약에 가까운 물건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약에 가깝든 어쨌든 미친듯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가격을 감당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법유통판이나 짝퉁판도 많다고 한다. 원래 도시 서부의 빈민가에 팔기 위해 만들어진 약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부에선 서부의 10배에 가까운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고. 다행제는 현재 마르두크 시티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약이며, 금연 및 금주에도 효과가 있고 한밤중에 우는 갓난애기 재우는데도 쓰이고 있다고 한다.
고만해 미친놈아
6. 줄거리(요약)
6.1. 압축
미성년 윤락녀 룬 발롯은 셸 세프티노스에 의해 살해당할뻔 하다가 외프코크 일행에서 구조되고, 무의식상태에서의 식역검사에서 스크램블 09를 선택한다. 그로서 발롯은 전자교반과 공간지각능력, 그리고 최강의 백병전용 병기인 만능도구존재 외프코크를 손에 넣게 된다. 이후 발롯은 닥터 이스터나 외프코크의 조언에 따라 전투훈련을 받는 한편 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지만, 셸은 나름대로 딤즈데일 보일드를 수사관으로서 고용하여 발롯 일행을 제거하고자 시도한다. 은신처를 보일드와 밴더스내치 일당에게 습격당한 발롯은 외프코크를 사용하여 응전하지만, 보일드의 책략에 휘말린 탓에 외프코크가 발롯과 고립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6.2. 연소
보일드의 습격으로 당하기 직전, 닥터 이스터가 가지고 온 부유주거 험프티 덤프티로 피난함으로써 발롯과 외프코크는 일시적인 안전을 얻는다. 이후 외프코크와 발롯의 수리 및 치료 겸 셸과 옥토버사의 범죄가 있었다는 물적증거를 추적하기 위하여 발롯 일행은 금지된 연구소 <낙원>을 방문한다. 보일드는 곧바로 발롯 일행이 갈 장소를 예측하고 낙원으로 내습해왔으나, 프로페서나 트위들디 등이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에 발롯 일행은 정비와 조사를 끝마치고 확실한 물적증거를 얻기 위하여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다. 그 물적증거란 셸이 옥토버사와 거래하기 위하여 만들어놓은 카드로서 에그노그 블루 카지노의 백만달러짜리 칩 네 개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었다. 에그노그 블루에서 4백만달러짜리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 발롯 일행은 다시금 계획을 짠다.6.3. 배기
결론적으로 에그노그 블루 카지노는 4백만달러[15]를 그대로 털렸으나, 발롯 일행은 외프코크의 변신능력을 이용해 그 내부의 증거만을 취한 채 4백만달러를 고스란히 카지노에 되돌려준다.[16]애슐리 등등을 쓰러트리고 가까스로 쟁취해낸 4백만달러짜리(...) 증거를 이용하여 발롯은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옥토버사는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을 것임을 짐작하고 셸을 버린다. 그리고 보일드를 재고용하여 셸의 살인청부를 의뢰한다. 결국 발롯 일행은 중요참고인으로서의 셸을 보호하고 보일드를 저지하기 위해 최후의 싸움에 나서는데...7. 미디어 믹스
7.1. 소설 시리즈
- 마르두크 스크램블 : 2007년 정발. 3권 완결.
- 마르두크 벨로시티 : 2011년 11월 1권, 12년 6월 2권, 2013년 6월 3권 정발.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프리퀄로, 외프코크와 보일드가 파트너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장판의 발롯의 성우인 하야시바라 메구미에게 읽어보라고 작가가 소개했더니 '내게 이런거 읽게 하지마!'라고 화냈다는 듯.
내 남자의 과거는 알고싶지 않다 이건가[17] 주인공인 보일드의 심리 상태와 스크램블에서 이미 예견된 엔딩 탓에 스크램블의 밴더스내치 컴퍼니가 애교로 보일 정도로[18] 높은 수위와 어두운 전개를 보여 준다.
같은 세계관인데다 시간차도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룬 발롯의 주변인물도 등장. 전작 독자에 대한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닥터 이스터의 외양이나 연구소의 세 박사, 옥토버 일족 등 스크램블을 읽었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도 많이 있다.
- 마르두크 스크램블 개정신판, 완전판 : 개정신판은 문고판 3권, 완전판은1권짜리 하드커버로 나온 개정판. 일본에서는 2010년 출간되었으며, 국내에 정발되지 않음.
- 마르두크 프래그먼츠 : 발롯과 외프코크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들과 어노니무스의 예고편격인 단편들을 실은 단편집. 일본에서는 2011년 출간, 국내 정발 없음.
- 마르두크 어나니머스 : 스크램블의 2년 뒤 이야기를 다룬 후속편으로, 2016년 1, 2권 출간. 2022년 기준 7권 출간. (일본), 국내 정발 없음.
7.2. OVA
곤조 창립 15주년 기념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곤조가 홀랑 망해서 취소되었다. 지금은 공식 홈페이지도 사라져서 정보를 찾기 쉽지 않다.7.3. 극장판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GoHands에서 제작. 전 3편, 러닝타임은 각 편당 1시간여 정도. 각 편당 소설 각 권의 내용을 따라간다. 감독은 쿠도 스스무, 캐릭터 디자인은 나카이 준. 우부카타 토우가 극장용으로 원작 각색해서 각본 들고 갔더니 감독에게 '원작과 다르다'고 다시 쓰라고 했다고 한다. 원작가가 쓴 각본인데(...)엔딩곡은 2005년에 타계한 뮤지컬 배우 혼다 미나코가 불렀던 노래를 썼다.
1편은 '압축(圧縮)'. 2010년 10월 6일 개봉. 엔딩곡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2편은 '연소(燃焼)'. 2011년 9월 3일 개봉. 엔딩곡은 아베 마리아(바빌로프).
3편은 '배기(排気)'. 2012년 9월 29일 개봉. 엔딩곡은 츠바사.
영상화 되면서 등장인물의 감정묘사 등 중요한 부분들이 많이 생략되었고, 인물들의 외형이 소설의 묘사와 달라졌으며, 특히 밴더스내치 컴퍼니는 단순한 양아치그룹 A로 전락했다...(...)
1편 BD 부록으로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빨간 셔츠와 파란 멜빵바지를 입은 외프코크 모습의 USB가 있다. 그런데 USB를 이용하려면 목을 뽑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제8회 일본영화제[19]에서 1, 2편이 연속으로 상영되었다.
1편의 수위가 매우 높아 검열판이 따로 존재한다.
7.4. 만화판
목소리의 형태로 유명해지기 전 무명 시절 오이마 요시토키가 별책 소년 매거진에서 그렸다. 전 7권 완결. 한국어판은 학산문화사에서 발매하였다. 한국 정발판도 전 7권으로 완결되었다.캐릭터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테라다 카츠야의 원작판 일러스트에 비하면 좀 더 메이저 감성에 가까워진 느낌. 약간은 미소녀가 된 발롯을 볼 수 있다. 스토리적 측면에서는 입문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평이 있다. 많이 하드한 원작을 좀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인지 전개가 바뀐 부분도 많다. 밴더스내치 컴퍼니의 과거사 설정이라든가, 보일드와 발롯의 첫 전투라든가. 원작 팬 중에는 실망스럽다고 평하는 사람도 제법 많지만[20] 원작자인 우부카타 토우는 이 코믹스판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듯.
1~6권까지 스토리를 잘 이끌어 가다가 갑작스럽게 7권에서 악역인 셸과 보일드와 옥토버사를 한방에 쓸어버리는 급전개로 마무리, 완결이 나버렸다. 어떻게 봐도 작품 외부적인 영향으로 급하게 마무리한 티가 나서,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다. 마르두크 스크램블 만화판 완결 후 오시마 요시토키는 목소리의 형태를 새롭게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성공을 거두면서[21] 이제는 목소리의 형태 때문에 이 소설과 만화판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사실 라이트노벨의 만화화 담당 작가는 보통 2선 레벨인데 완전히 환골탈태한 경우.[22]
[1] 연재된 잡지도 라노벨 쪽이 아닌 S-F 매거진이라고 일본 SF 소설계의 중흥을 이끌었던 잡지다.[2] 다만 머리만 남은 박사는 암이 전신에 전이되어 본인의 의지로 이런 모습이 된 것이다. 본인 왈, 육체가 있을 때보다 더 편하다고.[3] 이 적성은 어두운 과거와 관련이 있는데, 윤락녀 일을 할 때 정신이 붕괴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자아를 외부로 흐트러뜨리던 습관이 극대화된 공간 지각력과 감도로 이어진 것. 하지만 감도가 높은 것의 반대급부로 전자파 공격에 대단히 취약하다.[4] 복지국 아동시설에 가지만 거기서도 성 학대에 시달렸기에 탈출했다.[5] 플레시 더 파이크가 그녀의 섹스 비디오(...)를 보고 '가슴이 예쁜데 아직 덜 여물었으니 호르몬을 주사해서 키우고 싶다'고 품평한 걸 보면 거유는 아닌 듯하다.[6] 사고 후 새로운 몸으로 깨어날 때부터 알몸 상태로 일어나서 꽤 오래 그 상태를 유지했고, 그 이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탈의 장면이나 샤워신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아예 전반부 내내 알몸으로 등장했다. 전체적으로 그녀가 옷을 걸치고 나오는 장면과 다 벗고 나오는 장면이 반반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노출이 잦다.[7] 애니메이션 2부 '연소'에서 낙원의 연구진들 앞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다가 자아를 각성하자 뒤늦게 스스로의 알몸에 창피함을 느낀다. 이런 발롯의 모습은 '태초의 이브가 자아를 가지자 수치심을 느꼈던 것'에 비유된다.[8] 그런데 이 자료라는 것이 발롯의 신상 정보 따위가 아니라 발롯의 적나라한 섹스 비디오와 알몸 사진이다(...).[9] 이를 보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발롯이 거유는 아닌 듯하다.(...)[10] 이후 후반에 셸이 지금까지 죽인 여자들 모두 발롯처럼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단 것과 셸 본인 또한 어머니에게 성폭행당해왔었다는 게 밝혀진다.[11] 처음 셸의 카지노에 취직했을 때는 대단한 말썽도 없으면서 급여가 센 직장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연줄이 있던 협회 측 사람에게 셸이 발롯에게 저지른 범죄를 들은 건지 벨 윙과의 대화에서 미친개 같은 오너라며 혐오를 드러낸다.[12] 단순히 작품 전체에서 1, 2위를 다투는 장면이라기 보다는 애슐리와 발롯의 대결 장면이 바로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서사에서 절정에 해당하는 장면이다. 따라서 작품 전체에서 가장 힘이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 맞다. 물론 이 장면 이후에도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되기는 하지만, 발롯 일당의 목표였던 '셸의 기억을 담은 저장매체'를 얻는 것은 애슐리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결과이기 때문. 애슐리와의 전투를 포함한 이후의 장면들은 갈등 구조가 절정을 거친 끝에 나타난 결론이 실현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13] 발롯의 블랙잭을 상대로 같은 블랙잭을 깔아서 무승부를 노렸으나 발롯이 이븐 머니를 선언함으로서 노림수가 무산되었다. 극장판에선 자신이 이기게 설정했다.[14] 발롯의 패는 블랙잭, 배팅 액수는 200만 달러이고 애슐리의 보여진 패는 A인 상황에서, 만약 애슐리가 블랙잭이 아닌 경우 블랙잭 배당 1.5배로 600만 달러(이중 원금 200만 달러)를 따게 된다. 하지만 발롯은 이를 포기하고 이븐 머니를 선언함으로써 400만 달러(이중 원금 200만 달러)만 따고 게임을 마무리한 것. 그런데 애슐리는 발롯이 당연히 600만 달러를 노리고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패도 블랙잭이 나와서 무승부가 되도록 세팅해두었고, 발롯은 이븐 머니를 선언함으로써 애슐리가 설치해 둔 함정을 가볍게 피해서 이겨버린 것이다. 그리고 애슐리는 확실해보이는 최대한의 승리를 포기함으로써 함정을 피해 승리한 발롯의 모습을 보고 "용기와 겸허를 보았다, 누군가가 완전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고 평가한다. 이 부분은 사실 블랙 잭의 규칙을 보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이븐 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익이므로 발롯이 당연히 함정에 걸릴 것이라는 애슐리의 짐작도 무리는 아니었던 셈. 그러나 카지노에 처음 방문했을 때 외프코크가 발롯에게 말해준 것처럼 발롯의 진짜 목적은 도박에서 이겨서 돈을 따는 것이 아니라 셸의 기억이 숨겨진 4개의 칩을 손에 넣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미 200만 달러를 딴 상태(=4개의 칩 중 2개를 얻은 상태)에서 굳이 200만 달러를 더 얻기 위해 모험을 할 필요 없이, 2개의 칩을 확실히 더 얻을 수 있는 이븐 머니를 선택한 것이다. 결국 격렬한 승부의 와중에도 자기 자신(=원래 자신의 목적)을 잃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15] 미국 달러 기준 한화 약 49억 5천만 원[16] 빼앗긴 것은 아닌 게, 수많은 VIP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4백만 달러를 따냈고, 그 직후 옥토버 사 회장과 카지노 오너 셸이 재대결을 요청한 것이며, 그저 재대결을 거부하고 자리를 뜨면 그만이었다. 카지노에 피해를 입힐 목적이었다면 절호의 기회였지만(환전 - 금전적 피해 / 환전거부, 강제 승부, 반환 위협, 칩 강탈 - 신용상실로 인한 옥토버 사 소유의 카지노 고객 상실)목적은 칩 내부에 저장되어 있는 셸이 저지른 살인에 대한 기억들뿐이었으니 이 승부에 응하고 자연스레 패배하여 돌려준 것.[17] 그런데 믿기지 않겠지만 정말이다. 하야시바라가 이 일화를 말한 뒤 뒤이어 밝히길, 벨로시티 3페이지 정도 읽고는 '(자신이 연기하는) 발롯은 외프코크랑 보일드가 사이 좋았던 시기나 우부카타의 다른 책 같은걸 보고싶지 않을것이다!'라고 판단하고 읽는 걸 거부했다고. 대신 발롯 역이 끝나면 꼭 읽어볼 생각이라고 한다. 우부카타 토우는 이 얘기를 듣고 오히려 하야시바라 메구미를 캐스팅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그래도 일본인답지 않게 강하게 의사 표시하는게 놀랐는지 '그런 이유로 정면에서 '당신 책은 읽고싶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들은건 생애 처음이네요.'라고 덧붙이긴 했다. 각하가 괜히 각하가 아니지. 프로 연기자가 뭔지 생각하게 하는 일화라고 할수 있겠다. .원출처(TBN937화)니코동아이디필요마르두크스크램블관련네타번역[18] 스크램블이 '폭력' 을 다루었다면 벨로시티는 '고문'을 다룬다. 고어 묘사에 약한 사람은 주의하자.[19] 2010년까지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로 열렸던 그 영화제 맞다. 8회는 CGV와 영화의전당, 9회부터는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것으로 변경.[20] 대표적으로, 원작 소설에서 셸은 죄 없는 소녀를 일곱이나 태워죽인 흉악범이지만 정작 발롯에게 고발당하자 마치 아무 죄도 없는데 억울하게 무고당한 사람처럼 당혹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인다. 왜냐하면 이 인물은 주기적으로 기억을 뽑아내어 백업하기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정말로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지식으로는 자신이 과거에 그런 짓을 저지르고 기억을 뽑아내어 지웠을 뿐임을 알지만, 어쨌거나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일을 저지르지 않았느냐고 추궁당하니 본능적으로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 그런데 만화판의 경우 이런 셸의 복잡한 캐릭터성을 단순화시켜 피해자를 보고 비웃는 그냥 악당 캐릭터로 조형해놓았다. 따라서 그만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지만 대신 인물과 이야기의 깊이가 너무 얕아졌다는 불평을 듣는 것.[21] 무려 소년 매거진 간판 급이다. 인지도나 접근성 레벨로 보면 마르두크 스크램블보다 훨씬 위다![22] 사실 오이마 자신이 만화가로서 데뷔하게 된 만화도 목소리의 형태 단편 버전이었다. 다만 소재의 민감성 때문에 연재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을 뿐. 일본에서는 장애인에 관한 소재에 민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