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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모(모스볼) Marimo, Moss ball | |
학명 | Aegagropila linnaei Kützing, 1843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미분류) | 원시색소체생물(Archaeplastida) |
(미분류) | 녹색식물(Viridiplantae) |
문 | 녹조식물문(Chlorophyta) |
강 | 갈파래강(Ulvophyceae) |
목 | 대마디말목(Cladophorales) |
과 | 피토포라과(Pithophoraceae) |
속 | 마리모속(Aegagropila) |
종 | 마리모(A. linnae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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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マリモ(毬藻), 대마디말과에 속하는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 공 모양으로 뭉쳐서 자란다. 일본 홋카이도의 아칸 호(阿寒湖)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이곳에서 자라는 마리모는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호수에서 자라는 마리모를 채취하는 것은 불법이다.한국에선 2018년~2019년 경 유명세를 타며 한동안 여기저기서 관련 상품을 내놓았었다.
2. 상세
자연 상태에서 공 모양의 집합체로 성장하는 경우는 아이슬란드의 미바튼(Mývatn)호나 일본에서도 고위도에 속한 홋카이도와 도호쿠 아오모리현 북부의 오가와라 호수에서 자라는 것들뿐이다. 나머지 이와테현, 야마나시현, 시가현(비와 호), 도야마현 등에서 자라는 마리모들은 바위에 붙어 물이끼 모양으로 자라거나 작은 뭉텅이로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다닌다.아칸 호수 주변이나 수족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마리모는 자연에서 미역모양으로 채취한 이끼수초를 실로 몇달간 형태를 둥글게 빚어서[1] 만든 것들이거나 유럽 등에서 수입한 것이다. 많은 업체에서 일본에서 정식으로 인증받아 수입했다고 하지만 아칸 호에서 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2] 보통 일본의 다른 서식지나 유럽에서 수입하거나 뭉쳐지기 전 형태인 파래처럼 생긴 물이끼를 둥글게 빚어서 파는 게 대다수이다. 특산물이긴 하지만 호수 자생종만 제외하면 꼭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전매품은 아니며 뭉치기 작업만 잘 했다면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1. 키우기
보통 수조에 아기자기함을 더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물 온도는 20도 정도[3]로 맞춰 주는 것이 좋다. 마리모가 차가운 호수 바닥에서 서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씩 날씨가 더우면 마리모 수조에 얼음을 넣거나 냉장고에 넣어 놓는 등[4] 온도를 시원하게 조절해주는 것도 좋다.pH는 중성에서 조금씩 위아래까진 괜찮으나 극단적인 수질에선 대부분의 수초가 그렇듯 버티지 못한다.
새우들이 굉장히 좋아하며 비교적 저수온을 요하는 특성 상 궁합 가장 좋다. 모스볼 여러 개를 어항 바닥에 깔면 새우들이 모스볼에 바글바글 붙어서 재미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활착모스 대용으로도 이용 가능하며 백운산, 토종 담수어와 같은 저수온종과 함께 키워도 된다.[5]
한편 베타 어항의 레이아웃에도 종종 사용되는데, 베타가 동물이나 움직이는 물건이면 거진 다 건드리고 보지만 수초는 먹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타는 비교적 높은 수온[6]을 요구하는 어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궁합은 좋지 못하다.
금붕어[7], 거북이 등 수초를 매우 좋아하거나 물어뜯고 다니는 생물이 있는 어항에서는 사육을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시클리드, 메티니스같은 잡식성 어류들도 마찬가지로 수초를 뜯어먹고 다니니 권장하지 않는다. 수초를 뜯고 다니는 가재와의 궁합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들도 수초를 뜯고 다니니 궁합이 안 좋을게 뻔하다.
분명히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애완용으로 마리모를 파는 가게에선 거의 동물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다. 마리모 전용 비료가 있는데 동물이 아님에도 '먹이'나 '밥' 등으로 불린다. 다만 이런 비료는 수초항이나 새우항을 운영한다면 별도로 마련할 필요는 없다. 수초항에는 다들 수초용 비료를 쓰고 있을 것이고, 새우항은 비료의 성분 및 양에 따라 새우의 컨디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모 단독사육이거나 새우/어류 등의 개체가 극히 적은 경우에는 구입해서 사용해도 된다.
마리모 속에 실지렁이나 물지렁이들이 잔뜩 들어있다가 어항에 들어가면 나와서 어항을 지렁이 파티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덩치가 큰 마리모일수록 신중한 검역이 필요하다. 다만 구피, 테트라, 바브 등 소형어만 되더라도 실지렁이는 좋은 영양간식이 되니 마리모만 단독으로 키울 때 정도만 주의하면 된다.
광합성으로 생긴 산소에 의해 수면 위로 부유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8] 이게 왜인지 행운의 상징처럼 쓰인다고 한다. 동그랗고 신기한 생김새 덕인지 애완 식물로 은근히 인기가 있는 편. 용존산소에 의해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소형어항일수록 손이 많이 들어가며 일정한 환경 유지가 어렵다. 특히 기타 생물이 있는 경우 더욱 잦은 환수가 필요하며 소형항에 그냥 수돗물 받아다 바로 붓는 것은 위험하다. 묵힌 물을 쓰거나 정 안 되면 염소제거제라도 쓰고, 온도도 가급적 맞춰줘야 한다. 미니 여과기라도 쓸 수 있는 환경이면 더욱 좋다.
2.2. 명칭 및 종 구분
마리모와 모스볼이 같은 것이냐 다른 것이냐, 진짜냐는 논란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은 종 자체는 같으며, 퀄리티는 구매하기 전까지는 구별하기 어렵다.일반적으로는 매머드와 맘모스처럼 일본어나 영어냐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김새의 차이는 좀 있다. 일반적으로 마리모라 불리는 것들은 매우 동글동글하고 속이 꽉 차있으며 뭉쳐놓은 모습이다. 이에 비해 모스볼은 보송보송하고[9] 물렁하며 부드러운 인조잔디 같아보인다. 이로 인해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저렴한 모스볼은 3~4cm 개당 천 원 내외에도 구할 수 있는 반면 비싼 모스볼은 수천 원씩 한다. 그러나 항상 이런 것만은 아닌 게, 판매처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매에 주의가 필요하다. 운이 좋다면 저렴한 값에 양질의 마리모를 건질 수도 있다.
자연 환경에서 1년에 수mm 정도의 성장속도를 가지고 있어서 진짜 잘 성장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어항 등 인공적인 환경에서 최대로 성장하는 크기는 자연보다 작다고 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가짜 마리모가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소비자가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일본산 오리지널(아칸호)은 일본 내에서도 채집 및 반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 구입한 사람이 진짜 잘 크고 있는지 궁금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본 결과 수세미였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10]
2.3. 생태계 교란
마리모 자체는 생태계 교란 생물이 아니다. 그러나 2021년 3월 초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마리모에서 매우 파괴적인 생태계 교란 생물인 얼룩말담치(Dreissena polymorpha)[11]가 발견됨#으로 인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USFWS)은 새로 구입한 마리모 모스볼을 안전하게 폐기처분[12]하고, 함부로 산 채로 하수구나 자연수계에 버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스볼의 상당수가 얼룩말담치의 원산지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지역에서 수입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미국에서는 마리모 모스볼의 수입이 원천적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판매자들이 구매자들에게 연락해 판매된 모스볼을 회수했고, 언론들에서도 지속적으로 보도했음에도 보름이 지난 3월 중순 이후부터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얼룩말담치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위협수준을 낮추고 모스볼 수입을 다시 허용했다. 다만, 앞으로는 모스볼의 수입할 때는 뉴욕 JFK 공항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서만 미국으로 합법적으로 수입될 수 있으며, 이곳에서 미국 농무부와 미국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국 관계자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수입 규정이 생겼다.3. 여담
일본에서는 마리모를 가리켜 사랑이 이루어지는 전령사라고 부르는 속설이 있다.생김새 때문에 일본의 문화 매체에서는 둥글둥글한 털뭉치 같은 형체를 가진 존재에다 '마리모'라는 별명을 붙인다. 대표적으로 원피스에서 상디가 평소 웬수지간인 조로를 머리가 초록색이라는 점을 들어 마리모라는 멸칭으로 부른다.
일본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suumo의 캐릭터 역시 마리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스타트렉에서 트리블이라는 종족이 있는데, 마리모랑 거의 똑같이 생겼다. 다만 트리블은 동물이고 겉이 털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 차이점. 작중의 모든 종족들이 다 좋아한다. 인간형 종족의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1] 인공양식이 절대 아니다. 마리모가 아닐 뿐이지 이 수초들도 잘 안 자란다.[2] 만약 아칸호에서 채집한 개체를 판다고 주장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허위광고가 아닌 이상 밀수니까 신고하자. 실제로 훔치려다 걸린 사람들도 있으며 강한 처벌이 뒤따른다.[3] 더 낮으면 좋지만 저온으로 갈수록 합사 가능한 어종은 줄어든다. 대부분의 저온 관상어들은 10도 중반이 한계다.[4] 주로 권장되는 시간은 10분 정도. 하지만 그 이상 넣어놓아도 별 지장은 없다.[5] 단, 새우어항이나 제대로 된 어항으로 세팅된 곳에 마리모를 넣는 건 가능하지만 반대로 마리모 키우는 병이나 작은 통 같은데다가 물고기나 새우를 투입하면 안 된다. 새우, 물고기 등의 수생동물을 제대로 키울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6] 적정 수온은 20도 중,후반대(25~27도 정도이며 브리더에 따라 1도 정도 견해의 차이가 있음)이다. 20도 초반에선 빌빌거리며 버티거나 탈출을 시도하다 죽는다.[7] 수초귀신이다. 특히 붕어마름은 뿌려주면 다 먹어치우는 등 이름값을 한다. 아예 금붕어 먹이용 수초를 키우는 브리더들도 있다.[8] 1년에 평균적으로 서너 번정도 떠오른다고 한다.[9] 조금 부드러운 인조 잔디 같은 생김새다[10] 현미경으로 관찰 시, 진짜 마리모는 당연히 엽록체가 보이는 반면 수세미는 초록빛 색소만 입혀져 있는 것이 보인다. 퀄리티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투박한 모스볼들은 어디에서 들여온 건진 몰라도 적어도 진짜 녹조덩어리는 맞으니 이걸 사면 된다. 정작 연륜 있는 수족관 사장님들은 이게 왜 이리 잘 팔리는지 의아해하면서도 어쨋든 잘 나가고 이윤이 매우 많이 남기 때문에 들여놓는다. 다만 후술할 히치하이커 이슈로 인해 이 역시 사전 검역 및 선별은 필수다.[11] 강한 생명력을 가지는 민물 홍합의 일종이며, 미국 담수계에 유입되어 상수배관을 포함한 각종 수리시설에서 대량 번식함으로써 피해를 입히고 있다.[12] 냉동하거나, 끓이거나, 락스에 담그는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