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21:46:14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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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지빌라 메리안(Maria Sibylla Merian, 1647-1717)


1. 개요2. 생애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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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곤충학자이자 삽화가.

2. 생애

소위 변태라 불리는 곤충의 변화 과정 등을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곤충은 썩은 진흙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믿었던 당시 사람들에겐 마녀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는 위험한 발상이었으나[1],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또 자신의 연구를 몰라주는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두 딸을 키우면서도 그림을 그리거나 50세가 넘은 나이에 수리남으로의 대항해에 도전, 수리남의 정글에서 곤충을 연구하고 귀국한 후에 수리남 곤충도감을 출판하는 등, 정열적인 삶을 살았다.

그녀의 곤충 그림들은 매우 생생하고 예술적인 인상을 주었으며,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져서 표트르 대제 등의 귀족들이 소장하기도 했다. 또한 세밀화가 매우 뛰어나서 카를 폰 린네 등도 그녀의 그림을 참고하라는 말을 남겼다.

3. 여담

그녀의 두 외손녀인 카타리나 그셀과 살로메 아비가일 그셀은 대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아내가 된다.[2]


[1] 물론, 이 시기는 이미 군주들이건 종교계건 더 이상 자연과학을 회의적으로 보던 시대도 아니었을 뿐더러, 특히 가톨릭 교회는 통념과는 달리 초기 기독교 시절부터 주지론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과학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래서 일부 반지성주의자들이 벌이는 마녀사냥보다는, 차라리 당대 유럽 상류층들 사이에서 만연했던 이공계를 푸대접하는 관습이 문제였고, 종교계의 입장을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2] 카타리나가 먼저 오일러와 결혼했으며, 오일러가 카타리나와 사별한 후 살로메와 재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