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취소된 마비노기 시리즈의 게임에 대한 내용은 마비노기 2: 아레나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의 아레나 시스템을 설명한 문서.2. 상세
마비노기에서 PvP를 하려면 다음 조건 중 하나를 달성해야 한다.- 아레나 입장: 알비 던전과 라비 던전의 아레나 던전에 입장하고 전투 지역에 들어가면 PvP 상태가 된다. 알비 아레나 코인은 티르 코네일의 레이널드, 라비 아레나 코인은 던바튼의 에반이 판매하며 각각 입장에 1코인이 필요하다. 알비는 진영 제한이 없으나, 라비는 팔라딘 vs 다크나이트 전용 PvP 지역이다.
- 대전모드 설정: 캐릭터 설정에서 대전모드 ON/OFF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장소 제한은 없다.
- 엘자전: 엘프 vs 자이언트 및 엘/자를 지지하는 인간 플레이어 간 PvP로, 대전모드처럼 ON/OFF 여부를 설정할 수 있고 장소 제한은 없다.[1]
이 3가지 방법 중에서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아레나에서의 PvP이다.
알비 배틀 아레나에는 트롤 한마리가 주기적으로 등장했었다.
3. 아레나의 룰
정해진 시간(5분) 내에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합의된 룰이 아닌 이상 진흙탕 싸움으로 볼 수 있다.보통 버그는 물론 회복수단이나 변신같이 일시적으로 강화 및 보호수단을 원천 봉인하는 규칙이 주류였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 규칙을 모르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구석에 자리잡거나 조직 단위로 깽판치기도 했다. 어차피 룰을 알면서 묵인하는 한편 내로남불식으로 대응하는 길드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레나에선 화면 재생 빈도와 프레임 조작을 악용해 일부 스킬의 차징을 이용해 화면상의 본인 캐릭터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버그가 존재했다.
4. 알비 아레나의 역사
4.1. 상용화 초기
마비노기가 오픈베타를 시작한 2003년 12월 당시,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3D 게임이 대부분인 상황이었으나, 마비노기는 기존의 틀을 깨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당시 한국에선 흔하지 않은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주목받은 게임이었고 서비스 초기부터 커뮤니티성을 강조하면서 당시 청소년, 여성, 성인 등 다양한 유저들이 유입된 게임이다.G1 당시 무료 플레이시간 종료 안내[2] |
서비스 초기에 마비노기를 플레이하던 무료 유저[3]는 접속 2시간이 끝나고 던전 밖에 있다면 플레이 시간 종료라는 나오의 메시지와 함께 자동으로 로그아웃되었다. 하지만 던전 내부에 입장했다면 '던전로그아웃보호 던전을 나가면 로그아웃됩니다.'라는 문구가 위에 뜨며 로그아웃이 되지 않았다. 그 방법을 이용해 사람들은 무료 시간이 끝나서 나과장이 호출하기 전에 던전에 들어가 강제 로그아웃을 당하지 않는 선택을 하곤 했었다.
만약 일반적인 사냥을 위한 던전이라면, 클리어 후에는 던전 보상방에 남아서 수다노기를 하거나 잠수를 타야 했다. 그 중 알비 던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아레나는 PvP 지역이나, 문게이트 근처라 접근성이 좋다. 또한 그때는 1:1 대전 컨텐츠가 없었기 때문에, 알비 아레나는 라비 아레나와 엘자전 및 아레나 밖 대전 컨텐츠가 나오기 전까지 PvP가 가능했던 유일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PvP가 생소한 사람도 수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PK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알비 아레나에 한 번은 발을 들이거나 강제적으로 모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4]
4.2. 활성화
당시 알비 배틀 아레나의 풍경 |
당시 같은 공간에 PK존이라는 것과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기에 분쟁이 생기는 건 당연했다. 그저 지인들과 친목도모를 위해 있는 사람과 접속은 종료하고 싶지 않은 사람,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와본 사람[5]들이 섞였는데, 이 중에서도 적응이 안되거나 혹은 그냥 사람을 치고싶다 하는 사람들이 공공연히 테러를 감행하는데 이때는 버그고 컨트롤이고 나발이고 없어서 피격자의 지인들이 합심해 집단구타를 당하거나 인맥이 없어 내쫒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아레나에는 PvP하는 유저들도 있었지만, 하라는 PvP는 안하고 모닥불을 피워 수다를 떠는 사람이 더 많은 경우도 있었다. 유저들은 PvP를 하기로 합의한 사람만 공격을 했고, 만약 PvP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공격했을 경우, 고의성이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 달려가 때리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당시 아레나에 출입하는 연령대는 10~20대가 대부분이었으며 그 이상은 찾기도 힘들었다. 그렇다보니 게임상으론 다들 호전적이었고 그만큼 감정소모가 컸다. 자신이 아레나를 매우 잘한다고 생각하고, 아레나를 못하는 사람을 깔보며 재미를 느끼는 일이 일상 다반사인 곳이었다. 또한 자기 지인을 건드린 유저를 미친듯이 패며 화를 삭히는 경우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서버에서 모든 채널이 돌고돌아 서열이 생기고 서로간의 인맥도 넓어졌다.
테러를 감행한 사람은 자신과 같은 동지를 만들고 세력을 넓혀가며 아레나에 걸맞은 스킬을 올림으로써 PvP에서 조금씩 더 유리해지려 했다. 그러나 매일 같은 일상에 같은 채널에 있는 사람들과도 욕을 하며 싸워도 정은 정이라고, 테러단에 소속된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활해 온 채널을 공격하는 것보다 다른 채널을 돌아다니며 테러를 시도 하는데. 이 때 부터 채널전쟁이 시작된다.
각 채널에는 그 채널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대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력과 누렙이 필요했다. 타 채널에서 온 테러단과 그 채널의 인원은 서로 최대한의 인맥을 동원해 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서버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초기 아레나의 활성화는 싸움과 전쟁으로 인해 번성했다.
이러한 전쟁은 2008년에 무료 플레이가 철폐된 뒤에도 한동한 기승을 부렸는데, 신규 서버인 룬다 서버[6]가 개설되자 PvP 유저들은 룬다섭으로 이전해서 서열 정리를 시도한 탓에 이러한 악감정은 이전한 서버에서도 이어졌다.
이 전쟁들을 겪은 유저나 게임에 학구열이 깊은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쓰이는 아레나 1:1 문화의 전통을 잇는 아레나스타일 컨트롤버그를 만들어낸다.
4.3. 버그성 테크닉
아레나에서는 자신의 100%의 데미지가 모두 들어가다보니 어떻게든 선공권을 가져가야 이득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남녀비율이 비슷하던 당시엔 허세에 가득찬 일부 유저들이 아레나에서 뉴비에게 활질 몇번 해본 것으로 으스대기도 했다.- 당시 버그 목록 (아우터, 벽벙커등 기술이 아닌 공간을 이용하는 기술은 제외.)
뉴차징 | 일반적으로 뉴차징, 텔레포트, 순간이동, 순보[7] 라고 불리며 아레나 버그 중 가장 기본적인 버그이며 가장 보편화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벽에 허상을 걸쳐 상대는 내 캐릭터가 벽뒤에 있는 상태로 적에게 다가가는 방법이다. 모든 버그 중 제일 먼저 개발됐고 빠르고 정확성 있게 시전 하는 것이 포인트다. 기본적으로 방향전환이 안되지만 허상과의 벽 거리조절을 잘 하고 역차징을 잘 사용한다면 투클릭, 2단순보 까지 가능하다. |
아주 오래전에 존재하던 버그, 상대의 시야 밖으로 나갔다 원클릭으로 돌아오면 벽의 제한 없이 뉴차징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패치되어 불가능 하다.. | |
칼파해 | 상대의 버그를 풀며 깨트린다고 해서 칼파해라고 하는거 같다. 마법, 스킬을 캐스팅 하지 않고 일상 모드에서 버그를 걸어놓은 상대방을 클릭 할 시에 본래의 위치가 보인다. 이 기술에 대한 논란이 한때 많았다만.[8] 1:1에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였다. 추가로 상대방이 버그를 걸었어도 나와의 시야에 장해물이 있다면 무력화가 되지 않는다. |
역시야 | 과거 시야버그와 비슷하지만 방어까지 겸비한 기술이며 가로벽 일때 사용하기 매우 좋다. 대각선 뒤로 3~4번 차징을 하고 대각선 앞으로 3~4번 차징을 한다고 해서 3/4렉 이라고 불렸다고도 한다. 이 버그는 그때 당시 칼파해를 주 무기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 뉴차징을 걸기 껄그러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버그는 가로벽의 중간에서도 발동 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버그이기 때문에 뭔지도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상대가 뉴차징을 걸어도 시야 밖으로 한번 나갔다 들어오는 기술이라 상대가 버그를 거는 도중이였다면 자동적으로 실패했으며 그 이후 바로 본인의 버그가 발동 가능하여 공격권을 가져 올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사용하는 것은 금물 |
역차징 | 역렉, 역순보라고도 불리며 역시야에서 파생되었다. 칼파해를 자주 쓰는 사람에게 카운터로 먹히는 기술이며 이 기술을 연구하고 허상과 캐릭터의 본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2단 뉴차징으로 사용 할 수도 있다. 실전에선 사용빈도가 적었다. |
타겟순보 |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루기 편해서 사용하는 버그, 류트서버 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렉을 걸고 일상 근접무기로 상대를 공략하면 자신의 위치도 발각되는 점을 이용해 상대시점 대비 렉을 건다. 안정성으로는 으뜸이나 사람이 없는 곳에선 사용이 불가능 한 단점이 있다. 사물을 때리는 것으로도 사용 가능한 순보(ex.덤불, 가로등의 마우스 커서가 주먹표시로 변하는 장해물들) |
피어스 | 피어스 또는 활자전[9]이라 불리며 버그라기 보단 마비노기 시스템을 이용한 기술 원거리류 무기로 볼트를 차징하고 자동전투[A] 키를 누르면 광클하는 것 보다 빠르게 적을 공격한다. 주로 벽을 등지고 대치상황과 빠른 클릭이 필요한 시점에 쓰였다. 단점으로는 공략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
돌진 캔슬 | 다이나믹 이전에 나온 거의 마지막으로 개발된 버그, 활을 주로 사용하는 PvP에선 가장 두려운 것은 마나실드+돌진의 조합이였다. 이를 노 데미지로 회피하는 방법이 예전 룬다서버에서 연구 되었는데, Shift키로 걷는 것과 뛰는 것을 반복해 렉을 3번 정도 만들면 돌진은 허상에 부딪혀서 캔슬이 되어버린다. 알고도 당하는 무서운 기술이였다. |
심리전 | 버그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센스와 심리전이 강한 상대를 만나면 매우 버겁다. 마비노기는 기본적으로 반턴제의 액션방식을 취하는데, 이는 피격 밸런스의 맹점이다 선공권을 가진 자가 유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리전이 강한 상대는 놀라운 방식으로 선공권을 취해낸다. 예를 들어 레더 롱 보우로 에로우 리볼버를 장전한 척을 하고 디펜스 스킬을 사용한다 이후 연기를 하여 돌진을 유도하여 선공권을 가져오는 등 많은 예시가 있다. 보통 버그를 자주 안쓰고 명성이 있는 플레이어들은 심리전이 매우 강하다. |
4.4. 쇠퇴
무료 플레이가 철폐되자 더 이상 아레나에 있을 필요가 없어진 만큼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겼으며, 결국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알비 아레나는 사장되는 것은 물론 테러단, 채널 대표 같은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먼저 엘자전과 대전이 추가되면서 아레나에서의 PvP 인구 유출이 있었다. 또한 게임을 끄고 싶지 않았으나 아레나의 테러를 당하던 유저들끼리 모인 덕분에 아레나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 라비 아레나와 콘누스 아레나는 이미 입장 시점에서 PvP에 동의한다는 뜻이지만, 알비는 PvP 유저와 일반 유저가 섞이기 쉬웠기 때문에 당하는 유저들의 인식이 좋게 박힐 리 없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굳이 테러당할 걸 각오하고 아레나에 가느니, 마을[10]에서 수다나 잠수를 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자리잡히게 된다. 또한 그림자 미션을 돈다면 탈틴이나 타라, 사도 레이드를 돈다면 이멘 마하, 혼자 놀거나 지인을 부를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면 낭만농장에 모이는 식으로 유저들의 활동 반경도 바뀌었다.
한편 엘자전과 대전으로 기본기를 닦고 아레나에 온 유저들은 전통 아레나 1:1의 룰을 지켜주지 않고 변신, 반신화, 남색 솜사탕, 완포, 광역공격 펫 등의 사기적인 아이템을 남발하여 기본 룰을 고집하던 사람과 다투게 됐다. 소환시 광역 공격을 하는 드래곤 종류 펫의 등장과 세공을 석궁에 사용해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쏘는 유효 사거리 증가 옵션 때문에 아레나뿐만 아니라 모든 PvP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여기에 다이나믹 패치의 여파로 인해, 기존의 반턴제 전투에 익숙해져 있던 유저들은 혼란에 빠져 버렸고, PvP유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투 시스템이 바뀐 건 그렇다쳐도, 당시 죽으면 무기와 장비 내구도가 감소되도록 패치되자 유저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 내구도 감소는 이후 보완 패치가 적용되어 롤백됐지만, 다이나믹으로 바뀐 전투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바뀐 환경에 어떻게든 적응하거나 그냥 게임을 접거나 중에서 선택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PvP 유저들의 이탈도 있었다. 또한 엘자 PvP와 아레나에서 일부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언팩의 악용을 적발되어 주축을 이루던 사람들이 영구정지를 당하기도 했으니, 과거에 존재하던 아레나 메타는 완전히 사장되고야 말았다.
5. 기타
[1] 전용 아레나인 필리아 옆 아레나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2] 2시간이 끝나면 이렇게 나오 일러스트가 나와서 나과장이 잡아간다는 말이 생겼다. 이후 무료화가 될때까지 일러스트가 바뀐 적은 있지만, 캐릭터가 바뀌지는 않았다.[3] 당시 제공되던 유료 서비스는 엑스트라 스토리지(가방 이용권), 어드밴스드 플레이(요일마다 특수 아이템 지급), 나오 서포트(에린 시간으로 하루에 3번 나오가 부활 서비스 제공), 판타지 라이프 클럽(통합 이용권) 4개였다.[4] G3때 라비 배틀 아레나가 추가됐지만 라비 쪽은 유료 서비스만 사용 가능했던 변신 스킬이 강제되는데다 몹들도 어느정도 존재하는 덕에 크게 흥하지 못하고 묻혔다.[5] 대부분 사람 잘못 건드렸다가 화살세례를 받았다.[6] 2013년에 만돌린 서버로 통합됨.[7] '만화' 블리치에서 따온 듯 하다.[8] 적절하게 사용하면 괜찮지만 벽 뒤에 숨어서 칼파해만 사용하여 풀고 정령활의 사거리를 이용해 쏴죽이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9] 활무기로 자동전투의 줄임말[10] 주로 던바튼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