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7:12:01

마츠리

마쓰리에서 넘어옴

1. 사전적인 의미
1.1. 유명한 마츠리 목록
2. 茉莉3. 인명
3.1. 실존 인물3.2. 가상 인물3.3. 버츄얼 유튜버
4. 인터넷 은어

1. 사전적인 의미

[ruby(祭, ruby=まつ)]り | Matsuri

일본어축제를 뜻하는 단어. '제사를 지낸다'는 뜻인 동사 마츠루(祭る)가 명사화하여 의미가 넓어진 것이다. 원래는 말 그대로 '제사'를 뜻하며 실제로 전통적인 마츠리의 상당수가 일본 신토신사와 관련이 있다. 어원을 두고 일부 일본 학계에서는 '(신을) 맞이한다'는 뜻의 한국어 '맞으리'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1][2][3]

신사에서는 언제나 간단한 제사를 올린다. 신직(신토의 교직자)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음식물 약간을 신찬()[4]으로 삼아 올리는데, 이 또한 소규모이기는 하나 분명히 제사, 즉 마츠리이다. 이렇게 매일 조석으로 올리는 제사 말고도 한 달에 한 번 올리는 제사, 1년마다 정해진 특별한 날에 올리는 제사, 몇 년에 한 번 거창하게 올리는 제사가 따로 있다. 당연히 자주 행하는 제사일수록 간소하고, 드물게 행하는 제사일수록 거창하다.

이중 1년마다 정해진 날, 또는 몇 년에 한 번씩 거행하는 거창한 제사는 신사 관계자들만이 아니라 주변의 신자들이 참가하여 돈과 관련 물품을 모아 실행하는 큰 행사가 된다. 이런 행사는 종교적인 제사이면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거창한 페스티벌, 축제()가 된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말 '축제'에도 제사 제(祭) 자가 들어간다.

여기에서 의미가 넓어져서 종교적인 성격이 전혀 없는 큰 페스티벌도 우리말로는 '축제', 일본어로는 '마츠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인 만큼 행사장 주변에서 일본식 포장마차야타이(屋台)들이 각종 먹을거리와 기념품을 팔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놀이 및 체험이 있는데, 금붕어 잡기인 킨교스쿠이(金魚すくい)[5], 제비뽑기[6] 등이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한국의 달고나 뽑기와 비슷한 카타누키(型抜き)도 제법 볼 수 있었다.

1.1. 유명한 마츠리 목록

축제 간다 마츠리 기온 마츠리 텐진 마츠리(天神祭)
시작 매년 5월 15일 직전 주말 매년 7월 1일 ~ 31일 매년 7월 24~25일
기간 약 일주일 한달 이틀
장소 도쿄도 치요다구 간다 신사 교토부 야사카 신사 오사카 덴만구 중심

기온, 간다, 덴진 마츠리는 일본 3대 마츠리로 불리며, 대개의 마츠리는 이것에서 파생되어 지역명만 따로 붙은 것이다.

2. 茉莉

말리. 말리화라고도 부른다. 산스크리트어 '말리카'에서 유래한 말로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

흔히들 재스민이라고 알고 있는 식물이다. 향이 짙은 흰색 꽃을 피워 예로부터 향료로 즐겨 사용하였다.

일본식 이름으로 마츠리를 쓸 때는 당연히 대부분 이 뜻으로 쓴다. 어원부터 명사인 말리화와 달리 축제나 제사를 가리키는 마츠리는 마츠루(祭る, 제를 올리다, 떠받들다, 숭앙하다)라는 동사가 원형이니 사람 이름으로 쓰기는 꽤나 어색하다.

그럼에도 는 재스민이라는 영어 명칭이 퍼진 이후 인명용으로나 쓰이는 한자라 일본 내에서도 생소하기 때문에 아예 풀어서 히라가나로 'まつり' 라고 쓰는 경우도 많다.

축제를 뜻하는 마츠리 역시 인명용으로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꽤 드문 편.

3. 인명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3.3. 버츄얼 유튜버

4. 인터넷 은어

5ch을 비롯한 일본 인터넷상에서는 조금 왜곡된 속어로도 사용하는데, 무언가를 까거나 조롱할 거리, 이슈성 떡밥이 생겼을 때 다 함께 몰려가서 신나게 물고 뜯고 노는 것을 마츠리라고 부른다.

'어떠한 (부정적인) 사건을 계기로 폭발적인 관심이 몰리는 상황, 또는 그런 사태'를 뜻하는 것이다. 좁은 뜻으로는 '사이트 관리자의 생각을 크게 넘어 비판, 비난, 비방, 모략 등의 게시물, 리플, 트랙백 등이 몰리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염상(炎上(えんじょう))이라는 말도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비슷한 표현의 한국 단어로는 '조리돌림', '팝콘'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영어로는 '코멘트 스크럼'이라고 한다.
[1] "'마츠리'는 '(신을) 맞으리'에서 생긴 말이다. 신령을 모신 가마를 메고 가마꾼 수십 명이 외치는 '왓쇼이'는 다름아닌 '(신이) 오셨다(お出になった)'라는 의미의 한국어다." 重金碩之 『風習事典』 1981[2] "일본을 대표하는 마쓰리가 야사카진자의 기온마쓰리다. 신사의 '마쓰리'라는 말은 하늘에서 강신(降神)하는 신을 맞이하는 한국어 '맞으리'에서 생겼다고 본다" 교토부립대 사학과 카도와키 테이지(門脇禎二) 교수[3] 신궁(백제)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고대 한국과 일본의 토속신앙은 유사점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들이 있다.[4] 신령에게 바치는 음식물을 가리키는 말. 우리말로는 '제수'나 '제사 음식'이라고 옮김직하다. 신토에서 신찬으로 어떤 음식을 올리는지는 신사마다 전통에 따라 서로 다르다.[5] 애니메이션, 게임,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하다. 포이(ポイ)라는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지면 되는데, 가게에 따라 뜰채가 덜 찢어지면 계속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뜰채 종류도 4호~7호까지 튼튼한 뜰채가 있고 약한 뜰채가 있다고 한다. 숫자가 클수록 약한 뜰채.[6] 줄 밑부분에 뽑기가 달린 센본츠리(千本つり), 종이를 직접 뽑는 구지비키(くじ引き)가 있다.[7] 이를 주관하는 기온신사(야사카 신사)는 고구려계, 신라도래인과도 관련이 있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 기온은 게이샤로 유명한 지역이며 이 마츠리에서는 게이샤와 마이코(견습 게이샤)도 참여한다.[8] 지금은 없어진 에버랜드의 놀이기구 지구마을의 일본 테마 구역이 이 마츠리를 모티브로 했었다.[9] 이와이즈미의 무용인 나카노 나나츠마이(中野七頭舞)를 볼 수 있다.[10] 일본에서 제일 위험한 마츠리로 알려져 있다.[11] 축제를 뜻하는 祭り가 아니라 재스민을 뜻하는茉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