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축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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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っぽろ[ruby(雪, ruby=ゆき)]まつり 삿포로 눈 축제[1] |
1. 개요
공식 사이트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매년 2월 초에 열리는 겨울 축제를 삿포로 유키마츠리(さっぽろ雪まつり)라고 한다.
국내외 약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카니발과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라 불리며, 겨울 눈축제로서는 중국의 하얼빈 빙등제와 쌍벽을 이룬다고[2] 일컬어지는 행사다.
삿포로 중심인 주오구(삿포로), 그중에서도 대로변에 놓여진 오도리 공원(大道里 公園)이 이 시기 만큼은 눈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현재 눈축제 행사장은 오도리 회장(大通会場), 스스키노 회장(すすきの会場), 쓰도무 회장(つどーむ会場)의 3곳이다. 이 중 오도리 회장이 제일 규모가 크며, 크기를 얕보며 걷다간 지쳐버리게 된다.
2. 축제 내용
정말 다양한 주제의 눈조각, 얼음조각이 전시된다. 오죽하면 거대한 눈조각을 세우기 위해서 자위대까지 동원된다. 사실 해당 행사에서 매년 '가장 크고 정교한 작품'은 자위대가 만든 것이다. 자위대는 인력이 많다보니 아예 실제 건축물의 설계 도면을 들고 건축물을 거의 1:1 스케일로 재현한다.해외 건축물을 소재로 한 조각물이나 해외와의 제휴로 진행된 조각물도 전시된다. 2010년에서는 거대 눈 조각 중의 하나로 충청남도와의 제휴로 세계대백제전 홍보차 백제 왕국 건물이 2010 눈 축제 기간 동안 오도리 공원 중앙에 떡 하니 자리 잡았다.#[3] 그 외에도 여러 조각들이 매년 전시되고 있는데, 호빵맨, 세균맨, 전지현, 마카오의 랜드마크 성[4], 마크로스 프론티어, 건담 역시 전시되었다. 또한 겨울왕국의 엘사 성 마이너카피도 존재. 추가로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베지터 및 극장판 캐릭터인 비루스, 대만 관광청과의 연계로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여왕머리바위도 전시했다.
전시회장 중간에는 간식을 때울 수 있는 큰 푸드코트형 공간이 있어서 여러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옷, 포스터, 뱃지 등을 살 수 있는 기념품점도 설치되어 있다.
2018년 삿포로(맥주) 홍보 얼음 조각상. 이런 식의 업체 홍보용 작품은 물론이고, 업체, 상품, 관광 등의 홍보 부스가 따로 설치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2010년 대전광역시, 강원도 등이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하였다. 2019년에는 소드 아트 온라인 홍보 부스도 설치되었다. 쿠릴 열도를 되찾자는 정치적인 부스가 보이기도 한다.
스키대를 설치하기도 해서 도시 한복판에서 스키점프나 스노보드 점프를 하는 풍경이 보이기도 한다.
삿포로 눈 축제 54회, 에도성(江戸城).
진격의 거인을 테마로 한 조각상.
2015년,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눈 조각상. 2015년 66회에는 유키미쿠 뿐만이 아니라, 겨울왕국, 빅 히어로, 에반게리온, 게다가 뽀로로와 타요까지 전시되었다.[5]
2017년 행사에서는 PPAP와 도널드 트럼프의 조각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2018년에 육상자위대가 만든 파이널 판타지 14 홍보 조각상. 과거에도 여러 게임 회사들이 축제에서 자사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작품을 내놓았는데, 예를 들어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애쉬 눈 조각, 워게이밍에서는 월드 오브 워쉽 홍보로 아이오와급 전함 눈 조각을 내놓았다.
2019년 행사 하츠네 미쿠&토야마 카스미 조각상. 기타가 홋카이도 모양이다.[6]
저녁 시간에는 이런 식으로 눈 조각 위에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아서 프로젝션 맵핑 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3년 눈축제에서는 홋카이도대학 박물관 부관장이자 저명한 공룡학자인 고바야시 요시쓰구 교수가 감수한 공룡 대설상이 등장했다. 공룡은 각각 카무이사우루스[7]와 티라노사우루스.
또한, 가상인물들으로 이루어진 2023년 눈 축제에서 유일한 실존인물로 현재 전 세계 야구계의 아이콘이자 홋카이도를 연고로 하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출신인 오타니 쇼헤이를 조각했다.
3. 역사
최초 개최는 제2차 세계 대전 전후인 1950년에 개최되었으며, 패전 극복을 위해서 지역 사람들이 만든 눈 조각 등을 전시하기 시작한 게 행사의 시초라고 한다. 개최 시기는 매년 2월 초로 고정되어 있으며 2019년 부로 70회째를 맞은 행사다.제4회 행사(1953년)에 처음으로 근처의 보안대(육상자위대의 전신)가 음악대 연주로 협조하였고, 그후 1955년에 열린 6회 행사에는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 소속 제101 통신대대[8]가 아예 11m 짜리 대형 성모 마리아 상을 제작했다. 이것을 계기로 아예 1962년 13회 행사부턴 육자대 11사단[9]에서 눈 수송과 거대 눈조각 제작 협정을 맺어 오늘날까지 전폭적으로 행사에 협력하고 있다. 일단 매년 행사 준비 자체가 군용 트럭으로 엄청난 양의 눈더미를 행사장으로 실어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당 육자대 11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 아예 '자료관·삿포로눈축제'라는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
1963년에 열린 14회 행사 때 마이니치 신문사의 도움으로 육자대 11사단(상술했듯 현재는 여단) 사령부 및 예하부대의 마코마나이 주둔지 영내에서 '마코마나이 스노우 페스티벌'을 연 것이 계기가 되어 16회부터 삿포로 눈축제의 제2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놀이시설 등 부대시설이 많아서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나 9.11 테러 사건 이후 보안문제가 제기되어 결국 2004년을 마지막으로 영내 행사는 막을 내렸다. 그래도 시내 행사에는 여전히 참가 중.
2020년 2월에는 전세계를 강타한 COVID-19의 여파로 인해 축제현장에서 근무하던 40대 사무직원이 감염당하는걸 시작으로 해당 직원 감염당일 2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여 흥행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
2021년도 축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눈 조각상을 제작하지 않는 등 규모를 축소하여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2020년 겨울철 홋카이도에서 다시 코로나19가 대유행함에 따라, 결국 개최가 취소되었다. 대신 온라인 개최라는 명목으로 겨울 삿포로의 매력이나 이때까지 축제의 역사 등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삿포로 눈축제가 취소되는 것은 축제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 2022년도 역시 취소되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후 2023년부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동시에 개최된다.
4. 제작 과정
눈축제에서 조각용 눈을 운반하는게 자위대이고, 자위대원들이 직접 눈조각을 만들다보니 행사장 근처에서는 이렇게 눈 운반용 자위대 트럭이나 자위대원 탑승용 차량 등을 볼 수 있다.
눈 덩어리를 깎고 다듬는 자위대원들의 모습.
오도리 공원에 첫눈을 내려주는 자위대 차량의 모습.
이렇게 자위대가 참여하는 관계로 행사장 내에 눈조각상을 만드는 과정과 자위대 홍보를 겸한 부스가 설치되기도 한다. 자위대의 복장 착용 등의 체험도 가능.
5. 기타
- 삿포로시 토요히라구에 있는 삿포로 히츠지가오카 전망대(윌리엄 스미스 클라크의 전신상이 세워진 곳이다)에는 역대 눈 축제의 포스터와 대표 사진들을 전시한 사료관이 있으니, 겨울 여행이 아니라도 눈 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들러봐도 나쁘지 않다.
- 한국에서도 제법 알려진 행사로 홋카이도, 삿포로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나 자동 완성으로 등장할 정도. 다만 한국의 눈조각 축제인 태백산 눈꽃축제와 혼동하는 탓인지 '삿포로 눈 축제' 가 아니라 '삿포로 눈꽃 축제' 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 사실 홋카이도의 눈 축제는 삿포로 눈 축제 하나가 아니며, 홋카이도 내의 크고 작은 눈 축제까지 포함하면 겨울 내내 눈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이 행사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는 오타루 운하의 명풍경과 더불어 삿포로 눈 축제 못지않게 관광객이 많다. 비슷한 시기에 아사히카와 또한 아사히카와 겨울 축제를 개최하는데, 이쪽도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며 꽤나 역사가 깊다. 1월 말부터 3월까지는 카미카와초 소운쿄에서 소운쿄 빙폭 축제가 열리며 매우 아름답다. 치토세시에서도 시코쓰호수에서 겨울 축제가 열리고, 하코다테에서도 오누마 호수공원에서 얼음 축제를 열며 시내를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한다.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오타루는 삿포로 눈 축제가 끝나는 날 개최하므로 오직 축제만을 위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 홋카이도대학에서도 여러 소속(XX동아리, OO학과 등)로 매년 삿포로 눈 축제에 조각상을 출품하는데, 퀄리티가 낮기로 유명해서 화제가 되곤 한다. 아래 작품의 이름은 '토카치산 팥 사용 푹신하고 따끈따끈한 찐빵'.각종 기행과 들어가면 반드시 유급(留年)한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홋카이도대학 케이테키 기숙사에서 만들었다. 다른 연도 사진 홋카이도대학과 같은 일본의 구 제국대학에 예술학부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로 들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2023년 눈 축제 에서는 홋카이도 대학의 법인이 직접 참가했다. 위 문단 사진의 공룡 등의 대설상을 제작했으며 대학 자체가 대설상을 내놓은 것은 드문 일이다. 또한 그와 더불어 학교 소개 부스도 설치되었다. 호쿠다이 단각우(北大短角牛), 오리지널 굿즈 등도 판매했다.
- 2012년 2월 7일, 눈조각이 무너지면서 관광객을 덮쳤다. 피해자 무로이 히로코(61세, 회사원,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那須塩原)시에 거주)는 골반에 금이 갔다고 하며, 무너진 눈조각은 하츠네 미쿠 넨도로이드 체형이라 머리가 무거웠고, 예년보다 기온이 높았기에 무너진 것 같다. 하지만 미쿠를 이용한 많은 상업적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바로 3일 뒤인 2월 10일에 다시 만들었다.
- 2015년 2월에는 '오키나와의 용궁성'이라는 얼음 조각이 전시되었다. 생선를 넣은 채 얼린 얼음을 통째로 용궁 모양으로 깎아 만든 작품으로 마치 물고기가 노니는 용궁을 연출하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생선 내장이 얼어터지면서 핏물이 흘러나와 헬게이트를 연출하고 말았다. 이 외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와 그로 인한 진눈깨비로 밤새 무너진 눈조각상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
- 눈 축제를 전후해서 홋카이도 최대의 유흥가인 스스키노도 각종 식당들과 유흥업소, 상인회에서 만든 얼음 조각상으로 장식되니 겸사겸사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유흥업소 특유의 엄한 복장 등이 노출되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를 동반할 경우 주의를 기울일 것.
- 눈 조각상, 특히 거대 조각상의 경우 붕괴 등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로 축제가 끝나면 바로 해체를 시작한다. 해체가 시작되면 거대한 눈더미가 될 뿐이니 기간 내에 구경을 마치도록 하자. 눈조각상의 건설 과정 중이라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인해 조각상이 녹거나 붕괴할 위험이 있으므로 건설이 시작되면 통행 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1] 위 사진은 삿포로 테레비탑(さっぽろテレビ塔)에서 찍은 것이다.[2] 두 행사 모두 도시의 기후 특성에 딱 맞다. 하얼빈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대도시로 손꼽히며, 삿포로는 세계에서 눈이 가장 많이오는 대도시다.[3] 이전에도 한국풍 건축물이 전시된적이 없지는 않다.[4] 300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5] 뽀로로와 타요는 서울특별시에서 출품한 것으로, 그 옆에서 서울시 홍보 부스를 설치해두고 운영하였다.[6] 밤에는 이 조각상을 가지고 AR과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공연까지 했다.곡명은 夜行性ハイズ.[7] Kamuysaurus japonicus. 홋카이도 무카와초(むかわ町)에서 발견된 일본 최대의 전신골격화석. 카무이에서 유래된 명칭이다.[8] 후일 '북부방면통신군(群)'으로 확대.[9] 2008년 이후 여단으로 개편. 참고로 구 11사단이 창립된 해가 1961년이다. 즉 부대가 창설된 해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지원 및 참가하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