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14:37:01

우치나 야마토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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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어(일반적인 표기): ウチナーヤマトグチ(우치나 야마토구치)
  • 류큐어 오키나와 방언(오키나와어): ウチナーヤマトゥグチ(우치나 야마투구치)
  • 한자(굳이 한자로 써야 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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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역사4. 특징5. 가공 매체에서의 우치나 야마토구치 사용자6. 들어보기7. 여담

1. 개요

오키나와현 지역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방언이다. 일본에서 흔히 방언을 지역 + 벤이라고 하는 형식으로 '오키나와벤(弁)'이라고도 한다.[1]

제주 방언제주어와 동일한 개념인 것과 달리, 오키나와어는 오키나와 방언과 동일 개념이 아니다. 오키나와어는 류큐어의 한 분파로, 류큐어는 일본어족에 속한 별개의 언어로 일본어와 방언 관계를 이루지 않는다.

2. 명칭

  • 우치나(ウチナー)는 오키나와를 뜻하는 류큐어 단어이다. 애초에 '오키나와'라는 명칭부터가 '우치나'를 한자로 沖縄로 적은 것의 일본 본토식 훈독이다.
    '야마토'가 빠진 '우치나구치'는 오키나와어를 가리키는 오키나와어 표현이다. 단, 맥락에 따라서는 오키나와어가 포함된 류큐어 전체를 가리킬 수 있다.
  • 야마토는 오키나와에서 일본 본토를 가리키는 표현이다.[2] 오키나와에서는 '야마토'를 '야마투(ヤマトゥ)'라고 부르기 때문에[3] 우치나야마토구치 대신 드물게 우치나야마투구치(ウチナーヤマトゥグチ)라고 쓰기도 한다.
    그냥 '야마토구치'(야마투구치)라고만 하면 본토 일본어를 가리킨다.
  • 구치(グチ, guchi)는 을 뜻하는 쿠치(口, くち, kuchi)가 일본어의 연탁(連濁) 현상으로 첫 음절의 초성이 탁음(유성음)으로 된 것인데, 오키나와어에서는 이 구치가 말(언어 또는 방언)을 뜻하기도 한다(은 입으로 하는 거니까). 표준 일본어 쿠치(口)에는 없는 용법이고 그보다는 벤(신자체: 弁, 구자체: 辯)이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단어이다.

즉, '우치나 야마토구치'란 "오키나와식 일본 본토 말" 정도의 의미가 된다.

대개 가타카나로 적지만 굳이 한자로 적는다면 沖縄大和口로 쓴다. 오키나와식 한자 독음은 일본 본토와 약간 차이가 있으므로 발음을 가나 문자로 반드시 같이 표기해주는 게 좋다.

3. 역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성립되었다. 류큐일본에 편입된 후 본토에서 유입된 표준 일본어를 바탕으로 과거부터 쓰여 오던 오키나와어가 섞여 현지화된 형태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 서남부 지방 방언의 영향도 받았으며, 심지어 장기간의 미군 통치에 의한 영어 계통 외래어 유입도 다수 존재한다.

이처럼 여러 언어들이 섞이긴 했지만 류큐어와는 달리 본토 일본어를 기반으로 몇몇 어휘만이 섞인 것이기 때문에 오키나와 외 일본 타 지역 사람들도 큰 무리 없이 이해하는 편이다.

세계 각지의 방언들이 근대의 표준화된 언어 교육과 방송 매체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나 우치나 야마토구치는 현대에 생겨난 방언이므로 더욱 미래가 밝지 못하다. 위에서 보듯 몇몇 어휘가 섞인 수준으로, 그나마도 섞어쓰지 않고 본토 일본어를 쓰는 이들이 많다. 다만 지역의 독자성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서는 오늘날에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그럭저럭 향유되고 있는 편이다.

4. 특징

우치나 야마토구치에서 사용하는 주요 표현은 다음과 같다.
  • 하이사이(ハイサイ):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남자)
  • 하이타이(ハイタイ):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여자)
  • ~사?(~さー?): ~잖아? 또는 ~지 않은가?
  • 아가!(あが!): 아야!(아플 때 나오는 소리)
  • 안마(アンマー): 엄마. 한국어 어휘와 매우 닮았지만 이 단어 말고는 한국어와의 접점은 찾기 힘들다.[4]
  • 다아루(ダール): 그렇다(そうだよ)라는 의미, 본토에서는 지루하다(だるい)로 오해하기 쉽다.
  • 다카라요(だからよー): 그러니까("그런 것 같다"라고 하는 뉘앙스로, 상대의 발언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 요즘 학생들이(특히 여학생) 많이 쓰는 "それな(그니까)"와 닮았다.
  • 데지(デージ): "매우", "큰일인"이라는 의미로, 한자로는 大変로 쓴다.
  • 나이치(ナイチ): 오키나와 열도를 제외한 본토를 칭하는 의미[5], 한자로는 内地로 쓴다. 제주도에서 반도를 육지로 칭하는 것과 비슷하다.
  • 나이챠(ナイチャー): 위의 나이치와 아(ア, 사람을 뜻하는 류큐어)의 합성어로 제주도에서 육지사람으로 칭하는 것과 비슷하다.
  • 시니(シニ)[6]: "매우"라는 의미로, "죽을 만큼"이라는 의미가 과장된 표현.
  • 와지루(ワジル): 화내다, 이곳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ワジワジする(イライラする, 화가 난다)라는 표현도 있다.
  • 유쿠루(ゆくる): 쉬다, 휴게하다
  • 후라(フラー): 바보라는 의미로, 영어 단어 Fool와는 관계없다. 후리문(フリムン, 惚れ者)에서 유래.
  • 와라(ワーラー): (Water)
  • 샤프(シャープ): 가게(Shop)[7]
  • 릿챠(リッチャー): 부자(Rich person)로, 릿치(リッチ, Rich)와 아(ア, 사람을 뜻하는 류큐어)의 합성어.
  • ~시마쇼우네(しましょうね): (자신이) ~할게. 또는 ~합니다. 본토에서는 권유형으로 통하기 때문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곤 한다. 예를 들면 '先に帰りましょうね'는 같이 돌아가자는 의미로 보이지만 사실은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것.
  • 죠토(ジョートー): "좋은", "근사한"이라는 의미로, 한자로는 上等로 쓴다.
  • 니니(ニーニ―): 오빠. 兄ちゃん할 때의 兄(に)에서 따온 것. 타치바나 미야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포크(ポーク): 스팸이나 런천미트로 대표되는 프레스햄의 총칭. 전후 미국 통치기 류큐 열도 이래 미군을 위해 들어오던 포크 런천 미트(Pork Luncheon Meat) 통조림이 민간 가정에도 포크라는 약칭의 식재료로 정착한 것이 유래. 스팸으로 유명한 미국 Hormel사 제품보다 영국의 Midland나 덴마크의 Tulip같은 유럽 브랜드, 오키나와 생협 등 향토기업 제품들이 염도나 가공 차이로 더 많이 선호되고 있다. 소비량이 많아 일본 본토와 달리 200엔 전후의 매우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Tulip은 아예 자회사를 오키나와에 설립했을 정도.

5. 가공 매체에서의 우치나 야마토구치 사용자

다만 가공 매체 특성상 류큐어와 우치나 야마토구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6. 들어보기


라디오 체조 우치나 야마토구치 버전


오키나와 출신 오와라이 콤비 샤모지(しゃもじ)의 콩트. 도쿄 학생이 사투리 때문에 영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우치나 야마토구치로 부르는 라무의 러브송

7. 여담

  • 한국어에서 유사한 예를 찾자면 인접 언어인 제주어를 들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에도 제주도 고유의 제주어와, 오늘날 제주도 젊은 층들이 사용하는 제주어가 섞인 표준어 방언은 차이가 있다. 다만 전자와 후자를 구별하는 명칭이 존재하진 않는다.
    실제로 오키나와 방언이 사용된 일본 매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제주도 방언으로 번안하기도 한다. 그 예시로 아이돌 마스터가나하 히비키의 대사가 '안녕하수꽈!'라고 번안되었다.
  • 영국 스코틀랜드스코트어와 스코틀랜드 영어의 관계 역시 오키나와어-오키나와 방언과 유사하다. 류큐어/오키나와어와 우치나 야마토구치는 같은 일본어족인데 전자는 토착 언어, 후자는 외부의 언어가 유입돼서 현지화된 방언이다. 마찬가지로 스코트어와 스코틀랜드 영어는 같은 앵글어족인데 전자는 토착어, 후자는 외부의 언어가 유입돼서 현지화된 방언이다.


[1] '오키나와벤'은 맥락에 따라 오키나와어 혹은 류큐어를 뜻할 수도 있으니 주의.[2] 비슷하게 제주 방언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체를 "육지"라고 부르고 제주도를 "섬"이라 부른다. 제주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맥락 없이 육지라는 말이 나온다면 단순히 (바다와 대조되는) 뭍을 이야기하는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 육지 사람들을 경멸적 어조로 지칭할 때는 "육짓것"이라고도 한다.[3] 본토 일본어의 '토'가 오키나와에서 '투'가 되는 것은 종종 보인다. 동사 '토루'도 오키나와에서는 '투-' 꼴로 활용한다.#[4] 원래 '엄마' 계열 어휘는 범언어적으로 계통관계와 무관하게 /m/ 계열 음이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영어 mother도 그런 예. 순음이 좀 더 발음이 쉬워 더 빨리 습득하는 영향으로 생각된다.[5] 홋카이도에서도 반대로 혼슈 사람을 칭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6] 변형된 형태로 샤니(シャニ)라고도 말한다.[7] 일본 표준어의 쇼프(ショップ)에 해당한다.[8] なんくるないさ(어떻게든 잘 되겠지) 정도만 사용.[9] 아예 오키나와어에 가까운 말투와 어휘를 써서 흑설공주가 알아듣기 어려워했기 때문에 이토스 마나가 통역해주기도 했다.[10] 셋 다 흑설공주가 오키나와 수학여행에서 만난 버스트 링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