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助番, スケ番, スケバン, 女番長일본에서 1970~80년대에 여자 깡패들의 리더를 부르던 말.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번역하면 왕언니, 여깡, 일진녀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날라리도 가능하다. 토에이의 영화인 온나반쵸(女番長) 시리즈를 통해 보급된 단어이며 여러 매체에서 다루어지며 하나의 클리셰이자 일종의 모에 요소로 승화된 말이기도 하다. 남성 쪽에는 반쵸라는 표현이 따로 있다. 항목 참조.
2. 어원
상술한 바와 같이 "여자"라는 뜻의 "스케"와 깡패 두목을 의미하는 "반쵸(番長)"의 합성어이다.여기에서 "스케"가 여자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일어로 여자를 뜻하는 "온나(女, おんな)"를 뒤집어 은어로 "나온(なおん)"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나온"에서 앞 두 글자인 "나오(なお)"를 따 오고 여기에 남자 이름에 잘 붙는 단어인 "스케"를 붙여 "나오스케(なお助)"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나오스케는 남자 이름같이 들리지만 나온과 마찬가지로 여자라는 뜻의 은어다.
이 나오스케에서 "스케"를 따서 "반쵸"의 "반"과 합친 것이 "스케반"이다.
3. 역사
1970년대에는 여자 깡패 중에서도 리더격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이후 남자 불량배와 어울리는 경우에도 사용하는 등 그냥 불량소녀를 가리키는 용어로 범위가 넓어졌다. 스케반이란 표현이 대중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970년대에 상영된 토에이의 온나반쵸(女番長) 시리즈로, 영화가 크게 성공하며 스케반이라는 속어가 은어를 넘어 대중에게 널리 퍼졌다. 정착된 형태만 보면 조폭이란 단어가 자리잡은 것과 비슷하다. 1980년을 전후로 <스케반 형사> 시리즈가 크게 성공하며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4. 필수요소
[1]
스케반의 필수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세일러복을 기반으로 한 개조 교복이다. 주로 검은색이나 감색인 경우가 많으며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스커트는 기본으로 들어간다.[2] 이는 1960년대에 미니스커트 같은 문화가 유행하는 것에 대한 반골로 일부 불량 여학생들이 반대로 긴 치마를 입은 게 유행한 영향이라고 한다.
여기에 타이를 풀어헤친다거나 상의 길이를 줄여 배꼽티처럼 만드는 등 다른 개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체에서는 롱스커트만큼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 세라복 대신 가슴붕대를 한 채 남성용 가쿠란을 입기도 하며 남자 양키처럼 특공복을 입기도 한다.
1970년대 영화에 나오는 스케반은 실제의 스케반과 달리 세일러복을 입지 않았고 남성같은 옷을 입고 나왔다. 그러나 만화 스케반 형사에서 좀 더 현실의 불량 학생의 패션을 재현해서 이것이 스케반의 상징처럼 되었다.
사실상 검정 세일러복+롱스커트는 스케반의 상징이나 다름없으며 일본을 무대로 한 매체에서 교사나 상관이 "넌 왜 이렇게 치마가 길어"라는 말을 하며 시비를 거는 장면이 거의 클리셰가 되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오히려 치마 길이가 짧은 것이 모범 학생이고, 긴 치마로 개조해서 입으면 불량 학생이다.
여기에 부수적인 요소로 붉은 스카프라든가 죽도나 목검 같은 무기[3], 마스크(X자가 쓰인 감기마스크), 오픈핑거 글러브 (손가락 없고 스터드가 붙은) 등이 있다.
불량소녀 캐릭터다 보니 머리를 염색하거나 파마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배경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지금 보면 영락없이 아줌마들이나 할 것 같은 뽀글이 파마다. 그래서 요즘은 포니테일이나 히메컷 등으로 대체하는 편.
5. 유행
1970~80년대를 거치며 워낙 문화적 아이콘으로 남발되면서 촌스럽고 흔해 빠졌다는 이미지가 생겼고 여기에 일본의 계몽운동으로 대놓고 설치는 깡패의 수가 급감하면서 스케반이나 반쵸 같은 불량배 문화 자체가 유행이 지나 버렸다.[4] 결정적으로 1990년대 초를 기점으로 불량소녀의 트렌드가 진한 화장, 태닝한 피부, 루즈삭스의 삼신기를 갖춘 갸루 패션으로 이동하며 스케반 패션은 사실상 현실에선 사라져 버렸다.[5]하지만 스케반 패션을 대체한 갸루 패션도 2020년대 이후 일본에서 완전히 소멸하였고 지뢰계 계통으로 넘어갔다. 다만 일본 내 서브컬쳐의 태동기에서 최고 정점을 찍은 70~90년대 만화들에서 불량배 이미지를 확고하게 갖추었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는 지금도 가쿠란에 리젠트 머리를 한 폭주족과 더불어 끊임없이 패러디되거나 차용되고 있다.
6. 창작물에 등장하는 스케반 캐릭터
- 13기병방위권 - 타카미야 유키
- 강철의 연금술사 - 올리비에 밀라 암스트롱(번외편 한정.)
- 걸즈 앤 판처 - 상어팀
- 기생수 - 키미시마 카나[6]
- 마도정병의 슬레이브 - 카미운텐 미라, 자하 메구미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ViVid - 할리 트라이베카[7]
- 마법소녀 육성계획 - 카나[8]
- 마지스카 학원 - 등장인물 대부분
- 명탐정 코난 - 메구레 쥬조의 결혼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나오는 화에서 불량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연속 자동차 뺑소니 사고가 다뤄진다. 이 때 한 여학생이 수사의 미끼를 자청하는데 당시 입은 옷이 롱스커트 세라복과 붉은 스카프를 입은 영락없는 스케반. 이 여학생의 정체는 항목 참고.
- 무장신희 - HST형 MMS 아크의 일리걸 타입 신희
- 벽람항로 - 히류[9]
- 블루 아카이브 - 스케반 SR SMG MG로 등장.
- 수권전대 게키레인저 - 우자키 란, 마사키 미키[10]
- 스케반 형사 - 아사미야 사키, 고다이 요코, 카자마 유이 및 등장인물 다수
- 스켓 - 오니즈카 히메
- 사립 저스티스 학원 - 히메자키 아오이
- 시끌별 녀석들 - 벤텐, 라무, 란, 오유키, 혹성중학 후배 3인조
- 시티헌터 - 한 에피소드에서 사에바 료가 호위를 맡은 한 불량여고생
- 신사동맹 크로스 - 오토미야 하이네
- 아네상 - 모든 등장인물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 무카이 타쿠미
- 열혈 시리즈 - 미스즈, 쿠미코
- 오오카미씨 시리즈 - 오오카미 료코
- 잘못된 애를 마법소녀로 만들고 말았다 - 마지바 카요
- 좀비 랜드 사가 - 니카이도 사키
- 짱구는 못말려 - 사이타마 붉은 전갈대
- 츠지도씨의 순애로드 - 등장 히로인 전원
- 카드파이트!! 뱅가드 - 토쿠라 미사키
- 킬라킬 - 마토이 류코
- 페르소나 4 - 주인공(페르소나 4)의 여장 버전
- 후르츠 바스켓 - 우오타니 아리사.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성실하게 살고 있으나 아직도 끼는 남아 있는 듯. 토오루를 지키기 위해 위협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도 이유.
- KOF 시리즈 - 센도 3남매의 여동생 준코, 미스X
- BanG Dream! - 사토 마스키
- WORKING!! - 시라후지 쿄코
- VA-11 HALL-A: Cyberpunk Bartender Action - 다나 제인
[1] 이 사진의 주인공은 '사쿠라즈카 얏쿤'이라는 남성 게닌인데 2013년 10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2] GTO 애니판에 영길이 교생실습을 간 학교에서 롱스커트를 입은 여학생들을 보고 '웬 시대착오의 론스카(롱스커트) 군단?!'이냐며 경악하는 장면이 있다.[3] 참고로 실제 스케반들이 애용했던 무기는 담배빵용 담배나 끝을 뾰족하게 간 우산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4] 1980년대 중후반에 쇠퇴하기 시작했다.[5] 요즘은 일본도 한국처럼 일진 패션이다.[6] 애니판에서는 이러한 속성이 삭제되었다. 원작 연재 당시인 1980년대 말에도 거의 사라진 캐릭터성이었기 때문이다.[7] 외견상으로도 언행도 확실히 스케반이지만 사실은 귀여운 걸 좋아하는 데다 은근히 모범생 기질도 있다. 데리고 다니는 친구들도 겉으로만 날라리지 사실은 착해빠졌다.[8] 정확히 말하면 마법소녀 복장만 스케반 스타일이다.[9] 스킨에 '방과 후 스케반'이라는 일진여고생 복장이 있다. 한섭에서는 '방과 후 여두목'으로 의역. 스케반 자체가 여두목을 의미하는 일본어지만.[10] 23화에서 란이 스케반으로 흑화한 것을 갱생시키는 과정에서 미키가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데, 무려 미키의 스케반 시절 직함이 간토 스케반 연합 초대 총장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