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3:01:13

일본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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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특징4. 원인
4.1. 정치적 원인4.2. 고립된 지역이라는 특성, 자부심과 열등감 사이의 미묘한 감정4.3. 방송 환경
5. 반응6. 인터넷 밈화7. 외국인 방송인들의 체험담
7.1. 아츠기리 제이슨7.2. 미카엘라
8. 방송 프로그램 목록9. 여담10. 관련 문서

1. 개요

YTN의 일본의 자국 찬양에 대한 기사
日本スゴイ(系) 番組

일본의 자국 찬양이 방송 영역에서까지 정형화되자 이를 풍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비판용 문구다. 일본 대단해라는 어구지만, 실상은 반어법으로 비꼬는 표현이다.

2. 유래

위 영상과 같이 주로 외국인이 일본에 와서 일본 문화에 감탄하고 자기나라보다 대단한 일본에 산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일본인의 애국심을 고취한다는 작은 명목은 있으나, 행보가 너무 과장된 데다가 정형화 되었기 때문에 해당 문구를 사용한다면 대부분 일본의 자국 찬양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본의 이런 점이 대단하다(日本のこんなところがすごい)' 혹은 일본인으로 태어나서 다행이다(日本人に産まれて良かった)' 등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면 예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라이브도어, 5ch, 니코니코 동화, 카이카이 채널 등지에는 최소 수백, 수천 개 이상의 관련 게시물들이 있다.

3. 특징

일본의 '택시 자동문'이 칠레에 첫 상륙. 첫 체험!! 이것이 메이드 인 JAPAN이다!
유튜버 용두사미가 업로드한 '일본 국뽕방송엔 왜 백인들만 출연할까?'

첫번째 영상은 2018년 4월 3일 방영된 TBS의 '메이드 인 재팬' 중 일본의 자동문 택시를 보고 감탄하는 칠레인들에 대한 방송이다.

문제는 영상 시작부터 차량 주변에 남녀노소가 아주 골고루 모여 있는데다 카운트다운까지 열렬하게 센 다음 뒷좌석 문이 열리자 마치 경기에서 우리 팀이 득점한 것처럼 가지각색으로 오버액션을 취해[1] 매체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메인PD의 큐사인이 떨어졌을 때 다양하게 놀라는 행동을 취하게끔 연출된 장면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일본인들은 대체로 다음번엔 이렇게 뻔히 말고 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해 보라는 반응이다. 다만 개중엔 유튜브에서 이 영상을 발견할 때마다 저작권자인 TBS에 신고해 저작권을 행사시켜 강제로 비공개나 자진 삭제시키려 하지만, 이에 비례해 또 다른 누군가가 다른 명칭으로 올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주로 예능이나 교양, 토크쇼 등지에서 재일 외국인, 혹은 여행 중 외국인이나 유학생 등을 초청하여 일본에서 경험했던 좋은 이야기, 일본의 선진적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외국에 있는 일본 관련 문화재를 찾아가 일본의 위대함을 설파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켄트 길버트토니 마라노처럼 친일 외국인들이[2] 고정 패널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에 더해 기미가요우익적인 요소가 첨부될 때도 많다. 일본 특유의 관습이나 매너를 이해하지 못해 실수하는 외국인들에게 훈계를 하거나, 외국의 문화들 중(일본인들의 눈에) 이상해 보이는 것을 가져와서 조롱하는 플롯도 자주 보인다. 또한, 인터뷰를 받는 대상은 주로 백인계 외국인이 많이 등장하고 흑인이나 중남미 계열 등도 인터뷰를 받긴 하지만 백인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그리고 같은 아시아 계열(한국, 중화권, 동남아시아)의 반응은 거의 없는 편이며 아시아 계열은 말하기 전까진 외국인처럼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유독 백인만 자주 나온다. 이유는 하술.

4. 원인

4.1. 정치적 원인

일본 정부가 국내에 퍼진 자국 혐오 정서를 어떻게든 찍어눌러 없애려다 보니 발생한다.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장기 불황과 극단적인 고령화 때문에 일반인들의 삶의 질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딱히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심각한 자국 혐오 정서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권은 쇼비니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고, 여기에 발을 맞춘 미디어가 극단적인 자국 찬양 분위기를 띄우며 타국에 대한 혐오[3]를 조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이웃나라인 한국과 중국이 바짝 일본을 뒤따라 잡았든데 일본의 국수주의자들 입장에서는 이것을 상당히 굴욕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서구 문화를 빨리 받아들인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일본 국민들 몇몇은 일본, 일본인이 아시아, 아시아인 이라기 보다는 서양, 서양인에 가깝다라는 존재성을 가지고 있는데,[4] 그러한 자존심과 존재성이 최근들어 일본을 따라 잡으려 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위협받고 있다보니 이러한 자존감을 낮추는 정서를 눌러 찍어 내리기 위해 이러한 방송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언론의 자유가 크게 위축된 것과도 연관지을 수 있다. 실제로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 시절까지는 공영, 민영 할 것 없이 자국의 과거사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도 많이 제작했었다. 그리고 이 때까지만 해도 NHK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의 전쟁범죄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버젓이 방영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일본인들 반응 역시 '우리 조상들이 저랬단 말인가'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한국중국일본군 관련 유적지를 일부러 찾아가보기도 하던 시대였다.

그러다가 2기 아베 내각 때부터 특정비밀보호법 등으로 분위기가 갑자기 뒤집어진 것. 특히 도쿄의 민영방송국들 중 가장 진보적인 논조로 유명했던 TV 아사히의 경우,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감독 이와지 마사키의문사하고 노골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던 패널이 방송국에서 쫒겨나는 사건까지 겪은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정부에서 공영, 민영 할 것 없이 자국 찬양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며 압력을 넣었다고 볼 수 있다. #

일본 내에서도 "이런 방법은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이미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방송들이 편성표를 채우기 시작한 지 긴 시간이 흐른 터라,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 하다.

4.2. 고립된 지역이라는 특성, 자부심과 열등감 사이의 미묘한 감정

이런 식의 조작 방송을 내보내는 이유는 시청자가 그걸 원하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 문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부심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존재하지만, 국뽕의 정도는 고립이 강해질수록 더 강해진다. 왜냐하면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를 접하다보면 자기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점이 있는만큼 부족한 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방향성의 차이일 뿐 어느 특정 문화가 특별히 우월하거나,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타국인과 교류가 많지 않으면, 타국, 혹은 자국에 기대 이상의 환상을 품고 특정 타국을 이상화하고 무턱대고 자국을 폄하하는 사대주의나 혹은 반대로 자문화에 대한 자존심이 극대화되어 타국을 무작정 폄하하는 자문화 우월주의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

섬나라라는 특징 때문에 원래부터 꽤나 고립주의가 강한 국가였고 지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안좋은 쪽으로 극단적인 경우 같은 동양인이나 흑인은 멸시하고 백인은 사대하는 이상한 사고방식에 휩싸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적당히 우려먹는 수준도 아니고 일본 대단해!라고 떠드는 것 중에서 가끔 어처구니 없는 것도 나오게 되는건 이런 방송이 지나치게 많아져 소재고갈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고립주의적 성향 때문에 넷플릭스 등 외국 OTT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일본 방송 제작자들도 외국의 문화를 도입하는걸 그다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흔한 말로 작품 제작이 "갈라파고스"화 되어 있는데다 연예계마저 연공서열화되어 있어 방송 컨텐츠의 질이 그다지 높지 못하다. 이러다보니 방송 컨텐츠의 소재고갈이 심해져서 국뽕성향을 우려먹게되고 그로인해 자기최면에 빠진 국민들이 이런 방송을 더 요구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상태다.

4.2.1. 오리엔탈리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일본의 내적 오리엔탈리즘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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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조작 방송을 내보내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 특유의 서구 백인에 대한 선망과 열등감 때문이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 중 백인만 방송에 출연시켜 반응 패널을 담당하게 하는 등, 백인에 대한 우대와 선망이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는 일단 과거에 굳게 닫은 일본의 문을 강제로 열어제낀 사건을 계기로 산업혁명의 압도적인 문명 격차를 겪으며 백인에 대한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신주일본은 현인신이 보우하는 나라라고 믿고 있다가 자신들을 완벽히 굴복시킨 사건까지 겪으며 자신들에게 열등감을 안겨준 미국인들은 백인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5] 또한 동시에 일본은 파리 신드롬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자신들을 굴복시킨 서양권, 특히 백인에 대해 큰 환상과 선망을 품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백인에 대한 선망과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에 여행온 여행객 중 다른 인종들의 외국인을 무시하고 백인 여행객만 노려서 인터뷰하여 일본을 칭찬하게 만드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러한 일본의 백인에 대한 선망은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편에 자세히 나와 있고, 심지어 일본 서브컬처에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존 백인 혼혈인도 인기가 높다. 아나운서 타키가와 크리스텔[6], 연예인 미야자와 리에[7], 가수 아무로 나미에[8] 등이 있다. 반면 흑인 혼혈로서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에 출전했던 미야모토 아리아나[9]대해서는 차가운 반응과 논란이 있었다. 실제로, 일본 사회는 유색인종 혼혈에 대한 차별이 백인혼혈보다 심한 편이다.

또한 '백인 선망'은 결혼식에서도 드러난다. 일본에서는 신사에서 치르는 전통결혼식 외에 화려한 교회(성당)에서 외국인 목사신부가 주례해주는 결혼식도 인기인데, 정작 일본인들 중에서 크리스천은 가톨릭정교회개신교를 모두 통틀어도 극히 소수이다. 즉 흔히 일본인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교회는 진짜 교회가 아니라 '교회처럼 생긴 예식장'이고, 그럴싸한 예복을 갖추어 입고 예식을 집전하는 나이 든 백인 남성과 성가를 불러주는 성가대원들도, 진짜 성직자와 신자들이 아니라 예식장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일 뿐이다.
교회의 아름다운 건축과 성스러운 분위기가 결혼식장으로 마음에 들지만 진짜 교회에서는 진짜 신자만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으므로[10], 이러한 일본인들의 심리를 노려 '교회처럼 생긴 예식장'이라는 신종 사업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주례사를 일본인이 충분히 맡을 수 있을 텐데도, 백인에 대한 선망과 동경 때문에 아무런 친분도 인연도 없는 백인 남성을 주례사로 고용하는 것이다.

4.3. 방송 환경

NHK는 모미이 카츠토가 국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아베 신조 정권 입맛에 맞춰주는 '국영방송'이 된지 오래다. 일본의 민영방송 시스템은 미국의 그것을 그대로 모방한 채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에 비하면 공영성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1970~80년대 일본 민방들이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유명했다.

또한 자국옹호적인 기업이 주주 혹은 광고주 스폰서로 압력을 행사하는 형편이라 자국 비판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 오히려 아베 정권의 직, 간접적인 입김 탓에 자극적인 자국 찬양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

여기에, 꼭 NHK가 아니라 일본의 TV 방송환경 자체가 민영방송의 경쟁으로 시청률 압박과 저예산에 시달리기 때문에, 프라임타임 시간대가 아닌 방송을 와이드쇼로 때우는 경우가 많고 그 와이드쇼가 This is a pen 같은 국뽕,혐한,혐중등 조작방송 아무말 대잔치 원소스로 악명이 높다. 해당 영상은 그 짓을 NHK가 했기 때문에 더 회자된 측면도 있다.

5. 반응

「일본의 '택시 자동문'이 칠레에 첫 상륙. 첫 체험!! 이것이 메이드 인 JAPAN이다!」에 대한 2ch 반응 번역 원본 풀버전

물론 일본인들이라고 다 이런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 재팬에서도 日本スゴイ를 검색하면 '일본 대단해 기분 나빠'(日本すごい 気持ち悪い), '일본 대단해 짜증나' 등이 자동 검색어로 나오며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부끄럽다는 반응이 대다수.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면 얼마 안 가 종영될 것이 뻔하므로,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방영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시청률이 꾸준히 나와준다는 반증이다.[11]

해당 프로그램들이 딱히 인기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벼운 정보전달용 프로그램에 저런 내용들을 간간히 집어넣기 때문에 꾸준히 프로그램이 유지되는 경향이 더 크다. 일본 방송국들도 이런 자국 국뽕 방송에 호의적인 편이기도 하다.

2018년 9월 14일 도쿄신문에서 "최근 일본에서 '일본은 훌륭하다' 붐(boom)이 퍼져가는 가운데, 이처럼 일본 문화에 대한 환상을 깨는 책이 일본 내에서 출판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14일자로 보도했다. 제목부터 "世界でばかにされる日本人(세계에서 바보취급을 당하는 일본인)''이라는 책이 출판되어 화제를 모았다는 기사다.

이 책은 그동안 일본이 대단하다는 내용보다는 주로 일본 사회의 현실을 담았다. 예를 들면, "정치에는 그렇게 무관심하면서 규동 가격 인상에는 난리가 나고, 자신의 소득세와 사회보장 문제에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무관심하다."라고 적었고, "투표율이 상당히 낮은데도, 왜 익명 게시판과 SNS에서는 정치적인 표현이 넘쳐나는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또 '손타쿠(忖度: 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눈치껏 행동함)과잉의 오모테나시는 습관이 다른 외국인에게는 실제로는 민폐다.', '쓸데없는 회의가 많아 생산성이 낮은 일본 기업의 일하는 방식은 이상하다.'는 부분도 과한 애국심을 갖는 일본인들의 환상을 깨뜨려주는 부분이다. 기사 현재 일본 아마존닷컴에서도 판매중이다.

한국인 입장에서도 (심지어는 적지 않은 일본 자국민 입장에서도) '일본 대단해' 류의 방송들이 4차원적으로 보이는 것은, 자국혐오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보단 일단 그런 심리를 찍어누르고 보려는 의도가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국뽕짓을 해도 하다못해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납득이라도 가는데, 가까운 한국만 가도 다 있는 사계절, 편의점을 가지고 일본이 대단하다고 하거나, 그저 시스템의 차이일 뿐 별것도 아닌 택시 자동문 가지고 대단하다고 발연기 리액션을 하는 방송 뿐이니 싫어하는 측에서는 오글거리기만 하고 별다른 공감을 못 사는 것이 당연하다.

6. 인터넷 밈화

동원된 사람들의 연기가 사람들의 멘탈을 날려버리는 쪽으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차라리 반어법으로 과장된 연기를 통해 풍자하는 것이라면 유쾌하기라도 하지, 대놓고 찬양한다고 저런 말도 안 되는 각본을 짰으니 해외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일본 내에서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원래라면 이 어처구니없는 각본을 기획한 PD는 잘려야 마땅하지만, 일본의 국뽕이 심각해서인지 잘리기는커녕 지금도 잘만 일하고 있는 듯하다. 당연하지만, 한국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다면 당연히 방송 조작 논란이 나와서 짤리고도 남았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다양한 짤방이 돌았다. 국내에서는 주로 택시 자동문이 열리자 머리를 짚는 남성(칠레 아저씨)과 성호경을 그으며 두 팔을 들고 환호하는 할아버지가 주요 소스로 쓰이는데, 일본 관련 게시물 및 댓글에서 일뽕넷 우익, 역갤러들을 조롱하는 짤방으로 주로 사용된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일명 택시콘으로 불리고 루리웹 등지에서는 칠레아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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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콘

7. 외국인 방송인들의 체험담

7.1. 아츠기리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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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거주하는 '아츠기리 제이슨'이라는 개그맨이 비판하기도 했다. 이 사람은 공대 출신으로 일본의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Why Japanese People!"이라고 단발마를 지르거나 한자를 이용한 개그로 유명하다. 17세에 미시간 주립대학교에 월반으로 입학하여 일리노이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현재는 일본 IT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당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이미지는 현재 대한민국 내 외국인 연예인으로 치면 타일러 라쉬와 비슷하다.

제이슨은 "일본 찬양방송 너무 많다!"라고 일본의 자국 찬양 방송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제이슨은 "대단하지도 않은 일본 문화에 감동하지 않으면 안 될 장면들만 있다."라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탤런트의 단점을 말했다.

제이슨은 일본의 문화를 찬양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일본 문화가 대단한 것은 사계절 덕분이다"라고 답하도록 강요당했다고 한다. 계절 문서에서도 보듯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유명한 일본의 자국 찬양 요소 중 하나이다.[12] 물론,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가 일본밖에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이슨은 미국에도 계절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발언하면 다 검열되기 때문에 "사계절이 대단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츠기리 제이슨, 일본을 칭찬하는 방송에 분노 "사계절은 어디에나 있어!"(일본어) 번역.로그인 필요 캡쳐 블로그

물론, 일본인들은 죄다 이런 4계절 자뻑하는 것은 아닌지라 일본 미디어에서도 "전세계에서 흔한 것을 참 자랑한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타무라 유미7SEEDS에서 가을팀의 아키오와 란이 하는 대사로 이걸 깠다.
아키오: 일본인은 4계절을 좋아해. 절절히.
란: 사계가 일본에만 있다고 생각하니까, 전세계 어딜가도 다 있는데. 우물 안 개구리 아니랄까봐.

이런 이유로 5CH 등지에서는 "일본 대단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일본에는 4계절이 있기 때문에" 라는 자아비판적인 멘트가 생겨났다.

7.2. 미카엘라


미카엘라는 유튜버로 일본 방송에 몇 번 출연하고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 그녀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나서 채널에 올린 영상이다.

가장 먼저 그만둔 이유로 꼽는 것은 일단은 방송계가 자신과는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방송에서는 본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미 6년 넘게 일본에 살아서 익숙해진 편의점에 들어가서 흔해빠진 편의점 도시락에 감탄할 것을 강제로 요구받고, 그 방송에는 내레이션으로 "미카엘라에게는 편의점이 테마파크와 같습니다" 따위로 포장되는 나날에 지쳤다고.[13]

특히 일본 방송계 자체의 수직적 위계질서도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본업이 유튜버고 계약이 정식으로 종료된 만큼 절제된 언어로 말하고 있지만, 핵심은 "일본이 대단하다"는 식으로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것에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 등의 세태에 질렸다는 것. 아예 자신의 삶을 거짓으로 느끼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까지 겪었다고 한다.

8. 방송 프로그램 목록

일본의 방송사들은 거의 자국 찬양 방송을 최소 하나 이상씩 주말 황금 시간대에 편성하여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지나치다", "지겹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본이 최고" 日 황금시간대 장악한 자화자찬 방송 다만 반대로 이런 국뽕 방송이 황금 시간대로 편성될 정도면, 그만큼 호응하는 사람 또한 많다는 방증이다.
후지TV 토요일 19시
*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일본의 기술
TV아사히 토요일 19시
* 세계가 놀란 일본! 대단해!!
니혼TV 토요일 20시
*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마을
TBS 토요일 21시
* 일본이 낳은 스시 문명
【NHK】NHK
* COOL JAPAN ~ 발굴! ~ 멋진 일본 ~
【日テレ】 니혼TV
* 노래 자랑 더! 월드
* 넵튠 & 이모토의 세계 순위 매기기[14]
【TBS】 TBS
* 세계 일본인 아내는 보았다![15]
* 호무카미 ~ 일본 사랑 외국인 세계 마을로 귀향 ~
* 세계 비교해 본다면[16]
【フジ】 후지TV
* 세계 가봤더니 진짜는 이런 곳이었다!?
【朝日】 TV 아사히
* 세계가 놀란 일본! 시찰단
* 이게 바로 일본식!
* 세계 마을에서 발견! 이런 곳에서도 일본인이![17]
【テレ東】 TV 도쿄
* You는 뭐하러 일본에?[18][19]
* 세계 일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파란만장함
* 일본에 가고 싶다!
* 일본식 총 본가[20]
【BS JAPAN】BS 재팬
* 내가 일본에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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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2 #3}}}
이처럼 일본의 기술과 문화가 얼마나 뛰어난지 자랑하는 자국 찬양 방송들이 토요일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자국 찬양은 혐한, 우익 여부와는 관련이 없어서, 진보 언론으로 분류되는 TV 아사히TBS 테레비도 예외가 아니다.[21] 자국 찬양을 목적으로 한 방송이 아니더라도, 은근히 자국을 추켜세우고 타국을 이해 못하는 식으로 다뤄지는 풍조는 갈수록 심해지는 편이다.

9. 여담

  • 2020년 2월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로 분장상을 수상한 일본계 미국인 카즈 히로[22]에게 일본 매체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카즈 히로는 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당신의 일본에서의 경험과 일본인으로서의 헤리티지가, 정체성이 당신의 수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라고 묻는 아사히 신문 오가타 토시오 기자의 질문에 "이런 말 하기는 좀 미안하지만, 나는 일본을 떠나 미국인이 됐다."며 "지나치게 순종적인 일본 문화에 싫증이 났고, 일본에서 을 이루기 어려웠기 때문에 여기에 살고 있다. 미안하다."라고 대답해 일본 입장에서 씁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23]


    해당 발언은 위 영상의 2분 35초~55초 사이에 나온다. '일본 대단해' 자화자찬을 위한 유도심문성 질문을 했다가 오히려 역관광을 당한 일본 매체들은 이 발언 부분은 다루지 않고, 그냥 "일본계가 상을 받았다"는 것만 보도했다. 하필 이때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수상하며 한국은 물론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과 비교해 국내 언론에서도 가즈히로의 발언을 보도했다. 국내 기사

* 2020년 5월 21일 TBS 테레비의 <히루오비>라는 프로그램에서 "일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것은 일본어의 특성상 침이 거의 튀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방영했다가 전세계는 물론이고 같은 일본인들에게도 "이 뭔 개소리야?" 라면서 비웃음을 샀다. 자세한 내용은 This is a pen 문단으로.
  • 2022년 12월 일본 후지 테레비 드라마 사일런트의 작가 우부카타 미쿠가 영상 인터뷰에서 한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일본 우월주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한국 드라마나 해외에는 관심이 없다, 이 드라마는 일본어를 할줄 아는 일본인만 봐줬으면 한다, 일본어의 깊은 의미는 해외의 분들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었다. # #[24] 일본 내에서도 이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으며#, 혐한 사이트로 유명한 곳에서도 ‘약점을 잡힐만한 문제 발언’이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

    정작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일본어가 필요없는 수화를 하는 청각 장애인인데,[25] 작가는 자기 드라마 주제를 박살내는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게다가 제목부터가 영어 ‘silent’이며, 해외 OTT와 계약하고 있는데다 이 드라마 포스터 촬영도 한국 드라마의 화보를 대놓고 따라하는 등 작가의 발언과는 정반대되는 태도를 보여 비웃음을 샀다. 그리고 왜 한국이나 해외시장은 필요없다는 사고로 이어지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 해외팬들도 작가의 발언에 크게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0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1인치의 (자막) 장벽만 넘으면 훌륭한 영화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명언으로 칭송받았던 봉준호 감독과 비교되고 있다.

10. 관련 문서



[1] 일단 아저씨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과하게 감탄하고, 맨 오른쪽의 모자 쓴 할아버지는 스탠바이 이전부터 카메라 너머의 촬영자를 계속 의식하면서 과하게 환호한다. 일본 특유의 과한 호들갑을 외국인들에게 강제하는 게 뻔히 보이는 것이다.[2] 이 둘은 단순히 친일 정도가 아니라 역사왜곡 및 혐한을 일삼는 극우사관 추종자다.[3] 외국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 특히 예전에 비하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이 주요 대상이다.[4] 후술할 일본의 백인 찬양 문화도 이러한 정서에서 기반된 것이다.[5] 물론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사는 다민족국가이지만, 그 당시에는 흑인들과 같은 다른 인종들은 심각한 인종차별로 억압받던 시절이라서 백인 외에는 사회에 나설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미국은 백인들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리고 어찌됐건 실제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치, 문화, 경제 등을 주도해온건 백인이 맞긴 하고 사실 2차 대전 종전 무렵만 해도 백인이 미국 전체 인구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백인 국가라 해도 틀린건 아니었다.[6] 프랑스인 아버지+일본인 어머니.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와의 결혼으로도 화제가 되었다.[7] 네덜란드인 아버지+일본인 어머니.[8] 외할아버지가 백인이라고 한다.[9]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 일본인 어머니.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와 함께 계속 일본에서 살았다. 당연하지만, 일본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일본어도 능숙하다.[10] 교회(성당) 결혼식은 단순히 '예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치르는 결혼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가르침대로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을 이끌어가겠다'고 하느님 앞에서 맹세하는 성스러운 의식이기 때문이다. (혼인성사 참조)[11] 이는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국의 국뽕 유튜버만 봐도 알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들 역시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는 꾸준히 잘 뽑힌다.[12] 한국에서도 아! 대한민국의 가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1990년대까지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 자랑하는 문화가 꽤 남아있었다. 사실 애초에 한국이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긴 한데 그래도 지금은 사계절이 있다면서 대놓고 외국에다 자랑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사계절의 특징이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근본적으로는 사계절이 있는 이유는 지리상의 이유가 100%지,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대단해서가 절대 아니다.[13] 사실 편의점이라는 소매사업 자체가 미국서구에서 먼저 나온 산업이고 일본에서 잘 나가는 로손 편의점도 미국의 로손 편의점이 일본으로 역인수된 것이지 원래는 미국에서 건너온 것이다. 세븐일레븐도 미국에서 건너왔다.[14] 길안내나 몇몇 특수 상황을 설정하고 어느 나라 사람이 응대를 하는가로 순위를 매기는 방송이다. 몇몇 국뽕방송들이 아예 없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이 방송은 실체가 모호한 성품이나 인성 같은 걸로 순위를 매겨 일본인이 선량하다는 걸 강조하는 방송이다.[15] 국제결혼 후 해외 거주 중인 일본인 여성을 밀착취재하는 방송. 일본 자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문화차이를 중심으로 소개한다.("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등등으로 소개되는 일도 없지는 않다.)[16] 일본과 해외의 문화차이를 비교하는 방송. 주제에 따라 일본에 대한 찬양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문화 비교가 중심이며 일본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보여주긴 한다.[17] 이 방송도 물론 일본의 별 대단치 않은 장점을 은근히 부각시키지만, 기본적인 골자는 복잡한 사연을 가진 한 개인이 잘 알려지지도 않은 해외에서 거주하게 된 개인사에 집중하는 편이다.[18] 그나마 이 방송은 다른 것보다는 좀 덜한 게, 일본에 온 외국인을 밀착취재하는 방송인데, 방송 특성상 일빠성향이 있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적인 자랑질은 거의 없으며 가끔은 일빠도 아닌 그냥 단순한 괴짜 외국인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본애니 덕후 외국인을 취지해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에 대해서 역설하는 내용은 없이 순수하게 밀착취재만 한다던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요리가 뭐죠? 하는 질문에 중화요리를 늘어놔서 제작진이 당황한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다.[19] 이 방송의 문제는, 위의 <특징> 항목에 쓰인 것처럼 '일본 대단해'를 강조하기보다는 나리타 공항에 카메라맨-디렉터-통역 3명이 도착 로비에 죽치고 앉아서 일단 백인들부터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점이다. 아시아인이나 유색인종보다는 백인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시도하는데, 방일 관광객이 많은 한국, 중국은 방송 내용을 꾸밀 게 적어서 그렇다고 쳐도 이상할 정도로 백인 인터뷰가 많다.[20] 장수방송으로, '일본 대단해'가 범람하기 전부터 있었던 방송이다. 전반적으로 해외와의 비교 없이 일본의 장인 문화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온갖 기예를 보여주는 부분은 있으나 "일본인이라 다행이다.(日本人で良かった)"라는 말을 유행시킨 점에서는 국뽕방송이라고 볼 수 있다.[21] 사실 이 두 방송사들도 논조가 약간 우경화된 면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일본 어느 민방이나 오전 연성 뉴스 등에서는 한국 비하 콘텐츠가 많다.[22] 2019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귀화 전 이름은 츠지 카즈히로(辻 一弘). 2018년 시상식에서 《다키스트 아워》의 분장을 맡아 처음 아카데미 분장상을 받았다. 다시 말해 이번이 그의 2번째 아카데미 수상이다.[23] 참고로 카즈 히로는 무려 교토 출신이다! 혼네다테마에로 대표되는 일본인이고, 그 일본에서도 가장 끝판왕 취급을 받는 교토 출신 사람이 대놓고 직설적으로 말한 것이다! 물론 본인이 말했듯이 일본의 문화가 싫어서 미국으로 귀화할정도로 성격 자체가 교토 출신의 스테레오 타입과는 거리가 먼 것도 있다. 다만 이후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을땐 국적 포기 결정을 한 계기로 가족간의 불화가 언급되는 등,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24] 해외 OTT와 계약도 했지만 작가의 바램대로 외국인들의 무관심 속에 일본에서만 팔리고 끝났다.[25] 참고로 수화도 음성언어처럼 어족이 다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