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 (國號) | |||||
{{{#!wiki style="margin:0 -10px -2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2px -1px -11px" | 대한민국 大韓民國 | 일본국 日本国 | 중화민국 中華民國 중화인민공화국 中华人民共和国 | 러시아 연방 Росси́йская Федера́ция | 미합중국 United States of America |
대한민국/국호 (한국사 역대 국호) | 일본/국호 | 중국/국호 (중국사 역대 국호) | 러시아/국호 | 미국/국호 | |
인도 공화국 भारत गणराज्य |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Cộng hòa xã hội chủ nghĩa Việt Nam |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 독일연방공화국 Bundesrepublik Deutschland | 프랑스 공화국 République française | |
인도/국호 | 베트남/국호 | 영국/국호 | 독일/국호 | 프랑스/국호 | |
그리스 공화국 Ελληνική Δημοκρατία | 아일랜드 Éire | 우크라이나 Україна | 루마니아 România | 크로아티아 공화국 Republika Hrvatska | |
그리스/국호 | 아일랜드/국호 | 우크라이나/국호 | 루마니아/국호 | 크로아티아/국호 | |
스페인 왕국 Reino de España | 헝가리 Magyarország | 리투아니아 공화국 Lietuvos Respublika | 몬테네그로 Crna Gora | 스웨덴 왕국 Konungariket Sverige | |
스페인/국호 | 헝가리/국호 | 리투아니아/국호 | 몬테네그로/국호 | 스웨덴/국호 | |
포르투갈 공화국 República Portuguesa | 이탈리아 공화국 Repubblica Italiana | 폴란드 공화국 Rzeczpospolita Polska | 덴마크 왕국 Kongeriget Danmark | 아이슬란드 Ísland | |
포르투갈/국호 | 이탈리아/국호 | 폴란드/국호 | 덴마크/국호 | 아이슬란드/국호 | |
네덜란드 왕국 Koninkrijk der Nederlanden | 벨라루스 공화국 Рэспубліка Беларусь | 스위스 연방 Schweizerische Eidgenossenschaft Confédération suisse Confederazione Svizzera Confederaziun svizra Confoederatio Helvetica | 에스토니아 공화국 Eesti Vabariik | 아르메니아 공화국 Հայաստանի Հանրապետություն | |
네덜란드/국호 | 벨라루스/국호 | 스위스/국호 | 에스토니아/국호 | 아르메니아/국호 | |
앙골라 공화국 República de Angola | |||||
앙골라/국호 | }}}}}}}}} | ||||
관련 틀: 국기 · 국장 · 국가 |
1. 개요
2004년 미국에 도착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총리대신과 그의 뒤에 있는 일본정부전용기 |
2. 역사
본래 '일본'(日本)이라는 명칭은 7~8세기경 율령제 도입을 전후하여 발생한 것으로, 공식적으로는 701년 다이호 율령(大宝律令)을 통해 야마토 왕권 최초의 국호가 확립되었다고 보고 있다[1]. 그 의미는 '해의 근원'이다. 국(國)자가 붙으면 '해가 뜨는 나라'라는 뜻이 된다.[2] 서기 607년 쇼토쿠 태자가 수양제에게 보낸 '해가 뜨는 곳(日出處)의 천자가 해가 지는 곳의 천자에게'라고 보낸 문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삼국사기, 구당서, 신당서 등에서 왜에서 일본으로 고친 이유가 기록되어 있다.왜국이 이름을 고쳐 일본(日本)이라 하였는데, 스스로 말하기를 "해 뜨는 곳에 가까워 그렇게 이름지었다."라 한다.
倭國更號日本, 自言近日所出以爲名.
《삼국사기》 제6권 신라본기 제6 문무왕 上, 670년 12월
倭國更號日本, 自言近日所出以爲名.
《삼국사기》 제6권 신라본기 제6 문무왕 上, 670년 12월
왜국은 옛 왜노국이다. (중략) 일본국은 왜국의 별종이다. 이는 그 나라가 해 뜨는 곳에 있기에 일본이라 이름지었다. 혹은 말하기를 왜국이 아름답지 않은 이름이기에 스스로 나쁘게 여겨 일본이란 이름으로 고쳤다. 혹은 일본은 예전엔 작은 나라였는데 왜국의 땅을 병합하였다고 한다. 그 사람들 중 입조하는 자들 대부분이 자랑하고 그것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까닭에 중국이 의심을 하였다.
倭國者,古倭奴國也。··· 日本國者,倭國之別種也。以其國在日邊,故以日本為名。或曰:倭國自惡其名不 雅,改為日本。或雲:日本舊小國,並倭國之地。其人入朝者,多自矜大,不以實對, 故中國疑焉
《구당서》동이열전
倭國者,古倭奴國也。··· 日本國者,倭國之別種也。以其國在日邊,故以日本為名。或曰:倭國自惡其名不 雅,改為日本。或雲:日本舊小國,並倭國之地。其人入朝者,多自矜大,不以實對, 故中國疑焉
《구당서》동이열전
일본은 옛 왜노이다. (중략) 함형원년[3] 사신이 고려[4] 평정을 축하하였다. 이후 조금씩 하음을[5] 익혔으며 왜란 이름을 나쁘게 여겨 일본으로 고쳤다. 사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라가 해가 뜨는 곳과 가까워 그렇게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혹은 일본은 작은 나라인데 왜국 지역을 병합하고 그 이름을 사칭한다고 한다. 사자가 그 실정을 말하지 않아 의심스럽다.
日本,古倭奴也。··· 鹹亨元年,遣使賀平高 麗。後稍習夏音,惡倭名,更號日本。使者自言,國近日所出,以為名。或雲日本乃小 國,為倭所並,故冒其號。使者不以情,故疑焉。
《신당서》 동이열전
또 당나라 재상 두우(당나라)가 지은 역사서 통전(通典)[6] 권 185 변방전(邊防傳) 왜조(倭條)에서는 정관(貞觀) 5년, 즉 631년에 "왜는 일명 일본이라 스스로 이르는 나라로 변방 한쪽에 있다하여 칭해졌다."라 기록되어 있다. ( 倭 自後漢通焉 ··· 大唐貞觀五年 ··· 倭一名日本自云國在一邊 故以爲稱). 日本,古倭奴也。··· 鹹亨元年,遣使賀平高 麗。後稍習夏音,惡倭名,更號日本。使者自言,國近日所出,以為名。或雲日本乃小 國,為倭所並,故冒其號。使者不以情,故疑焉。
《신당서》 동이열전
그 외에도 '일본' 국호가 본래는 한반도 국가들 간에서 구 왜국을 이르는 이칭이었는데, 이것이 701년 다이호 율령 제정 시에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주로 근대 개화기 일본의 지리학계 일부에서 나온 주장으로, 대표적으로 와세다대학 교수이자 일본의 대표적 사학자, 지리학자인 요시다 토고(吉田東伍, 1864~1918)가 1907년에 대일본지명사서(「大日本地名辞書」)를 펴내며 이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일본이라는 호칭 또한 본래 삼한 사람들이 우리를 이르는 범칭이었는데, 그 이름이 황국에 적당하다고 여겨, 그것을 국호로 삼게 되어…
日本號ももと三韓人の私にいひ出たる泛稱なるを、其號皇國に適當なるを以て、之を全くの國號と御定ありしなり…
「대일본지명사서」 제1권 범론·색인, 범론 제 3편 국호편 (「大日本地名辞書」第一巻 「汎論・索引」、汎論第三國號篇)
이와 같은 시각은 요시다 토고 교수 외에도 키무라 마사코토(木村正辞, 1827~1913)[7], 호시노 히사시(星野恒, 1839~1917)[8], 반 노부토모(伴信友, 1773~1846)[9] 등 개화기 당대의 사학자들이 주로 피력하였다.日本號ももと三韓人の私にいひ出たる泛稱なるを、其號皇國に適當なるを以て、之を全くの國號と御定ありしなり…
「대일본지명사서」 제1권 범론·색인, 범론 제 3편 국호편 (「大日本地名辞書」第一巻 「汎論・索引」、汎論第三國號篇)
3. 니혼(にほん)과 닛폰(にっぽん)
독음 '니혼'에서 유래하여 명명된 113번 원소 니호늄(Nihonium, Nh). | 독음 '닛폰'의 로마자 표기가 도장된 H-IIB 로켓. |
'일본'은 '日本'의 한국식 독음이고, 일본식 독음은 '니혼(にほん, Nihon)' 혹은 '닛폰(にっぽん, Nippon)'이다. 원칙적으로 써 있는 대로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읽는 한국어와 달리 일본어의 특성상 같은 글자라도 읽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둘 중 뭐라고 읽는 게 맞는지 명시적인 규정은 없고 상황에 따라서 혼용한다. 글자를 따로따로 읽은 니혼이 좀 더 관용적인 독음.[10] 본토의 일상회화에서는 니혼 쪽이 좀 더 흔히 쓰이며, 합성어 또한 '일본인'은 '니혼진'으로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고 '일본어'를 '닛폰고'로 쓰는 경우는 일부 사전에 등재된 용례 외에는 사실상 없다.
니혼과 닛폰은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지만 내포된 어감이 약간 다른데, '니혼' 쪽은 어감이 부드럽고 유한 반면, 닛폰은 굳세고 강렬한 느낌이 있다. 이 때문에 대개 일반적인 대외 행사에선 '니혼'을 많이 쓰고, 스포츠 경기 등 국가 정체성이나 애국심을 강조할 땐 주로 '닛폰'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11] 이는 한국인이 자국을 긴 국호인 대한민국이라 부를 때와, 좀 더 일상적인 상황에서 약칭인 한국이라고 부르는 것의 어감 차이라 생각하면 꽤 비슷하다. 그 외에 훈독해 '히노모토(日の本)'라 읽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다소 시적인 표현이다.
4. 일본국
현대 일본의 공식 국호는 일본국(日本国)이며, 영어로는 'Japan(재팬)'이라고 한다.일본국의 국호는 별도의 법령으로 '일본국'이라고 칭하도록 지정한 것이 아니며, 일본국 헌법에서 일본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가 모두 일본국이라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규정하였다.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 등에 비하면 일본의 공식 국호는 매우 간략하다(Japan). 이는 일본 정치 체제의 모호함과 무관하지 않은데, 정식 국호에 군주제라는 정치 체제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다. 다른 입헌군주제 국가들은 헌법 또는 법률로 군주를 국가원수로 규정하고 법률 거부권, 총리 임명권, 의회 해산권 등 각종 권리를 명목상으로나마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현행 일본국 헌법은 천황을 국가원수로조차 규정하지 않는다. 일본국 헌법 체제에서 천황은 '국가의 상징'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형태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제국'이 아닌 것이다. 반면 일본 제국 시기의 대일본제국 헌법에는 명백하게 천황이 통치한다고 적어놓음으로써 천황을 국가의 주인으로 규정해 놓았다.
다만 정식 국호에 '공화국', '왕국' 등 정치 체제를 나타내는 말을 넣지 않는 것이 세계에서 일본만 특이하게 그런 것은 아니다. 캐나다,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몽골, 헝가리, 루마니아, 조지아 등 정식 국호가 정치체제를 나타내는 단어 없이 단순한 형태를 취하는 나라들도 찾아보면 꽤 있다.
5. 과거의 국호
5.1. 야마토(やまと; 大和)
자세한 내용은 야마토 문서 참고하십시오.일본(日本) 표기 이외에 야마토(大和)란 단어도 일본을 지칭하지만 아주 예스러운 느낌이 있고, 오키나와에서는 일본 본토를 자신들과 구분할 때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이 '야마토'에서 유래하여 '화할 화(和)'는 일본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화혼양재(和魂洋材)와 같은 성어는 물론이고, 화식, 화과자와 같은 단어의 '화(和)'가 일본의 것이나 일본에서 유래했음을 뜻하는 접두어이다. 화(華)와 같은 접두어가 중국을 뜻하는 것과 대비된다.
5.2. 대일본, 대일본제국
과거에는 '일본(日本)', '일본국(日本國)', '대일본국(大日本國)' 등이 혼용되어 사용되다가 대정봉환과 메이지 유신 이후 대일본제국 헌법의 제정으로 국호가 '대일본제국(大日本帝國)'으로 통일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과 태평양 전쟁의 패전 이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에 의해 일본국 헌법이 제정되면서 국호가 '일본국(日本国)'으로 변경되었다. 国은 國의 신자체로 일본에서는 1949년 이후부터 사용한다.6. 다른 국가들에서의 명칭
6.1. 재팬(Japan)
자세한 내용은 재팬 문서 참고하십시오.Japan(재팬)은 '日本'의 중국식 발음이 서양에 전해진 것으로 본다. 지금 '日本'은 중국어로 '르번'이라 하지만, 이는 19-20세기에 들어와서 발음이 바뀐 것이다. 저 日의 중국어 발음이 상당히 불안정하고 시대에 따른 변화가 컸다. 권설음, 웨이드-자일스 표기법, ㅿ(日과 같은 자음 표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한글 낱자) 등에도 관련 설명이 있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일본국'을 Cipangu(지팡구)로 표기한 것이 'Japan'의 첫 형태이다.
그러나 현대 쓰이는 Japan의 직계조상은 Cipangu가 아니라 말레이어 Jepun/Jepang이며 이는 日本의 민남어 발음인 Ji̍t-pún에서 파생되었다. 둘 다 중국 발음이 시초가 된 것은 공통이다.
영어로는 "Japan"이라고 쓰고 뒷부분 a에 강세가 부여되어 "저팬[dʒəˈpæn]"이라고 읽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파생어 "Japanese"는 강세의 위치가 앞의 a로 바뀌어 "저패니즈"가 아닌 "재퍼니즈[dʒæpəˈniːz]"라고 읽는 것에 주의. J의 발음이 언어마다 제각각인 탓에 '저팬'이나 그 비슷한 발음이 아닌 다른 발음(스페인어 '하폰', 독일어 '야판')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으며, '지팡구'의 발음을 살려 다른 철자를 쓰는 경우(이탈리아어의 Giappone자포네)도 있다.
이 "Japan"이라는 명칭이 日本의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되었다는 점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이것 대신에 일본어 발음인 "Nihon" 또는 "Nippon"으로 표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의 Korea, 중국의 China는 각각 '고려', '진'의 자국어 발음이 변형된 것이므로 일본으로서는 불만스러울 만하다. 그러나 Japan이 국제적으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일본 측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딱히 교정을 요구하진 않는다.한자문화권에서 일본의 통칭과 정식 국호는 일본/일본국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그 외의 문화권에서는 통칭과 정식 국호가 같다. 그러니까 영어로 일본의 정식 명칭은 통칭과 같은 Japan이다.
6.1.1. 지팡구
자세한 내용은 지팡구 문서 참고하십시오.6.2. 왜국(わこく; 倭国)
자세한 내용은 왜국 문서 참고하십시오.과거 한반도와 중국에서 일본을 일컬었던 명칭. 현대에는 비하적 의미로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왜국 문서 참조.
7. 별칭
7.1. 야시마(やしま; 八島, 八洲)
자세한 내용은 야시마 문서 참고하십시오.7.2. 히노모토(ひのもと; 日本)
자세한 내용은 히노모토 문서 참고하십시오.일본(日本)을 훈독으로 읽은 명칭.
7.3. 미즈호(みずほ; 瑞穂)
자세한 내용은 미즈호 문서 참고하십시오.7.4. 아키쓰시마(あきつしま; 秋津島, 蜻蛉島)
과거 혼슈의 명칭이었다가 뜻이 확장되어 일본을 뜻하게 되었다.7.5. 시키시마(しきしま; 敷島)
자세한 내용은 시키시마 문서 참고하십시오.7.6. 와(わ; 和)
자세한 내용은 和 문서 참고하십시오.자세한 내용은 わ 문서
의 和 부분을
참고하십시오.자세한 내용은 와 문서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일본을 한자 한 글자로 약칭할때 쓰이는 한자
7.7. 부상국(ふそうこく; 扶桑国)
자세한 내용은 부상국 문서 참고하십시오.7.7.1. 예군 묘지명 '일본' 논쟁
한편, 예식진의 형제인 예군(禰軍, 613 ~ 678)의 묘지명(墓誌銘)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는데 여기서 일본이 현재의 일본이 아닌 것으로 해석되는 명문이 나왔다.일본(日本; 백제)의 잔당은 부상(扶桑; 왜국)에 의지하여 처벌에서 도망쳤다. 풍곡(風谷; 고구려)의 남은 무리들은 반도(盤桃; 신라)를 등에 지고 굳세게 저항하였다.
于時日本餘噍, 據扶桑以逋誅; 風谷遺甿, 負盤桃而阻固.
예군 묘지명 中
이를 두고 도노 하루유키 교수는「예군묘지명」에서 고유한 국호는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는 점, 예식진과 예군은 모두 백제 땅에 있었던 백제멸망전과 웅진도독부에서만 활동한 인물들이라는 점, 묘지명(墓誌銘)은 사료를 참고하여 편찬된 사서(史書)가 아니라 죽은 사람의 업적을 일방적으로 찬양하기 위한 일종의 시문(詩文)인데 여기서 예군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고구려 유민(風谷遺甿)이 신라(盤桃)와 함께 당나라에 저항하는 내용이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예군 묘지명에서의 '日本'은 국호(고유명사)가 아니라 '扶桑', '風谷', '盤桃'과 동일하게 당나라의 동쪽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일본'이라는 국호가 백제를 일컫는 다른 이름으로 쓰였다고 보았다.(東野治之, 2012, 「百濟人禰軍墓誌の「日本」 등. 도노 하루유키(나라대) 설, 이성시(와세다대) 설)于時日本餘噍, 據扶桑以逋誅; 風谷遺甿, 負盤桃而阻固.
예군 묘지명 中
또 일본의 국호 제정 과정에서 멸망한 백제의 유민이 중심적 역할을 했을 것(윤선태(동국대) 설)이라는 설이 나왔다. 부상은 왜국, 풍곡은 고구려, 반도는 신라를 나타내므로, 일본은 곧 백제를 나타내는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묘지명에 쓰인 日本, 扶桑, 風谷, 盤桃는 전부 동쪽해가 뜨는 곳, 동방일출의 경계, 동해 중의 신령스러운 산, 선도(仙桃)가 있는 동쪽 땅이라는 뜻으로 동쪽을 가르키는 신화적인 명칭일 뿐 일본=백제, 부상=왜국, 풍곡=고구려, 반도=신라 하는 식으로 1대1 해석하는 것은 몇몇 학자만 주장하는 대응식이다.
그런데 본문의 논제인 백제=일본은 논외로 치더라도, 당대에 고구려를 풍곡으로, 신라를 반도로 불렀다는 한국, 중국, 일본의 다른 기록은 발견되지 않으며 고구려=풍곡, 반도=신라 식의 주장은 오직 예군묘지명을 논할때만 나오는 얘기이다. 예군묘지명 내 내용중 그나마 현실 국가와 매치되는 단어는 일본=부상이고 고대, 중세 사료에서 부상(扶桑)이 일본으로 사용된 예가 많은 것은 맞으나 이를 근거로 「예군묘지명」의 부상(扶桑)을 일본으로 곧바로 해석하기에는 '부상'이 일본 외 다른 국가를 표현한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당나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직후 작성한 당대 기록인 당평백제국비(唐平百濟國碑) 비석(백제 멸망 직후인 660년 8월 15일에 제작)에서는 백제를 부상(扶桑)라고 부르면서 '평정하였다'("却翦扶桒")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 권 제3, 제3 흥법(興法第三)에서는 "옛날 법흥대왕이 자극전(紫極之殿)에서 즉위하고 부상(扶桑)의 땅을 굽어 살펴보고 말씀하시기를(昔在法興大王垂拱紫極之殿俯察扶桑之域以謂)"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때 법흥왕이 왕으로 즉위한 이 부상(扶桑)은 당연히 신라이고 7세기경 편찬된 양서(梁書) 54권 「제이전(諸夷傳)」에서 묘사된 부상국은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 동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제3의 국가로 묘사된다. 그 외에도 조선왕조실록 성종실록 134권, 성종 12년 10월 17일 무오 1번째기사에는 東夷則扶桑日本라고 하여 '동이족이 부상(扶桑) 및 일본'이라고 말하고 있으면서 '동이=부상+일본'설을 제기하는데 동이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역사상 동이(東夷)가 가르키는 대상은 누가 언제 부르냐에 따라 그 대상은 끊임없이 변해왔다.
7.8. 동영(とうえい; 東瀛)
자세한 내용은 동영 문서 참고하십시오.중국 전설에서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 중 영주산의 또다른 이름인 동영(東瀛)에서 유래한 일본을 가리키는 별칭. 삼신산이 원래 발해만 지방의 전설이라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이 산들은 중국 동쪽 바다 건너편에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실제로 중국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나오는 한반도 또는 일본에 삼신산이 존재한다는 전설이 있었다. 고려 시대 건물인 강원도 강릉 임영관 삼문의 임'영'관은 동영에 임해있다는 뜻이다. 근세에는 조선 세조때의 임영대군의 '영'도 이 동영의 의미다.
후에는 이 산들 중 하나인 동영(영주산)이 일본을 가리키는 별칭이 된 것. 흔히 무협소설 세계관에서 일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인다. 일본의 대중문화를 옛스럽게 표현할 때에도 사용한다. 즉 부상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중국 동쪽의 지역을 거칠게 가리키는 단어였는데 이후 일본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된 것.
7.9. Land of the Rising Sun
떠오르는 태양의 땅이라는 뜻으로, 서양에서 한자 조선(朝鮮)을 의역한 영어 명칭 고요한 아침의 나라(Land of the Morning Calm)와 비슷하게, 일본(日本)이라는 한자를 시적으로 의역한 영어 명칭.[1] 「明神御宇日本天皇(あきつみかみとあめのしたしらすやまとのすめらみこと)」, 『令義解・公式令』.[2] 물론 현대에는 날짜변경선의 확립으로 이 타이틀은 키리바시가 가져가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키리바시는커녕 일본보다 동쪽에 있는 땅이 있었다는 것 조차 알 리가 없었다.[3] 670년[4] 당이 멸망시킨 고구려의 당시 국호[5] 한자의 음[6] 766년에 편찬 착수하여 801년에 완성[7] “일본이라는 국호는 원래 한국인들이 사용했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국호가 됐다(木村正辞)”[8] “일본이라는 문자는 상고로부터 사용해 온 말에 적당한 한자를 붙인 것으로 ‘일본’이라는 이름 자체는 삼한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星野恒)”[9] “일본이라는 국호는 원래 한국인들이 일찍부터 사용해 왔던 것으로 우리나라가 그 이름이 아름다워 국호로 결정했다(伴信友)”[10] 2020년대 방송의 나레이션에서는 '닛폰'이 흔한 편이나, 출연자의 발언은 물론이고 나레이션 중간에도 '니혼'이 섞여 들어가는 등 통일성은 없는 상태이다.[11] 위 자국산 로켓인 H-II를 발사할 때도 도장된 'NIPPON'이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