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 도로법 제5조에 의하여 '고속자동차국도를 포함한 전국적 간선도로망을 구성하며 차의 각호에 해당하는 도로로서 이하의 각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노선의 지정은 '일반국도의 노선을 지정하는 정령'에 의거하여 정해진다.1.1. 지정 국도와 보조 국도
일본의 국도 관련 정보를 모은 장.2. 국도 목록
일본의 국도는 1~507번이 있으며, 59~100, 109~111, 214~216, 450번 등은 비어 있다. 또한 59~100번은 1964년부터 일반 국도는 세 자릿수 번호로 지정하도록 도로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무번호로 남겨졌으며, 109~111, 214~216번은 폐지 결번된 번호다.[1]한국의 국도가 1번부터 10번까지 주간선이듯이, 일본의 국도는 1번부터 12번까지가 주간선이다. 두 자리 국도 중, 13번부터 35번까지는 현청소재지나 요충지를 잇는 보조 간선, 36번부터 40번까지는 홋카이도를 개발하기 위한 노선, 41번부터 57번까지는 나중에 추가된 보조 간선, 58번은 오키나와 반환으로 오키나와에 지정된 노선이다.[2] 101번부터 507번까지는 지선의 역할을 한다. 원래 2자리는 1급 국도, 3자리는 2급 국도라는 구분이 있었으나 사라졌다.
가장 긴 국도 노선은 일본에서는 742.6km를 자랑하는 일본 4번 국도이다. 이다음부터는 1, 9, 45, 2, 7, 8, 10, 3, 42, 17, 6, 13, 56, 16, 38번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3]
반대로 가장 짧은 국도 노선[4]은 0.18km 남짓의 일본 174번 국도이다. 이다음부터는 130, 198, 177, 133, 149, 164, 332, 131, 154, 132, 295, 172, 481, 255, 224번 등이 있다.
또한 다리로 연결되지 않는 섬들을 잇는 해상 구간을 지정한 해상 국도가 있어 58, 350, 382, 390, 485, 499번 국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계단을 국도로 지정한 곳도 있다. 츠가루 반도 최북단 소토가하마의 339번 국도의 300m 구간으로, 이 곳을 차로 지나려면 지방도로 통과해야 한다.[5]
일본의 국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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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이 사항
3.1. 혹도 (酷道)
일본에서는 혹독한 길의 준말이라고 할 수 있는 혹도가 국도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6] 생긴 속칭. 원래는 도로교통 동호인들만 쓰던 표현이었으나 유튜브나 엑스 등 SNS의 발달로 점점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졌다. 이외에도 상태가 나쁜 도도부현도는 현도(県道) 대신 험도(険道, 발음은 '켄도'로 같음)라고도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국도면 국가적으로 잘 관리하는 도로라는 인식이 있다보니 국도가 보여주는 괴리감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내비게이션 안내는 대체로 국도를 우선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한국의 경우는 최후의 막장 국도였던 59번 국도마저 포장은 완료되어 비포장 구간은 사실상 없으며, 자연지형에 막혀서 도로가 없는 부분은 일단 건너뛰어 버리지만 일본은 외진 곳을 지나는 도로가 너무 오래 방치되어 폐건물처럼 폐도가 된다거나 등산로나 계단, 시장통이 국도로 지정된 채로 유지되는 등 한국인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진작에 우회대체도로(바이패스)를 만들기는 했으나 일본은 한국과 달리 기존 구도로에서도 국도 지정을 해제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심지어 바이패스의 바이패스가 건설되어 같은 번호를 단 국도 세 개가 병행하거나, 혹은 서로 교차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7] 한국에서 그나마 혹도라 할 만한 국도라면 14번 국도의 명주길 구간, 59번 국도의 부연동길 구간, 88번 국도(구주령) 정도다.
일반적으로 혹도의 기준은 승용차 수준의 차량의 통과가 어려운(곤란한) 국도 구간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특성에 따라서 세분화가 되기도 한다.
- 협애도로 : 지나치게 좁아서 대형차량의 통과나 소형 차량의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좁은 도로.
- 점선국도 : 차량으로는 통행이 불가하지만 통행로 자체는 존재하는 경우의 총칭. 등산국도나 해상국도도 점선국도의 일종으로 본다. 상기한 계단국도도 지도에는 점선으로 표시된다.
- 등산국도 : 도로가 끊어진 구간의 등산로를 국도로 지정해 둔 경우. 이외에도 임도로 개통된 도로를 국도 지정하여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쪽은 화물차 통행 목적으로 닦은 길이라 의외로 위의 '협애도로'보다는 다닐 만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혹도로 인정받는 국도 구간들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25번 국도: 나름 오사카와 나고야를 이어주는 주요 국도이나 대체우회노선이 많다보니 원 도로는 상태가 좋지 않다. 오죽하면 두 도시를 이어주는 교통을 각각 한 글자씩 따서 '메이한'이라고 하는데 이 특정 구간은 비 메이한이라는 속칭으로 부를 정도이다.
- 152번 국도: 일본 최대의 단층 중 하나인 중앙구조선을 관통하는 바람에 터널을 뚫기가 어려우며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 굳이 억지로 고갯길을 개통하지 않고 도보로 넘어다니게 해 두었다.
- 157번 국도: 잠수교처럼 냇물이 도로 위로 흘러가는 구간이 있으나 다리를 놓지 않았다.
- 166번 국도: 현재는 우회로가 생겼지만 원 도로는 주택가를 관통한다.
- 170번 국도: 현재는 우회로가 생겼지만 원 도로는 아케이드형 상점가를 관통한다.
- 256번 국도: 등산로로 된 구간이 존재한다.
- 257번 국도
- 265번 국도: 미야자키현 구간 대부분이 혹도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큐슈 최흉 혹도'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 286번 국도
- 289번 국도: 근대화시기까지는 동서해안을 이어주는 교역로로 기능했고 차량통행도 가능했다고 하나 타다미선 등 철도가 개통되고 더 새로운 도로들이 개통되면서 높은 산지를 넘어가는 고갯길이 점점 버려지고 해당구간이 자연스레 소멸되었으나... 놀랍게도 새로운 도로를 공사중이다! 진행상황은 https://www.hachijurigoe.jp/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착공한지 30년이 넘어서야 개통을 목전에 둔 티스푼 공사이다.
- 291번 국도: 일본 혹도 최흉최강구간으로 꼽히는 구간 1 죠에츠 국경을 넘는 시미즈 고개 부근[8]은 메이지 시대에 당시 최고 규격 도로[9]로 완성했지만, 기공식이 열린지 1달이 채 못 되어 산사태와 눈사태로 도로가 불통이 되었기 때문. 이후 130년 넘게 방치되어 현재는 도로의 흔적은 커녕 그냥 산 그 자체가 되어 버린 상황으로, 국도로 지정만 되어있지 차도, 사람조차도 다닐 수 없이 길 자체가 사라졌지만 아직 국도지정은 유지되어있다.
- 299번 국도
- 308번 국도: 오사카부와 나라현 경계에 위치한 유서깊은 고갯길이 엄청난 급구배를 자랑하며[10] 반쯤은 관광지화가 된 상태.
- 309번 국도
- 324번 국도: 170번 국도처럼 아케이드 상점가를 관통한다.
- 327번 국도
- 339번 국도: 계단으로 된 구간이 존재한다. 일본 유일의 계단국도...로 관광지처럼 꾸며져 있다.
- 352번 국도
- 353번 국도
- 365번 국도
- 371번 국도
- 388번 국도
- 399번 국도
- 403번 국도: 이야마선 쿠와나가와역 근처에 농로 구간이 존재한다.
- 406번 국도: 하쿠바무라에서 나가노시까지 구간은 남쪽의 33번, 31번 현도(통칭 올림픽도로)로 이동하도록 하자. 단적으로, 406번 국도 이용 시 3시간, 올림픽도로 이용 시 1시간 정도가 걸린다.
- 417번 국도
- 418번 국도: 15년째 수몰을 기다리며 끊긴 도로 구간이 존재한다.
- 425번 국도: 대부분의 구간이 혹도로 분류된다. 거의 200km에 달한다.
- 429번 국도
- 439번 국도: 346km의 수많은 미정비 산길을 넘는 시코쿠 횡단 국도.
- 458번 국도: 일본 국도 유일의 비포장도로 구간이 있다.
- 471번 국도: 겨울시기와 재해 등으로 인해서 통행이 금지되는 기간이 매우 길며, 통행이 가능한 기간이 1년 중 얼마 안되는 국도.
- 477번 국도
- 488번 국도
- 490번 국도: 야마구치현 미네시와 하기시 사이 구간의 도로폭이 매우 좁아 표지판에 "U턴하여 지방도로 돌아가시오"라는 표지까지 있다.
- 494번 국도
4. 관련 문서
[1] 450번 국도는 아사히카와-몬베츠 자동차도로 지정되어 있으며, 506번 국도는 나하 공항 자동차도로 지정되어 있지만 국도 지정은 해제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고속도로와 중복 지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본의 고속도로 체계 중에서는 최고등급인 고속자동차국도만이 국도와 중복 지정되지 않는다.[2] 오키나와에 있는 58번 국도는 주간선 국도 역할을 한다.[3] 실제 연장 기준 320km 이상인 노선만 적용되며 58번과 100번대 이후 국도 등 나머지는 실제 연장이 전부 320km 미만이다.[4] 총 연장 20km 미만인 노선만 한정한다.[5] 해당 지방도는 281번 아오모리현도이다.[6] 국도와 '혹도' 모두 일본식 독음은 'kokudo'이다.[7] 대표적인 예시가 1번 국도의 교토시 구간이다.[8] 설국에 등장하는 그 시미즈 터널의 고개 맞다.[9] 일명 메이지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메이지 국도 8호선. 당시의 산길에선 상상하기 어려웠던 터널까지도 존재했다. 메이지 시미즈국도 터널 관련 증언(일본어)[10] 쿠라가리 고개(闇峠)라는 이름의 고갯길로 시골길 뺨치는 비좁은 너비에 대부분의 구간이 경사도 31% 이상을 자랑하며 가장 가파른 곳은 41% 정도라고 한다. # 유튜브 등지에 방문기나 주행영상이 상당히 많으며 현지 차덕후들 사이에선 일종의 도전과제 취급을 받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