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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초식남[1] |
일본어 | 草食系[2] |
중국어 | 草食男[3] |
영어 | herbivore men[4] |
1. 개요
본디 초식 동물처럼 온순한 남자라는 의미였으나, 현재 이성과의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남자를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의어로 건어물녀라는 말이 있듯, 이 말은 원래 일본에서 발생, 건너온 용어다. 그래서 초식계(草食系)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이 용어를 만든 사람은 마케팅 평론가인 우사쿠보 메구미와 닛케이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 두 사람으로, 이 용어를 만든 뒤 이후 대중화하였다. 이때의 초식남은 상기했듯 표현 그대로, 초식동물처럼 '온순한 남자'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각종 일본 여성 잡지에서 연애에 관심이 없는 남자라는 표현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그러한 의미로 굳어져 버렸다.
그러나 정작 '초식남' 이라는 단어를 만든 두 사람은 자신들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이 용어가 오용되고 있다고 했으며, 특히 '요즘 세대가 연애를 못하는 것이 모두 초식남의 탓'이라는 풍조가 일게 되자, 초식남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을 후회하면서 공개사과를 하였다.기사
다만 한국 쪽과 일본 쪽의 의미가 여러모로 차이가 있는데, 일본에서 초식계(草食系)라는 단어는 당초에는 온순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연애에 국한되는 의미로 변질되었지만, 일본에서 말하는 초식계는 자기 쪽에서 말을 걸거나, 고백하거나, 관계를 리드하려 하지 않는다는, 즉 연애를 굳이 하려 들지 않는다는 정도의 '연애에 관심 없는' 사람을 뜻하지, 연애를 아예 안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5] 그 대신에 본 문서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는 단식계(断食系)라는 용어가 따로 존재한다. 절식남은 완전히 뜻이 동일하다. 즉 현재로써 본다면 아래와 같다.
- 일본의 초식계: 적극적이지 않음.
= (한국에는 완전히 같은 말이 없다.) - 일본의 단식계: 연애를 하지 않음.
= 성별을 한정하면 한국의 초식남. - 일본의 절식계: 여자 근처에도 가지 않음.
= 성별을 한정하면 한국의 절식남.
즉 초식남이 플라토닉 러브한 정신적인 사랑에 대한 갈망만큼은 남아있는 형태라면, 절식남은 에로스적인 성적 끌림과, 플라토닉한 감정 모두 느끼지 못하는 형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들은 이성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도 없고, 이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갖지 않는다는 점, 그나마 초식남은 풀이라도 먹지만, 절식남은 풀조차도 안 먹는다고 하여 아예 절식(絶食)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초식남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일본과 미묘한 차이가 있고, 이때문인지 오해도 심하다. 초식남들이 연애를 안하는 것을 두고 당연하가는 듯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다거나, 외모가 부족하다거나,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매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이유로 연애를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그냥 연애를 못하는 사람이라 부르면 될 일이고, 초식남은 애초에 특별한 경우라 다른 용어로 지칭되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 편견 문단 참고.
초식남에 대해 다룬 글이 있다.#
2. 등장 배경
초식남이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중에는 성별과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연애를 하지 않는 비연애자가 존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제적 환경, 자존감 결여, 성격 차이 문제, 인간관계 스트레스 등의 이유 뿐만 아니라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연애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기에 원인을 뭐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위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동성애 성향의 잠재성을 이성에 관심없는 초식남의 원인으로 주장하던 경우도 있으나 후술하겠지만 이는 비뚤어진 편견이다.특히, 일본에서는 단식계 남자라고도 부른다. 여성버전으로는 건어물녀가 있다. 초식녀라고도 부른다. 이쪽도 특징은 "이성과의 연애를 거부한다."라는 것에 있다.
미국에서도 젊은이들이 취업이 늦어지고,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이전세대에 비해 성관계를 안 한다고 한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초식남들을 이상한 사람 또는 신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 심하면 정신병자 취급하곤 한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연애에 관심이 없다'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시화와 개인주의의 확산[6], 다원주의 등 다양한 가치관의 확산과 함께 한국에서 결혼과 출산이 힘들어지는 N포세대의 출현 등으로 인해, 미혼남이나 독신남에 대한 편견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연애 자체에 관심과 비중을 두지 않는 초식남, 절식남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은 여전하며 그 의미와 뜻조차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혼이나 연애로 인한 생활의 변화로 인해 취미활동[7]이나 자기계발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한 우려, 스트레스와 성격 차이로 인한 인간관계 기피 현상의 심화, 형식적이고 예민한 연애관계에 대해 기피하는 문제 등이 원인이다.
또한, 애완동물, 편의점, 마트,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발전과 더불어 SNS, 인터넷 방송의 확대로 혼자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진 것도 역시 독신화, 비혼/만혼화 및 초식남화의 요인이 되었다.
다만 유의미 할 정도로 일본의 연애율, 혼인율, 출산율은 이런 지표가 활성화되던 20년 전부터 한국보다 항상 높았다.[8] 지금은 남녀갈등이 심해서 이런 말이 거의 없지만 과거에는 일본에서 초식남이란 단어를 보고 한국여성은 대부분 이뻐서 연애 많이 하고 일본여성은 열등하고 추녀라서 연애, 혼인이 낮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본은 사교육을 인터넷 강의로 떼우는 경향이 있어서 한국보다 평균 사교육비가 훨씬 적어서 모아놓은 돈이 어느정도 더 있고 젊은 일본 남성은 군대에 징병되지 않으니 현역, 예비군 생활을 하지 않아 재산이 더 넉넉하다는 점이 크다. 일본 특유의 자극적인 서브컬처적인 단어, 현상 만들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연애하기가 싫거나 여자에게 관심이 별로 없어서 연애를 안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위에서 반복적으로 설명해왔던 초식남의 정의는 경제적인 상황이나 사회적인 인식과 상관없이 연애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나 행복감이 없기에 다른 즐거움을 찾은 사람들이다. 물론 별다른 이유없이 연애에 대한 행복감을 못 느끼는 것도 사회 현상에 찌들어 살아와서 자연스럽게 소멸했기 때문일 수 있다.
3. 특징
대체적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초식남이 있으나 핵심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다.- 연애에 거의 관심이 없다.[9]
- 연애를 귀찮아하거나 싫어한다.[10]
- 섹스에 거의 관심이 없다.[11][12]
- 애초에 여성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관심이 있어도 연애는 생각하지 않는다.
초식남에 따라 자기가 가진 재력이나 시간을 자기관리와 취미에 투자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관계나 연애의 밀당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몰두할 것을 찾거나, 자기만의 시간, 자기만의 공간을 선호할 수도 있다. 열심히 커리어를 쌓아가며 자기관리를 하든 그저 허송세월만 보내고 살든 심지어 히키코모리든, 연애를 자의적으로 안 한다는 점은 같다. 이것이 일반 이성애자 남성과 초식남을 나누는 특징이다.
4. 사회적인 시각
불행하게도, 한국에서는 이 단어의 등장 시점부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존재조차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에서도 서구적 가치관의 확산으로 인한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성별간 대립 양상 등으로 초식남을 향한 시선이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실제로 한국에서 비혼 남성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2020년대 쯤 넘어가면 중장년충들도 이미 각종 경제적, 사회적 현실이 과거와 같지 않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기에, 어지간히 전통적 사회상을 신봉하지 않는 이상은 비혼/비연애를 직접적으로 책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는 단절된 일부, 예를 들어 과거부터 지금까지 줄곧 부유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이들, 즉 “높으신 분들” 은 초식남처럼 연애/결혼을 원치 않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멋대로 "이기주의자"로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율의 감소는 전세계적으로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이 문서에서 굳이 설명하지는 않는다. 자세한 것은 출산율, N포세대 문서를 참조하자.
2000년대 이후 사회 내부에 개인주의와 자유주의가 강하게 스며들고 대가족주의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이러한 인식도 변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선 시점의 한국 중장년층들은 교육수준이 높은 편에 속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책임지지 못할 것이면 굳이 자식을 낳을 필요가 있는가?"[13]하는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인식이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경제위기와 겹친 후의 지속적 저성장, 급격히 올라가는 이혼율 등과 사회현상을 거친 후 장년으로 들어선 장년층들의 인식은 분명히 어느 정도 바뀌고 있다. 물론 초식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원인이 무엇이든 젊은 세대의 비혼/비연애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에 가깝지만, 어쨌든 이런경우 초식남을 굳이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허나 여전히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나 있어서 좋을 것이 없는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인이 좋을 대로 행동하는 것이고 그 중간에 법을 위반하는 것도 아니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는것은 확고부동한 사실인 만큼 비혼, 비연애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관념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기혼 가정 및 육아 가정에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서 결혼을 유도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거나 국가 권력이 막강하다면 아예 묻지마 출산을 강요하기도 한다.[14]
초식남이 늘어나는 까닭이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남성들에게 강요되는 가부장적인 책임감과 남성다움을 강요하는 맨박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고 이끌어간다는 것에 부담감과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포기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기 했듯 초식남을 정의하는 요소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지” 이다, 물론 상기한 이유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비혼/비연애라면 얼추 맞는 말이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도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초식남인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일본에서는 초식남이 20%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기사에서는 절식남이라고 표기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쓰이는 절식남의 이미지는 연애를 한 적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즉 모태솔로 초식남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국 또한 2010년 기준 30대 미혼율 40%로 비혼 추세를 반영하는 상황이다.## ## 최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15년 펴낸 ‘제15회 출생동향 기본조사’에 따르면, 일본 남성 중 70%는 자기가 ‘싱글’이라고 밝혔으며, 전체 미혼 남성 중 42%가 성경험이 전혀 없다고 한다. 기사
5. 초식남에 대한 편견들
무턱대고 출산율 성장에 목을 매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연애에 관심없다는 남자'를 좋게 볼 리가 없고 사회 전반에서도 이들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편견들이 퍼져 있다.5.1. 남자는 항상 여자를 원한다
속된 말로 '남자는 여자만 마주치면 성적으로 환장한다'라는 고정관념 및 문화적 선동으로 인해 초식남에 대한 편견이 매우 심한 상황이다. 현재 사회는 여자의 독신주의나 비연애주의는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으면서, 또는 오히려 여성계 차원에서 남녀분란을 위해 조장하면서 남자의 독신주의만은 별난 것 취급하거나 '어딘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라고 보는 풍조가 깔려있다. 이러한 편견은 지독히도 심해서 결혼과 연애를 거부하는 남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2010년대에 들어선 상황에서도 인식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차라리 1990년대까지는 30대 중반이 넘어가도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독신사상을 가지고 있으면 남녀 할 거 없이 비판을 받기라도 하지 않았는가?여자를 거부하는 남성을 고고한 척 하는 위선자 남성이라고 표현하는 한 영화 소개[15]영상에서도 편견으로 인한 왜곡된 시선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초식남에 대한 편견이 남성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극심하다. 편견을 가지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마저 "그래도 남자인데 여자와 최소한 연애하고 싶은 마음 정도는 있겠지?" 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다. 심지어 초식남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는 "취미 생활에 몰두하고 연애도 멋있게 하는 남자" 라고 어느 연애 정보 프로그램에서 잘못 소개되기도 했다. '남자는 여자와의 연애를 항상 갈망하며 아름다운 이성에게 고백만 받는다면 무조건 승낙하고 연애를 시작할 거다'.라는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낸 폐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초식남이란 남녀가 같이 한 방에서 자도 돌부처, 손만 잡고[16] 자는 남자, 고자라고 불리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성관계에 초탈한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오빠'라는 우스갯소리가 정말로 남녀관계에 맞아 떨어지는 유형이다. 이 사람들은 연애해서 얻는 보상 < 연애하는데 쓰는 돈 + 시간 + 감정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성욕 그까짓 거 혼자서 풀면 되지, 귀찮게 무슨 연애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설령 여자친구가 있다고 해도 결혼까지 이어지는 것은 시간을 들여서 깊게 고민하고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5.2.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초식남에 성향에 대해 고정관념과 잘못된 편견 때문에 ''연애에 소극적이고 남자다운 맛이 없다", "여자를 보호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이기주의자다"[17], "내 남친이 하는 행동이 성에 안 차는데 초식남인 거 같다."처럼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현재진행형으로, 연애상담글 같은 데서는 간간히 '초식남과의 연애 방식'을 주제로 한 앞뒤가 안 맞는 뜨거운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그러니까 초식남이라고 하면 남자의 얼굴이 안습이거나, 성격적인 문제가 있다거나[18], 대머리거나, 뚱뚱하거나 너무 말랐거나, 키가 너무 작거나 등등 남자로서 결함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포기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외모야 제각각이니 초식남은 외모가 떨어진다는 말까진 함부로 안나온다 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가 심한 것이 '초식남은 내성적이다' 인데, 당연히 그렇지 않다. 연애를 하게 되면 여자에게 맞춰주고 여자의 눈치를 보며 남자인 내 쪽에서 굽히는 생활을 해야하는데 그러면서 연애 하느니 동성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더 보내는게 스트레스 안받고 더 좋다고 초식남 내지 절식남의 길을 택한 외향적인 남성들도 많다.
초식남의 기준은 경제력이나 외모 등 매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오로지 연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무성애자나 연애 중이 아닌 남자들을 죄다 어딘가 결함이 있거나 무능력자라고 속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나마 초식남의 경우는 연애를 안 할 뿐이지 자기관리에는 철저한 경우가 많으며, 이성에 대해서 동성보다 좀 더 챙겨주려하는 호의[19]를 보이는 경우도 간혹 존재하지만, 더 심화될 경우 이성이 더 이상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 '절식남'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20]
아무래도 기존의 한국사회나 일본사회가 전체주의, 집단주의 문화의 잔재로 인해 결혼하지 못한 사람을 제대로 된 성인이자 완전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던 일종의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탓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남녀불문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5.3. 초식남은 게이, 트랜스젠더인가
일각에서는 초식남을 정신질환자로 보거나, 심지어 여자에게 관심 없는 이유를 게이이거나, 트랜스젠더라서 그런 것이라는 편견도 흔하다. 여성과 연애와 결혼할 필요성을 안 느끼거나, 못 느낀다고 해서 그 남성이 성 소수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남성은 여성을 당연히 좋아해야 된다는 편견에 입각해서 파생된 또 하나의 편견일 뿐이다. 애시당초 일본에서 초식계, 육식계 등의 표현은 주체를 연애 그 자체에 두고 있지, 여자와의 만남 유무만을 두고 말하지는 않았다.[21] 초식남은 연애를 하지 않는 남자이다.5.4. 남자가 여자에게 무관심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여자가 남자에게 무관심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와 똑같은 말이다. 이러한 편견은 현재진행형이며 단순 검색만 해봐도 여성과의 연애에 관심없는 남자는 세상에 있지도 않은 것 마냥 취급받는 중이다. 설령 초식남의 본래 뜻을 알아도 그 사람의 인생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22]심지어 특히 래디컬 페미니스트 같은 부류들은 남자가 여자를 성적대상으로 느끼지 않는 건 "여성혐오자"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다만 이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남자가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느낀다면 여자를 성욕 해소의 수단으로만 보는 남성우월주의자라서 그런거고, 성적 대상으로 느끼지 않으면 여성을 혐오하기 때문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궤변이기 때문에 굳이 귀기울여 들을 필요는 없다.
이것은 남자를 무조건 연애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근거없이 확정해버린 결과다. 갈수록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고, 당장 연애를 하고 있는 남성들 중에서조차 밀당 등으로 섬세함과 잽싼 눈치를 강요받는 연애관계에 염증을 내는 이들이 있는 상황에 남성들만이 연애에 적극적이다? 당연히 편견이며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정말 그럴 듯한 연애를 꿈꾸고 강하게 원하는 쪽이 여성들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연애에 관심이 없는 남자는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인간 취급을 받거나 게이라거나[23] 연애 젬병인 멍청이라는 노골적인 비아냥만 들을 뿐이다. 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남자가 연애를 스스로 안 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무조건 못 하는 거니 한심하다고 매도하고 비꼬는 것.
5.5. 초식남은 여자를 싫어한다?
위에서 언급한 편견들 이외에도 이성에 대한 혐오적인 시각을 가진 남녀들이 비정상적인 반감을 가지고 초식남 항목 자체를 삭제하거나 의미를 철저히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혐오성향을 가진 남녀들의 공통점은 남성은 여성에게 환장한다는, 혹은 해야만 한다는 가부장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자국이성혐오 성향을 가진 여성들은 "남성이라면 언제나 여성이라면 환장한다."라고 남성을 왜곡하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은 여혐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멋대로 해석한다. 그러나 웃긴 것은 이들 대부분이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본래 가부장제를 타파하자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자들이 남성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 가부장적이라는 지독한 모순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본인들은 가부장제적 질서를 벗어나자고 외치면서, 동시에 가부장제적 질서를 벗어나려는 남성들을 가부장제적 질서에 입각한 시각으로 혐오하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들은 단순히 가부장제를 벗어나자는 것이라고 보기엔 너무 극단적이고 혐오주의적이기 때문에 이런 모순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긴 하다.
초식남은 여성을 싫어하는 남자가 아니다. 단지 연애를 하고 싶은 심리가 거의 없다보니 동성과 비슷한 수준의 관심을 가질 뿐이다. 오히려 연애감정이 없어서 여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성적인 부담도 가지지 않기에 여성에게 순수한 호의와 친근감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여사친이 있는 경우가 많다. 초식남은 상대방의 성별이 아닌, 인간성에 따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하는 정말 평범한 인간관계를 구축한다.
5.6. 초식남은 일부일 뿐이다?
결혼정보회사 종사자들의 통계결과에 의하면 대한민국에서는 20대 중, 후반의 남성들을 중심으로 연애 및 결혼을 기피하는 문화가 눈에 띄게 확산 중이라고 한다.2020년대에 들어서 언론 및 미디어에서 남자에게 연애나 결혼은 꼭 해야하는 것이라고 인싸 문화라고 하며 연애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동시에 평범한 여자들이라도 얼마든지 왕자님을 만날 수 있다면서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포함한 남자들에게 의존해도 된다는 분위기와 눈높이를 높이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통계적 사실로도 증명할 수가 있는데 20대 남성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했다’는 응답(58%)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따라서 최소 20대에서 초식남은 더이상 일부가 아니다. #
6. 개념의 혼동
이상에서 설명했듯 초식남의 용례에서 보이는 공통적 정의는 그저 자신의 배경과 조건에 상관 없이 연애 자체에 관심이 없는 남성들을 말한다.위에서 설명한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이 만들어낸 왜곡된 이미지의 초식남이 남발되다보니, 이 단어가 제법 통용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많다. 그저 연애를 하고 싶지만 소심한 사람 정도로의 의미로만 쓰일 뿐이다.
다만, 일본의 초식계 남자라는 의미에서는 이성 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을 뜻하는 것도 맞다. 연애와 성관계에 관심없는 남자라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일본에서의 용례를 보면 이렇게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인 듯 하다. 일본 사이트의 초식계, 단식계, 절식계 남성에 대한 포스트. 이 블로그의 내용에 따르면 초식계와 단식계를 철저히 구분하고 있으며 초식남이 연애에 아예 무관심한 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종합하자면 일본에서의 초식계 남자라는 말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애와 결혼에 관심 없는 남자라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동시에 '연애를 하고 싶어하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비자발적 비연애자', '굳이 연애를 하고 싶다고까지는 생각을 안 하지만 상대가 기회를 만들어주면 할 생각인 담백한 입장' 등 연애에 비 적극적이지만 연애를 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용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확실하게 연애에 관심이 없는 남자라는 의미로는 상기했듯이 단식계라는 용어가 따로 있다는 것을 보면, 그냥 쓰는 말이 다를 뿐이지 비슷한 개념은 있다.
6.1. 사회적 편견
집단주의의 견고함 탓에 "남녀가 활발하게 어울리는 것이 곧 바람직하고 건강한 문화"라고 보는 것이 강하게 남아 있어 초식남 자체를 부정하려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이것은 개인주의를 이상하게 보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와도 흡사하다. 특히 어느 정도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 사람들은, 남녀가 활발하게 어울려 연애를 해야 보다 많은 남녀가 결혼에 이르게 되고, 그래야 출산율이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되어 젊은 인구수가 늘어나고, 먼 훗날 늙은 기성세대 즉 늙어서 일할 힘이 없는 본인들을 부양할 젊은 인구수가 확보되는데 바로 이 점을 원하여 연애 및 결혼에 관심이 없는 젊은 사람을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한다.특히나 기존 가부장제 가치관의 잔재 역시 초식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애초에 이 문제는 초식남의 존부 문제를 차치하고 봉건적 가치관의 문제. ‘무릇 남자란 당연히 결혼하여 처자를 거느리고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들의 편견은 너무나 견고하여 "예쁘고 매력적인 여성 앞에선 남자들 중 초식남은 거의 없다. 초식남이라 불리는 이들은 그저 미식가일 뿐이다."라고 못박아 두고 있다. 물론 연애의 현실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소위 말하는 "미남"이 아닌 건 이미 깨달은지 오래다.
7. 기타
사실 현재까지도 한국에서는 초식남에 대한 정확한 의미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위에도 언급되어 있듯 남녀간의 분쟁이 심화된 2015년[24]~2016년[25] 이후의 사회에서는 초식남이 여성을 혐오하기 위한 단어로써 오용되기까지 하는 등 오히려 편견과 왜곡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하지만, 성별을 가리지 않고 결혼과 연애의 필요성에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데다 남성 미혼율도 높아져가는 현실의 상황으로 인해 점차 초식남의 뜻을 제대로 알고 연애에 관심 없는 남자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성과 연애에 관심이 없는 남자는 여전히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처럼 워낙에 오랫동안 왜곡된 뜻으로 계속 쓰였기 때문에 아예 단어의 정의가 암묵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넷상에서나 현실에서도 여전히 초식남은 그나마 좋게는 "연애는 하고 싶지만 연애에 소극적이거나 자신감이 없는 사람"으로 해석을 하거나 매우 심하게 왜곡될 경우에는 "여성을 싫어해서 연애에 관심을 끊는 여성혐오자"라는 식으로 쓰이는 상황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초식남이라는 표현보다는 절식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연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그나마 말이 통한다. 물론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로 남녀 분쟁이 더욱 심화되고 비혼을 선택하는 남성들도 늘어남에 따라 초식남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느 정도 제대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펜스 룰이 남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음에 따라 초식남이라는 뜻 자체가 통용되고 인정받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구권의 MGTOW (Men Going Their Own Way(자신의 길을 가는 남성들)의 약자) 링크 의 경우 단어의 의미는 초식남과 같지만 함의는 많이 다르다. MGTOW들은 연애는 감정 노동이고, 결혼은 착취이며, 사회에서 남성에게 많은 기대치를 요구해서 손해를 본다고 여긴다. 안티 페미니즘과도 유사성이 있다. 이들 중에는 동양식 초식남 스타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로 대부분 섹스만은 원한다. 포르노를 보기도 하며, 일부에선 초식남과 비교하여 극단주의 성향을 띄므로 "외면남"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페미니스트 일각은 초식남이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가질 경우 바로 MGTOW라고 밀어붙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주로 "페미니즘=성평등 그 자체이므로 반대할 시 여혐종자"라는 유치한 인식을 가지고 안티 페미니즘을 무조건 여혐사상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로부터 이러한 매도가 발생한다. 물론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사람 중 여혐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전부가 여혐 종자인가? 오히려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새로운 현상에 새로운 명칭일 뿐,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은 어렵다. 현상학적인 측면에서 의의를 지닐 뿐, 자발적인 선택이 대해선 존중을 해야한다.
일본가족계획협회가 2023년 인터넷을 이용해 일본 전국 18∼69세 남녀 5천29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대 중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의 경우 51.7%나 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 37.0%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더 높은 연령대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8. 한국
한국도 원래는 전통적이고 마초적인 남성상이 주류였는데 반해 대략 Z세대 남성부터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유사하게 초식남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아졌다. 꼭 남녀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소비성향,자아실현 등에서도 기성세대 남성과 다른 면이 많다. 일단 남녀관계에서도 남자라는 이유로 희생하거나 일방적이고 강한 책임을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남자가 집해오는 문화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 것이 지켜지지 않을 바에 연애를 포기하고 본인만의 자아실현이나 자발적 고립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남녀관계 뿐만이 아니라 직장생활에서도 과도한 책임을 떠안는걸 싫어하며 승진도 거부하는 경향이 최근에 보여지기 시작한다. 소비성향도 보면 자동차를 사는 것을 의무로 여기지 않으며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취미생활이나 덕질에 돈을 더욱 쓰려는 경향도 많다[26] 다만 일본 초식남과 달리 해외여행은 의외로 많이 가는 편이다.https://www.chosun.com/culture-life/travel/2024/01/31/XPIDHYY4AFC75MRRRO3I7AATHM/대학입시에서도 명문대를 가기위해 노력을 하려는 모습도 이전 세대에 비해 덜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명문대를 가기위한 노력에 비한 보상을 사회가 덜 주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터족을 희망하는 남성들의 비율도 늘었다. 이로인해 어느정도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닮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파이어족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라 일본에 비해 초식남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의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은 한국의 초식남이 가부장적인 남성상과는 정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여혐종자라는 근거없는 편견을
가지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인셀이라는 남성혐오적 혐오표현을 근거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뷔페미니즘을 추구하기에 탈가부장을 외치면서도 남성들은 맨박스를 가지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고 사실상 페미니스트들은 사실 남자를 원하는데[27] 남자들이 초식화가 되면 본인들의 손해이기 때문이다.
9. 관련 문서
[1] 草食男. 초식계(草食系)라는 말도 다소 쓰이고,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초식계로 등재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은 초식남이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2] 초식계 (そうしょくけい). 굳이 남자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초식계여성(草食系女子) 같은 식으로 쓰임.[3] 초식남.[4] 영문 위키백과 기준.[5] 가령,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고 관계를 리드한다면 초식계라고 해도 연애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의미이다.[6] 심지어 공동체적 배려와 미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에서조차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져가고 있다.[7]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인도어 스타일의 취미보다는 캠핑이나 낚시, 바이크와 같은 아웃도어 스타일의 취미활동이 금전적인 비용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결혼생활로 인한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8] 단 이부분은 한국과 도회지 vs 비도회지 인구비율 차이가 나는 걸 무시할 수 없다. 초식남은 어느 나라건 개인주의적으로 살기 쉬운 환경의 도시남성이 주류이다. 그런데 일본이 한국처럼 도시위주 산업 국가라 해도 지방분권과 지방경제 발전 역사가 400년이나 되므로 한국보다는 비도시 인구 비율이 높다. 한국처럼 경제발전 이후 도시 중에서도 수도권에만 인구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나라는 아니다. 그래서 사실 도시 지역만 따지면 사회분위기는 일본이 한국보다 덜 초식남스럽고 연애 활성화된 곳이라 할 수 없다.[9] 여성과 교류 자체를 하지 않거나, 친구 같은 사이까지 발전하더라도 연애하는 사이로 나아가지 않는다. 또는 여성과의 연애감정을 어느정도 바라고 있지만 독신생활의 즐거움만으로 만족하기에 우선순위가 낮아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10] 동서양을 막론하고 연애에 있어서 남성에게 부과되는 각종 의무들이 있는데, 초식남들은 이를 대놓고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11] 다만 성욕 자체가 없지는 않다. 단지 성욕은 자위로 해소하면 그만이라 생각하기에 굳이 여성과의 섹스를 원치 않는다. 애초에 이런 부류의 초식남들은 이성간의 섹스를 통한 쾌감이나 즐거움 자체가 없다. 세간의 흔한 편견과 달리 남자라고 해서 무조건 자극→발기→사정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에 설령 억지로 섹스를 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가지 못한 채 끝나버린다. 특히 성에 폐쇄적인 환경에서 자랄 경우 성적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자책감을 느끼게 되어 본인이 섹스의 주체가 되는 것에도 심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부류는 성에 개방적인 서구권, 중남미 보다는 성에 폐쇄적인 아시아 국가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이들은 아예 무성욕자처럼 자위조차도 잘 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절식남. 이들은 거세를 했나 싶을 정도로 성생활에 무관심하다.[12] 일본은 절대로 성개방적인 지역이 아니라 남성중심적인 성문화가 강한 지역이며 부부간 섹스리스가 사회문제 일 정도다.[13] 그러나 이것은 사실 착각인데, 막상 대부분의 자녀가 없는 30대 이상 한국 사람들은 당장 자녀가 생긴다고 해도 한 명 정도는 당연하게 책임질 능력이 된다. 정말로 교육수준을 논할 문제라면 본인이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봤을 때 기만에 가깝다. 부의 문제도 당연하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상위권 수준이며, 교육수준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론 한 개인이 자신이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 자신있어해야만 할 필요 역시 없지만, 어느 부모도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 자신만만하기란 어렵다. 즉 책임에 관한 이야기는 고도의 회피성 발언이라 볼 수 있으며, 당장은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다는 말은 실제론 일종의 감정에 가깝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쟁사회가 아이에게 치명적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외국으로 나갈 수도 있는 등 대안이 아예 없거나, 한국 육아 여건이 볼모지 수준인 것도 아니기에 능력부족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보다 불안정한 혹은 해보지 않은 일이 되므로 아이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기존의 것보다 우선순위가 밀리게 되는 것이고, 근거같은게 있는 것이 아닌 그렇게 하기 싫으니 안하는 것이라 보는게 타당하다. 그러나 책임지지 못하겠으니 낳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늘어나고 있어서 정말로 자신이 자격미달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상 자신의 아이가 생긴다면 내다버릴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굉장히 잘 해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회분위기 상 생각이 없더라도 아이를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거나 친인척 및 가족 관계에서 압박이 들어오기도 해서, 이런 발언들이 나오게 된 것도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남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자신이 자격 미달인가를 고민할 필요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자식을 다 키워낸 부모는 자식을 잘 키운 부모라 할지라도 자신들이 아이를 낳던 시점을 떠올려보면 부족했던 부분을 굉장히 많이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점을 잘 생각해보면 그런 걱정은 의미가 없다.[14] 하지만 이로 인해 결국 국가적으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시절의 루마니아가 있다.[15] 2016년도에 개봉한 일본영화 바람에 젖은 여자(風に濡れた女) 유투버 리뷰에서 언급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영화 스토리 상으로만 보자면 위선자라는 언급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을 잘 지적한 리뷰가 SBS 무비월드의 리뷰) 해당 리뷰 내용으로만 보자면 변태같은 여자주인공이 연인 사이도 아니고 심지어 아는 사이도 아닌 주인공 남자를 계속 유혹하고 덮치는 장면이 주를 이루고 남자 주인공은 어떤 이유로 여자를 계속 거부하지만 여자는 오히려 이런 남자에게 계속 치근덕거리면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해대는 장면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 성별 반전을 해보면 답이 나오는데 여자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며 남자는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바로 경찰에 여자를 신고해도 할말이 없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렇게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남자 주인공한테 '위선자'라는 코멘트를 붙인다는 것에서 남자에 대한 성차별적인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16] 사실 진짜 초식남은 손도 안 잡고 그냥 잠만 잔다고 봐야 한다. 설령 섹스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 순간의 분위기에 휩쓸려 한 순간 눈이 맞은 경우거나, 아니면 정말로 여자가 먼저 애타게 매달리고 자신을 좋아해 줘서 그런 것이다.[17] 이 생각의 경우엔 이미 남자가 여자를 반드시 보호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는, 즉 여자는 남자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성차별적 편견마저 심어져있다.[18] 남자가 너무 내성적이고 사회성이 없거나, 반대로 여자를 잡아먹으려 드는 폭력적이거나 등[19] 호의라고 해봤자 단순히 사회적으로 학습된 '매너'이다.[20] 절식남이란 이성에 대한 호의도, 호기심도 없고, 연애할 마음도 전혀 없으며, 결혼도 연애경험도 없는 상태로 혼자서 사는 것을 완전히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초식남’은 옛말, 이제는 ‘절식남’이다.[21] 물론 연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성관계가 보통이기에 여성관계를 기본으로 내세우긴 한다.[22] 이러한 세태를 꿰뚫는 표현으로 '내가 하면 초식남, 니가 하면 도태남'과 같은 말도 소수나마 언급되고 있다.[23] 그것이 알고싶다에 초식남 인터뷰를 하기 위해 출연한 일본인 청년이 알고 보니 게이 포르노 출연자였던 사례가 이런 편견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설령 게이 포르노 출연자가 저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타인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24]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를 페미 세력이 점거 후 사람을 모아 메갈리아라는 개별 페미 사이트를 만들고, 워마드라는 사이트도 만든 해.[25]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인해 페미니즘이 양지로 떠오른 해.[26] 한국에서도 서브컬쳐가 양지화가 된 것도 한 몫한다.[27] 정확히는 미래가 없는 본인들 퐁퐁해주는 남자를 원한다.[28] N포 세대와 초식남은 분명히 다르다. N포 세대는 포기한 거고 초식남은 그냥 하고 싶지 않은 거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초식남과 절식남까지 경제적 환경과 엮으려고 하면서 초식남과 N포 세대를 혼동해서 사용하므로 관련 문서에 등재했다. 사실, 두 문서에 아주 관련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N포세대가 늘어가면서 초식남도 덩달아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