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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utto nello Stato, niente al di fuori dello Stato, nulla contro lo Stato.
모든 것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 외에는 어떤 것도 없으며, 국가에 반대하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베니토 무솔리니
전체주의(全體主義, Totalitarianism)는 전체를 개인보다도 우위에 두고 개인이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극단적 형태의 국가주의(statism), 즉 초국가주의(ultra-statism)라고 볼 수 있는[3] 사상 및 체제를 말한다.[4] 모든 것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 외에는 어떤 것도 없으며, 국가에 반대하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베니토 무솔리니
2. 정의
먼저 공동체주의와 전체주의는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이다. 공동체주의는 전근대사회부터 존재했던 개념으로 기본적으로 집단의 구성원의 가치를 동등[5]하게 둔다. 반면 전체주의는 기본적으로 구성원간의 차별을 전제로 시작하며 구성원을 이끄는 지도자는 다른 구성원과 다른 특별대우를 함[6]으로써 또한 차별화한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공동체주의는 개인을 위하여 공동체를 구성[7]하지만 전체주의는 공동체가 잘 살아야 개인도 잘 살 수 있다[8]고 보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개인보다 전체의 가치를 높게 치기 때문이다.전체주의는 민족주의가 심화되고 국가행정이 고도화되면서 나올 수 밖에 없는 한 시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전체주의적인 기류는 독일 제국이 형성될 무렵에 실질적으로 이미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관방학의 등장과 행정의 고도화는 국가의 공권력이 산골 동네까지 미치게 만들었고, 공교육의 보편화는 같은 민족의 전국민의 기초적 관념을 통일시켰다. 독일제국의 경우 황제와 중앙정부의 명령이 효율적으로 전국을 움직였고, 이러한 고도의 체제는 전체주의의 형성에 기반을 제공했다.
다만 전체주의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등장한 이후다. 파시즘은 기본적으로 소수 엘리트에 의한 효율적인 독재가 국가를 효율적이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주의를 이념의 핵심으로 만들었고, 공산주의는 분배를 중요하기 때문에 전국민으로부터 생산물을 압류해서 전국민에게 재배분하려면 강력한 공권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전체주의를 수용하게 만들었다. 전체주의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것은 이탈리아 왕국의 파시스트들이었고 전체주의를 처음으로 전국민에게 활용한 것은 공산주의를 수용한 소련의 스탈린이었다.
전체주의의 양대산맥이었던 파시즘과 공산주의는 처음 그들의 나라에 적용되었을 때는 굉장한 효율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전체주의를 우수한 이념으로 생각했다. 나치 독일의 국가재건 과정[9]과 소련의 산업화 과정은 그것을 지켜보는 모든 이론가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체주의에 매혹되었고 심지어 자유주의 국가에서도 전체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나왔다. 하지만 곧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전체주의의 단점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적어도 잘사는 선진국에서 만큼은 전체주의에 대한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특히 1950년대 ~ 1960년대에는 전체주의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계속되었는데, 프리드리히와 브레진스키 등의 사회학자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프리드리히는 전체주의를 한 사람이 지배하는 대중정당, 경찰과 비밀경찰의 조직적 폭력, 대중매체 독점, 경제에 대한 중앙통제, 무기에 대한 유사 독점, 천년왕국 도래를 주장하는 정교한 이데올로기를 갖춘 체제가 전체주의 체제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연구들로 인하여 현대적 의미의 전체주의가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현대 학자들이 전체주의라는 제도를 연구함에 있어서 결과물에는 각각의 차이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공통적으로 20세기 산업사회의 정치적, 기술적 조건이 성숙되어서 등장할 수 있었던 새로운 현상으로 정의한다. 이는 전체주의라는 이념과 제도가 고도로 발전한 행정제도를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10] 즉 고도의 행정체계를 기반으로 국민들을 총력전 수준으로 동원할 역량[11]이 되지 않는다면 전체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파르타나 유목민족은 생활사가 군복무에 적합해서 국민 총력전을 할 수 있을 뿐이지 국가적으로 전체주의라서 전민동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학자인 브레진스키와 프리드리히는 전체주의가 성립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현대 기술의 도움이라고 단언했다. 전근대에도 전체주의가 존재한다고 오해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집단주의나 공동체주의와 전체주의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오해는 민주주의와 국민국가라는 개념의 등장 이후에나 처음 생겼던 자유주의라는 개념이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12] 프리드리히의 이론을 비판했던 학자, 레오나드 샤피로 등은 전체주의가 민주주의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으며, 브레진스키와 프리드리히는 전체주의를 자유 민주주의의 기형아라고 주장했다.
어찌되었든 20세기는 개인보다 집단 vs 개인의 자유보장이라는 큰 패러다임의 싸움이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전체주의의 분파들과 자유주의의 분파들이 싸우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전체주의는 발전할 때는 그들 특유의 장점인 강력한 리더십으로 빠르게 발전했고 자유주의보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성과로 사람들을 매료했지만, 전체주의는 개인주의, 좀 더 넓게는 자유주의 등과 반대되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였고 이는 개인의 체제에 대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거나 개인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악영향을 끼쳤고, 이러한 병폐가 그들의 유일지배자의 타락과 병행되었을 때, 전체주의 국가들이 망할 때, 빠르게 혹은 확실하게 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특히나 패악질을 수반하다가 망한 전체주의 국가인 나치 독일과 추축국의 패망은 전체주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게 하는 원흉이 되었다. 따라서 현대에는 전체주의 국가에 해당된다고 해도 그들 스스로를 전체주의라고 말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를 전체주의 체제라고 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는 자신들을 ㅁㅁ식 민주주의 국가라거나 자신들 고유의 체제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하며, 그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는 타국들은 전체주의와 비슷한 개념인 권위주의를 빌려서 현대 전체주의 국가들을 설명하는데, 일반적으로 권위주의국가는 민주주의 제도를 일부 수용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얼핏해서는 전체주의 국가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다.[13]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체주의 국가와 권위주의 국가는 서로 구분하지 권위주의 국가라고 퉁치고 부르는게 현대의 추세다.
전체주의의 대표적인 나라로는 아돌프 히틀러 휘하의 나치 독일의 나치즘과 무솔리니 휘하의 파쇼 이탈리아, 천황제 파시즘과 군부 독재 하의 일본 제국과 같은 추축국들이나 이오시프 스탈린 휘하의 소련의 스탈린주의[14][15],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는 중국의 마오주의나 북한의 주체사상도 가장 대표적인 전체주의 체제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시진핑 치하의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의 러시아 역시 전체주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전체주의 국가로는 거의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들과 추축국 3국, 현재의 북한, 중국, 러시아[16] 등이 있다. 대표적인 슬로건은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one for all, all for one.)[17]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강조하여 집권자의 정치 권력이 국민의 정치생활은 물론, 경제·사회·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통제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주의에는 파시즘[18]과 스탈린주의를 포함하고 있지만, 이 양자를 일괄적으로 규정하기는 매우 곤란하다. 양자는 이데올로기의 기원에 존재해서는 공통점이 존재하나,[19] 사회적 배경에 존재해서는 서로 다르다. 전체주의의 발생원인을 획일적으로 해명하기는 어려우나, 지배형태에서 전체주의적 특징을 찾아낼 수는 있다.
전체주의는 '권위주의'의 하위 범주에 포함시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전형적인 '권위주의'와 전체주의 간에는 차이가 있다.[20] 권위주의는 '상위 계층이 하위 계층을 권위적으로 억누르는' 이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따라서 개념상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구별을 인정하며[21] 자유를 상당히 제약하긴 해도 약간의 자유는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전체주의 이념 안에서는 전체 이외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자유로운 개인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린다.[22]
이념 특성상 '단합되어 다른 부류보다 먼저 우위를 점하고 뒤쳐지지 않는 완벽하고 무결한 집단'을 지향하며, 그 결과 민족주의, 국수주의, 군국주의 등과도 쉽게 결합한다.
3. 성격
전체주의의 큰 특징으로 이데올로기보다는 운동에 가까운 경향을 보인다. 현실에서 나타난 공산주의의 정체를 전체주의로 구분하긴 하지만, 이는 목적을 위해 이념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 전체주의에서 이념은 당, 조직, 지도자등으로 언급되는 독재세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그냥 각종 사상을 마음대로 짜집기한 것 뿐이며,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23]전체주의 공동체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자 성향인 개인의 자유 자체를 억누르고 그 관심을 철저히 공동체에 집중시켜야 하므로, 끊임없이 전체주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며, 이를 따라오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개인은 배척, 배제된다. 또한 국민들이 구성한 '하나의 공동체'에서 타 공동체로의 유출 혹은 타 공동체로부터의 유입이 일어날 경우 분열의 소지가 존재하므로, 타 공동체에 대해 굉장히 배타적인 성격을 띤다. 이 결과, 전체주의 이념의 재확인 및 타 공동체에 대한 배타적 태도의 결과물로 외부 공동체에 대한 침략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히틀러가 전 세계와 싸우고 자국 내 소수민족, 유전병 환자나 장애인들을 처결하고 다닌 것이나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계속 도발과 전쟁 위협을 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 이러한 사업은 모두 공동체의 통합성과 우월감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므로, 자신의 이념과 우월성을 계속해서 선전하고 선동하고 다니는 특성도 보인다.
이렇게 하나의 공동체를 하나의 통일적 이념으로 휘어잡고 인간의 본능적 자유를 억누르고 자기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매진해야 하므로,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을 넘어 국가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도 통일적 이념을 보유한 과두 집단으로 제한된다. 관료제(혹은 더 나아가 국가 그 자체)는 철저히 전체주의 운동의 실현을 위한 도구로만 운영되며, 사회 안에서 국가 통합과 어긋나는 '개성'이나 '창의성'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
3.1. 장점
1937 - 1939년의 나치 독일 |
"혼자 있는 인간, 다시 말해 자유로운 인간은 언제나 패배하네. 모든 인간은 언제나 죽게 마련이고, 죽음은 가장 커다란 패배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인간이 철저하고 완전하게 복종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버리고 스스로 당의 일부가 될 만큼 당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그 때는 불멸의 전능한 존재가 되네."
조지 오웰, <1984>
전체주의의 가장 큰 장점은 힘의 결집이다. 전체주의는 지도자의 판단대로 다수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이들의 힘을 쉽게 모을 수 있고, 목표에 방해되는 개인의 불필요한 행동도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가 올바른 방향성을 잡는다면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건 물론, 장기적인 국가계획을 몇십 년이고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예를 들어 소련은 국민들의 피와 인권을 먹고 자란 전체주의를 발판 삼아, 서구에 비하면 늦었지만 기적적인 속도로 산업화를 이룩했다. 현재 민주 국가인 한국, 대만, 일본도 각각 군사독재, 장제스의 대만 계엄령, 메이지 유신 등을 거쳐 빠른 근대화에 성공했다.조지 오웰, <1984>
그리고 전체주의 국가는 선거가 없거나 있어도 형식에 불과하기에 국민 여론에 대한 걱정이 민주주의 국가보다 덜하다. 극단적인 예시로, 적국의 장군 수백 명이 모인 벙커 주위에 적 민간인 수천 명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민주주의 국가든 전체주의 국가든 이 벙커를 파괴하면 지휘관의 사망으로 적군이 와해되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크나큰 이득이다. 하지만 폭격에 민간인이 단 한 명이라도 휩쓸린다면 국제적 비난과 국민들의 반전여론이 쏟아지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지도자는 국민들에 의해 선출되기 때문에 이런 여론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사실을 극비에 부치거나 온갖 선전선동을 동원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주의 국가는 그런 눈치를 볼 필요 없이 그곳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전체주의를 효율적인 체제로 보는 시선이 의외로 많았다. 대공황이 세계를 덮치자 많은 이들은 혼란스러운 자국과 달리 안정적으로 발전하던 나치 독일을 보고, 어중이떠중이가 시끌시끌 떠드는 민주주의보다는 무게 있는 지도자 하나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전체주의가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오늘날에야 전체주의를 추구하던 추축국들이 미국과 영국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의 연합국에게 몰락하며 전체주의의 허상과 민낯이 낱낱이 밝혀졌지만, 상술한 장점이 일부 인정되어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도 계엄령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권리를 강제로 제한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단지 계엄령을 남발하느냐, 아니면 필요한 시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하느냐로 전체주의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3.2. 단점
현재의 대표적인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의 열병식 |
"빅 브라더가 존재합니까?"
"물론 존재하지. 당도 존재하고 말이네. 빅 브라더는 당의 화신이네."
"제가 이렇게 존재하듯 존재한다는 겁니까?"
"자네는 존재하지 않네, 윈스턴."
조지 오웰, <1984>
공동체 내부의 단결력과 정신적 통일성, 외부 집단의 배척 면에서 전체주의가 큰 힘을 발휘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주의는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인간성과 사생활을 비롯한 사회 전체를 희생시키는, 극도로 수직적이고 소모적인 사상이다. 따라서 전체주의 국가는 장기적 역량을 축적할 수 없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실제로 오늘날까지도 전체주의가 이어지고 있는 국가는 기껏해야 전 국가를 감옥으로 만들어버리고 공포로 국민을 다스리는 북한 정도가 끝이다."물론 존재하지. 당도 존재하고 말이네. 빅 브라더는 당의 화신이네."
"제가 이렇게 존재하듯 존재한다는 겁니까?"
"자네는 존재하지 않네, 윈스턴."
조지 오웰, <1984>
전체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맹목적 추앙으로 연결되기 매우 쉽다는 것이다. 전체주의에서는 힘의 결집을 위해 개인에게는 아무 가치가 없고, 오직 공동체에게만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정작 그 공동체(국가)는 하이브 마인드 같은 자아와 판단능력을 가진 지성체가 아닌, 단지 특정 행동과 심리를 가진 개인들의 집합이거나(사회계약론), 개인 총합 이상의 힘을 지녔긴 해도 그저 안정적인 구조를 이룬 규범과 조직(사회실재론)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전체주의 하에서의 개인은 명목상으로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 그 자체에 헌신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해당 공동체를 지배하는 권력층과 최고지도자에게 충성하게 된다.
따라서 전체주의 아래의 모든 개인은 이러한 현실에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되어,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각종 논리 및 권위를 보충하기 시작한다. 억압적인 분위기와 체제는 공동체(실질적으로는 기득권층)를 유지하기 위해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 의무로, 기득권층의 사리사욕에 대한 탐닉은 공동체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전체의 뜻으로 포장된다. 그 결과 해당 국가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이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할 공동체의 화신, 즉 '절대적 개인'이 탄생한다. 결국 전체주의는 국민들을 양심을 가진 존엄한 '인간'이 아닌, 그저 지배층의 뜻을 따르기만 할 뿐 생각은 하지 않는 '도구'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체제는 전제군주제와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으며, 당연히 전제군주제에서 보인 왕권(최고지도자)과 신권(관료조직)간의 대립 등의 문제가 전체주의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이렇듯 모든 국민들이 의심 없이 국가를 따라야 하는 전체주의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은 처단해야 할 적에 불과하다. 따라서 많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국민들을 통제하고 반동분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정치경찰을 만들었다. 정치경찰은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건 물론 국민들끼리도 서로를 감시토록 해 이웃, 가족까지 믿지 못하게 만들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무력해진 개인은 국가의 명령만을 따르는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전체주의는 개인보다 사회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구성원들은 개인으로서의 정체성 상실에서 오는 고독을 느끼게 된다.
또한 전체주의에서의 관료제는 조직이 그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한다. 그렇기에 한 사람이 여러 관직을 차지하고 조직간 하는 업무가 자주 겹쳐, 실제로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알 수 없게 되기 일쑤다. 나치 친위대가 이것저것 다 하고 옛 소련이나 현재 북한을 보면 어떤 기구가 무슨 일을 하고 또 얼마나 힘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전체주의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는 조직이 지나치게 커지고 경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간 경쟁을 유도하며, 심하게는 관료들을 숙청해버린다. 실제로 히틀러는 나치 내 특정 조직이 너무 성장하면 그걸 견제하기 위한 다른 조직을 만들어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관리했고,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대대적인 숙청을 벌여 정치적으로 대립하던 관료들을 주기적으로 제거했다.
이렇게 체제 유지만을 위해 정부 조직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니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따라서 전체주의에서는 지도자의 즉흥적인 결정이나 내부 유력자들간의 유착 등으로 국정수행에서 큰 비효율이 발생하기 쉽다. 예를 들어 나치당은 독일 재계인사와 유착해 전시 도중에도 여러 부정부패를 자행해 자국의 전쟁수행능력을 심각하게 깎아먹었으며, 1944년 말에 들어 전황이 막장으로 흘러가는 와중에 등장한 국민돌격대 또한 재계인사의 부패와 밥그릇 싸움으로 무장 혼선이 심각했다. 한편 스페인 내전 이후 스페인 전국이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 중 하나를 차지하며 전쟁의 참화를 회복하지 못했던 시절, 프랑코가 계급 투쟁의 승리를 과시하며 조장했던 구 귀족층의 초호화 결혼, 사치 같은 행각은 스페인 사회에 깊은 분열과 불신의 씨앗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전체주의 국가는 체제 유지를 위해 모든 다양성과 창의성을 말살했기에 싱크 탱크 같은 연구기관의 활동 또한 억제되어, 이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내기 어렵다. 따라서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충원하지 못하며, 창의성이 중요한 문화 및 과학기술 발전에도 자본의 흐름이 자유롭고 다양한 사상이 존중받는 자유주의 국가보다 약세를 보인다. 이는 경제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체주의 국가는 대개 제대로 된 경제성장을 하지 못한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제사해 운동 등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전체주의의 폐해다.
4. 전체주의 국가
애초에 전체주의 이론이라는 것이 자본주의 국가/공산주의 국가처럼 뚜렷히 드러난다기보단 일부 학파의 규정에 가깝기 때문에 학술적인 정의와 실제 양상에 괴리가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하며, 전체주의 이론 자체가 완벽히 합의된 이론이 아니고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4.1. 과거의 국가
- \ [[틀:깃발| ]][[틀:깃발| ]][[이탈리아 왕국| ]] (1922년 ~ 1943년)
- \ [[틀:깃발|[26] ]][[틀:깃발| ]][[소련| ]] (1927년 ~ 1953년)
- \ [[틀:깃발|[27] ]][[틀:깃발| ]][[나치 독일| ]] (1933년 ~ 1945년)
- \ [[틀:깃발|[28][29] ]][[틀:깃발| ]][[포르투갈 제2공화국| ]] (1933년 ~ 1945년)
- \ [[틀:깃발|[30][31] ]][[틀:깃발| ]][[오스트리아 연방국| ]] (1934년 ~ 1938년)
- \ [[틀:깃발| ]][[틀:깃발| ]][[그리스 왕국| ]] (1936년 ~ 1941년)
- \ [[틀:깃발|[32][33] ]][[틀:깃발| ]][[프랑코 정권| ]] (1937년 ~ 1945년)
- \ [[틀:깃발|[34] ]][[틀:깃발| ]][[일본 제국| ]] (1940년 ~ 1945년)
- \ [[틀:깃발|[35] ]][[틀:깃발| ]][[루마니아 왕국| ]] (1940년 ~ 1944년)
- \ [[틀:깃발| ]][[틀:깃발| ]][[크로아티아 독립국| ]] (1941년 ~ 1945년)
- \ [[틀:깃발| ]][[틀:깃발| ]][[크비슬링 정권| ]] (1942년 ~ 1945년)
- [[헝가리 국민단결정부|{{{#!wiki style="display: inline-flex; width: 27px; padding: 1px; background: rgba(45, 47, 52, .2); vertical-align: middle"
- \ [[틀:깃발| ]][[틀:깃발| ]][[알바니아 사회주의 인민 공화국| ]] (1946년 ~ 1985년)
- \ [[틀:깃발|[37] ]][[틀:깃발| ]][[중국| ]] (1949년 ~ 1976년)
- \ [[틀:깃발|[38] ]][[틀:깃발|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 ]] (1965년 ~ 1989년)
- \ [[틀:깃발| ]][[틀:깃발| ]][[바트주의 시리아| ]] (1971년 ~ 2024년)
- \ [[틀:깃발| ]][[틀:깃발| ]][[민주 캄푸치아| ]] (1975년 ~ 1979년)
- \ [[틀:깃발| ]][[틀:깃발| ]][[바트주의 이라크| ]] (1979년 ~ 2003년)
- \ [[틀:깃발| ]][[틀:깃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 (1996년 ~ 2001년)
4.2. 현존하는 국가
토론 등재 합의사항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8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1 토론 # * 현존하는 전체주의 국가 또는 정권, 체제, 통치자 등 사례를 나열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며, 조건을 만족하는 출처는 각주로 제공해야 한다. * '전체주의' 키워드로 해당 정체를 언급하는 1건 이상의 제도권 언론 기사가 존재하는 경우 * '전체주의'의 예시로 해당 정체를 언급하는 1건 이상의 국내 및 국외 학술논문이 존재하는 경우. 이는 석사 과정 학생이 저술한 학술적 내용(근거 신뢰성 순위 7순위) 이상의 학위논문을 포함한다. | }}}}}}}}} |
- \ [[틀:깃발|[39][40] ]][[틀:깃발| ]][[북한| ]] (1972년 ~ )
- \ [[틀:깃발|[41][42] ]][[틀:깃발| ]][[이란| ]] (2008년 ~ )
- \ [[틀:깃발|[43][44][45][46][47] ]][[틀:깃발| ]][[중국| ]] (2018년 ~ )
- \ [[틀:깃발|[48] ]][[틀:깃발| ]][[아프가니스탄| ]] (2021년 ~ )
5. 관련 어록
삶이란 뭐요? 삶이란 곧 국가요. 개인은 국가를 위해 어떻게든 희생해야 하지 않겠소?
아돌프 히틀러
아돌프 히틀러
"절대악"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
"국민을 항상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할 수 있다. 그것은 쉽다. 국민에게 공격받고 있다고 선전하고, 평화론자들은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맹비난하고, 또,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어느 국가에서나 작동한다."
헤르만 괴링
헤르만 괴링
They (who) seek to establish systems of government based on the regimentation of all human beings by a handful of individual rulers...call this a new order. It is not new and it is not order.
몇몇 개별 통치자로 하여금 모든 인간의 획일화에 기반을 둔 정부체계를 만들려는 사람들은 이것을 '새 질서'라고 부른다. (허나) 이것은 새롭지 않고, '질서'도 아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몇몇 개별 통치자로 하여금 모든 인간의 획일화에 기반을 둔 정부체계를 만들려는 사람들은 이것을 '새 질서'라고 부른다. (허나) 이것은 새롭지 않고, '질서'도 아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6. 전체주의 관련 항목
6.1. 관련 사상
- 집단주의
- 아시아적 가치 - 아시아적 가치의 본질은 집단주의에 가깝지만, 아시아적 가치에서 추구하는 통치체제는 위정자 개인의 정치적 양심 외에는 전체주의로의 타락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언제든 변질될 위험이 있다.
- 국가주의 - 단순히 국가공동체의 존속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일정한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자부심을 부여하는 정도는 민주주의 국가에도 존재하지만, 이것이 극단화되어 국익 앞에 개개인의 모든 복리후생이나 자유의지를 무가치한 것으로 간주하는 순간 전체주의가 탄생한다.
- 민족주의 - 민족주의는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국가 공동체를 똘똘 뭉치게 하는 강력한 응집력을 가진 사상으로, 그러한 응집력을 어느 방향으로 발현시키느냐에 따라 민주주의·권위주의 등 세계주의·탈민족주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상과 연계될 수 있다. 특히 불안정한 체제일수록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결집력을 활용하는 경우가 잦다.[50]
- 권위주의 - 개개인의 자유의지 및 주체성을 무시하는 전체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자유의지 전반을 압도할 수 있는 권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현실 정치에서 모든 권위주의 국가가 전체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모든 전체주의 국가는 권위주의 국가다.
- 푸틴주의 : 학계에서는 푸틴 정권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전체주의 성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 파시즘
6.2. 관련 시스템 및 문화
7. 관련 인물 및 집단
- \ [[틀:깃발|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오스트리아 국가사회주의 노동자당, 조국전선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국가 파시스트당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일본군, 대정익찬회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중국공산당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통합 팔랑헤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이오시프 스탈린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국민연합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철위대 ]][[틀:깃발| ]][[틀:깃발| ]]
- [[헝가리 국민단결정부|{{{#!wiki style="display: inline-flex; width: 27px; padding: 1px; background: rgba(45, 47, 52, .2); vertical-align: middle"
- 살러시 페렌츠
- \ [[틀:깃발|니콜라에 차우셰스쿠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조선로동당 ]][[틀:깃발| ]][[틀:깃발| ]]
-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
- \ [[틀:깃발|인민행동당 ]][[틀:깃발| ]][[틀:깃발| ]]
- \ [[틀:깃발|캄푸치아 공산당 ]][[틀:깃발| ]][[틀:깃발| ]]
- 폴 포트
- \ [[틀:깃발|바트당 ]][[틀:깃발| ]][[틀:깃발| ]]
- 사담 후세인
- \ [[틀:깃발|이란 ]][[틀:깃발| ]][[틀:깃발| ]]
-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 알리 하메네이
- \ [[틀:깃발|시리아 ]][[틀:깃발| ]][[틀:깃발| ]]
- 하페즈 알아사드
- 바샤르 알아사드
- \ [[틀:깃발|민주정의인민전선 ]][[틀:깃발| ]][[틀:깃발| ]]
-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 \ [[틀:깃발|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틀:깃발| ]][[틀:깃발| ]]
-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 \ [[틀:깃발|아프가니스탄 ]][[틀:깃발| ]][[틀:깃발| ]]
- 하이바툴라 아훈드자다
8. 창작물에서
- 1984 - 세 초국가(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와 지도부.[51]
- 86 -에이티식스- -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 가면라이더 시리즈
- 겟타로보 시리즈 - 공룡제국, 백귀 제국
- 국가론 - 철인 : 성인과 같이 일반적인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윤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완벽한 인물을 의미한다. 즉, 플라톤이 언급한 현실을 초월하여 근본(이데아)를 볼 수 있는 인간의 이상적인 형태
- 나루토 - 시무라 단조, 우치하 이타치, 미토카도 호무라, 우타타네 코하루 등으로 대표되는 나뭇잎 마을 등을 비롯한 닌자 세계 그 자체, 피의 나라, 조의 나라, 시가라키 타누키, 카케이 스미레
- 마징가 시리즈 - 미케네 제국, 베가성 연합군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크리[52]
- 시녀 이야기 - 길리어드
- 아바타 코라의 전설 - 불의 제국, 흙의 왕국, 쿠비라[54]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템플 기사단
- 원신 - 우인단
- 진격의 거인 - 예거파, 마레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리즈 - 국수주의파, 이너 서클
-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 SDF(정착지 방어 전선) : 그야말로 현실속에 존재하는 모든 전체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독재국가의 완벽한 혼종 막장국가.
-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 - 엠브리오
- 클로저스 - 신기루 군단 미라주 타입
- 폴아웃 시리즈 - 미국, 중국, 엔클레이브, 카이사르의 군단
- 헝거 게임 시리즈 - 판엠
- KILLZONE 시리즈 - 성간계 간 전략 동맹, 헬가스트
- Papers, Please - 아스토츠카
- SCP 재단 -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 Warhammer 40,000[55] - 인류제국, 타우 제국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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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대 최고지도자 (1924년 ~ 1953년).[2] 초대 퓌러 (1933년 ~ 1945년).[3] 울트라내셔널리즘(ultra-nationalism)과 혼동하면 안 된다. 극좌 전체주의의 대명사인 마르크스-레닌주의조차 (스탈린 시기의 경우 실질적으로 좌익 내셔널리스트 아니냐는 비판은 있으나) 이론상으로는 내셔널리즘에 반대했다.[4] 개인주의와 반대 개념의 사상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체주의를 비난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공동체주의자인 등, 다소 애매하다. 철학적 의미에서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은 한나 아렌트 등 공동체주의에서도 나오고 있다.[5] 같은 신분이라는 가정이 붙는다. 계급이 발생하면서 평등의 가치가 사라지고 평등하지 않는 구성원 간에는 상부상조대신에 쌍무적 계약관계의 성격이 강해진다. 신분제가 고착화되는 중세시대에는 공동체 내부의 상부상조적 성격보다 다른 공동체와의 경쟁적인 성격이 더 강해진다.[6] 계급제가 철폐되고 공화정이 된 나라도 마찬가지다.[7] 예를 들어서 봉건적 농경 공동체에서 품앗이나 두레가 존재한 것은 다른 이를 돕겠다는 이타적인 사상이 아니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상부상조하는 선순환적 이기주의 덕분이다.[8] 봉건시대와 다르게 고도로 발전한 국가행정의 수혜가 없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사상이 더욱 발전했다. 현대에는 세계화가 진행되고 국가간 장벽이 낮아지고 민족공동체가 약화되는 중이라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서 이러한 사고방식 또한 약해지고 있다.[9] 물론 실질적으로는 약탈경제를 만들어 놨지만 겉보기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보였다.[10] 이러한 이유로 전근대의 독재들을 전체주의라고 분류하는 것은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공고육으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지도 못한 전근대 국가에서 행정망조차 낙후되어 국민들을 동원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11] 예를 들어 북한은 국가와 군대를 거의 동일시할 정도로 전국민을 선군정치에 동원할 수 있는데, 이정도는 되어야 전체주의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12] 자유주의는 인간의 경제가 농업중심에서 상업중심으로 가는 중상주의라는 길목에서 혈통적 신분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금전적 신분제가 나오자 처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혈통적 신분제를 부정하는 과정에서 능력주의가 태동했고, 이와 함께 인권이라는 개념이 성장했다. 인권의 등장은 집단주의 하에서 억압되었던 개인의 개성을 부각시켰고, 개인의 권리에 대한 생각은 개인의 자유를 하나의 당연한 권리로써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이는 자유주의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이어진다.[13] 예를 들어 러시아는 명목상 민주주의 국가를 흉내내기 때문에 러시아 체제를 아무리 전체주의라고 이야기해도 그들은 권위주의적 사회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애초에 러시아는 전체주의 국가를 할만한 고도의 행정체계가 없다. 전체주의 국가로는 시진핑 1당체제를 성립한 이후의 중화인민공화국이 대표적이다.[14] 물론 그냥 공산주의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스탈린주의가 맞다. 공산주의 중 소수 세력은 권위주의적 성향이 적은 경우도 있다.[15] 단 소련의 스탈린주의도 전체주의적인가에 대한 여러 의문이 아직 있다. 이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해서 스탈린이 여러가지 시도를 했기 때문. 물론 자유의지주의적 맑시스트나 아나키스트들한텐 파시스트라고 까이긴 한다.[16] 러시아의 경우 형식상 민주주의 체제이지만 실제로는 권위주의적 민주주의, 비자유 민주주의 체제로 분류되었고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는 전체주의 국가로 분류된다.[17] 본래는 삼총사의 문구로, 실제 사회 속에서는 '팀워크', '공공의 이익'을 지칭하는 좋은 뜻으로 많이 이용된다. 공동체주의적 관점에서 보자면, 개인은 공동체의 공공선을 추구해줘야 하고, 공동체는 마땅히 개인의 소중한 무언가(재산, 자유 등)를 지켜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뜻이다. 즉 원래는 분명 좋은 뜻의 말이다. 그러나 하나를 독재자 한명으로 바꿔보면 전체주의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문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체주의를 잘 설명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스위스의 표어도 이거다. 라틴어로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18]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일본의 군국주의가 고전적인 전체주의로 이해되었다. 여기에 냉전을 거치면서 전체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개인주의의 서양 국가들이 자신의 상대인 소련의 스탈린주의에서 역시 전체주의적인 면모를 찾아내면서 '공산주의를 빙자한 스탈린주의'가 전체주의로 포함되었다.[19] 파시즘과 공산주의는 모두 19세기 유럽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던 헤겔의 철학에서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헤겔은 변증법의 원리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면서, '모든 것은 부분에서 전체로 나아가며 전체는 부분을 이미 포함하기때문에 전체는 부분보다 우월하다'고 보았다. 헤겔의 사후 헤겔주의는 헤겔 우파와 헤겔 좌파로 나뉘었는데, 민족주의와 결합한 헤겔 우파는 파시즘으로 나아갔고, 헤겔 좌파는 마르크스주의로 대표되는 공산주의를 낳았다. 특히 마르크스는 스스로를 '거꾸로 선 헤겔학도'로 칭할 정도로 공산주의 이론을 펼쳐나가는데 존재해서 헤겔의 변증법에 의지하였다.[20] 권위주의 - 전체주의 사이의 관계는 마치 자유주의 - 자유지상주의 사이의 관계와 비슷할 듯?[21] 다만 하위 계층은 상위 계층의 압력에 순종해야 한다.[22] 소설 1984는 이러한 상황을 잘 표현한 명작. 현존하는 예로는 북한, 중국(특히 마오쩌둥, 시진핑 집권기)이 있다.[23] 과거 잘못된 교육 정책 탓에 보통 사람은 공산주의를 정치 체제로 오해하게 됐지만 공산주의는 경제 이론이지 정치 시스템이 아니다. 심지어 대표적인 전체주의로 꼽히는 파시즘도 근본에 있는 배타적 민족 또는 인종 우월주의 역시 정치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주의의 목록에 공산주의를 집어넣는 것은 민족주의나 인종차별을 집어넣는 것만큼 바보 짓일 수도 있다. 때문에 스탈린주의를 집어넣는 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수많은 군국주의 독재자들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 국가들 지도자들은 전체주의 독재로 직결되었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으로 통용된다.[24] 베니토 무솔리니 집권 시기.[25] 전체주의라는 단어의 원조인 경우지만, 한나 아렌트는 부정했다.[26] 이오시프 스탈린 집권 시기.[27] 아돌프 히틀러 집권 시기.[28] 이스타두 노부 자체는 1974년까지 지속되었다.[29] 다만 전체주의가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의 독재는 파시즘이나 전체주의로 보기에는 상당히 온건했다.[30] 오스트리아 내전은 1933년에 일어났고, 이때 반대파 정당들은 전부 금지되었다.[31] 현재 오스트리아의 주류 우파 정당인 인민당은 조국전선의 간접적 후계 정당이기에, 파시즘이나 전체주의였다는 사실을 가급적 부정하는 중이고, 반나치즘 성향만을 강조하고 있다.[32]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는 1975년까지 이어졌다.[33] 후반에는 그나마 온건화되면서 권위주의 독재로 바뀌었다.[34] 일본의 전체주의는 식민지 조선의 민족말살통치에도 영향을 주었다.[35] 카롤 2세의 독재는 1938년부터 1940년까지였으며 이때는 권위주의 국가였다. 이 기간은 국민군단국가와 이온 안토네스쿠의 독재 기간을 칭한다.[36] 헝가리 근대 왕국 자체 역시 호르티 미클로시의 독재와 단합당의 유사 파시즘 정책으로 점철되었다.[37] 마오쩌둥 집권 시기. 덩샤오핑 ~ 후진타오 시기는 권위주의 독재로 분류된다. 시진핑의 장기집권 이후로 독재가 강화되어서 전체주의 독재로 분류되기도 한다.[38]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집권 시기.[39] 기사 (워싱턴포스트)[40] 논문 (David W. Shin, "North Korea's Post-Totalitarian State", American Intelligence Journal Vol. 33, No. 1 (2016), pp. 31-48 (18 pages))[41] S. M. Gabbay, "Iran's Human Rights Record Follows Downward Spiral", Int. J. Soc. Sci. Studies 10, 4, 97 (2022)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Officially, Iran is an Islamic Republic; in practice, the government is totalitarian in nature (...) Iran is a totalitarian government that uses coercion and violence to control its population.[42] M. Stausberg, P. T. Arab, and A. Maleki, "Survey Zoroastrians: Online Religious Identification in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Journal for the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2023)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 a totalitarian state, the Islamic Republic of Iran."[43] China is governed by a totalitarian regime. Why is that so hard to say? (포린폴리시 기사)[44] J.-P. Béja, "Xi Jinping's China: On the Road to Neo-totalitarianism", Social Research: An International Quaterly, 86, 1, 203 (2019))[45] X. Qiang, "The Rise of China as a Digital Totalitarian State", New Persp. Q. 35, 37 (2018))[46] M. Pei, "China: Totalitarianism's Long Shadow", J. Democracy. 32, 2, 5 (2021)[47] 모두 기사 혹은 논문의 제목부터 전체주의(Totalitarian)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시진핑이 명확한 전체주의 성향을 드러내기 전인 1기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는 편이다.[48] #[49] 실제 북한 공공시설 곳곳에 붙어있는 슬로건 중 하나이며 방송에도 나온다. [50] 민족주의란 본질적으로 명확한 학술적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관념적 산물인 '민족'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상이기 때문에, 종교와 마찬가지로 외침이나 경제위기 등 국난이 닥쳤을 때 구심점을 만들긴 좋지만, 현실이 안락해지면 믿을 사람만 믿는 정도 취급을 받는다. 이러한 경향성은 민주 국가와 독재 국가를 막론하고 일어나지만, 민주국가에서는 과격화된 민족주의로 인한 대내외적 리스크를 감당하느니 차라리 정권 한 번 내주더라도 다음에 다시 선거에서 이겨서 가져온다는 선택지가 있기에 어느 정도 선이 지켜지는 반면, 한 번 정권을 놓치면 피의 보복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국가들에서는 국가의 미래야 어떻게 되든 일단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민족주의를 채택하는 경우가 잦다.[51] 이 소설은 전체주의 사회의 폐해를 묘사한 20세기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52]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전형적인 전체주의 사회 형태를 하고 있으며 언급이 되지 않지만 노예 제도까지 존재하고 이 때문에 노바 제국과는 1000년간 전쟁을 벌이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점에서 겨우 평화조약을 맺었으며, 스크럴은 캡틴 마블 시점에서 멸족 직전까지 갔다. 문제는 Al인 슈프림인텔리전스가 케럴이나 마벨처럼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지금 정당한 전쟁을 하고 있다고 선동해서 따르도록 유혹하는데, 이게 거의 세뇌수준으로 강력하다고 묘사된다.[53] 네라짐을 제외한 프로토스 분파들은 공동체/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종족으로서 특히 탈다림은 그 중에서 극단적인 부류이다.[54] 모티프가 나치 독일과 아돌프 히틀러다.[55] 타이라니드는 하이브 마인드를 제외하면 독자적인 지성이 없는 동물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