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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대한 내용은 일본 문서 참고하십시오.독음 '니혼'에서 유래하여 명명된 113번 원소 니호늄(Nihonium, Nh) | 독음 '닛폰'의 로마자 표기가 도장된 H-IIB 로켓 |
1. 개요
니혼(にほん) 과 닛폰(にっぽん)은 한자 '일본(日本)'의 일본어 음독(音読み)으로, 국호이자 고유명사인 일본을 읽는 두 가지 독음법이다.2. 원리 및 어감
'일본'은 '日本'의 한국식 독음이고, 일본식 독음은 '니혼(にほん, Nihon)' 혹은 '닛폰(にっぽん, Nippon)'이다. 원칙적으로 써 있는 대로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읽는 한국어와 달리 일본어의 특성상 같은 글자라도 읽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둘 중 뭐라고 읽는 게 맞는지 명시적인 규정은 없고 상황에 따라서 혼용한다. 글자를 따로따로 읽은 니혼이 좀 더 관용적인 독음.[1] 본토의 일상회화에서는 니혼 쪽이 좀 더 흔히 쓰이며, 합성어 또한 '일본인'은 '니혼진'으로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고 '일본어'를 '닛폰고'로 쓰는 경우는 일부 사전에 등재된 용례 외에는 사실상 없다.니혼과 닛폰은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지만 내포된 어감이 약간 다른데, '니혼' 쪽은 어감이 부드럽고 유한 반면, 닛폰은 굳세고 강렬한 느낌이 있다. 이 때문에 대개 일반적인 대외 행사에선 '니혼'을 많이 쓰고, 스포츠 경기 등 국가 정체성이나 애국심을 강조할 땐 주로 '닛폰'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2] 이는 한국인이 자국을 긴 국호인 대한민국이라 부를 때와, 좀 더 일상적인 상황에서 약칭인 한국이라고 부르는 것의 어감 차이라 생각하면 꽤 비슷하다. 그 외에 훈독해 '히노모토(日の本)'라 읽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다소 시적인 표현이다.
3. 역사와 선호 경향
일본 제국 시기에는 닛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고 패전 이후에는 다들 니혼을 쓰는 모양새였으나, 근래 닛폰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NHK의 경우 이니셜 첫 글자가 원래 Nihon이었는데 요즈음 Nippon으로 표기하는 추세다. 중도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은[3] 닛폰이 아니라 니혼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요즈음은 그냥 줄임말인 닛케이(日経, Nikkei)를 밀고 있다. 한글로도 한자로 써도 짧고 히라가나나 알파벳으로도 쓰기 쉽다. 영문 사명도 진작 Nikkei Inc.로 변경했다. 하지만 일본어 공식 제호와 사명은 여전히 '니혼케이자이신분'(일본경제신문), '니혼케이자이신분샤'(일본경제신문사)로 읽고 있다(2015년 11월 라디오닛케이 아나운서 발음 기준). 스포츠 응원에서는 일찌감치 닛폰이라고 써 왔다.자국어 국호와 외국어(영어) 표기가 동일하지 않은 많은 국가의 민족주의 논변이 그렇듯, 일본에서도 대중적으로 널리 칭히고 있는 영문 이름인 재팬(Japan) 대신에 닛폰(Nippon)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본 내에서 있다.[4] 그리고 독음을 '닛폰'으로 통일하려는 시도가 있기는 하나,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모두 널리 통용되고 있으므로 어느 한쪽으로 통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5]
4. 사용례
국호로는 '닛폰' 또는 '니혼' 어느 쪽이건 혼용되고 있지만, 일본 한자어가 대개 그렇듯이 고유명사(상호)로 사용할 때에는 읽는 법을 정해 놓기 마련이다. 법인등록을 할때 후리가나를 병기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브랜드명 등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외국인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이기도 하다.4.1. 사명 '닛폰' 사용례
- 닛폰 애니메이션 (日本アニメーション株式会社, Nippon Animation Co., Ltd.)
-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株式会社日本一ソフトウェア, Nippon Ichi Software, Inc.)
- 닛폰햄 (日本ハム株式会社, NH Foods Ltd.)[6]
- 전일본공수 (全日本空輸株式会社, All Nippon Airways Co., Ltd.) 통칭 전일공(젠니쿠) 또는 ANA
- 서일본철도 (西日本鉄道株式会社, Nishi-Nippon Railroad Co., Ltd) 통칭 니시테츠
- 일본화물철도 (日本貨物鉄道株式会社, Japan Freight Railway Company) 통칭 JR화물
- 킨키 일본 철도 (近畿日本鉄道株式会社, Kintetsu Railway Co., Ltd) 통칭 킨테츠
- 일본방송협회 (日本放送協会, Japan Broadcasting Corporation) 통칭 NHK
- 일본제철 (日本製鉄株式会社, Nippon Steel Corporation) 통칭 일철(닛테쓰)
- 일본차량제조 (日本車輌製造, Nippon Sharyo, Ltd.)
- 일본전신전화 (日本電信電話株式会社, 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 통칭 NTT
- 일본은행 (日本銀行, Bank of Japan) [7]
- 일본우정 (日本郵政, Japan Post Holdings)
4.2. 사명 '니혼' 사용례
- 니혼 팔콤 (日本ファルコム株式会社, Nihon Falcom Corporation)
- 일본 브레이크 공업 (日本ブレイク工業, Japan Break Industries Co., Ltd) 회사를 유명하게 만든 사가에서 '니혼'으로 발음한다.
- 일본항공 (日本航空株式会社, Japan Airlines Co., Ltd) 통칭 일항(닛코) 또는 JAL
- 동일본 여객철도 (東日本旅客鉄道株式会社, East Japan Railway Company) 통칭 JR동일본(히가시니혼)
- 서일본 여객철도 (西日本旅客鉄道株式会社, West Japan Railway Company) 통칭 JR서일본(니시니혼)
- 니혼 게이자이 신문사 (株式会社日本経済新聞社, Nikkei Inc.) 통칭 닛케이
- 일본어 독음은 니혼(にほん)이나 영문 표기는 닛폰(Nippon)으로 하는 경우
- 일본생명보험 (日本生命保険相互会社, Nippon Life Insurance Company) 통칭 닛세이(Nissay)
- 니혼 테레비 (日本テレビ放送網株式会社, Nippon Television Network Corporation) 통칭 닛테레
- 동일본 고속도로 (東日本高速道路, East Nippon Express Company) 등 NEXCO 3사: 통일 브랜드 NEXCO는 영어 명칭에서 따온 것
4.3. 야구 결승전
자세한 내용은 일본시리즈 문서 참고하십시오.일본시리즈는 닛폰 시리즈를 명칭으로 사용중이다.
[1] 2020년대 방송의 나레이션에서는 '닛폰'이 흔한 편이나, 출연자의 발언은 물론이고 나레이션 중간에도 '니혼'이 섞여 들어가는 등 통일성은 없는 상태이다.[2] 위 자국산 로켓인 H-II를 발사할 때도 도장된 'NIPPON'이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보인다.[3] 아사히신문보다는 우측이나 요미우리신문보다는 좌측이다. 약간 중앙일보 비슷한 느낌. 이쪽 매체가 대개 그렇듯이, 보수적이면서도 이해타산적인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한일관계 현안도 아사히, 마이니치 만큼 루즈하진 않더라도 산케이신문과 같이 강경한 수준이나 요미우리만큼은 아니다. 닛케이 서울 지국 기자들이 쓴 한국 현안 분석 기사(가령 2015년 롯데 경영권 사태)를 보면 언어만 일본어인 수준. 다만 태생적으로 친기업적인 면이 있다.[4] 한국에서 코리아(Korea) 대신 코리아(Corea)를 표기하자는 주장과 약간 유사하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그것은 같은 발음의 단어를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적는 차원의 문제(게르만어권/로망스어권)인 데에 비해, 재팬/닛폰은 타칭과 자칭으로 차이가 훨씬 더 크다. 우리나라로 치면 차라리 Hanguk 내지 Daehanminguk으로 표기하자는 것과 비슷한 주장이며, Corea로 표기하자는 것과는 절대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의 Corea 표기 주장은 표기 조작설이 시들해진 2020년대에는 거의 보기 힘든 주장인 반면, Japan이 타칭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므로 Nippon 표기 주장은 오늘날에도 종종 나오곤 한다.[5] 2009년 중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참조. 질의에서 언급한 "1969년 사토 에이사쿠 내각에서 읽는 법을 '닛폰'으로 통일하도록 정했다"는 설을 부정하며 닛폰, 니혼 양쪽의 표기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6] 한국에서 '니혼햄'으로 오기되는 경우가 많다. 상품에 표기되는 로고는 2014년 로마자로 변경될 때까지 히라가나를 사용해 にっぽんハム을 썼다.[7] 국세청 법인번호 신고는 닛폰긴코(ニッポンギンコウ)로 되어 있고, 일본은행권에는 NIPPON GINKO라고 쓰여 있지만, 설립근거법인 일본은행법은 니혼긴코호(にほんぎんこうほう)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