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4:10:12

성호경

1. 개요2. 내용

1. 개요

포르물라 트리니타리아(Formula Trinitaria), 번역해서 성호경(聖號經)이란 가톨릭·정교회·성공회·루터교회에서 성호를 그을 때 외우는 짧은 기도문이다.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확인된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을 약속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톨릭 교리 교육에서는 가장 처음에 익히는 기도문이기도 하다.

성공회를 제외하면 개신교에서는 성호경을 거부하지만, 세례식, 견신례, 성만찬등의 성례전, 목사안수식, 장로임직식 등의 교회 예전이 거행될 때 성삼위의 이름으로 기도하거나 선포하는 전통은 남아있다. 예를 들면, "집사 000가 장로로 임직되었음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아멘." 하는 식이다.

성호는 2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개인적인 기도를 드릴때, 엄지나 집게 손가락으로 이마에만 작게 십자가를 그렸다. 하지만 4세기부터는 성서와 교회 전통에 근거하여 공인한 의식에서도 이마와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그리는 전통이 생겼으며, 이 전통은 현재도 성서를 읽기 전 이마, 입, 가슴 이 세곳이 작은 십자를 긋는 식으로 감사의 말을 올릴 때 사용된다. 현재의 십자성호는 13세기 교회에서 시작되었는데, 삼위일체 교리를 뜻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을 모아서 사용하지만 현대 교회에서는 손 전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2. 내용

  • 한국어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구 가톨릭)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나이다. 아멘. (구 성공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재 가톨릭 및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1]

    성령은 1996년 미사전례문이 개정되면서 쓰게 된 말이며, 그 전에는 성신이라고 했다. 1996년 이후에도 한동안은 습관적으로 성신이라고 하는 신자도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성령으로 통일되었다.
  • 라틴어
    In nomine Patris et Filii et Spiritús Sancti Amen.

    인 노미네 빠뜨리스 엣 필리이 엣 스삐리뚜스 상띠 아멘.
  • 그리스어
    Εἰς τὸ ὄνομα τοῦ Πατρὸς καὶ τοῦ Υἱοῦ καὶ τοῦ ἁγίου Πνεύματος. Ἀμήν.

    이스 또 오노마 투 파트로스 케 투 이우 케 투 아기우 프뉴마토스. 아민.
  • 프랑스어
    Au nom du Père et du Fils et de l'Esprit Saint. Amen.
  • 독일어
    Im Namen des Vaters, und des Sohnes, und des Heiligen Geistes. Amen.
  • 영어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Amen.
  • 이탈리아어
    Nel nome del Padre, e del Figlio e dello Spirito Santo. Amen.
    (넬 노메 델 빠드레, 에 델 필리오, 에 델로 스삐리또 싼또. 아멘.)
  • 러시아어
    Во имя Отца, и Сына, и Святого Духа. Аминь.
    (바 이먀 앗차, 이 싀나, 이 스뱌토보 두하. 아민.)
  • 일본어
    [ruby(父, ruby=ちち)]と[ruby(子, ruby=こ)]と[ruby(聖霊, ruby=せいれい)]の[ruby(御名, ruby=みな)]によって。アーメン。(가톨릭, 성공회)

    父と子と[ruby(聖神, ruby=せいしん)]の名による、アミン。(정교회)
  • 중국어
    以聖父, 聖子, 聖靈之名字, 阿門。
  • 스페인어
    En el nombre del Padre, y del Hijo, y del Espíritu Santo, Amén.
    (엔 엘 놈브레 델 빠드레, 이 델 이호, 이 델 에스쁘리뚜 싼또, 아멘)
  • 헝가리어
    Az Atya, a Fiú és a Szentlélek nevében. Ámen.
    (어즈 어텨,어 피우 에쉬 어 센틀레렉 네베벤. 아멘.)

[1] 가톨릭에서 먼저 온전한 문장 형태의 성호경을 현재와 같은 간결한 형태로 바꿨다. 이후 정교회와 성공회가 교회일치의 일환으로 제일 많이 쓰이는 기도문인 성호경을 가톨릭과 일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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