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두드려 박는 기둥 같은 것. 주로 울타리 등을 만들기 위해서 땅에 말뚝을 박는 경우가 많다. 관용구로는 '말뚝을 박다', '호박에 말뚝 박기'가 있다. 초중고생들이 많이 하는 놀이로 '말뚝박기'라는 놀이도 있으나, 왜 말뚝이라는 말이 들어가는지는 불명.민간 신앙에 의존하여 말뚝을 박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땅에 말뚝을 박으면 땅의 힘을 제어할 수 있다는 미신에서 의거한 것. 영국의 고전소설 카르밀라에서도 흡혈귀의 심장에 말뚝을 박아 죽이는 내용이 나온다. 이로 인한 음모론이나 사건사고도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한국에 쇠말뚝을 박아놓았다는 음모론으로, 자세한 것은 쇠말뚝 문서로. 이외에도 2011년 광신도들이 티베트 불교의 성지에 와서 성경구절이 적힌 말뚝을 박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고, 2012년에는 한 극우 일본인이 위안부 소녀상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문구가 쓰인 말뚝을 박는 말뚝테러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건설에서 쓰는 철근 콘크리트나 H빔 등의 재질로 된 말뚝은 파일(Pile)이라고 부른다. 내진설계 등에 유리해서 의외로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 이런 말뚝을 충격으로 박는 행위를 항타, 기구를 항타기라고 부른다. 군대에서 철조망용 지지대 세울 때 항타기란 쇳덩이를 다뤄 본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파일이 부실하거나 잘못 설계되면
배가 부두에 정박할 때 매어놓는 말뚝이나 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 놓은 말뚝은 볼라드라고 한다.
신라의 임금의 호칭이었던 마립간에서 마립이 고대 신라어로 말뚝들 말한다고 한다.
전자식 자동변속기와 대비되는 기계식 자동변속기를 말뚝 기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자식 자동변속기 중에서도 기어봉 방식도 존재하기는 한다.
1.1. 군대
군대 은어로 '말뚝을 박다.'라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본래 단기복무 또는 의무복무만 하려다가 청년실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군대에 계속 남아 부사관•장교로[1][2] 장기복무를 하는 군인들을 일컫는다.[3]로프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매우 자주 쓰이는 매듭법 중 하나가 말뚝매듭이다. 당연히 군대에서도 자주 쓰이기 때문에 말뚝이라는 명사가 군대라는 명사와 합파생 됐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 그러나 "말뚝을 박다"라는 문장에서 "박다"라는 동사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군대에서 말뚝을 박다"라는 문장이 만들어진 주요 이유로 보긴 어렵다. 따라서 상단에 기술된 어원이 더 정확하다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최근들어 병 복무기간 단축과 간부 처우 등의 문제로 간부 모집률이 뚝 떨어지고 전역을 원하는 간부들이 늘어나 과거보다는 장기복무에 붙기가 훨씬 쉬워졌다.
2. 관련 문서
[1] 하지만 보통 말뚝을 박는다고 하면 부사관을 뜻한다.[2] 사실 그것도 그렇고 병 -> 부사관으로 진급을 하는 것은 마음만 먹는다면 임기제부사관이나 현역부사관으로 지원해서 충분히 가능하다만, 병 -> 장교, 부사관 -> 장교, 병 -> 부사관 -> 장교 루트로 갈아타는 것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3] 대한민국은 병 계급 전부가 의무복무병만 100%고 직업 병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