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 Marley
1. 개요
나 홀로 집에 1편의 등장인물.배우는 로버츠 블로섬(Roberts Blossom).[1] 한국판 성우는 임종국(KBS), 황일청(MBC)[2], 김정호(SBS) 일본판 성우는 가토 세이조(소프트판), 키요카와 모토무(후지TV판), 사카 오사무(TV 아사히판)
2. 행적
케빈 맥칼리스터가 거주하는 집의 바로 옆집에 거주하는 할아버지로, 묶지 않은 검은 부츠가 특징이다. 본명은 불명이라 해당 문서명도 '말리 할아버지'로 되었다. 버즈의 말에 의하면 저 할아버지는 사실 1958년도에 가족과 동네사람 반을 흔적도 없이 죽인 연쇄살인마로, 길에 소금을 뿌리는 이유가 시체들을 정리하고 남은 걸 뿌리는 것이며, 소금통에는 시체가 들어 있다는 등 온갖 헛소문들을 들려준다. 말리 할아버지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희대의 개소리였으나[3], 마을에서는 꽤 유명한 소문이었는지 케빈은 말리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지레 겁먹고 도망친다. 이 때문에 실제로 어느 가게로 칫솔을 구매하러 갔는데, 잠시 후 말리가 가게에 들어와 카운터에 나타나자 본의 아니게[4] 칫솔값도 지불하지 않은 채 그냥 나오기도 했다.(케빈이 교회 의자에 앉아 성가대를 지켜보다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자 말리 할아버지가 서 있다)
말리 : 메리 크리스마스.
케빈 : 네?
말리 : (멋쩍은 웃음을 짓고) 앉아도 되겠니?
(케빈이 끄덕이자 말리가 케빈 옆에 앉는다)
말리 : 저 애가 내 손녀란다. 빨간 머리 아이 말이다. 네 또래지. 아는 사이니?
케빈 : 아뇨.
말리 : 너 옆집에 사는 아이 맞지?
케빈 : 네.
말리 : 날 보면 인사라도 해다오. 무서워할 것 없단다. 나에 대해서 온갖 말들이 많지만 다 거짓말이란다. 알겠지? (케빈이 끄덕이자) 올해는 잘 보냈니?
케빈 : 아마도요.
말리 : 맹세할 정도로?
케빈 : 아뇨.
말리 : 그래, 알 것 같다. 뭐, 이런 곳은 네 자신이 싫을 때 오는 곳이니까.
케빈 : 그래요?
말리 : 아마도.
케빈 : 할아버진 자신이 싫으세요?
말리 : 아니.
케빈 : 전 요새 사고뭉치였어요. 못된 말들을 하고. 올해는 정말 안 좋게 보냈어요.
말리 : 그렇구나.
케빈 : 그래서 기분이 나빠요... 전 우리 가족을 좋아하거든요. 가끔 싫다고 말하거나 생각하면서도요. 아시죠?
말리 : 알 것 같구나. 가족이라는 게 참 복잡하긴 하지.
케빈 : 특히 형이랑요.
말리 : 마음 속으로는 늘 사랑하고 있지만 잊어버리는 거란다. 상처를 주니까 받기도 하는 거고. 그리고 어릴 때만 그런 것도 아니야. (Deep down you always love 'em, but you can forget that you love 'em. And you can hurt them, and they can hurt you. And that's not just because you're young.)
말리 : 메리 크리스마스.
케빈 : 네?
말리 : (멋쩍은 웃음을 짓고) 앉아도 되겠니?
(케빈이 끄덕이자 말리가 케빈 옆에 앉는다)
말리 : 저 애가 내 손녀란다. 빨간 머리 아이 말이다. 네 또래지. 아는 사이니?
케빈 : 아뇨.
말리 : 너 옆집에 사는 아이 맞지?
케빈 : 네.
말리 : 날 보면 인사라도 해다오. 무서워할 것 없단다. 나에 대해서 온갖 말들이 많지만 다 거짓말이란다. 알겠지? (케빈이 끄덕이자) 올해는 잘 보냈니?
케빈 : 아마도요.
말리 : 맹세할 정도로?
케빈 : 아뇨.
말리 : 그래, 알 것 같다. 뭐, 이런 곳은 네 자신이 싫을 때 오는 곳이니까.
케빈 : 그래요?
말리 : 아마도.
케빈 : 할아버진 자신이 싫으세요?
말리 : 아니.
케빈 : 전 요새 사고뭉치였어요. 못된 말들을 하고. 올해는 정말 안 좋게 보냈어요.
말리 : 그렇구나.
케빈 : 그래서 기분이 나빠요... 전 우리 가족을 좋아하거든요. 가끔 싫다고 말하거나 생각하면서도요. 아시죠?
말리 : 알 것 같구나. 가족이라는 게 참 복잡하긴 하지.
케빈 : 특히 형이랑요.
말리 : 마음 속으로는 늘 사랑하고 있지만 잊어버리는 거란다. 상처를 주니까 받기도 하는 거고. 그리고 어릴 때만 그런 것도 아니야. (Deep down you always love 'em, but you can forget that you love 'em. And you can hurt them, and they can hurt you. And that's not just because you're young.)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교회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케빈에게 자신에 대한 소문들은 전부 거짓말이며, 오래 전에 아들과 대판 싸운 뒤 연락도 끊은 채 혼자 살고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외롭다는 말을 한다. 교회에 온 것도 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는 손녀[5]를 먼 발치에서 보기 위해서였던 것. 이에 케빈은 "사실은 아들이 먼저 연락해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연락해보세요."라고 조언하면서 가까워진다. 그 덕분에 케빈이 나중에 해리와 마브에 의해 붙잡혔을 때 눈삽으로 그들을 때려잡아
온갖 데스 트랩에 휘말려도 잠깐 아파하다 벌떡 일어나 쫓아오던 마브와 해리를 각각 일격에 보내버린 세계관 최강자(…).
그리고 그 뒤에 케빈의 조언대로 아들에게 연락했는지 다음 날 아침에 아들 내외와 손녀를 만나 훈훈하게 상봉한다. 이 때 옆집에서 지켜보던 케빈과 눈이 마주치자 고맙다는 의미로 손을 흔들고 케빈 역시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 감동을 자아낸다.
3. 기타
- 배우 로버츠 블로섬은 1924년 3월 25일 생으로, 이 영화가 개봉한 당시인 1990년에 실제 66세의 노인[8]이었다. 키가 185cm나 되는 장신이라서 마브와 대면했을 때도 별 차이가 없다.[9] 과거에는 위대한 개츠비 영화(1974년작)와 알카트라즈 탈출에도 나온 바 있다. 이후 2011년 7월 8일에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위키백과 영문판.
- 말리 할아버지의 다친 마음과 가족애를 상징하는 장치로 손의 상처가 있다. 가게에서 케빈과 만났을 때는 붕대를 감고 있을 정도로 상처가 심했지만, 교회에서 케빈과 직접 얘기할 때는 밴드만 붙이고 있고, 마지막으로 아들 내외와 손녀와 만나고 있을 때는 그사이 다 나았는지 손에 아무것도 붙이고 있지 않다.
- 외국 팬들 중에선 반쯤 농담삼아 "사실 말리 할아버지는 노년의 케빈이 아닌가?"라며 해석하기도 한다. 둘 다 가족에 의해 상처를 받았다가 치유된 적이 있다는 것. 다만 나홀로 집에 1편만 두고 봤을 때 성립되는 가설이다.
[1]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영화 크리스틴에서 1958년식 붉은색 플리머스 퓨리인 크리스틴을 주인공에게 팔아버리는 할아버지 역을 맡기도 했다.[2] 1960년 데뷔한 원로성우. 박영남보다는 선배이다.[3] 다만 말리 본인도 "나에 대해 이상한 소문들이 많이 돌지만 다 사실이 아니야!"라고 하는 걸 보면 마을 내에서 자신에 대한 오만 괴담들이 도는 것도 알고, 또한 교회에 있던 손녀를 찾아갔을 때 손녀가 겁에 질려 경계하는 모습이 있던 걸 보면 마을에 오래 살면서 혼자 살면서 성질 괴팍한 노인네라는 식으로 엉뚱하게 와전돼버린 통에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졸지에 독고다이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 작업이라도 하다 다쳤는지 상처 입은 손을 테이블로 올리는 게 케빈의 눈에 더 위협적으로 보였다.[5] "저기 빨간머리 아이가 내 손녀란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보인다. 이 문서에는 교회라고 쓰여 있지만, 사실 인테리어나 내부 성상들을 보면 비신자나 타 종교인의 눈으로 봐도 100% 가톨릭 성당이다. 또한 아일랜드는 가톨릭이 강세인 나라다. 다만 교회라는 단어는 정교회 개신교회 천주교회 등 본래 기독교 신앙 공동체를 의미하는 용어이며, 우리나라에서만 개신교 예배당의 이명으로 쓰이는 면이 있다.[6] 해리 라임 항목 참고.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는 저 정도로 후려갈기면 그 자리에서 직빵으로 즉사한다고 한다. 다만 그렇다고 너무 신경쓰지는 말자. 어차피 이런 류의 영화가 으레 그렇듯 이들의 맷집이 실로 장난이 아니다. 솔직히 저 눈삽 후려친 거 한 번 만으로 죽을 거였으면 케빈의 함정에 먼저 골백번은 죽었을 것이다.[7] 먼저 마브의 뒤통수를 후려갈겨 기절시키는데, 이때 자세히 보면 넘어지는 마브가 마네킹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놀라서 뒤돌아본 해리의 머리마저 덤으로 후려갈겨 쓰러뜨린다.[8] 지금이야 66세도 아저씨나 아주머니 소리를 듣는 나이지만, 저 당시에는 환갑이 넘으면 무조건 노인 취급이었다.[9] 마브 역을 맡은 다니엘 스턴도 키가 193cm로 상당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