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4:37:09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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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특징4. 역사5. 용어의 사용6. 기타7. 매체에서8. 관련 단어9. 관련 문서

1. 개요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이다.

오촌, 칠촌 등 자신보다 한 항렬 위의 남자 친척을 일컫는 이다.[1] 3촌은 그냥 촌수로 부르거나 큰아버지(백부), 작은 아버지(숙부) 등으로 부르기 때문에 5촌 이상의 친척을 부를 때 주로 쓰인다.[2] 현재는 그냥 성인 남성을 이르는 보통명사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여자의 경우 아줌마 혹은 아주머니가 있는데, 성별 차이 이외에 연령대 범위[3]나 뉘앙스와 어감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군대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4]. 자세한 내용은 아저씨(군대 용어) 참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 형/오빠라고 부르기에도, 아저씨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사람을 삼촌이라고 부른다.[5]

2. 어원

어원은 중세 한국어 '아자비'이며, 에 대한 번역어로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앚-('작은', '다음', '방계'를 뜻하는 접두사)'과 '아비(父)'가 합쳐진 말이다. 한편,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중세국어 시기의 '*아잡'이라는 형태도 싣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그 용례를 보면 모두 '아자븨' 형태로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사실 중세국어 시기 '-ㅣ'로 끝나는 명사에 속격 조사 '-의'가 붙을 때 명사의 ㅣ가 탈락하는 현상 때문이다. 즉 '*아잡'은 '아자비-의'의 구성을 오분석 한 것이다.

3. 특징

파일:여중생A_아저씨.png
여중생A

아저씨라는 단어의 대상에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20대 중반만 가도 그냥 삼촌/아저씨로 보인다. 15살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형보다는 삼촌/아저씨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장난삼아 10대 후반이나 20대한테도 아저씨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아이들은 아빠 또는 남성 보호자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라면(즉 30대 중반 이상은) 다 아저씨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즉,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6]

주로 어린아이와 중년층 이상이 청년기 남자에게 아저씨라고 많이 부르는 편이다. 미취학이거나 갓 학교에 입학한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20대 중반부터도 삼촌 뻘이라 삼촌으로 보이니까 그렇게 부르는 것 뿐이다. 중년층 이상의 경우 청년기 남자들이 아저씨가 아닌 걸 알면서도 딱히 부를 호칭이 마땅치 않아서 많이들 쓴다.

사전적 의미로는 '성인 남성'을 통칭하나 현대에는 중장년층 이상의 남성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서의 인식이 크다. 아줌마와 동일하게 30대 중후반 쯤에 진입하면 아저씨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대략 결혼을 한 이후나, 미혼이라도 40대부터는 이 말을 들어도 어색하지 않다.

어릴 때부터 노안이라서 이 소리를 듣고 사는 청소년들도 간혹 있긴 하다. 반대로 30대라도 관리를 잘 한다면 이 소리를 쉽게 들을 일은 없을 것이다. 2016년 대학생 207명을 조사한 결과, 아저씨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나이(28%) 다음으로 옷차림(21%)을 꼽았다.

우스갯소리로 '군대 갔다 오면 전부 다 아저씨'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국어사전의 예문에서도 보다시피 '국군 아저씨'도 틀린 표현은 아니다. 군인의 경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군인아저씨에게 편지를 쓴다든가 하는 식으로 굳어져서 고등학생은 물론 노년층에게도 군인아저씨라고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듯 남자들은 20세부터 군대에 가서 군인아저씨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익숙하다는 말도 있다. 다만, 군인에 대해서는 군인 '아저씨'에 비해 군인 '', 군인 '오빠', 군인 '삼촌' 등의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어감이 좀 어색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혹은 넓게 보면 군인은 단순히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늦게 입대한 것이 아니고서야 30대 이상이면 전부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직업군인이다 보니 저절로 군인 아저씨가 되어버렸을 수도 있다.

4. 역사

20세기 이후부터는 남남끼리에서 성인 남자[7]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보통 사회적 신분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었고, 아저씨 호칭을 들으면 썩 유쾌해 하지는 않았다. 신분이나 직급이 낮은 사람은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신분/직급이 높은 사람에게 '아저씨' 호칭을 날리는 것은 정말 친한 사이거나 계급장을 떼고 덤빌 때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군대같은 곳에서 상급자에게 아저씨라고 하는 것은 하극상이다. 그러다 밑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통령 아저씨" 사례를 보면 과거의 어느 시점부터는 그런 게 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마인드도 퍼졌거니와 현대는 계급사회도 아니기 때문이다.

5. 용어의 사용

요즈음 대부분의 여자들이 '아줌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이/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화내는 경우가 다소 많아서 다소 멸칭화가 된 데 비해,[8] 남성은 '아저씨'라는 단어를 들어도 그렇게 화내지 않는다.[9] 남성은 군입대를 할 나이가 되면 20세부터 아저씨라는 말을 쉽게 듣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아저씨라는 호칭은 부정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듯한 반응은 있을 수 있어도 한편으로는 '내가 이젠 아저씨 소리를 들을 나이가 다 되었구나!' 식으로 덤덤하게 받아들이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충격을 받지도 않는다. 다만 이것도 사람마다 케바케라서 아저씨라고 부를 때의 태도가 거슬린다는 반응도 있다.[10] 쓰는 사람들도 듣는 사람들도 아줌마와 달리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

젊은 남성에게 아저씨 대신 부를 만한 호칭은 총각삼촌, 젊은이 정도가 있는데, 덜 쓰인다. 아니면 '학생'이라고 불러도 되긴 하다. 드물게 20대 초중반 정도 한정해서 아들이라는 호칭도 포함. 오빠도 있긴 한데, 일반적인 식당이나 업소에서는 안 쓰는 호칭이다. 무엇보다 가족, 친척, 연인, 지인 등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쓰는 오빠 호칭은 아첨의 의미가 유독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빠는 주로 연상의 남자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게다가 동성이라면 더더욱 역효과다. 또한 의외로 학생이라는 호칭도 조심해야 할 게 대학생 연령대가 많은 20대 초중반은 딱히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대다수가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을지 몰라도 30대 이후에도 학생 취급을 받는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종종 있다. # 특히 여자라면 모를까 남자는 반말 등으로 동안 대우(?)를 받는 걸 썩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수직적 서열 의식이 더 강하기 때문에 어려보인다는 것만으로 서열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1] 참고로 위의 호칭들 외에도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선생님'이나 '사장님'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 2014년, 설문조사 기관 '두잇서베이'에서 남녀 5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20대 여자의 49.5% / 30,40대 여자의 68% / 50대 이상의 여자의 41.7% 가 '아줌마'라는 호칭을 제일 듣기 싫어하는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10,20대 남자의 61.1% / 30,40대 남자의 66.1%가 '아저씨'라는 호칭을 제일 듣기 싫어했고, 50대 이상의 남성은 '어르신'(43.4%)이라는 호칭을 더 싫어하는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남녀 각각 2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0대 여성은 64%, 40대 여성은 60.2%가 아줌마 소리에 기분 나쁘다고 응답했고, 심지어 50대 여성도 44.6%나 아줌마 소리에 기분 나쁘다고 응답했다. 반면 남성은 30대 ~ 60대 모두 70% 이상이 아저씨라는 소리에 기분 나쁘지 않다고 응답하여 '나이 든 사람'을 지칭하는 호칭에 대한 남녀의 극명한 온도 차이를 보여줬다.# 무엇이 ‘아저씨’라 부를지 말지를 결정 짓느냐는 질문에는 여성과 동일하게 ‘외모’(37%)가 1위를 차지한 만큼, 외모에 대한 타인의 판단에 여성보다 덜 민감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공기업 직원 박모(36)씨는 “남자들은 20대 군복무 시절부터 듣게 되는 단어라 큰 거부감이 없지 않으냐”며 “단어의 뜻보다 ‘아저씨’라고 부를 때의 태도가 거슬리는 경우는 있다”고 했다.#

6. 기타

  • 의외로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사용하면 안 되는 호칭이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사용할 수는 있지만 굳이 하급자를 아저씨라고 부르진 않는다.
  • 일본에는 아저씨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 다행히 이런 요상한 건 아니고, 단순한 역할 대행이 아니라 카운슬러 같은 개념에 더 가까우며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아저씨를 골라 돈을 주고 (요금은 시간당 천엔 정도이다.) 의뢰자가 어려워하는 일을 도와주거나 고민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이다.[12] 드라마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에도 돈을 받고 주인공의 고민을 들어주는 렌탈 아저씨가 등장하고,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아버지도 현재 이런 컨셉의 유튜버로 나름 많은 구독자를 얻고 있다 . 일본은 장기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족 파괴가 매우 심하게 일어난 나라고, 특히나 수백년전부터 경직된 가족 관념때문에 자식과 부모의 정서적 장벽이 꽤나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그래서 평범한 학창시절의 청소년이 접하는 사소한 문제조차 부모에게 물어보면서 해결하기 어렵다. 아니 말도 못꺼낸다. 이런 심각한 세대간 대화단절로 인해 생겨난 서비스이다. 그래서 주 고객은 아빠와의 대화가 단절된 10대 소녀들로 일본 서브컬처에서 오지콘 성향의 미소녀가 종종 등장하는 것도 이런 사회적 원인이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 이후 국민 랜선 아빠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된 Dad, How Do I채널과 비슷한 존재의 이유다.
  • 노태우는 57세(만 55세)였던 대한민국 대통령 시절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를 방문한 어린이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아니라 대통령 '아저씨'라 부르자 매우 기분 좋아하기도 했다.[13] 현재로서는 세는나이로 57살이면 대부분 아저씨라 부르긴 하지만 1988년 당시에는 세는나이 57살이면 할아버지, 할머니 취급 받을 정도며 노년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다들 할아버지라 부르는 나이에 아저씨 소리를 들었으니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저 당시와 엄연히 시대가 다르므로 57살한테 할아버지라 부르면 오히려 싫어한다.
  • 크게 히트했던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는 여주인공 송은채가 남주인공 차무혁을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이게 대한민국 뭇 남성들의 가슴에 크리티컬 히트를 꽂는 바람에 오히려 아저씨라고 불리고 싶다는 남정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추가로 원빈 덕분에 아저씨라는 단어의 격(?)이 확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로맨스 드라마/영화 등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 아저씨에 열광하는 사람을 일본어로 오지콘이라고 부른다. 다만 모에 요소의 특성상 여성향으로 가면 실제 현실의 아저씨들보다는 원숙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여유로운 미중년이나 마초, 어른 오빠 이미지에 가깝다. 간혹 리얼한 중년들 취향인 사람도 있지만.
  • 2016년 6월, 가평군의 한 사이비 종교 시설 앞에서 한 아주머니와 승려 간 모종의 사유로 싸움이 난 과정에서 아주머니가 승려한테 "아저씨 지금 밀쳤어요?"라고 화를 내자 승려는 사과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스님한테 아저씨가 뭐냐고 불같이 화를 내는 일이 있었다. 기사. 보면 알겠지만, 아저씨 호칭도 때에 따라서는 멸칭이 될 수도 있다. 그밖에도 성인 남자들끼리 싸울 때에도 서로 아저씨라고 칭하면서 싸움이 벌어질 때도 있지만, '당신'이나 '양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쓰인다.

7. 매체에서

8. 관련 단어

'아저씨'에서 '아'를 뺀 ~저씨와 합쳐서 부르는 단어이다. 보통 이 단어보다는 아재틀딱 같은 단어를 더 주로 사용한다.
  • 개저씨 : 보통 진상을 부리는 40대 남성을 뜻한다.#
  • 겜저씨 :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아저씨를 뜻한다.
  • 애저씨 : 애 + 아저씨의 합성어로, 어른이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용돈을 받는 남성을 뜻한다.
  • 할저씨 : 할아버지와 아저씨 사이의 연령대를 부르는 용어.

9. 관련 문서



[1] 아버지의 4촌 형제인 당숙(堂叔)과 6촌형제인 재종숙(再從叔)등[2] 물론 증조부의 형제를 함부로 부르는 건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대놓고 이렇게 칭했다간 혼날 수도 있다.[3] 젊은 여자를 칭하는 아가씨라는 호칭은 자주 사용되지만 젊은 남자를 칭하는 총각이라는 호칭은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4] 군인은 특별한 케이스로, 대학생은 초등학생들에게도 형이나 오빠라는 호칭을 듣지만, 군인은 군인 아저씨라는 호칭을 듣는다. 사회적 역할과 이미지의 차이도 있고, 군인은 옛날부터 군인 아저씨라는 호칭을 들어왔기 때문.[5] 초등학생 기준으로 대학원생 또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정도 되는 남자들을 삼촌이라고 많이 부른다.[6] 2022년 8월 여고생들의 40대 배우 아저씨, 삼촌, 오빠 감별 #[7]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는 "성인 남성" 이기 때문에 청년, 장년, 중년, 노년 모두 아저씨에 해당하지만 현실에서는 주로 장년~중년인 남성을 아저씨라고 부르기 때문에 청년이나 노년인 남성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경우는 드물다.[8] 아줌마보다 좀 격식이 있어 보이는 표현인 아주머니로 칭해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9] 물론, 군인을 제외한 20대 남성의 경우는 속으로 찝찝하거나 기분이 나쁠 수는 있다.[10] 신경질적으로 아저씨 발음을 아이씨 등으로 부르는 태도. 물론 어디까지나 호칭 자체가 기분 나쁜것이 아닌 부르는 태도를 말한다.[11] 애초에 성인 이후의 사회에서 동안이라는 말이 무조건 칭찬으로만 적용한다는 생각도 엄연히 잘못된 생각이다.[12] 동아일보 2016-05-11 “30~60대 男 빌려드려요” 日 ‘아저씨 대여’ 서비스 실체는?[13] 노태우가 1932년생,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재임했으므로 56~61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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