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8:07:12

메간테

1. 개요2. 설명3. 미디어 믹스에서

1. 개요

メガンテ
드래곤 퀘스트의 주문으로, 자기희생주문이다. 그러니까 자폭 주문. MP소모는 대대로 1.

최초 사용자는 드래곤 퀘스트 2사말토리아의 왕자이며, 몬스터 중에서는 드퀘2의 '데빌로드'이다. 폭탄바위의 특기로도 명성이 높다. 보스 중에선 파즈즈가 유명하다.

2. 설명

구체적인 효과는 사용자의 HP와 0이 되어 사망함과 동시에 모든 적을 산산조각내서 죽게 한다.[1] 즉사판정일 경우 자키와 같은 속성이라 자키에 100% 내성이 있는 적은 죽일 수 없다. 문제는 이 주문으로 죽은 적한테는 경험치와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스급 몬스터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메탈계한테도 통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별로 쓸모 없어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적이 이 기술을 쓰면 상황은 반전된다. 특히 드퀘2에서 몬스터 데빌로드가 사용하는 메간테는 발동 시 아군이 무조건 전멸당하는 말도 안 되는 효과를 자랑한다. 이놈은 1턴부터 냅다 메간테를 갈겨대는 경우도 있으며 달콤한 입김으로 아군을 재워놓고 메간테를 갈기기도 한다. 레벨이 99라도 소용없다. 블리자드가 사용하는 자라키는 확률형 주문이라서 운이 좋으면 넘어갈 수라도 있지 메간테는 일단 발동하면 아군은 100% 전멸이다(...).

당연히 이후로는 난이도 밸런스 조정의 일환으로 약화되어 적이 1턴부터 메간테를 갈기는 경우는 줄었고 설사 터져도 무조건 전멸은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대로 한 번 터지면 아군은 회생 불가의 타격을 입는다. 이건 정말 적을 위한 주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예외로 드래곤 퀘스트 5에서는 적들에게 매우 잘 통하므로 주력으로 쓸만하다. 아군에 자오랄, 자오릭 담당을 하고 위험한 적이 나올 때마다 한번씩 써주면 큰 도움이 된다. 드퀘 5는 니후람이 강한 것도 그렇고 다른 드퀘에선 쓸데없는 기술이 이상하게 강하다.

사실 드퀘 2에서 이 기술로 최종 보스를 쓰러뜨리면 로렌이 사말토리아 왕녀에게 칼을 맞아 죽는(...) 병맛 엔딩도 있었다고 하지만 벨런스 문제도 있고 굉장히 불쾌한 엔딩이라 기획 단계에서 기각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3. 미디어 믹스에서

이상한 던전 톨네코의 모험 시리즈에서는 1/2의 확률로 맵상의 모든 몬스터 전멸 OR 플레이어 사망이라는 복불복 마법으로 등장했다. 톨네코 2 공략을 했던 정태룡은 마법 가게의 바시루라(캐릭터가 죽었던 던전의 층으로 바로 이동시켜 준다.)와 메간테를 이용한 얍삽이로 최고 난이도의 던전들을 모조리 클리어했다 한다. 다만 이건 메간테로 경험치를 벌어들일 수 있었던 PS판 이야기고 GBA에선 메간테로 경험치를 얻을 수가 없어서 그냥 발악기일 뿐이다.

왠지 초기의 드퀘 북미판 '드래곤 워리어'에서의 이 기술의 명칭은 kamikazee. 즉 카미카제. 일본인과 미국인 모두 불쾌한 네이밍으로 만들어 놔서 양국에서 까인다.

자기희생이라는 특징 때문에 로토의 문장이나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등에서도 주요 인물이 희생하거나 하는 눈물 짜내게 하는 장면에서 주로 쓰인다. 재미있는 것은 앞에서 말한 보스급 몬스터에게는 이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위의 작품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 다른 작품에서도 이 마법을 받고 죽은 졸개들은 있지만 보스급 몬스터가 이 마법을 받고 죽은 경우는 전혀 없다.[2]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에서는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공격력으로 바꿔 적을 공격하기에 마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지만 시전자의 모든 생명 에너지를 폭발 에너지로 바꾸며 오직 적 1명을 상대로 쓸 수 있는 형태로 국한되어 있다. 다만 아방이 이를 시전하기 전에 타이, 포프, 브라스에게 아스트론을 걸었던 걸 보면 폭발력이 강하긴 해서 주위 사람들도 말려들어 데미지를 입을 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승려 계통의 마법으로 신의 축복을 받은 승려의 육체라면 이를 쓴 뒤 만에 하나 살아날 수도 있으나 그 외 다른 인물이 이걸 쓰면 메간테의 충격에 견디지 못해 몸이 산산조각나 두 번 다시 소생할 수 없다고 한다.

아방포프의 경우를 보면 보통은 적의 양 관자놀이에 엄지 외의 나머지 전 손가락을 박아넣어 그를 통해 생명 에너지를 흘려넣어 공격하는 방식으로 보이나 저지나 폭탄바위의 경우엔 그런 사전동작 없이 적에게 닿은 것만으로도 바로 발동한 걸 볼 때 경우에 따라 시전 방식이 달라지는 듯. 모든 생명 에너지를 손가락에 응축하는 만큼 그 에너지는 매우 강대해서 바란의 용투기 보호막도 뚫고 박아넣는 게 가능했고, 바란은 바로 포프의 손가락을 빼려 했지만 '겨우 마법사 따위의 악력인데도 쉽게 뿌리칠 수가 없다'며 실패, 양 손으로 포프의 오른팔을 뜯어내려 했으나 이마저도 손가락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인한 충격파 때문에 실패했고 주문이 발동되는 순간의 빈틈에 가까스로 빠져나오는게 고작이었다.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에서도 용사의 아래필살기 선택창 중 랜덤으로 나오는 기술로 등장하며, 어지간하면 마나 생각없이 바로 지를 수 있는 MP 1소모와 30~40%에서도 직격당하면 확정 장외당하는 엄청난 데미지, 그리고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에서 유일무이하게 자폭해버리는 기술이라는 존재감 덕분에 유머 소재로 곧잘 사용된다. 급하게 커맨드를 선택하다 실수로 메간테를 눌러버리거나 메간테와 이름이 비슷한 마단테[3]와 서로 헷갈려서 눌러버리는 등 스매시브라더스의 든든한 웃음벨로 활약 중.


[1] 시리즈에 따라서는 대대미지를 입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전체즉사 판정.[2] 다만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에서는 위협적인 공격으로 간주되긴 한다. 비록 목숨을 잃진 않았지만 해들러도 이 공격으로 적잖이 피해를 입었고 바란도 폭발 에너지가 주입되기 전에 포프의 손을 빼내서 위기를 면했지만 자신도 이 주문을 적중당했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3] 마단테 또한 메간테와 비슷하게 MP를 전부 소모해 굉장히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지만, 쓰면 무조건 한 스톡 잃어버리는 메간테와는 달리 언제든 회복 가능한 MP를 소모하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사기 기술이라 더더욱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