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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ROFILE | ||
이름 | 해들러 ハドラー Hadlar | |
나이 | 357세 | |
클래스 | 마왕 | |
종족 | 마족 | |
무기 | 지옥의 손톱 《헬즈 클로우》, 패자의 검 (후반) | |
성우 | 1991년 | 아오노 타케시 유해무(비디오), 한상혁(SBS) |
2020년 | 세키 토모카즈 (인터뷰) 안장혁 브라이언 드러먼드 |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의 등장인물. 작품 내 중간 보스격 존재이다.
SBS 구작 더빙판과 대원 비디오판에선 모두 일어 발음인 하드라로 호칭이 나온다. 일본어 표기에 근거를 두자면 엄밀하게는 '하도라'가 맞겠으나 서구권 번역판에서는 Hadler, 또는 Hadlar라는 표기를 사용했으며 2020년판 신작 애니에서도 토에이 공식 사이트 캐릭터 소개로 영문 표기를 Hadlar로 확정했으므로 국내 코믹스판 번역 명칭인 해들러가 올바른 번역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버언도 마찬가지.
2. 작중 행적
2.1. 마왕 해들러 시절
원래는 마계 출신이었으나 지상으로 올라와 작중 시기로 15년 전까지[1] 각종 마물들로 구성된 마왕군을 이끌고 세계 정복을 시도하여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다 용사 아방에게 쓰러졌던 마왕이다. 파프니카 왕국의 지하마성을 본거지로 삼았다. 이 당시부터 중반 무렵까지 지속된 성격에 대해 크로코다인의 표현을 빌자면 비열하지는 않으나 딱히 훌륭한 인품도 아닌, 단순무식한 강경파 성향이며[2], 아방이 킬 번을 비판하며 해들러와 비교한 대사를 보면 적어도 전사이자 마'왕'을 자칭할 정도의, 나름대로 긍지는 있는 인물이었다.[3] 여담으로 이 당시의 모티브는 드래곤 퀘스트의 용왕, 정확히는 용왕의 인간 형태로 용왕의 시그니처 대사인 "부하가 되면 세계의 반을 주겠다."라는 대사도 아방에게 한 적이 있다.
마왕으로 활동하던 당시엔 아방, 마트리프, 브로키나를 상대로 수에 밀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호각으로 싸웠었고[4] 그당시엔 아방 스트랏슈가 없었던 시절이라지만 아방마저 승산이 적다고 생각해 결전의 날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를 쓰기도 했다.[5] 결국 그대로 얼어붙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무력화되고, 마왕의 사악한 마력이 없어진 마왕군도 일방적으로 밀리게 된다. 얼어버린 해들러는 비밀 금고에 엄중히 보관되지만, 마왕군은 남아있는 군단장들이 군을 추스르면서 필사적으로 해들러가 갇힌 금고를 찾아다녔고 크로코다인이 금고를 기어이 찾아낸다.
기본적인 성격은 난폭하나 강자에 대해서는 나름의 경의를 표하며 전사로서의 긍지가 있어 곧잘 전선에 나서고 필요하지 않은 이상 비겁한 짓은 하지 않는다. 이는 2차전 때 여실히 드러나는데 아방이 아이를 구하려다가 부상을 입자 경의를 표하면서 마무리 지으려했고 단순히 용사의 똘마니 취급하던 로카가 정면으로 자신을 막자 경의를 표하며 무투로 죽여주겠다 할 정도였다.
2차전 때 아방 일행과 싸우던 중 아방이 결사의 각오로 날린 아방 스트랏슈를 막느라 팔이 반쯤 잘리고 항구 마을 건너편에 있는 섬으로 날려지나 이 때 대마왕 버언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마주한다. 이후 아방 일행이 공렬참을 수행하는 동안 마왕군을 간가디아에게 맡기고 본인은 수행에 들어간다. 이후 아방이 2차전 당시 얻은 자신의 피로 마족통신을 해서 자신을 도발하자 직접 대군을 이끌고 아방이 오라고 한 곳으로 간다. 이후 아방의 도발에 응하여 브로키나와 싸우는데 처음 마트리프의 베탄을 피하고 자신의 발을 묶으려는 브로키나와 싸우게 된다. 브로키나가 첫 타로 날린 섬화열광권을 가볍게 막으나 막은 부위부터 체조직이 붕괴되자 맞은 부위를 뜯어내 섬화열광권의 붕괴를 막고 브로키나와 싸운다. 중간중간에 마법도 쓰긴 하나 권법으로 브로키나가 섬화열광권을 쓰지 못하게 노도의 공격을 펼치며 상대하던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폭발로 마물 대군이 소멸하자 싸움을 멈추고 당황한다. 그 직후 브로키나가 자신은 여기까지라며 싸움을 멈추고 물러서자 뒤늦게 아방을 떠올린다. 이후 아방이 준비한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에 당해 얼어붙던 중 아방에게 이러면 너도 같이 얼어붙는다고 말하자 아방이 "미래를 위해서라면 동귀어진하더라도 자신의 승리다"라고 외치는 아방을 이해 못하겠단 표정을 하며 봉인당한다.
이후 깊숙히 봉인한 걸 자보에라와 수왕 크로코다인이 빼돌려 간가디아에게 넘긴다. 이후 간가디아에 의해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이 풀리고 자신이 아방에게 기세로 밀렸다는 사실에 굴욕을 느낀다.[6]
또한 아방과의 싸움을 앞두고 있는 바르토스에게 너는 자신을 위해 죽을 수 있냐고 묻고 바르토스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라고 대답했음에도 석연찮은 태도로 등을 돌린 후 바르토스에 앞서 아방을 막아설 새로운 금주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바르토스는 이 새로운 금주 생명체가 해들러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박하고 비열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경악하면서[7] 해들러가 자신을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전의 날, 아방 일행은 아방을 성으로 보내고 마왕군의 간부들과 맞서 싸운다. 동료들 덕분에 무사히 최심부까지 도착한 아방을 맞이한 것은 문지기인 바르토스였다. 바르토스는 무인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벌이고 패배한다. 그러나 아방은 바르토스가 아이를 키우고 있음을 간파해 그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다. 바르토스는 아방의 성품에 감탄해 해들러가 있는 옥좌까지 갈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 이후 아방과 마주한 해들러는 자신이 최강이라 생각했던 군단장들의 패배를 보며 기대를 배신당했다고 말하자 역으로 아방에게 반박당한다. 이후 아방에게 세계의 반을 주겠다며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하나 거절당하고 아방과 싸우기 위해 자신의 옥좌를 부수고 여기는 좁다며 그 뒤에 있는 넓은 공간으로 향한 뒤 싸움을 시작한다.
한편 아방 일행의 회상에서 브로키나가 봉인 당시 싸움을 복기하며 해들러에 대해 평하는데 타고난 전투 센스와 반사신경, 그리고 마법력에 의한 회복력 때문에 어지간한 필살기는 직격을 피하고 피해를 입어도 금방 회복하므로 해들러를 물리칠 방법은 해들러의 반사신경을 능가하는 빠르기와 회복력을 웃도는 위력의 필살기로 단번에 죽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8]
해들러와 아방의 싸움에서 실력 자체는 호각이나 인간과 마족의 기초적인 스펙 차이가 있는 만큼 호각이어도 오래 가지 않을 거라 다들 판단했으나 아방이 순간적으로 검을 놓고 매쳐 던진 후 아방 스트랏슈를 날리는 연계로 목숨이 경각에 달한다. 그 때 젊었을 시절 자신이 왜 마왕이 되기로 했는지 그 이유를 떠올린다.#[9] 이후 다시 일어나 이것을 떠올리게 해준 것만으로도 아방과 만남은 가치가 있었다며 메라계 마법을 전력으로 사용하며 아방과 싸운다.[10] 아방을 점점 몰아 붙이고 마무리로 극대마법 이오나즌을 쓰려는 순간 아까 아방에게 칼을 맞은 한쪽 팔에서 피가 솟구치며 잘려나가 조준이 흐트러지고 이 때부터 아방의 반격의 봉화가 불타오른다. 마법은 실패했지만 쓰러져 있는 아방을 보며 공격할 틈을 노리다가 체력이 모자랐다고 생각했으나 이내 아방이 다시 일어서자 마무리 공격을 준비한다. 그런데 아방이 칼을 버리자 승부를 포기했다 생각해 격분하며 마무리 일격을 날린다. 하지만 그 일격에 손맛이 없었고 공격을 받은 아방이 무도진으로 공격을 흘리며 아방 스트랏슈를 날리는 것을 보고 공격을 막으려 했으나 결국 아방 스트랏슈에 정면으로 맞고 패배하여 사망하고 만다.
이와 동시에 마물들은 해들러의 지배가 풀려 원래의 선한 성격이 돌아와 델무린 섬으로 이주한다. 참고로 지상에서는 마왕으로 불릴 뿐 이름 자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아방도 그의 측근인 간가디아에게서 듣고서야 알게 됐을 정도.
2.2. 마군 총사령관 해들러[11]
평상시 | 전투시(로브 벗은 후) |
생존을 위해 버언이 준 석상으로 가던 중 바르토스와 마주치는데 해들러는 바르토스를 향해 터무니 없는 불량품이었다며 없에버리겠다고 말한다. 이 때 바르토스는 어차피 자신의 목숨은 해들러가 준 것이나 거둬도 아쉬울 것이 없으나 자신이 지닌 긍지 또한 창조주 해들러에게 받은 것이라며 해들러가 긍지를 잊었으면 몇 번이고 아방과 싸워도 패배할 것이라며 긍지를 찾아달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그것이 분노 스위치가 되어 충격으로 아무 말도 못하던 해들러는 열폭하여 바르토스를 부수고 겨우 석상까지 도달해 버언의 도움을 받아 한동안 평화를 즐기라고 인간들을 조롱하고는 잠적해버린다.
이리하여 아방을 뛰어넘고자 십여년의 세월간 잠든 채 마력을 모으며 복수와 재기를 계획한다. 이때 원래 육체는 강화를 위해 잠시 봉인시켰고 대신 정신체와 같은 모습으로 활동하는데 우선 해들러가 패배해서 짜증을 내고 있던 자보에라 부자를 찾아간다. 자보에라에게 자신의 뒤에 버언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나중에 자신이 부활하면 군단장 일을 맡지 않으면 죽음을 내려주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해들러 공이 아니라 해들러 님이라고 부르라고 뒤끝쩌는 모습을 보인다. 돌아갈때 자무자가 충성을 맹세하자 매우 만족해한다.
그리고 그는 죽음의 대지에서 미스트 번과 대면한다. 그가 엄청난 강자이며 버언의 직속임을 직감하면서 드디어 버언을 알현하게 된다. 그의 엄청난 위압감에 무릎을 꿇은 해들러는 자보에라를 영입했으며 조만간 크로코다인도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버언은 자신의 측근인 미스트 번과 킬 번을 소개시켜주면서 미스트 번을 마영장군 자리에 앉힐 것이며, 킬 번의 피리소리를 듣는 자는 자신에게 방해가 되어서 곧 처리될자라면서 은근히 압박한다. 해들러는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면서 물러나고 버언의 압도적인 힘에 경의를 표하면서 반드시 아방을 죽이고 지상을 정복할 것을 결의한다.
이후 크로코다인을 찾아가지만 크로코다인이 부상중인것을 보고는 놀란다. 크로코다인과 싸웠던 적이 베르크스라는 것을 안 해들러는 버언에게 그 사실을 보고 한다.
이후 완전히 부활하여 대마왕 버언의 최고위급 직속부하인 '마군 총사령관'으로서 다시 세상에 등장한다. 지상공격에 앞서 군세를 이끌고 인간들과 싸운 전적에 그들의 전력과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것에 대한 적절한 인사조치였다.[13] 처음에 바다 위를 유유히 걸어오며 델무린 섬에 쳐들어와 근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 2명을 살해하고는 마왕 시절보다도 더 강력해진 몸으로 지쳐있던 아방을 찾아와 압도하면서 다시 자신의 부하가 되라며 제의해보지만 "대마왕 버언의 하수인인 네게 그런 권력이 있을 리 없다."면서 되려 까이고[14] 전투, 다이를 수련시키느라 드래고람을 사용해 마력을 소모한 아방을 압도하나, 아방은 최후의 수단으로 메간테를 사용한다. 죽지는 않았지만 체력과 마력을 상당히 소모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다이 일행을 노리다가 다이가 용의 문장을 각성시킨 바람에 밀리기 시작하고 결국 미완성 아방 스트랏슈에 양팔이 잘려버리는 수치스러운 패배를 겪으며 키메라의 날개로 도주한다.
본거지로 돌아와 회복한 뒤로는 강력해진 아방 이상으로 뛰어난 잠재성을 품은 아방의 제자들(특히 다이)가 아방 이상의 난적으로 성장할 것을 예견하고선 그들이 강해지기 전 최대한 빨리 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다짐한다.
크로코다인이 로모스를 한창 공략하던 시기 다이와 포프가 로모스에 다다른 걸 알아채고 크로코다인에게 염화를 보내 그들을 죽일 것을 명령한 뒤 용암으로 가득 찬 욕조에서 그 전투를 지켜보며 즐겼으며 이후 버언에게 베기라곤과 새로운 육체를 받아 파워업하게 된다.
평상시 | 전투시(흉갑 벗은 후)[15] |
그리고 그 자신은 마군사령관 직속부대인 다수의 가고일과 아크데몬을 이끌고 빙마탑 쪽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마침 그 자리에 나타난 상대가 하필이면 흉켈. 갑옷 마검으로 무장해 주문이 통하지 않는 흉켈에게 고전하다가[17] 꾀를 써서 심장 하나를 내주고[18] 흉켈이 심장을 찌른 틈을 노려, 흉켈의 갑옷에 헬즈 크로우로 구멍을 내서 메라조마를 침투시킨 후 베기라곤을 퍼부어 흉켈을 반죽음으로 만든다.[19]
그렇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빈사의 상태에서 아방의 가르침을 떠올린 흉켈에게 그랜드 크로스를 얻어맞고 만다. 이는 부하 아크데몬들을 방패로 구사일생한 후 기력이 다 빠진 흉켈이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뒤에서 최후의 일격을 가해서 죽이려고 하다가 본능적으로 흉켈이 이마의 검을 세워서 공격해 역으로 남은 심장마저 관통당한다. 충격을 받은 해들러는 "무의식 상태에서조차 마지막 투기를 잃지 않다니 훌륭하다 흉켈 네놈이야말로 진정한 전사다."라 흉켈을 칭찬하며 사망한다. 흉켈 좀비 전설 제2막의 희생양.
그렇게 좌우의 심장 두 개를 모두 공격당해 죽었지만 마물들이 시체를 다시 귀암성으로 운반해 미스트 번의 암흑투기 덕분에 살아난다. 대마왕과의 계약으로 그의 육체는 죽어도 버언과 미스트 번의 암흑투기가 있는 한 몇 번이고 이전보다 더욱 강해진 채 부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밝혀진다.[20]
다시 부활한 해들러를 둘러싼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있었다. 프레이저드는 다이 손에 쓰러졌고 바란에게 다이의 정체를 들키고 만 것. 바란과 다이가 만나는 걸 경계했던 것은 가뜩이나 실력 면에서 자신을 앞서는 바란이 다이마저 아군으로 끌어들이면 자신의 입지가 완전히 없어져버리기 때문.
다이와 바란의 대결은 처참한 살육전 끝에 무승부로 끝나고, 바란은 다이와의 싸움에서 입은 상처를 회복하고 부러진 진마강용검을 수복하기 위해 마왕군을 떠나 칩거에 들어간다. 버언은 바란의 이탈은 다이가 드래곤의 기사라는걸 자신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해들러의 공명심 때문이라 꾸짖으며, 그 동안의 해들러의 실책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그를 처형할 수도 있음을 고하지만, 아방을 죽인 공적을 보아 마지막 기회를 준다.
그래서 궁지에 몰린 해들러는 자보에라의 계략을 빌려 그와 함께 바란과 무승부가 되어 녹초가 된 다이 일행을 암습한다. 포프를 모샤스로 마암으로 변신한 자보에라가 마비시키고 다이 일행이 머무는 집을 날려버리려고 했으나 때마침 찾아온 마트리프의 방해에 부딪친다. 여기서 그 동안 몇 번이나 파워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트리프를 상대로 최대의 마법인 베기라곤을 동원하고도 밀리는 굴욕적인 결과마저 나온다. 더구나 마트리프가 작정하고 베기라곤 대신 메드로아를 쓰기라도 했다면 부활할 육체고 뭐고 없이 거기서 끝날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는 자보에라의 합세로 우위를 점했지만 포프의 목소리에 깨어난 다이 덕택에 베기라곤×2와 베기라마×2까지[21] 되돌려 맞곤 몸이 반토막난 채 날아갔다.[22]
2.3. 초마생물 해들러
초마생물 해들러 |
이런 해들러의 변화는 적과 아군 안 가리고 경악케 했으며[25] 버언은 이런 해들러의 의지와 실력을 높이 사 자신의 늙은 본체까지 직접 보여주며 격려했고 그의 아방의 제자들에게만 매진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미스트 번을 마군 지휘 대리[26]로 삼고 해들러에게 오리하르콘 체스 말을 하사하여 해들러가 그를 통해 해들러 친위기단을 만들게 한다.
다이 일행 또한 해들러의 변화를 알아채면서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유례 없는 위기를 느꼈다. 이중에서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던 마트리프는 이 때까지 다이 일행이 전력적으로 열세임에도 어떻게든 이겨온 이유가 마왕군의, 그들을 이끄는 해들러의 방심과 오만이 컸고 그것을 다이 일행이 일치단결하면서 어떻게든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신적 약점을 극복해버린 해들러와 그의 친위기단은 다이 일행과 다를 것 없는, 오히려 그 이상의 사명감으로 일치단결한 강적으로 봤다.
사실 해들러 본인은 몰랐지만 버언이 해들러를 부활시킬 적에 몰래 그의 몸 속에 검은 핵을 심어놨는데 강화과정에서 이 검은 핵이 해들러의 강화에 동조하여 활성화되어버렸다. 이 활성화로 인해 해들러는 피를 토하고 지속적으로 고통받게 되며 강화 부작용으로 시한부 인생이 된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믿었던 대마왕이 자신에게 폭탄을 심었을 거란 생각은 도저히 하지 못해서 그저 무리한 신체 개조의 부작용 탓에 그런 것이라고만 여겼다.[27]
이후 대마궁 버언 팔레스의 입구에서 본인이 그리도 염원하던 다이 & 바란 부자와 결전을 벌이던 중, 용마인으로 변한 바란에게 관광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 속에 마족들에게도 악명이 높은 저주스러운 폭탄인 검은 핵이 있었음을, 다이 일행이 그것을 기폭시키지 않기 위해 전력으로 싸우지 못했음을, 마지막으로 주군인 버언을 위해 목숨을 걸고 진검승부에 임했고 서로 주종으로서 완벽히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버언은 해들러를 이용해먹고 기만해 왔으며 여차하면 해들러의 진검승부 도중 검은 핵을 기폭시킨 다음 내다버릴 장기말로만 봤음을 알게 되자[28] 멘붕하여 절규한다. 상술한 대로 해들러는 자신이 종종 피를 토하는 격통에 시달리는 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겨 버언 팔레스에서 서로 전력을 다한 한판 승부로 결판을 보고자 각오하고 있었는데, 실상은 본인이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해도 검은 핵 때문에 다이 일행이 전력을 못 내게 만들어 놓고 싸움을 시작한, 자신이 그리 피하고자 했던 비겁하게 적의 전력을 깎고 시작하는 방법을 써버렸으며 그렇게 의도한 게 그 누구보다 믿고 충성을 바치던 버언이라는 게 컸다.[29] 그 와중에 버언의 지시를 받은 미스트 번이 검은 핵을 작동시키자[30][31] 아직 검은 핵과 연동되어 있던 해들러는 그 반동으로 더더욱 격통에 시달리며 기동과 함께 그대로 쓰러진다. 그대로 죽었다고 생각되었으나 버언이 다이 일행을 끝장내려는 그 순간 그들을 구해내며 등장한다. 죽을 때마다 강해진다는 특성 자체는 불사와 별도로 존재했기 때문에 검은 핵이 작동되는 고통과 바란이 다이를 위한 희생 덕분에 폭발력이 감소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정신력만으로 버텨서 살아 돌아온 해들러는 이전보다도 더욱 강해졌고 잠시나마 버언과도 합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 것이다. 다만 부활 능력은 이미 사라졌고 부상 자체가 너무 심각해서 초마생물의 재생력도 대부분 감소한 상황에 생명력도 거의 다 소진돼서 언제 쓰러질지도 모를, 자신이 생각하던 진짜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린다.
이후 자신의 믿음을 여러모로 배신한 버언에게 분노하여 그를 죽이려고 몰아붙인다.[32][33] 이 때 버언은 다이 일행을 관광 보내는 과정에서 광마의 지팡이를 너무 오래 쓴 탓에 해들러에게 카이저 피닉스가 손쉽게 파훼될 정도로 약화되었다. 해들러가 결정타를 먹이려는 순간, 옥에 갇혔다 탈출한 자보에라에게 기습당하고 만다. 버언은 이 틈을 타 반격했고, 블록의 희생(캐슬링)으로 다시금 구사일생한다.
버언을 등진 해들러는 여전히 다이를 호적수로 생각하는 마음은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아방을 죽이는 등 다이 일행에게 수많은 피해를 입힌 자신이 그와 함께할 순 없다고 생각해 버언 팔레스에 진입한 다이와 동료들 앞에 나타나며 각각 남은 친위기단이 다이의 동료들[34]을 상대하게 시킨 뒤 자신은 버언 팔레스에서 다이와 진룡의 싸움을 펼친다.
재생력은 잃었으나 남은 힘은 더욱 강해졌기에 강해진 능력과 말그대로 다시금 죽을 각오를 다진 상태로 다이를 몰아붙이나 다이의 신기술 아방 스트랏슈 X를 막지 못해 치명상을 입게 되고 집념만으로 간신히 유지하던 균형이 깨져버리면서 진룡의 싸움의 여파가 직격해 치명적인 대미지까지 입으면서도[35] 오로지 정신력 하나만으로 다시금 일어나서 남은 목숨을 생명의 검으로 전환해 싸움을 계속한다. 다이가 최후의 공격을 위해 검에 라이데인을 걸고 마력증폭 칼집에 넣자 일부러 기다려주면서 자신도 남은 힘을 모조리 끌어모았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으로 한층 더 성장한 다이의 기가 스트랏슈에 패배해 쓰러지면서 치열한 싸움 끝에 다이와 작별의 악수를 나누며 최후를 맞이하려 했으나 이들의 빈틈을 노린 킬 번에 의해 살인 함정 다이아몬드 9가 발동 후 이 함정이 탈출 불가능이라는걸 깨닫고는 마음이 약해진 포프에게 격려가 담긴 질타를 날려 주기도 하며 지옥의 불꽃을 막기 위해 햐다르코를 유지하느라 메드로아를 쓸 수 없게 된 포프를 대신해 빙결계 주문으로 다이아몬드 9를 대신 막아 포프와 다이와 메드로아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36] 시체나 마찬가지였던 해들러의 상태를 생각하면 죽은 자가 일어나는 수준의 기적이 일어난 셈. 실제로 해들러는 억지로 움직여서 몸이 계속해서 붕괴하는 상태였고, 막판엔 포프가 메드로아를 날릴 시간을 벌어준 후 사지가 거의 붕괴하게 된다.
그러나 포프는 기껏 메드로아로 함정을 뚫고 다이를 내보냈음에도 각성 이후의 해들러를 적이더라도 자신들을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자신들과 겹쳐봤고, 자기 대신 화염을 막은 뒤 해들러의 몸이 붕괴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련이 생긴 탓에 타이밍을 놓쳐 자신과 함께 함정에 갇히게 된다.
해들러: 신이여... 인간의 신이여! 마족인 내가... 난생 처음으로 비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인간의 목숨을 다스리는 힘을 갖고 있다면 이 놈을...! 이 훌륭한 사나이의 목숨만은 구해주시오! 나 같은 악마 따위를 위해... 이 놈이 죽게 내버려 두지 말란 말이오...! 신이여!!![37]
이에 해들러는 이런 포프의 행동에 눈물까지 흘리며 용서를 구하고, 처음으로 인간의 신에게 기도하면서까지 포프만이라도 구해달라고 부탁했고, 그 순간 마치 기적처럼 등장한 아방에 의해 다이아몬드 9가 무너지면서 탈출하게 된다. 이 때 자신도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아방을 뒤에서 기습하려던 킬 번을 말 그대로 마지막 힘을 짜내 쓰러뜨렸고 숙적 아방의 품 속에서 재가 되어 최후를 맞이한다.들어라, 아방... 대마왕 버언은 무서운 남자다.
동정은 버려라. 냉철해져라.
네 힘이야말로... 앞으로의 다이 일행의 싸움에 필요하단 말이다.
훌륭했다... 네가 남긴 제자들은...
나의 사는 방식까지 바꿔버릴 정도니 말이다...
너의 힘으로 다이 일행을 승리로 이끌어 다오.
그것이...나에 대한...유일한 답례[38]라 생각해라.
포프여...인간의 신도 참으로 얄궂은 녀석이구나...
내 목숨과 맞바꿔...
내가 한 때 빼앗았던 소중한 존재를...
너희들에게 되돌려주었다...
게다가...
내 죽을 장소를...이 남자의...품 안으로...마련해 줄 줄이야...
여한 없는 표정을 지은 채 담담히 재가 되어 사라지는 그의 최후를 본 포프는동정은 버려라. 냉철해져라.
네 힘이야말로... 앞으로의 다이 일행의 싸움에 필요하단 말이다.
훌륭했다... 네가 남긴 제자들은...
나의 사는 방식까지 바꿔버릴 정도니 말이다...
너의 힘으로 다이 일행을 승리로 이끌어 다오.
그것이...나에 대한...유일한 답례[38]라 생각해라.
포프여...인간의 신도 참으로 얄궂은 녀석이구나...
내 목숨과 맞바꿔...
내가 한 때 빼앗았던 소중한 존재를...
너희들에게 되돌려주었다...
게다가...
내 죽을 장소를...이 남자의...품 안으로...마련해 줄 줄이야...
"해들러... 마지막 순간의 당신은 틀림없는... 동료였어! 우리들의..."
라 말하며 그를 애도했다.그 이후에도 재의 형태로 킬 번이 함정을 파서 준비한 메간테나 버닝 크리메이션을 막아내주거나,[39] 힘에게 마지막 투기와 생명을 전달한 듯한 느낌으로 도움을 준다.(#)
3. 능력
3.1. 전투력
마왕이란 이명을 달 수 있을 정도로 버언을 만나기 전부터 상당한 강자였다.[40] 권법과 마법 모두에 능통했으며 이 당시 실력만 보더라도 버언과 미스트 번이 높게 평가했을 정도였다.[41] 물론 지상세계 기준이며 용의 기사같은 이레귤러도 남아있긴 했지만 이들을 고려하고 보더라도 해들러는 어디서 부족하다는 소리 들을 일 없는 강자임은 확실했다. 마왕시절만 해도 타고난 전투센스와 반사신경, 그리고 마족중에서도 상위권의 재생능력으로 확실한 필살의 일격이 아닌 이상 데미지를 주기 힘들다고 브로키나가 평가할 정도로 난적이었다. 다이 일행을 노린 게 번번히 실패한 것도 전력의 우세에서 온 자만심과 부하 통솔 미숙, 오판, 기적 탓이었지 적어도 바란 전 이전까지는 해들러 본인의 실력이 부족해서 죽이지 못한 적은 거의 없었다.마군사령 당시엔 암흑기라 할 정도로 입지나 본인의 행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조차 초마생물로 강화된 뒤로는 이런 악평을 모두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당장 초마생물이 된 직후의 해들러는 자타공인 다이와 비빌 수 있는 몇 안 되는 엄청난 강자 중 한 명,[42] 즉 자신이 그리도 두려워하던 용의 기사 이상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심지어 이조차 검은 핵으로 인한 수명 축소+상시 느껴지는 막대한 고통+육체 붕괴라는 원래라면 없어도 될 디메리트를 안고도 이 정도 능력치를 보인 것이다.
- 기초 신체능력: 마왕답게 굉장히 강하다. 단순한 근력만 해도 엄청나서 마왕 시절 당시엔 겨우 팔꿈치 찍기 한 방에 날뛰던 드래곤의 머리통을 함몰시켜 박살내 바로 그 자리에서 즉사시킬 정도이며 중반부에서 초마생물로 개조된 이후에는 작중 최상급의 신체 능력을 선보인다. 거의 용마인과 상대해 볼 만한 수준의 기초 신체능력을 지니게 되었다.[43] 작중에서 초마생물이 된 해들러를 확실하게 신체능력으로 확실하게 초월한다고 볼 수 있는 건 신적인 존재들을 제외하고는 대마왕 버언, 명룡왕 벨더, 용마인화한 상태의 바란, 쌍룡문이 각성한 이후의 다이밖에 없다. 마족의 특징으로 재생능력도 갖추고 있어 웬만한 상처는 시간만 지나면 회복된다. 게다가 초마생물이 되면서 재생능력이 이전에 비해 폭발적으로 강해졌다.
- 권법: 권법 실력은 과거 인간 중에서 무신으로 추앙받던 브로키나와 대등하고[44], 용사 아방 역시 무도진을 이용한 낚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쉽게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45] 초마생물로 개조된 이후에는 패자의 검과 마염기를 결합하여 용의 기사인 바란의 기가 브레이크와 동등한 위력을 가진 초마폭염패를 창안해낸다. 다만, 수명의 한계로 이 단계에서 해들러의 성장이 끝나 버렸다고는 해도 아방 스트랏슈 X 등 그 이상의 위력을 가진 필살기를 창안해낸 다이나 천지마투의 태세를 사용하는 전성기 때의 대마왕 버언과 비교하면 역시 조금 아래인 듯하다.
- 지옥 쇠사슬 《헬즈 체인(Hell's Chain)》: 다이가 바란과 함께 죽음의 대지의 지하미궁에 쳐들어 왔을 때 딱 한 번 사용했다. 초마생물이 된 해들러가 왼팔에서 꺼내어 다이를 휘감아 사슬날로 묶어 데미지를 주고 다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이오라를 난사했다.
- 패자의 검: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진 전설의 무기. 로모스 왕이 소유하여 보관하고 있었으나 자보에라의 아들 자무자가 훔쳐내어 해들러에게 전달한다. 초마생물로 개조하면서 자신의 오른팔에 집어넣어 헬즈 크로우처럼 전투시에 꺼내서 사용한다. 해들러가 체술만이 아니라 검술에도 상당한 실력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암흑투기: 이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주문에 더 주력하고 있어서인지 강력한 투기 계열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초마생물로 개조된 이후에는 불꽃의 암흑투기인 마염기를 구사하게 되며, 주문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 마법: 화염계, 폭렬계, 섬열계 주문이 장기. 세 가지 주문 모두 극한까지 익히고 있다. 또한 인공 생명을 창조해내는 금주법을 쓸 수 있다. 프레이저드가 마햐드를 사용한 것과 팬블렌이 바기 크로스를 사용한 걸 감안하면 햐드계와 바기계도 정점까지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햐드계는 다이아몬드 9을 막기 위해 사용했다. 다만 바기계는 작중에서 해들러가 쓰는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다.
- 메라조마: 화염계 최고위 주문. 자신의 메라계 주문은 지옥의 불꽃이라 하여 상대방을 다 태울 때까지 꺼지지 않는다 했지만 작중에서 그렇게 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46] 뭐 그만큼 강력한 불꽃이라는 의미이고 실제 흉켈은 이 불꽃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 이오나즌: 폭렬계 극대 주문. 이전부터 자주 사용하던 주문이다. 본래부터 드래곤 퀘스트에서 마왕들이 자주 사용하는 주문으로 마왕계의 트레이드 마크. 당시 드퀘에서는 최강급 주문으로 적이 사용하면 매우 무서운 주문이었고, 해들러 본인도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아방과의 복수전 이후로는 사용해도 그리 실적이 없는 편. 애초에 다이 세계관에서 이오 계열은 그렇게 부각되지가 않는다.
- 베기라곤: 섬열계 극대 주문. 델무린 섬 습격에서 중상을 입은 다음 치료한 뒤 버언에게 하사받는다. 이후 이오나즌 대신 마군 총사령관 시절 주력 기술로 자주 사용했으나, 바란과 다이의 결전 이후 지친 다이 일행을 습격했다가 마트리프에게 똑같은 베기라곤으로 받아치기를 당하는 굴욕을 당한 전적이 있다. 초마생물 시절에도 다이와 바란을 상대로 한 번 구사했지만 다이와 바란이 용의 문장을 발동하는 바람에 별 효과는 없었다.
- 금주법: 마법으로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주문. 금주법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은 만들 당시의 해들러의 정신성이 어느 정도 반영된다고 한다.[47]
- 바르토스: 과거 마왕 시절에 만든 팔이 6개 달린 해골 기사. 무인으로써의 실력과 긍지,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해들러에게서 나온 게 믿겨지지 않는데, 초창기의 해들러는 사악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긍지는 있었고 그게 바르토스에게 반영된 것. 아방도 마왕 시절의 해들러도 전사로서의 최소한의 긍지는 가지고 있었다면서 예전부터 긍정적인 구석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인정했다.[48] 그러나 이후 해들러는 초심을 잃고 타락해버린다.
- 그랜너드: 옥염의 마왕에서 등장한 마물.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에 걸려 움직이지 못한 채로 갇힌 히들러의 정신은 상처 입고 약해져서 자신이 만든 바르토스 조차 믿지 못하고 마왕성 통로의 벽을 긁어내서 그 조각으로 만들어 낸 바위의 마물. 바로토스가 지키고 있는 문 앞 절벽 외길에서 아방을 습격한다. 프레이저드 이전에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마왕성 내 한정이지만) 암석과 동화하며 자유롭게 다루는 마물이었다. 이때의 해들러는 아방에 대한 열폭과 증오심으로 타락한 상태라서 프레이저드만큼이나 사악한 마물이 되었다.
- 프레이저드: 마군 총사령관 시절 만든 불과 얼음의 결합체. 당시 해들러의 오만하고 권력욕이 강한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다만, 상관에 대한 충성심이나 자신의 일은 자신이 나서서 직접 하는 자세 등 긍정적인 면도 약간은 물려받았다.
- 해들러 친위기단: 초마생물 개조 이후에 버언으로 부터 받은 오리할콘 체스말 5개로 만들어진 마물. 그런 만큼 오리할콘으로 된 육체를 지니고 있어서 메드로아 이외의 주문은 거의 전부가 무력한 몸을 지녔다. 정신적으로 회복하고 강해진 후 만들어진 터라 마왕군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다들 개념이 잡혀 있다. 유일하게 부정적인 측면이 반영된 펜브렌조차 동료들을 위해 자기 본성을 숨길 정도로 동료애만큼은 강할 정도였다.
3.2. 지휘능력
전사로서도, 사령관으로서도 판단은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었다. 이래 봬도 마왕으로서 구 마왕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세계정복에 가까이 간 경력이 있으니 그럴 만하다. 전투력 면에서 마왕군 총사령관이란 직위에 서기에 좀 어중간했음에도 이 자리에 발탁된 건 이런 점도 높게 평가받았을 듯. 부활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버언이 힘보다 머리가 골치 아프다고 높게 평가한 아방의 제거였고[49] 아방의 제자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한 뒤에는 아방의 제자의 제거를 우선순위로 설정하였다.[50]하지만, 대마왕 버언 휘하의 마군사령관 때에는, 흉켈은 대놓고 면전에서 그를 모욕하면서 "과거의 영광"이나 둘러보라며 무시를 했고, 바란도 면전에서 호통을 치는 등, 조직 내에서의 입지가 그렇게 절대적이지 않은 탓에 일부 군단장들에게 얕보이는 일도 자주 있었고, 본인도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마왕군 6대 군단의 힘을 완전히 이끌어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해들러 본인이 야망과 보신에 치중하는 면도 컸지만, 그걸 감안해도 해들러의 총사령관으로서의 입지는 지위에 걸맞지 않게 좁은 편이었다.
당시의 바란은 명백하게 해들러를 아득하게 뛰어넘는 초강자였고, 군단장 시절에는 그 강함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스트 번도 직책상으로는 아래지만 대마왕의 최측근이라는 위치때문에 해들러 맘대로 다룰 수가 없었다. 흉켈 역시 버언에게 새로 육체를 얻기 전의 해들러와 비교하면 종합적 스펙으론 떨어져도 기량과 마법을 봉인한다는 상성 덕분에 근소 우위에[51] 버언에게 대놓고 총애를 받고 있는 데다가 양아버지의 일로 해들러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 자보에라는 자기 잇속만 쫓으며 뒷꿍꿍이가 강하고, 실질적으로 해들러가 의지할 수 있는 부하는 무인으로서의 충성심이 강하지만 완력만 강할 뿐 사실상 최약체라 볼 수 있는 크로코다인과 그 자신이 만들어낸 프레이저드 정도. 그나마 프레이저드도 흉켈에게 패배한 해들러를 보고 비웃었던 걸 보면 기대할 게 못 된다. 게다가 실질적인 대마왕 버언의 대리자 미스트 번이 군단장 겸 감시자로 있는 판이었으니 군단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군단의 구성원들도 버언이 직접 선정하기는 했으나, 죄다 목적도 사고방식도 천차만별이라 너무 개성이 강해 팀워크도 빵점. 애초에 군단 자체가 버언이 재미로 만든 것에 가깝고,[52] 그리고 이것은 마왕군이 다이 일행에게 연이어 패퇴하는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란과 다이 간의 관계를 일찍부터 눈치채고 일부러 바란을 다이에게서 시선을 돌리게 하고,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하려고 했으나...[53] 바란과 다이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은 킬 번도 단번에 꿰뚫어 볼 정도로 단수가 얕았다. 실제로 해들러보다 더 안목이 높은 버언 역시 바란이 다이를 마왕군에 포섭해 끌어들이리라 전망하고 있었고, 바란이 다이 일행과 교전하면서 괜히 감동을 먹지만 않았어도,혹은 포프의 일시적 죽음 탓에 다이가 기억을 되찾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됐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 앞서 총공격 때 바란의 참가만 받아들였다면 발지 섬 편에서 "마왕군이 이겼다! 다이의 대모험 끝!"이었을 것이다.[54][55]
또한 출세욕에 눈이 멀어 마왕군 6대 군단장 사이에 알력을 제공한 것도 사실이고 특히 흉켈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대마왕 버언의 신임에 대한 질투를 드러낸 일도 있었다. 즉, 지휘관으로서의 능력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야망과 보신에 주력해 그 능력을 반절 가까이 깎아먹은 셈이었다. 이후에 초마생물이 된 후 다이와 마지막 대결때 거기에 대해서 스스로 언급하기도 했다. 만약 일찌감치 마음을 잡았다면 훌륭한 지휘관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56]
4. 여담
4.1. 정신적 성장
아방과 다이라는 두 명의 용사와 숙적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만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일본 만화 전체를 통틀어도 이렇게 다음 세대까지 악연을 맺으며 모든 것을 불태워 사투를 벌인 악역은 드물다. 그의 삶에서 아방이 준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으로, 아방과 정당한 승부에서 완벽하게 패배했고, 그 뒤로 자신의 신념을 꺾으면서 까지 타도 아방을 목표로 계속해서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해들러의 말처럼 아방과 아방이 남긴 제자들의 존재감은 그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꿀 정도로 지대한 것이었다.[57] 죽어가면까지 아방의 제자를 지키기위해 발악했다는 것을 보면 아방은 그의 삶의 알파요 오메가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비록 죽었을지언정 다이 일행들은 해들러는 또 하나의 동료였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초반부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찌질하고 비열하며 뒷끝 많은 전형적인 소년 만화의 악당이었다.[58] 대마왕 버언의 총애를 받는 바란, 흉켈을 질투, 견제한 것으로 시작해, 시작부터 다이에게 팔이 베이고 급히 도망가고, 포프가 보는 눈 앞에서 마암을 잔인하게 꼬챙이로 만들어 죽이려 했으며, 흉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자 치사하게 죽은 척을 하더니, 그러고도 자신의 부하들을 방패로 삼아 그랜드 크로스에서 혼자만 살아남고, 바란과의 싸움이 끝난 후에는 비겁하게 다이 일행을 급습해 죽이려고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스스로를 초마생물로 개조하면서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되어 이전과는 다른 개념 넘치는 캐릭터가 된다. 이후로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점점 강해지며 그와 동시에 적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개념까지 장착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아주 대단한 인물. 독자 인기 투표에서도 10위권 안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득표율이 마암과 비슷했다). 특히 막판에 마족으로서 태어나 처음으로 인간의 신에게 기도하면서 포프를 살려달라며 눈물까지 흘리는 장면은 이 작품 속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는 명장면이다. 독자들이 이 대목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많다. 최후조차도 자신의 평생 숙적이었던 아방에 대한 모든 은원을 내려놓고, 그에게 자신의 유지를 부탁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최후의 해들러는 정정당당한 성품에 고결한 무인혼, 마왕으로써의 위엄 등 그야말로 폭풍간지 캐릭터로써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퇴장하긴 했지만, 동시에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마음 한번 다잡았다고 사람이 저리 변하냐면서 너무 급변했다고 개연성의 부재를 지적하는 의견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후 프리퀄인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용자 아방과 옥염의 마왕에서의 해들러의 모습이 다뤄지면서 이에 대해 어느정도 보충설명이 되었다. 요약하면, 마왕이던 당시의 해들러는 우리가 아는 그 찌질한 마군사령관 해들러보단 초마생물 해들러에 훨씬 가까운 모습이었던 것이다. 과거의 해들러는 잔혹한 수는 써도 비열한 수를 쓰진 않고, 항상 정면에서 위풍당당하게 아방 일행과 맞서 싸우면서 자신의 힘으로 패도를 개척하는, 그야말로 마왕의 풍모를 몇 번이나 보였다. 이는 바르토스를 통해서도 더욱 뚜렷히 알 수 있는데, 프리퀄의 바르토스는 본편의 해들러 친위기단 이상으로 곧은 무인혼을 지닌 참된 무인으로 등장했다. 바르토스는 해들러가 마왕으로 거병하던 초기에 만들어낸 금주생명체인데, 마왕 해들러의 성품이 후의 초마생물 시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바르토스 또한 그런 성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그러나 동시에 해들러가 최종결전 당시 급하게 만들어낸 금주생명체인 그랜너드의 성품이 정말로 비열하고 천박하기 그지없자 바르토스는 이것이 정말로 해들러의 작품이라는 것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바르토스 본인이 해들러의 손으로 만들어진 금주생명체인 만큼 해들러의 성품을 가장 잘 아는 존재가 바르토스 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금주생명체를 통해 해들러의 성품이 단시간 내에 엄청나게 격변했음을 암시하는 장치는 꽤 많은데, 바르토스뿐만 아니라 레이라 역시 그랜너드를 상대하면서 "내가 아는 마왕은 잔혹하긴 해도 위엄은 있는 양반인데, 너 정말로 정말로 그 마왕이 만든 거 맞냐?"며 일갈할 정도였다.[59]
즉 해들러의 원래 성격은 무인다운 성격이지, 우리가 아는 초창기의 비열하고 찌질한 해들러가 된 것은 의외로 지저마성의 최종결전 당시로 상당히 짧았다고 볼 수 있다.[60] 원래는 잔혹할 지언정 당당한 마왕으로 무인으로써 제대로 된 남자였지만 아방에게 몇 번이나 패배하고 한 번 봉인당하기까지 한 데다가 지저마성까지 공략당하자 정신이 몰릴 대로 몰려 최종전 당시 시점에선 이미 마왕의 위엄이 거의 다 사라지고 보신주의에 치중한 찌질한 성격으로 추락했다고 볼 수 있다.[61] 이 때문에 바르토스가 목숨을 걸고 충언을 올려도 역린만 자극해[62] 바르토스를 굳이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결국 해들러가 본편 당시 개연성이 없어보일 정도로 찌질이에서 폭풍간지 무인으로 성격이 급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의외로 원래 성격이 그랬기 때문이었다. 비록 한때는 공포심과 압박감과 자기보신욕구 등에 의해 추락할 데까지 추락했지만 본판이 제대로 된 무인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압박감과 미련을 떨쳐버린 것 만으로 원래의 정정당당한 무인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63]
4.2. 이성 관계
나이를 수백 살 먹고 죽을 때까지도 평생 솔로로 추정된다. 이것이 특기할 만한 이유는 바란과 자보에라같은 마왕군 간부들도 어엿하게 자녀를 두고 있었기 때문. 다른 마왕군 간부들을 보자면 암흑투기인 미스트 번이나 암석생명체인 프레이저드, 아직 나이가 젊은 흉켈은 애당초 논외고 크로코다인은 작중 유일하게 등장하는 희소한 리저드맨 종족이라 배필 구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니 조금 미묘.[64] 보스인 버언의 경우도 자식은 없었을 망정 회상을 보면 마계의 자기 궁전에서 수많은 미녀 시종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근데 해들러는 그런 거 없었다.보통 마왕 컨셉 휘하에는 심복으로 색기담당 여간부가 있음을 상기해보면 의아스러울 만치 여성과 거리를 두었던 캐릭터이다. 후반부에는 해들러 친위기단으로서 알비너스가 등장했고 그녀[65]는 내심 해들러를 연모했던 모양이나 정작 해들러 본인은 쿨한 태도만을 견지, 어떤 사감정도 품지 않았다.
그리고 외전의 아방과 맞서던 마왕 시절의 사천왕급 간부도 전원 남성 내지는 남성형 몬스터였던 것도 주목할 점이다.[66]
4.3. 기타
아래 링크는 흉켈의 내일의 죠 이벤트와 해들러의 최후를 담은 매드 무비인 Just in Soldiers가 존재한다.설정은 전형적인 '마왕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작중 활약은 전형적인 마왕 캐릭터의 클리셰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부분이 많다. 일종의 용사물 비틀기라고 봐도 좋을 정도.[67]
부활하자마자 처음부터 다짜고짜 용사를 죽이려고 나타나질 않나, 거점에서 기다리기는 커녕 중간 보스전에서 갑툭튀하고, 휘하의 부하를 용사에게 차례대로 내보내지 않고 프레이저드를 지원한다고 전 마왕군(+군단장)을 이끌고 다굴을 치거나, 강적과의 대결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암습하는 짓도 시도하는 등, 그야말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초마생물 개조 후까지 따지면 해들러 친위기단을 이끌고는 파티 플레이를 벌이거나 버언과 결별한 이후에도 아군으로 되지 않고 끝까지 적으로 남는 등 여러 모로 작가의 실험이 많이 들어갔다. 이후의 행보는 모두가 기억하듯 작중 인물에게도, 독자들에게도 최고의 감동을 안겨준 대단한 캐릭터로서 귀결되었다. 죽을 때와 죽은 뒤의 연출을 보면 해들러는 아방의 숙적에서 또 하나의 벗으로까지 위치가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군 측에서는 포프가 감동의 중심이라면, 적측에서는 단연 해들러가 감동의 중심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작중 초반의 해들러는 주름살이 두드러진 갸름하고 날카로운 인상에 가까웠지만, 버언으로부터 새로운 육체를 받은 이후로는 얼굴 디자인이 바뀌어서 완벽히 굵직한 중년 남성의 상으로 변모한다. 특히 턱뼈의 형태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는 편. 이 얼굴은 초마생물이 된 후로도 그대로 유지된다. 심지어 13권부터 회상신으로 곧잘 나오는 마왕 시절의 얼굴마저 이 인상으로 통일된다. 이 외에는 초마생물이 돼서 이마에 서클렛 같은 뿔이 생긴 후로는 눈두덩 부분이 뿔로 가려져서 왠지 교활해 보이던 눈매가 중후한 눈매로 바뀌었다. 나중에 기가 스트랏슈에 맞아 이 뿔이 완전히 박살나는데, 이는 해들러가 마족을 뛰어넘고자 초마생물이라는 마물로 개조했지만, 최후에는 정신적으로 인간의 감정까지 눈을 떴다는 상징적인 연출이기도 하다. 그 외에 초반부에는 악의 마법사와 같은 이미지였지만, 뒤로 갈수록 전사같은 이미지가 강해지더니 초마생물에 이르서는 보디빌더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눈 앞에서 적들이 나누는 대화가 끝날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주는 인내심과 배려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아방과 싸울 때, 그리고 바란과 싸울 때 특히 두드러진다. 단순히 만화적 허용일 수도 있지만, 무사로서의 긍지가 거듭 강조되는 캐릭터이니만큼 작품 내적으로도 나름대로 개연성은 있다.
창작물에서 정의의 편이 악당을 다구리 놓는 것은 딱히 비겁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되는 일이 많으며, 다이의 대모험 또한 마찬가지다. 배틀 만화의 문법을 따라가다보니 1 대 1 구도라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강적을 상대로 굳이 1 대 1을 고집하는 경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마궁의 입구에서 해들러를 혼자 처리하겠다는 바란을 말리며 둘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다이의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동료들의 개입을 일체 거부하고 이루어진 해들러와 다이의 1 대 1 결투는 작중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해들러와 다이의 악연에 종지부를 찍는 싸움인 동시에 해들러가 추구한 무사도를 완성하는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어 원판에서는 바란은 그를 해들러 공(殿), 킬 번은 해들러 군이라고 특별한 호칭을 덧붙여서 부른다.[68]
2022년 4월 16일 방영된 애니 리메이크판 73화에서 드디어 구작과 다른 해들러의 진정한 최후가 다뤄졌는데, 뛰어난 작화와 연출[69]+담당 성우 세키 토모카즈의 열연이 더해져 원작 초월급이라는 찬양을 받았다. 방송 당일 트위터 타임라인 트렌드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을 정도. 거기다 이 화가 다이아몬드 9가 발동된 이전화에서 토에이 애니메이션 랜섬웨어 사건으로 1달 이상 연기된 뒤 토에이 애니메이션 애니들이 그 때부터 방영 재개된 지라 그 감동도 더했다. 이 에피소드의 연출 및 콘티를 담당한 미야모토 히로아키도 본인 트위터에 위와 같은 축전을 올리며 최고의 퀄리티로 해들러의 최후를 그려내는데 도움을 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 바르토스가 갓난아기였던 흉켈을 데려온 게 작중에서 20여년 전임을 고려해 보면 적어도 5년 이상은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왔다는 게 된다.[2] 다만 실제로 단순무식은 아니며 자신이 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내였다. 아방과 싸울 때도 아방이 어린아이 때문에 피하지 못하자 그걸 굳이 노리기보다는 마왕과 싸우다 죽는 영광이라도 가지라며 죽이려 든다.[3] 킬 번에 대해서는 이와 반대로 자기는 별로 활동하지도 않으면서 남이 괴로워하는 걸 숨어서 지켜보고선 혼자 즐기는 음험한 놈이라는 식으로 비난했다.[4] 마암의 회상에선 미스트 번이 아니면 누구도 버티기 힘들다는 브로키나의 주먹도 부상 없이 받아냈다. 그나마 브로키나가 낸 유효타가 첫타에 기습적으로 낸 섬화열광권일 만큼 비등한 싸움을 펼쳤다. 그나마 기습 섬화열광권도 맞은 부위를 죄다 뜯어내는 것으로 막았다.[5] 마침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을 쓸 수 있는 몇 안되는 시기기도 했다. 그래서 버언도 이 때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을 사용했다.[6] 이후 직접 용사와 싸우기보다는 최심부에서 기다리면서 용사를 지치게 한 뒤 싸우는 판단을 받아들이는 점이나, 이후 바르토스를 모욕하면서 숙청하는 점 등에서 이 굴욕에 이은 아방과의 1 VS 1 전투에서 패전한 것이 해들러의 긍지에 치명타를 입혔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부터 원작에서 초마생물이 되기 전인 마군 총사령관 해들러로서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7] 아방을 습격하기 직전에 이 마물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이후 해들러가 만들어 내게 되는 프레이저드와 매우 흡사하다. 해들러에게 더 이상 바르토스를 만들어낸 시점의 위엄과 긍지를 갖춘 모습은 없고 본편 시점의 비열한 모습으로 타락해버렸음을 보여주는 장면.[8] 그런 의미에서 메드로아는 위력은 압도적이지만 주문의 반동이 세고 마트리프가 해들러의 반사신경을 따라갈 수 없는 터라 실전에서는 맞출 방법이 없어서 아방에게 넘어갔다.[9] 신들에게 버림 받은 마계를 벗어나 지상을 정복해 지상의 마왕이 되고자 했다.[10] 이 모습을 본 버언 일행들이 옥염의 마왕이라 평한다.[11] 원문은 魔軍司令(마군사령) 하드라. 이 '마군사령' 직위를 가진 인물은 이후 본가인 드래곤 퀘스트 11에서 등장한다.[12] 버언을 전설 같은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허황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 버언이 손수 해들러와 대화하고 나서야 버언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13] 아예 인간세계에서 살았던 바란과 흉켈이 있긴 하지만, 흉켈은 아직 나이가 어려 검사로서 뛰어난 실력에 비해 군의 지휘력은 그에 못 미치는 편이었고, 바란은 자칫 버언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버언의 최측근이 미스트번은 힘과 지휘능력 모두 뛰어났으나 그의 정체를 생각하면 쉽게 모습을 드러내어 움직일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 반면에 해들러는 힘이야 열거한 인물들에 비해 부족했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잠재력을 가졌고, 과거 대군을 이끌고 지상의 인간들과 전쟁을 벌인 전적이 있어서 군을 지휘하기에 누구보다도 적합했다. 게다가 출신이 마족인데가 버언에 대한 높은 충성심까지 지니고 있어서 명분으로도 실리적으로도 적합했다.[14] 나중에 밝혀지는 버언의 속셈을 보면 이 말이 맞았다. 해들러는 말그대로 손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장기말일 뿐이었다.[15] 이전의 모습에 비하면 얼굴에 흉터가 생겼으며 가슴팍에 검은색 문신이 생겼다.[16] 원래 마왕군 전체로 포위하려 했으나 바란과 다이의 관계를 알던 해들러는 바란의 혹시 모를 변심을 우려해 초룡군단을 카알 왕국 공략으로 따로 뺀다.[17] 사실 주문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들러에게 최악의 상성이었다. 해들러는 아방과 싸울 때도 마법력이 많이 소모된 후반부를 제외하면 주구장창 주문만 써댔고, 초마생물로 개조될 때도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 마족의 신체까지 포기할 정도로 주문을 중요시 여겼다.[18] 해들러가 밝히길 그의 심장이 두 개다.[19] 갑옷에 구멍을 낸 뒤 그 안으로 주문을 밀어넣는다는 전략 자체는 비겁할 것이 없었지만, 죽은 척으로 빈틈을 만든다는 발상은 명색이 마왕인 자가 실행하기에는 좀 많이 졸렬했다.[20] 물론 부작용도 있긴 하다. 얼굴에 검은 문양이 생기는데 부활할 때마다 그 문양이 커지는 것. 해들러가 몇 번 더 죽었으면 흑면(黑面)이 되었을지도, 그러기 전에 자보에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초마생물로 개조해버려서 그럴 일은 안 생겼지만 말이다. 2020년판 애니메이션에서도 의미가 없는 설정이라고 판단했는지 이 점을 언급하는 대사가 삭제되었다.[21] 포프의 말에 따르면 4인분의 섬열 에너지를 먹였다고 한다. 다이가 주문을 그냥 돌려보낸 게 아니라 자신의 베기라마까지 보탠 것으로 보인다.[22] 마트리프가 메드로아가 아닌 베기라곤을 사용한 건 이런 이유일 수도 있다. 최종전 당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일개 마족 하나에게도 메드로아를 쓸 정도로 필요할 땐 과감하게 최상의 수를 쓰는 양반이, 해들러라는 거물을 앞에 두고 굳이 같은 기술로 능욕하려고 효율이 더 떨어지는 기술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마트리프가 메드로아를 발명한 것은 과거 해들러와의 싸움이 한창이던 당시인데, 포프에게 메드로아를 전수하는 그 순간까지 내내 반사마법을 경계해야 한다 강조했고, 해들러와의 싸움 당시에도 이 때문에 평생 동안 몇 번도 쓰지 않았다고 하는걸로 보아 실제로 반사수단에 크게 고전한 경험이 있음은 거의 확실하다. 실제로 옥염의 마왕에서 유령군단 중에 마법 반사 망토를 지닌 암살자에 고전한 적이 있었고 그렇기에 딱 그 당시에 싸우던 당사자인 해들러라면 능히 반사수단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여 쓰지 않았을 확률도 적지 않다. 실제로 해들러는 그 당시 갖고 오지만 않았을 뿐 반사 아이템인 샤하르의 거울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영 틀린 생각도 아니었다.[23] 이 덕분에 마염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필살기로서 초마폭염패도 익힌다.[24] 말 그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심지어 목숨을 잃더라도 그들에게 승리하기 위해 매진한다. 그러면서도 과거 마왕군 총사령관 시절에 자보에라와 함께 그들을 기습하려고 했던 것처럼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려고 하지도 않았다.[25] 초마생물 해들러가 다이와 처음 마주했을 때 여태까지의 해들러와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주듯, 해들러가 전의를 드러내자 다이의 검이 스스로 열렸다.[26] 말 그대로 해들러의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여 해들러가 한가지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잠시 의무만 빼서 남에게 준 대리일 뿐 권한마저 완전히 빼낸 건 아니다. 애초에 미스트 번의 정체를 생각하면 신뢰성이나 능력면 등등 다방면에서 '대리' 역할에 적합했던 것도 있다. 문제는 자보에라가 자기가 대리가 되지 못했다며 앙심을 품은 것이다.[27] 후술하겠지만 이는 해들러의 입장에서도 버언의 입장에서도 최악의 수였다. 해들러는 이것만 아니었으면 끝까지 결투에만 매진할 수 있었을 터이고, 버언은 끝까지 해들러의 충성을 받았을 터이니 말이다.[28] 이전에 초마생물이 되기 전에 버언의 질책을 받은 해들러가 나가고 없을 때 킬 번이 버언에게 "죽여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버언은, "죽이려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즉, 버언은 애초부터 해들러를 쓰고 버릴 장기말로 취급하고 있었던 것이며, 해들러에게 지상을 하사하겠다는 약속 역시 애초에 버언의 목적은 지상의 지배가 아니라 소멸이었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29] 애니에선 바란이 이런 해들러의 절규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장면이 나왔다.[30] 검은 핵은 오직 버언의 마력으로만 작동시키는 게 가능하지만, 미스트 번은 전성기 버언의 육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버언과 동일한 마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31] 하지만, 미스트 번은 자기 힘으로 노력하고 강해지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기에 몸을 개조해서라도 승리에 매달리던 해들러에 대하여 측은함과 미안함도 가지고 있었다. 상관인 버언의 명령이라 검은 핵을 작동시켰지만. 이전에 속마음으로는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특히 자보에라가 해들러를 모욕하자 미스트 번은 크게 화를 낸다.[32] 버언 앞에선 1인칭을 와타시로 호칭하며 존칭을 쓰던 해들러가 이때부터 버언에게도 1인칭을 오레로 쓰기 시작한다. 버언이 공격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버언에게 예의를 갖춘 존칭을 쓸 정도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던 해들러가 버언이 직접 자신을 죽이기 위해 공격을 가하자 결국 꼭지가 돌아버린 것. 아이러니 하게도, 해들러를 이용하고 버릴 장기말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버언이지만, 과거에 아방에게 패해서 죽을뻔 했던 자신의 목숨을 살려서 제2의 삶을 살게 해준것도 버언이다. 그래서 공격을 받기 전까진 버언에게 꽤 복잡한 심경을 갖고 있었다. 허나 죽일 기세로 달려든 버언의 공격을 받은 순간, 마지막 남았던 그 기분 조차도 사라져서 버언을 완전히 적으로 규정짓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수있는 장면이었다.[33] 이 당시 친위기단은 미스트 번과 킬 번에게 인질로 잡혀있었지만, 해들러가 버언을 배신했다는 걸 알면서도 오로지 해들러를 따랐던 친위기단은 그 상황을 역이용해 둘이 가세하지 못하도록 견제해 해들러가 버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34] 힘이 흉켈을, 시그마가 포프를 1:1로 상대. 알비너스는 원래 마암과 레오나를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고메의 개입으로 마암과 1:1을 하게 된다.[35] 본디 진룡의 싸움은 보통 힘의 균형이 깨져 그 여파에 직격당한 순간 사실상 죽어버려서 승부가 결정된다. 그런데 이를 해들러는 정신력만으로 버텨낸 것이었으며 분명 부활 특성을 잃었음에도 몇 번이고 죽음의 문턱에서 버텨오는 게 어찌 보면 해들러답다면 해들러다운 부분이었다.[36] 해들러는 본래 화염, 폭렬, 섬열계 주문이 특기이고, 작중에서 빙결계 주문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더군다나 지금껏 포프와 마주칠 때마다 태워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한층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 장면이다.[37] 다이의 대모험을 대표하는 명대사 중 하나로 극악무도했던 마왕이 처음으로 인간의 신에게 자신이 인정한 인간을 구해달라고 필사적으로 비는 감동적인 명대사로 꼽힌다. 원작에선 신에게 독백을 하는 것처럼 표현되었지만 리메이크판 애니메이션에선 정말 슬프게 절규하는 장면으로 바꿔 원작 초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38] 아방이 부활 후 자신의 제자들을 구해준 해들러에 감사 인사를 하려고 한 것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39] 킬 번은 마염기를 발산하는 초마생물 세포가 재에도 남은 채 아방의 몸에 씌워져서 일어난 것뿐이라고 한다.[40] 더구나 향상심도 높은 지라 처음 아방과 만났을 때 당한 아방 스트랏슈를 경계해 지속적으로 마광석을 섭취해 뼈와 피부를 단단하게 해 왔다. 그리고 이 노력은 2차전 때 빛을 발해서 미완성이라지만 아방 스트랏슈를 정면으로 받아도 버틸 수 있는 몸이 되었다. 다만 아방이 결사의 각오로 사용한 B 타입에는 팔이 반쯤 베이다 못해 저 멀리 날려지는 굴욕을 겪었다.[41] 옥염의 마왕 당시 킬번도 대놓고 지상에서 날뛰는 마족 중 최고라 말하며 아방에게 승산이 없다 생각할 정도였다.[42] 이 시점의 다이는 각성을 할 대로 다 한 상태라서 쌍룡문 각성 전이라 해도 어지간한 적은 1 대 1로 압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43] 그러나 용마인화한 바란을 상대로는 거의 건드리지도 못해 볼 정도로 털렸는데, 이는 다이를 사지로 몰아붙힌 게 바란의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이다.[44] 옥염의 마왕 시절 브로키나와 1:1로 싸웠을 당시 최초의 섬화열광권을 제외하면 서로 유효타를 내지 못했다. 중간중간에 마법도 쓰긴 했으나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싸웠다. 브로키나가 예정된 시간까지 시간을 끈 후 시간을 더 끌어야 했다면 위험했을 거라 말한다. 브로키나가 엄살이 심한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 그 정도까지인지는 불명이나 브로키나도 쉽사리 쓰러뜨리지 못할 정도 기량임은 확실하다. 적어도 해들러가 회복하기 전에 단숨에 죽이는 건 무리일 정도였다.[45] 참고로 "브로키나는 버언의 육체를 가진 미스트 번조차 무적의 육체가 아니었다면 여러 번 패했을 정도"라고 할 정도로 강하다.[46] 심지어 엑스트라를 그렇게 불태우는 연출조차 나온 적이 없다. 다 태울 때까지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꽃이라는 설정은 작중에서 해들러 본인의 입을 통해서만 등장했기 때문에 더욱 안쓰럽다.[47] 금주법 본래의 의미는 금지된 위험한 주문을 쓴다는 뜻으로 빙염결계주문이나 오지폭염탄 등도 포함되는 포괄어지만 대체로는 인조생명체를 만드는 주문을 의미한다.[48] 당장에 자신에게 일격을 먹인 아방을 인정하고 있었고 아방이 애들을 구하려고 무리하자 용사로서 어울리지 않을 곳에서 죽느니 마왕과 싸우다 죽는 영광이라도 가지라며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로카와의 싸움에서도 자신과 힘에서 비등하자 나름의 경의를 표해 주문이 아닌 주먹으로 죽여준다고 할 정도로 전사로서 적을 인정하는 편이다.[49] 물론 자신의 옛 원한에 대해 복수하겠다는 사감정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50] 자신의 주특기인 메라조마를 사용해서 죽이려고 했으며, 프레이저드 때도 기존의 악역의 클리셰를 뛰어넘어 다수의 군단장을 모아서 총력전으로 다굴한다는 파격적인 짓을 저질러 주었다.[51] 검사로서의 기량도 뛰어나지만 버언에게 하사받은 갑옷 마검 덕택에 해들러 전투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마법을 완전 봉쇄한다는 점이 크다. 그리고, 버언에게 베기라곤과 함께 새 육체를 수여받은 후 흉켈과 싸우게 되었을 때도 당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마법을 뺀 순수한 육탄전에서는 흉켈이 다소 우위라는 언급이 나온다. 반대로 말하면 마법이 봉인되고도 근접할 정도로 싸우는 수준인 만큼 종합적 스펙은 해들러가 더 쎄다고 볼수 있다.[52] 반대로 생각해 보면 마왕군도 버언이 해들러처럼 쓰고 버릴 장기말이라는 것이 드러난다.[53] 바란은 실의에 빠져있을 때, 버언이 겨우 자신의 편으로 설득을 했다. 그런 총애를 받는 용의 기사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그만큼 해들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다.[54] 다만 이건 확신할 수 없는 게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다이가 문장을 발동하게 될 테니, 결국 바란이 진실을 깨닫는 게 더 빨라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럼 본편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55] 애당초 다이가 바란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해들러가 바란을 총공격에 참가시켰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바란이 바보 멍청이가 아닌 이상 다이의 정체를 모를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다이에 대한 주도권이 바란에게 넘어가는 건 시간문제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거기다 버언은 만약 바란이 다이를 끌어들인다면 해들러를 경질하고 바란을 내세울 뜻을 그대로 보이기도 했다.[56] 하지만 어쩌면 이런 것이 다이의 대모험 내에서의 마족의 주된 성향일지도 모른다. 거기다 앞서 말했다시피 마왕군의 구성 자체가 해들러가 뭘 하기 이전의 문제라는 점도 있다.[57] 다이의 대모험과 옥염의 마왕을 통틀어 보면 아방에 의해 타도당해 신념과 긍지가 꺾이고, 아방의 제자들과 싸우면서 다시 한 번 신념과 긍지를 되찾았다. 불과 십수년 사이에 두 번이나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한것이다.[58] 현재 스핀오프로 나오고 있는 마왕 해들러 시절보다도 품격이 떨어질 정도. 이후 옥염의 마왕에서 아방에게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에 당하고 1:1 대결에서 패배하면서 마군사령관 시절로 점점 영락해 가는 모습이 나온다.[59] 바르토스와 레이라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요약하면 현재의 해들러와 과거의 해들러는 도저히 동일인물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본편 당시 초마생물 해들러가 이전의 마군사령관 해들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 되어 동일인물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모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60] 아방 역시 해들러와 한창 싸우던 당시엔 그의 찌질한 면모를 거의 보지 못했기에 본편 당시 해들러와 델무린 섬에서 조우하자마자 그의 성품을 두고 이전보다도 형편없어졌다며 혀를 찼던 것이라 볼 수 있다. 아방 입장에선 옛날엔 안 그랬던 놈이 살아 돌아오니 찌질이로 변해있던 꼴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61] 이는 의외로 본편 당시 아방 본인의 입으로도 다소 언급된 부분이기도 했다. 킬 번과 싸우던 당시 아방은 해들러를 두고 잔혹했어도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스스로 하던 남자라고 평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 실제로 본편에서 다뤄진 과거회상의 마왕 해들러의 모습에서도 의외로 찌질한 면모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유일한 예외라면 프리퀄 외전 기준에서도 명백히 찌질이로 격하된 이후 시점인 바르토스를 실패작이라 폄훼하며 죽일 때 뿐이다.[62] 바르토스는 긍지를 되찾지 못하면 몇 번을 싸워도 용사에게 이기지 못할 거라고 충언을 올리는데, 해들러 입장에선 자기가 만든 금주생물이 너는 몇 번을 해도 아방한테 안된다고 말했다 생각했다.[63] 아무리 그래도 정신적인 압박감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 싶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도 제대로 살아보려던 사람이 사회의 풍파와 압박감에 치어 불법이나 악행도 쉽게 저지르는 비열한 성품으로 타락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또한 다이의 대모험 시리즈에서는 이런 주위환경으로 인한 멘탈 급변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당장 자보에라만 해도 과거에는 상당히 위엄있는 마법사였지만 그놈의 출세욕때문에 본편 중후반부에선 그냥 욕망으로 점철된 추잡한 소인배가 되어 사실상 해들러 이상의 타락을 보였으며, 크로코다인 역시 공명심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여 비열함의 바닥까지 떨어져 본 적이 있고, 흉켈 또한 불사기단장 당시에는 증오심에 휘둘려 매사에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잔혹한 성격이었으나 아군 전향 이후로는 진중한 성격이 되었다.[64] 다만 크로코다인은 배필을 구할 의지는 있어 보이므로, 다이의 대모험의 세계에서는 그와 같은 종족이 따로 존재하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65] 여성형이지만 인공 생명체라 성별이 없고 본인도 그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마암은 마지막에 알비너스를 사랑을 하는 여자라고 인정한다. 이는 해들러가 정정당당함을 추구하는 무사도와 더불어 소중한 이를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키려는 사랑을 간직한 인물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이는 그가 다이와 포프를 구하려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다.[66] 바르토스는 언데드 기사. 브라스는 귀면도사. 그 외 트롤 마법사 간가디아와 나무 아인 키기로가 있지만 모두 남성이거나 남성체다.[67] 그래도 그 덕에 전투씬에서의 출연 빈도는 마왕 직업자 중 최고다. 다른 마왕들에 비하면 좋은 선택이다.[68] 킬 번은 해들러 뿐만이 아니라 하대하는 상대를 죄다 ~군이라고 부르기는 한다.[69] 특히 이 화는 엔딩을 생략하고 크레딧을 본편에 올렸는데, 해들러의 마지막 미소가 담긴 장면에서 단독 크레딧으로 해들러: 세키 토모카즈라 표시한 연출이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