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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구작 애니메이션. 보는 바와 같이 서로 옷의 색이 다르다. 신작은 원작 디자인을 어느 정도 맞춘 디자인. |
1. 개요
PROFILE | ||
이름 | 바란 バラン BARAN | |
나이 | ? | |
종족 | 용의 기사 | |
무기 | 진마강용검 | |
성우 | 1991년 | 이시즈카 운쇼 김환진(비디오)[1], 이병식(SBS) |
2020년 | 하야미 쇼(인터뷰) 권성혁 |
마왕군 6대 군단 중 하나인 초룡군단장으로 통칭 "용기장(竜騎将)", 최후의 순혈 용의 기사이다.
2. 작중 행적
2.1. 본편 이전의 바란
과거에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불명이나 용의 기사는 성인이 되기 전엔 용의 문장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점이나 다이에게 '네가 성장해서 용의 힘에 완전히 자각하게 되면 인간들의 박해로 인해 지옥의 고통을 맛보게 될 것'라는 언급을 볼 때 아마 어린 시절에는 평범하게 살아오다가 각성한 뒤 인간 사회에 살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2]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용자 아방과 옥염의 마왕 24화에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으로 인해 아방과 해들러가 굳어버린 후, 인간들이 마왕군을 각지에서 격퇴하는 모습을 보며, 지상의 마왕 따위에 자신이 나설 것까지 없었고 인간의 용사도 꽤 한다며 감탄하는 청년 바란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후 명부(冥府)의 땅으로 향한다는 것으로 보아, 명룡왕 벨더와의 결전을 위해 마계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해들러가 아방과 결전을 벌이고 있을 때 바란은 마계에서 명룡왕 벨더와 싸우고 있었다. 사투[3] 끝에 벨더 일족을 물리치는 데는 성공하지만 바란 본인도 치명상을 입고 말았고 용의 기사의 힘을 회복시키는 샘이 있는 아르키드에 겨우 도착했으나 힘이 다해 죽기 직전이었는데 여기서 아르키드 왕국의 공주인 소알라에게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를 인연으로 소알라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왕궁에 들어오면서 더욱 더 가까워졌지만 출신 성분을 알 수 없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르키드 왕국의 대신들은 그가 마물일 지도 모른다고 국왕에게 모함하고 결국 바란은 아르키드에서 쫓겨나게 된다. 바란은 소알라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대로 떠나려 했지만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길로 야반도주, 테란 왕국으로 도피해 디노, 즉 "다이"를 얻게 되며 이곳에서 집을 짓고는 잠시나마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평범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행복한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아르키드 국왕이 추격대를 이끌고 집을 포위하자 인간을 죽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와 자식의 신변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항복하게 된다. 이 때 다이는 배에 태워져 외국으로 보내졌는데, 이 배가 난파해서 델무린 섬에 흘러들어갔던 것이다.[4]
아르키드 왕국으로 끌려간 바란은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물론 바란이 가진 힘을 감안하면 인간들이 어떤 짓을 하건 바란을 죽이기는 커녕 붙잡아두기도 어려웠고 자신들이 역으로 몰살될 것이나 바란은 이미 아내와 아들을 위해 죽기를 결심하고 얌전히 있었다. 그런데 마법으로 사형 집행 도중에 소알라가 뛰어들어서 바란을 감싸 목숨을 잃고 만다.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인 아르키드 국왕은 자신의 딸의 죽었음에도 슬퍼하는 기색도 전혀 없이 "저 미련한 것, 저딴 마물을 감싸다 죽다니...이런 망신스러울데가...!"라는 희대의 망언을 내뱉고, 이에 제대로 분노한 바란은 "망신스럽다고?! 도대체 네놈들은 어떻게 생겨먹은 종족이더냐!"라 말하며 분노를 폭발. 용의 기사의 힘을 개방해 그 날로 아르키드 왕국을 지도에서 지워버린다.
"이 무슨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생물인거냐! 나는 이런 쓰레기들을 위해 명룡왕과 목숨을 걸고 싸웠단 말인가! 인간이 이런 쓰레기인 줄 알았더라면 절대 지켜주지 않았을 거야!"
소알라의 시체를 안고 떠난 바란은 눈물을[5] 흘리며 한때 자신이 지켜주려 한 인간에게 극도로 실망하게 된다.그런 와중에 아들마저 잃어버려 찾지 못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 우선 멸망시켜야 할 것은 인간이 아니냐며 자신에게 힘을 빌려달라는 대마왕 버언의 제의에 따라 인간을 멸망시키기로 결심한다. 다만 버언 역시 이때 바란을 설득하느라 고생했다고 언급한다.[6]
2.2. 초룡군단장 바란
버언의 밑에 들어간 바란은 해들러 소속의 마왕군 6대 군단 중 "초룡군단"을 거느리게 되며 마왕군 최강의 군단장으로서 싸우게 된다. 일례로 링가이어 왕국을 1주일만에 멸망시켜 그 명예욕에 미친 프레이저드도 공포에 떨게 만들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 버언 본인의 말에 의하면 힘 자체는 용마인화한 상태까지 감안해도 버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용의 기사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대마왕 버언의 라이벌이었던 명룡왕 벨더마저 쓰러뜨려버린 전적을 가져서(즉, 버언을 쓰러뜨릴 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가져서) 대마왕 버언조차도 경계하는 먼치킨급 강자였다. 작중에서 버언이 언급하길 "자신의 힘을 거스를 수 있는 지상유일의 사내"라고. 바란을 굳이 애써 휘하로 끌어들인 것은 바란의 실력이 탐나서도 있지만 혹시라도 자신을 위협할 가능성을 지닌 강자를 곁에 두고 감시하기 위함이기도 했다.또한 명예욕에 미쳐있던 마군 총사령관 시절의 해들러가 가장 경계하는 상대였다. 다이의 이마에 나타나는 용의 문장을 보고 해들러는 바란과 다이가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혹시 바란이 다이와 힘을 합친다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이의 정보를 일부러 바란에게 숨기기도 했으며[7] 마왕군을 집결시켜 발지 섬에서 다이 일행을 요격하려고 했을 때 바란은 미스트 번이 치려고 한 카알 왕국으로 보내는 등 다이와 바란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바란도 해들러가 자신과 다이를 만나게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지 의심을 했지만 처음엔 그냥 명령에 따랐는데 카알 왕국을 며칠 만에 멸망시키고 나서 자보에라의 정보를 통해 다이의 이마에 나오는 문장이 용의 문장이라는 것을 눈치채면서 해들러의 속셈을 눈치채고 자신이 직접 다이를 공격하러 간다.
2.3.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
테란 왕국의 신전을 찾아온 다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던 중, 크로코다인, 다이의 협공에 약간 상처를 입는다. 다이의 성장과 동료들과의 유대를 경계한 바란은 용의 문장의 공명으로 다이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하지만, 용의 문장의 공명은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일이었기에 바란 본인도 상당한 힘을 소비했고, 일단 퇴각. 어느 정도 힘을 회복한 이후에는 자신의 직속 부하 용기중 3인방인 라하르트, 가루단디, 보라혼을 보내 흉켈, 크로코다인을 막고 자신은 직접 다이를 데려가려 한다.용기중은 포프[8]와 흉켈의 활약으로 전멸하고, 흉켈은 바란의 과거사를 라하르트에게 전해들은 뒤, 바란을 설득하려 시도한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증오가 뿌리깊었던 바란은 이미 설득이 먹힐 상황이 아니었고, 인간의 마음을 버리겠다며 용마인으로 변신해 자신의 진정한 힘을 드러낸다. 크로코다인과 흉켈을 진마강용검을 꺼내지도 않고 맨몸을 이용한 격투전만으로 간단히 쓰러뜨린다. 하지만 포프가 메간테로 자폭을 시도하자 그 희생을 보고 다이가 다시 기억을 되찾고 다이와 바란은 처절한 혈투를 벌인 끝에 진마강용검이 부러지고 무승부로 끝난다.
자신의 몸 속에 흐르는 용의 피로 메간테로 바란과 자폭하는데에 실패하여 죽어버린 포프를[9] 되살려주고 자신의 검이 수복되면 다시 결전을 벌일 것이라 말하며 또한 부하 3인방의 시체를 회수하여 용의 피에 절여서 부활할 수 있도록 조치해두는데 결국 이들 중 강한 정신력을 지닌 라하르트만이 부활하여 후반부에 활약하게 된다.
2.4. 재등장
이후 15권에서 언급되며 포프가 자기 아버지는 다이 아버지처럼 이지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하는데 이 때 다이의 반응[10]이 압권이다. 이후 18권에서 등장하는데 모처에 은둔하면서 부러진 진마강용검을 복원한 후 버언의 사주로 자신을 암살하러 온 사신 킬 번에게서 버언의 진짜 목적[11]을 듣고 크게 분노하면서[12] 킬 번을 썰어버리고 완전히 결별한 버언을 치러 간다. 죽음의 대지를 정찰하는 도중 펜브렌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치우와 수왕 유격대를 발견하여 그들을 구해준다.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니 추하다는 것이 이유.[13]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치우 일행을 데리러 온 흉켈과 크로코다인을 만난다. 버언을 쓰러트릴 것임을 공언하는 바란을 보고 흉켈과 크로코다인은 협력을 제안한다. 하지만, 아직 인간에 대한 증오가 남아있던 바란은 그들을 간단히 제압하고 다이 곁으로 돌아가라 충고하는데, 흉켈은 그의 눈빛이 일전 싸웠을 때와는 다름을 알아채고 라하르트의 유지를 이어 바란을 막을 것임을 고한다. 흉켈의 무도진에 맞서 선공을 취하려고 돌진하려는 그 순간, 근처에게 지켜보고 있던 알비너스가 주군 해들러한테 큰 위협이 되는 둘을 이 자리에서 처리하면 일석이조라고 생각해 필살기인 니들 사우전드로 기습을 걸어 버리는데...[14]
어찌된 일인지 흉켈은 중상을 입고 바닥에 나뒹굴고 있음에도 바란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니들 사우전드가 두 사람을 덮치기 직전, 흉켈이 재빠르게 무도진의 시전 방향을 알비너스쪽으로 돌려 그녀의 우상반신을 날려버리는 기지를 발휘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미 공격 모션에 들어간 바란은 공격을 멈추는 게 불가능했고 그 결과 흉켈은 바란의 일격을 무방비 상태로 맞아 중상을 입고만 것이었다. 쉽게 말해 흉켈이 목숨을 걸고 희생해 바란을 도와준 셈인데, 인간을 증오하지만 인의는 따질 줄 아는 진정한 무인인 바란은 그에게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해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고 크로코다인에게 어떻게 해아할 지 모르겠다며 침통해한다. 이에 크로코다인은 눈물겨운 설득으로 흉켈의 의지를 이어달라 말하고 바란은 이를 받아들여 둘과 함께 다이의 진영으로 귀환해 아군이 되어 아들과 함께 대마궁으로 쳐들어간다. 대마궁 입구에서 그의 공격으로 눈을 잃어 복수하려는[15] 펜브렌에게 당할 뻔 하지만, 바란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단숨에 검을 뽑아낸 다이가 아방 스트랏슈를 날려 펜브렌은 폭사, 둘은 대마궁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초마생물 해들러와 결투하면서 그 몸에 검은 핵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위험성을 아는 바란은 제대로 된 공격을 주저하게 된다.[16] 결국은 다이를 라리호마로 재운 다음 용마인화. 해들러를 압도하고 검은 핵을 뜯어내 드래고닉 오라로 버언의 마력을 차단시켜 터트릴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 미스트 번이 나타나 검은 핵을 작동시키자 도르오라를 응용하여 자신의 모든 드래고닉 오라를 방출해서 그 폭발력을 최대한 억제했다. 바란의 희생 덕분에 다이와 그의 동료들은 살아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바란 본인은 모든 힘이 다해 결국 최후를 맞았으며 그의 문장은 최종적으로 다이에게 계승된다.
이후 그의 시체는 뒤이어 나타난 대마왕 버언의 "메라조마가 아닌 메라"로 화장되었다.
다이가 버언에게 한 번 패하고 사경을 헤맬 때, 성모룡 마더 드래곤이 다이를 거두어가려 왔지만, 바란의 영혼이 자신이 진정한 마지막 용의 기사임을 밝히며 다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간청하였고, 마더 드래곤의 남은 힘과 함께 자신의 용의 문장을 다이에게 계승해 주었다.[17] 바란이 해들러와의 결투 때 다이에게 "나와 네 엄마가 지어준 디노라는 이름도 가슴 한 켠에 간직해두거라. 아르키드 어로 강한 용이란 뜻이란다."라는 대목을 생각해보면, 다이도 바란의 아들로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가지게 된 것이라 하겠다.
그 후에도 환영으로 절망하고 있던 다이 앞에 나타나서 힘을 북돋아 준다. 예를 들면 다이가 잠들면서 꿈을 꾸던 중 소알라를 만나 들판에서 같이 놀던 다이에게 나타나서 사명을 각성시켜 다이가 성장하는데 기여하며 고로아에게 공격당해 레오나 공주가 위기에 빠지자 절망한 다이 앞에 나타나 소알라를 잃었던 당시의 기억을 보여주며 맨 처음 레오나를 구하기 위해 용의 문장의 힘을 일깨웠던 때를 떠올리게 하고, 귀안왕으로 변한 버언의 공격에 빈사상태가 된 다이 앞에 진마강용검과 함께 나타나 마지막 힘을 주었다. 이 때 진마강용검이 귀안을 양단하지 못하고 부러지자 바란의 경악한 모습이 배경으로 깔리는데, 위기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묘하게 굴욕적이면서 웃기다.#
3. 전투력
그 이전까지는 그래도 전통적인 드래곤 퀘스트의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파워 인플레가 바란의 등장 이후로 드래곤볼 Z와 근접하는 스케일로 급변할 정도로 압도적인 강력함을 자랑하는 인물.[18] 다이의 대모험에 능력자 배틀물 요소를 대폭 부각하게 만든 일등공신. 워낙 강력한 적이었기에, 등장 이후로 다이 일행의 전투력도 그야말로 수직상승 일로를 걷게 된다. 그러나 이후로도 버언의 직접 등장 전까진 바란을 초월한다고 할 만한 적이 나오지 않아 다이의 경우 본인의 전투력의 완전한 발휘 및 안정화에 집중되고 수직상승 일로는 포프나 동료들이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바란에 견줄 정도가 된 초마생물 해들러의 급부상이 다이 일행과 마왕군 모두에게 충격적인 대두로 여겨지는 정도라 죽음의 대지 원정까지도 그 힘은 그 때까지 다이 일행이 싸운 적들 중에서도 최강으로 분류되었다.[19] 버언도 이런 바란의 준동을 우려해 킬 번에게 그의 암살을 지시하면서도 실제로 가능할 지는 회의적이었을 정도.최종적으로는 그의 용의 문장까지 이어받아 쌍룡문이 각성된 데다가 유사 용마인화 할 수 있게 된 다이보다 파워 자체는 떨어지게 생겼지만 작중 보여주는 특유의 간지와 포스는 절대로 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일단 젊었을 때는 대마왕 버언의 라이벌이자 마계를 양분하여 지배한 명룡왕 벨더를 죽여버렸다는 무서운 전적이 있는데다[20], 대마왕 역시 바란의 막강함을 인정하여 심복으로 두고 싶어했다. 단순한 힘 자체는 자신이 우위일 테지만 어떻게 덤벼들지 모르는 용의 기사의 막강한 전투 본능만은 경계했었다고 본인이 직접 언급.[21][22] 게다가 첫 등장에선 용투기도 전개하지도 않은 통상상태에서 다이의 완성판 아방 스트랏슈를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걸치고 있었던 갑옷에 흠집만 조금 났을 뿐이지 몸 자체는 일체의 대미지를 입지 않았고, 용의 문장도 발동하지도 않은 통상상태에서 포프의 베탄을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일체의 대미지를 입지 않았으며 용마인이 되었을 때는 다이 일행을 그야말로 떡실신시켰다.
6대 군단장의 일원이지만 실질적으로 전투력은 상관이었던 마군사령 시절의 해들러를 가볍게 능가한다. 그래서 이 때의 해들러는 바란이 버언의 총애를 받아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매번 경계했으며, 다이가 바란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되자 둘이 힘을 합쳐 자신을 치는 날이 올까봐 두려워하기도 했다. 해들러가 초마생물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싸움이 성립됐으나, 그마저도 변신하지 않은 상태만으로 전투실력 면면으로는 해들러를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주었다. 기가 브레이크로 해들러의 목을 날려버릴 찬스도 만들었고,[23] 해들러의 반격에 다이가 대신 맞고 중상을 입자 격노해 용마인이 된 상태에서는 초마생물 해들러를 말 그대로 탈탈 털어버린다. 진마강용검도 뽑지도 않고 공격 주문도 일체 사용하지도 않고 오로지 맨몸을 이용한 격투전만으로 초마생물 해들러를 아예 갖고 놀았고 오른쪽 팔까지 단숨에 부러뜨려 베기라곤을 포함한 극대주문 전반과 필살기인 초마폭염패를 사용할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해들러가 부러진 오른쪽 팔로 억지로 구사한 초마폭염패를 흘려보내고 수도로 배를 뚫어 치명상을 입히는 수준의 괴물같은 포스를 보여준다.[24]
쌍룡문을 발현하여 용의 기사 전투 본능마저 깨우치게 된 다이조차 단 하나 그에게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는데, 바로 모든 것을 없애버릴 듯한 끝 모를 살의. 이것이 용의 기사 특유의 것인지 바란만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이 용의 기사 대대로 이어지는 투쟁의 유전자와 시너지를 발휘해 바란 특유의 저력을 보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25] 다이는 유사 용마인 상태로 변한 다음에서야 비로소 이러한 살의를 지닐 수 있었다. 이 바란을 방불케 하는 살의까지 겸비하게 된 다이를 보고 버언은 완전무결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바란이 강하기는 해도 벨더를 쓰러뜨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팬들도 있다. 용의 기사의 진정한 의의는 용의 물리력, 마족의 마력, 인간의 마음이 합쳐진 완전체라는 점에 있기 때문에, 아내 소알라의 죽음, 인간들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심에 의해 냉혹하고, 비정한 마음이 된 바란은 벨더를 무찌른 시절에 비해 용의 기사의 진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26] 작중에서 보여주는 바란의 스펙이 워낙 다른 캐릭터들보다 한참 위에서 놀다 보니 깨닫기 어려워서 그렇지, 크로코다인을 상대로 필살기를 두 번이나 정통으로 맞추고도 끝장내지 못한 초반부의 바란과, 검 한 자루 쓰지 않고 크로코다인과 비교도 되지 않는 힘과 내구성을 지닌 초마생물 해들러를 일방적으로 털어버리는 바란은 어딜 봐도 동일인물의 스펙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다.
즉 실제로 작중에서 바란이 보여준 대부분의 모습은 전성기에 비하면 불완전한 상태로 너프된 상태였고, 인간의 마음까지 완전하게 갖춘 전성기의 바란은 그보다 훨씬 더 강했을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그 너프 먹은 스펙조차도 버언급이 아니면 손 대기 어려울 정도의 최상급 티어에 위치해서 그렇지[27] 바란보다 용투기의 양이나 기초 신체능력 및 마력양, 검술 실력 면에서 명백히 성인과 어린이 수준의 차이가 나는 다이가 바란을 어느 정도 맞상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마음의 문제는 생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28] 실제로 다이가 빈사 상태에 빠지자 인간다운 분노를 일깨운 용마인 바란의 전투력은 초마생물 해들러를 한참 능가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29] 젊은 시절의 인간을 믿는 바란에게는 버언에 필적한다는 명룡왕 벨더를 어찌어찌 무찌를 능력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30] 그리고 천계의 정령들이 전투가 끝날 때까지 손만 놓고 서포트를 안 해 주지도 않았을 것이고...[31]
흉켈은 단신으로 버언에게 쳐들어가려는 바란이 죽으러 간다고 생각하여 싸움을 걸어서라도 말리려고 했는데, 이 때 바란의 심경은 바란의 눈빛으로 대변될 뿐 명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흉켈이 짐작한 대로 다이를 위해 버림패가 될 각오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바란의 성격을 생각하면 죽을 때 죽더라도 나름대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용의 기사의 힘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바란인 만큼 자신이 패배하는 상황을 구태여 미리 걱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후 라하르트에게 남긴 편지(유언장)를 통해 버언 또는 다이 어느 한 쪽의 손에 죽을 것을 각오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는데, 편지에서 굳이 다이를 언급한 것을 보면 버언에게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단, 이 때 바란이 뭐라고 생각했던지 간에 그것은 노인 모습의 버언을 기준으로 했을 것이므로 버언이 젊은 몸을 회수하거나 귀안왕 형태로 변신한다면 바란의 예상을 훨씬 초월하는 험난한 사투가 되었을 것이다.
벨더를 쓰러뜨린 전적과 초마생물 해들러를 압도적으로 유린하던 모습, 버언이 말하는 '전투의 유전자'를 감안하면 승률이 아주 높지는 않더라도 바란이 버언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제로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흉켈과 마주친 시점 전후로 혼자 대마궁으로 쳐들어가서 어찌어찌 대마궁에 진입했다 쳐도, 수문장인 해들러를 쓰러뜨린 시점에서 검은 핵의 폭발을 견뎌내야 한다. 검은 핵의 폭발에서 살아남더라도 만신창이가 되었을 테니 철수해서 몸을 회복해야 할 것이고, 그 사이 필라 오브 버언이 투하되면 지상은 끝장이다.[32] 다이가 킬 번의 함정과 미스트 번의 요격, 버언 팔레스 내부에 있는 제 2의 마궁의 문을 돌파하여 버언에게 도달하는 데에는 동료들의 힘이 필요불가결했고, 고메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힘을 빌리지 않았더라면 필라 오브 버언을 정지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인간의 마음'이 불러일으키는 기적이야말로 바란[33]과 다이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이며 이는 작중에서 거듭 강조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바란이 의외로 버언에 대한 승률이 그리 낮지는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요약하면 마왕군 내에서 버언 본인을 포함하여 바란을 쓰러트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수단은 의외로 없다는 것. 다이는 노인 버언을 상대로는 선전했는데 아무리 쌍룡문 다이라고 해도 용마인 바란이 이 당시의 다이보다 약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많고, 버언의 기술을 파훼한 다이의 전투 센스는 바란 역시 보유하고 있는 등 바란은 이 당시의 다이와 조건적으로 크게 후달리는 부분이 없기에 의외로 노인 버언을 상대로 바란의 승률은 의외로 낮지 않다. 적어도 노인 버언이 바란을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보통 바란과 버언의 대결을 상정하면 젊은 버언의 천지마투같은 것을 거론하며 바란의 패배를 확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팬덤의 인식과 달리 그 '젊은 버언'이라는 패는 의외로 버언 입장에서는 그렇게 쉽게 꺼내들 수 있는 패가 아니다. 버언은 불로불사를 위해 진짜 최후의 최후가 아닌 한 본체를 회수하려 하지 않았으며, 본편에서도 회수 이후 본인의 불로불사가 줄어든 것에 큰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로 불로불사에 대한 집착이 심했기에[34] 자기가 죽을 거라 확신이 드는 상황이 아닌 한 꺼내려고 하질 않는다.[35]
또한 용마인을 쓰기 어려운 다이, 본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운 버언과 달리 바란은 용마인 사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변수다. 다른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풀파워냐 아니냐를 감안하며 파워를 계산해야 하지만 바란은 풀파워가 곧 평시의 파워다.[36] 그나마 제일 현실적인 패는 미스트 번의 본모습을 드러내서 대리전을 시키는 것이지만 이 역시 어떻게든 바란과 버언의 1:1이 조성되어 버리면 답이 없어진다. 결국 버언 입장에선 바란을 이길려면 버언 쪽에서도 많은 것을 잃어야 한다.[37] 버언 역시 이를 알고 있었기에 투쟁의 유전자를 경계해 바란을 회유했고, 끝내 용의 기사를 적으로 돌리게 되자 검은 핵이니 마궁의 문이니 온갖 패를 총동원해서 막아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38]
4. 여담
- 용의 기사지만 정작 지상을 지배하려는 버언보다 더 많은 학살을 저질러서 그런지 가끔 일본 웹에선 바란이 진짜 마왕 아니냐며 비아냥 거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다이의 대모험의 나오는 인간 국가는 8개인데 이 중 3개는 바란이 멸망시켰다.
- 그의 행적들을 보면 다스 베이더를 연상케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다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점이나, 한때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운 영웅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관련된 일로 인해 타락하다가 자신의 아들만을 매우 아끼며 나중에는 아들에게 설득되어서 마지막에 아들을 도와주고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는 빼도 박도 못할 판타지판 다스 베이더라고 해도 무방하다. 게다가 이 양반, 다이한테 I Am Your Father라고 작중 말했다. 다만, 다스 베이더의 타락에는 팰퍼틴 황제(다스 시디어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바란의 경우에는 아르키드 국왕이 기폭제로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버언이 다스 시디어스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순전히 인간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분노가 나타나는 것이 차이점.
5. 관련 문서
[1] 가짜 용사 데롤린과 3현자 아폴론 등의 단역도 연기했다. 참고로 비디오판 다이의 담당 성우인 김정애와는 비디오판 드래곤볼 Z에서도 (셀 에피소드 이전까지)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만 구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조기 종영으로 인해 바란이 마치 3류 악당처럼 퇴장하는 바람에 부성애를 보여줄만한 장면은 없었다.[2] 소알라와의 과거에 대한 회상에서 역시 자신은 인간과 맺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중얼거리거나 인간들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점을 볼 때, 성장한 뒤에는 인간에 대해서는 일종의 체념적 정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란의 이 일갈에 다이는 제대로 대꾸하지 못했는데, 바란을 만나기 직전 벵가나 왕국에 쳐들어온 초룡군단을 물리쳤건만 사람들은 다이의 힘에 공포만을 느낄 뿐 그 누구도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 한 여자아이가 "저 오빠 무서워!"하고 외친 것은 결정적.[3] 이 때 벨더는 바란을 없애기 위해 검은 핵을 사용하지만, 바란을 죽이기는 커녕 대륙 하나를 그냥 날려먹었다.[4] 이 때 원작에서는 본명인 "Dino"가 새겨진 요람에서 브라스가 주웠을 때 D만 남아있어 다이로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한국 대원 만화책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게 되었으며 구작 SBS 더빙판을 방영했을 때는 본명이 티노(Tino)였다고 해 이 오류를 수정했다.[5] 리메이크판 애니에서는 원작 그대로 피눈물까지 흘려서 더 강한 인상을 준다.[6] 원래가 서로 싸워야 할 상대이기도 했고 거기에 그런 상대가 협력을 하자고 하면서 형식상이라고는 하지만 부하 취급을 하고 게다가 자기 직속도 아닌 자신이 벨더와 싸울 때 인간계에서 아방에게 처치당한 해들러의 부하로 있으라고 하는 경우이니...[7] 이건 해들러의 기우만이 아니고 후의 버언의 발언이나 예전에 고생해가며 바란을 끌어들인 것을 보면 정말 마군 총사령관 자리 정도는 바란에게 줘버렸을 것이다.[8] 일부러 도망치는 척 하면서 동료들 몰래 바란과 용기중을 가로막으려 했다.[9] 분명히 심장이 멈췄는데 마법을 시전하여 다이를 구한 포프를 확인하고 "용의 기사에게 주어진 3개의 힘(용의 힘, 마족의 마력, 인간의 마음) 중 가장 약하다고 여기고 버린 '사람의 마음'에…이토록 강렬한 패배를 당하다니"라고 한다.[10] 개그 작화로 보정된 용마인 바란의 모습과 함께 속으로 '이지적?... 어딜 봐서...?'라 생각하며 포프의 말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11] 어디까지나 인간만을 적대했던 바란에 비해, 버언은 지상 그 자체를 파괴할 생각이었다.[12] 이 때 킬 번에게 "어리석은 놈...인간은 그걸...지옥이라 부른다!"라고 일갈한다.[13] 자신이 용마인화 하여 다이 일행을 잔혹하게 유린할 땐 느끼지 못했지만, 타인이 하는 걸 보니 알 것 같다고 말했다.[14] 옆에 있던 힘은 이런 비겁한 짓을 하면 해들러가 화를 낼 거라며 말렸지만, 알비너스가 책임은 자신이 질 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억지를 부렸다.[15] 눈 자체는 해들러의 마력으로 복구가 가능했으나 복수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일부러 놔두었다.[16] 해들러는 초마생물 개조의 영향으로 검은 핵의 폭발이 임계점에 달했고, 마력 공격을 하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 검은 핵이 폭발하면 드래고닉 오라를 전개한 바란과 다이는 살 수 있지만, 지상에서 싸우는 동료들은 전멸한다.[17] 바란의 문장이 다이에게 계승되면서 그의 기억의 일부도 다이에게 이어졌고, 다이는 생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어머니 소알라의 얼굴을 꿈 속에서 볼 수 있었다.[18] 사실 이런 인플레는 이미 프레이저드전에서 예정된 일이긴 했다. 프레이저드가 쓰는 오지폭염탄이 무려 메라조마 5발에 해당하는 기술이었기에 이미 이 시점에서 다이의 대모험 배경인 드퀘 3, 4 기준의 파워 밸런스는 쌈싸먹은 지 오래였기 때문[19] 이는 킬 번의 바란 암살 실패 직후 권말 죽음의 대지 대결 전력 분석에서 실제로 나온 표현이다.[20] 실제로는 벨더는 불사의 능력이 있기에 바란에게 패배했지만 부활이 가능했는데, 그 당시 바란을 돕고 있던 천계의 정령들의 힘에 의해 봉인되어 현재는 살아있기는 하나 부활은 하지 못 하는 상태.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버언에게 킬 번을 파견하는 등 여러가지로 암약하고 있다.[21] "나도 바란만은 다르게 봤다. 아무리 용마인으로 변해도 나와 대결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놈에겐 '싸움의 유전자'란 것이 있었지. 내가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싸울 지도 몰라. 그런 상대하곤 가능하면 싸우고 싶지 않아."라고 하였다.[22] 싸움의 유전자는 선대 용의 기사들의 전투방법을 무의식적으로 체득하는 것. 다이도 카라미티 월을 흘려넘기면서 무의식적으로 했다고.[23] 과거 그를 죽이려 한 킬 번을 베면서 진마강용검의 날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그 시점에서 해들러는 해들러는 바로 목이 잘려나갔을 것이다. 게다가 바란은 이미 그 대결에서 해들러의 목을 치고 검은 핵의 폭파를 억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냉철한 판단력까지 가졌다는 것이 흠좀무...[24] 털리는 당사자인 해들러조차 납득 &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일방적인 결과였는데, 해들러의 초마생물 개조는 용마인을 모델로 삼아 이루어진 것인만큼 근력과 육체의 강도 & 내구력, 민첩성 면에서 용마인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켜보던 버언의 평가로는 자식을 건드리자 분노가 극에 달해 상처 입은 야수처럼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는 듯. 팬들 사이에서는 저 정도 포스를 발휘할 수 있다면 벨더를 털어버린 것도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라는 중론이 돌기도 했다.[25] 본래는 자신과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힘을 지녔을 초마생물 해들러를 압도해버린 것 역시 이 살의와 싸움의 유전자의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해들러는 아방 정도의 무예의 달인도 손대기 힘들 정도로 격투에도 정통한 달인급 격투가이기도 한데, 맨손으로 덤비는 바란과 대결했다가 단 한 번도 유효타는 커녕 타이밍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타격기에 관절기에 카운터까지 골고루 얻어맞으며 주먹대결에서 일방적으로 완전패배했다. 아무리 격투기의 달인인 해들러라도 역대 용의 기사들의 기술들이 농축되어 계승된 투쟁의 유전자에는 당할 수 없었던 것.[26] 사실 그 놈의 마음가짐 때문에 한참 하위호환인 아들과 무승부를 낸 걸 보면 역시 마음가짐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27] 최종전 당시 다이의 부상으로 분노한 바란이야말로 진정한 전성기의 힘을 되찾은 시기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바란을 상대한 해들러는 일방적으로 무참하게 털렸다.[28] 사실 다이의 대모험에서 마음가짐은 실전 전투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변수이니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크로코다인은 바란에게 떡실신 당하는 수준이지만 결사의 각오를 다진 뒤에는 기가 브레이크를 맞고도 즉사하지 않고 몸빵을 하겠다는 결의를 보인 바 있고, 바란 역시 '문장의 파워를 총동원했는데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가 않다'며 당황할 정도였다. 또한 다이의 간판 기술인 아방 스트랏슈 역시 심·기·체 모든 것이 일치해야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필살기이고, 흉켈의 그랜드 크로스 역시 집념 끝에서 얻어낸 필살기인 만큼 아예 작중에서 대놓고 마음가짐 또한 스펙으로 잡고 있다. 또 다른 예시로 흉켈과 라하르트의 싸움에서는 흉켈이 '마음가짐을 바꾼' 것만으로 그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던 라하르트의 속공을 모조리 빗겨내는 묘기를 보인 바 있다.[29]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데 바란은 이미 전투시작 시점, 즉 분노하기 전의 일반 상태일 때부터 초마생물 해들러의 목을 날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상태였다. 이는 자신의 목이 잘리지 않은 것에 오히려 의문을 품은 해들러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반면 다이가 호각지세에서 쓰러뜨린 해들러는 바란과 싸울 때보다 정신적으로는 몰라도 육체적으로는 확실히 약화되어 있었다. 용마인 바란과의 전투 후 자력으로 죽음으로부터 회생하면서 버언과 잠시 맞상대가 가능할만큼 파워가 상승하긴 했지만, 초마생물 개조와 검은 핵의 영향으로 인해 재생은 커녕 회복마법조차 듣지 않는 시한부 몸뚱이로는 그 파워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쌍용문 개방 전까지는 다이가 바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다.[30] 단 정황상 그리 순탄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벨더는 검은 핵을 마계에서 터트려서 본인 영역의 대륙을 날려먹는 등 바란과 벨더는 마계에서 상당히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벨더가 토벌당하던 때의 회상의 배경을 보면 태양이 비치는 지상인데, 훗날 작가가 트위터에서 밝히길 설정상 벨더 일족과 군단이 지상 침공을 준비하는 도중 공격해 지상에서 최종결전을 치렀다고 한다. 즉, 바란은 당시 벨더에게 상당히 밀려서 마계에서 지상까지 후퇴할 수 밖에 없었고, 한 발만 더 물러서면 벨더의 지상침공을 허락해 버리는 사실상의 배수진을 치는 상황까지 갔었던 것. 최후의 최후까지 가서야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격파한 셈이다.[31] 실제로 공식설정에 의하면 마왕군 간부 시절 당시 바란의 레벨은 45였다고 한다. 파워 인플레로 쩌리가 된 프레이저드는 레벨 35, 버언 1차전 당시 크로코다인이 레벨 47이지만 2군 취급 받았고 레벨보다 스테이스더스가 중요한 세계관인 걸 감안해도 생각 외로 낮은데 아무래도 아내가 죽고 방황하며 인간의 마음을 잃어버려서 전성기 시절보다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32] 일단 투하되고 나면 독고다이인 바란 입장에서는 필라 오브 버언의 연쇄폭발을 저지할 방법이 없다. 마침 라하르트가 부활해서 합류하더라도 라하르트는 주문을 못 쓰고, 인간들에게 도움을 청할 성격도 못 된다.[33] 작중 시점 기준. 상술했듯이 젊은 시절에는 인간의 마음까지 겸비한 완전한 용의 기사였을 수도 있다.[34] 버언의 영생에 대한 집착은 생각보다 심하다. 대표적으로 버언이 최종전 당시 오지폭염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자신의 생명을 아끼기 때문, 즉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수명이 아까워서 안 쓰는 것이라는 산죠 리쿠의 오피셜 설정이 존재할 정도다. 길게 사는 것보다 한순간 섬광처럼 살다 가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금주법도 거리낌 없이 쓰며 싸웠던 포프나 마트리프와는 정 반대.[35] 노인 상태에서 바란과 상대하면 다이와 싸울 때 그랬듯 아차하다가 순식간에 버언이 사망할 확률도 높다. 바란은 다이와 달리 공격에 살기가 대폭 실려있고 공격을 멈추는 성격도 아니고, 용마인으로 변신했다면 더더욱 잔인해지는 만큼, 한 번 유효타를 맞아버리면 본편처럼 베호마로 회복할 시간조차 벌지 못하고 추격타에 확인사살당할 확률이 높다. 물론 버언이 과감하게 처음부터 젊은 모습으로 상대하면 해결될 문제긴 하지만, 버언의 집착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간단히 결정을 내릴 수 있을 턱이 없다.[36] 바란이 펜브렌이나 해들러와 싸울 때 용마인을 선보이지 않은 것은 아들 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다라는 정신적인 문제였지, 다른 특별한 패널티나 제약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 만약 흉켈과 만나지 않고 그대로 버언 팔레스로 돌입했다면 마궁의 문 격파단계부터 용마인으로 변신했을 확률이 높다.[37] 버언의 평가대로 이기지 못할 것까지는 없지만, 가능한 한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노인 상태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며, 젊은 상태에선 이길 수 있으나 버언 본인도 잃는 것이 많으니 아예 안 싸우는 게 제일 좋을 정도로 껄끄러운 상대였던 것.[38] 실제로 바란의 원래 계획대로 바란이 독고다이로 버언 공략에 나섰다면 해들러(+검은 핵), 친위기단, 마궁의 문, 마계의 몬스터 군단들, 킬 번, 미스트 번을 동료 없이 전부 혼자 헤쳐나가야 했던 바란의 필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