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이서 병기'(メーサー 兵器 / Maser Weapon)는 일본의 영화제작사인 도호의 특촬 영화들에 등장하는 가공의 무기 중 하나다.도호의 특촬영화인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VS 가이라'에 처음 등장했으며, 그 특유의 SF적인 생김새와 위력 덕분에 고지라 시리즈를 중심으로 도호의 특촬영화 다수에 등장하며 인기를 얻게 되었다. 현실에 존재하는 메이저의 초기발음 중 하나인 메이서를 따 와서 사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메이저가 일반화된 현대에도 메이서로 표기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따 온 실제 메이저와는 다른 연출로 확실하게 가공의 병기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특징. 애초에 투입 의도부터가 특촬물스러운 물건을 넣어보자는 의견에서 시작한 것이니 당연하다.
각 작품별로 설정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파라볼라 안테나 형태의 포신을 탑재한 대형 전투차량이라는 컨셉은 거의 비슷하며, 번개의 형태로 발사되어 괴수의 세포를 태워버리는 공격을 가한다는 점은 모두 동일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특촬영화에 등장하는 필살병기들이 소수 생산된 물건이거나 특별한 원오프 기체가 많은 반면 이 메이서 병기들은 전부 양산형 무기들이라는 점도 특이한 점.
2. 종류
일반적으로는 메이서 병기, 팬들 사이에선 메이서(또는 메사) 살수광선차나 아예 메이서를 빼고 살수광선차라고 통칭해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등장 작품이 많아지고 그때마다 외형이 조금씩 변하다 보니 나중에는 아예 개별 개체마다 따로 설정이 붙어버렸다.2.1. 66식/70식 메이서 살수광선차
66式 メーサー 殺獣光線車 |
70式 メーサー 殺獣光線車 |
출처 - 66식 / 70식 |
이름 그대로 야수를 죽이기 위한 광선 차량이다.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VS 가이라"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이후 고지라 시리즈에도 등장한다.[1][2] 원래는 미사일 요격용의 대공방어병기였다는 설정[3]에 따라, 장륜식 장갑차량에 의한 견인포 형식으로 운용된다. 견인 차량에 3명, 메이서 장비차에 4명씩 총 7명의 인원으로 운용되며, 이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 괴수에게 쉽게 조준하기 위해 가동부를 간략화한 70식 메이서 살수광선차라는 개량형도 등장한다.
첫 등장인 산다 대 가이라에서는 가이라는 거의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활약을 보였다. 결국 끝장을 내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강력함을 어필한 셈.
하지만 훨씬 강력한 괴수들이 속속 등장하는 고지라 시리즈에선 일부 가죽이 약한 괴수에게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지만, 광선공격등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괴수들[4]에게는 신나게 터져나가는 것이 일상이다.
그 유명한 뇌파괴수 갼고가 나오는 울트라맨 11화에도 카메오로 등장한다. 견인차량은 없이 뒷부분의 메이서 포 부분만 등장한다.
2.2. 92식 메이서 전차
92式 メーサー 戦車 |
출처 1 / 출처 2 |
형식번호는 DAG-MBT-MB92, 통칭 - 메이서 탱크 (メーサー タンク), 메이서 전차(メーサー 戦車), 92식 메이서 빔 전차(92式 メーサービーム 戦車)로 불리는 병기다. <고지라 vs 비오란테>에서 첫 등장했으며, 66식과 마찬가지로 대공요격용 병기[5]였다는 설정은 같지만 이쪽은 8개의 바퀴를 가진 차륜형 장갑차로 움직이는 자주식이다. 피생형으로 대 괴수 근접전투를 위해 8연장 미사일 런쳐 2기를 장비한 92식改가 있다.
66식이 10만 볼트의 전력을 사용하는데 비해 이쪽은 500만 볼트로 50배나 화력이 강화되었으며 첫 등장인 고지라 VS 비오란테에서 첫 실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아서 이후 대량배치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 이후에 상대해야 할 녀석들이 워낙 방어력 하나는 알아주는 녀석들이다 보니 66식과 마찬가지로 폭죽신세로 전락한다.
그래도 <고지라 vs 데스토로이아>의 최종장면에서는 멜트다운을 일으킨 고지라에게 슈퍼X-3와 함께 카드뮴탄이나 냉동광선 등을 쏘아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으로 등장해서 체면치레는 한다.
2.3. 93식 자주고사 메이서 포
93式 自走高射 メーサー 砲 |
출처 |
형식번호는 MBAW-93. 통칭 트윈 메이서 탱크(ツイン メーサータンク), 자주 메이서포(自走メーサー砲), 93식 트윈 메이서 전차(93式 ツイン メーサー 戦車)로도 불린다. 국지방공용 대공차량이기 때문에 레이더를 장비하고 있으며, 대 괴수용 메이서 편대[6]에서 지휘차량적인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레이더 등을 이용해 작전지휘에 용이하기 때문이지 위력 자체는 92식에 비해 다소 약하다.[7]
이쪽은 완전히 대공차량이라 외형도 게파르트같은 2연장 고사포 형식이다. 그러나 작중에서 대공용으로 사용된 것은 고지라 vs 데스토로이아에서 한번 나온다. 정작 하늘 날아다니는 괴수들인 모스라나 바토라, 라돈과의 전투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2.4. 93식 메이서 공격기
93式 メーサー 攻撃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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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형식번호는 ASTOL-MB93(또는 MBF), 통칭 메이서 헬기(メーサーヘリ), 메이서 공격기(やメーサー 攻撃機), AG-AH 로도 불린다.
2차원 노즐 터보제트(2次元ノズル・ターボジェット)에 의한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공격기[8]로, 최초의 메이서 무기를 탑재한 항공기로, 코브라 전투헬기를 개발의 모체로 삼았다. 이 때문인지 도색과 소속 모두 의외로 항공자위대가 아니라 육상자위대다.
2.5. 95식 냉동 레이저 탱크
95式 冷凍 レーザー タンク |
출처 |
형식번호는 CLT-95. 통칭 냉동 메이서 차(冷凍 メーサー 車), 냉동 레이저 탱크(冷凍レーザータンク)로 불린다.
원래는 재해대책(주로 산불 진압)용으로 만들어진 차량이었지만, 화재의 우려로 화기사용이 제한된 데스트로이아 유생체와의 시가전에 투입되는 장면으로 첫 등장. 하지만 합체해서 거대화한 디스트로이어에게 말 그대로 쓸려 나갔다. 그래도 막판에 고지라와의 전투로 쇠약해진 데스토로이아를 쓰러트리고, 멜트다운을 일으킨 고지라에게 냉동광선을 쏴서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 나름 큰 활약을 펼친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메이서 차량은 아니지만, 외형도 외형이고 다른 메이서 차량들과 함께 출동하는 장면이 많기에 그냥 뭉뜽그려 메이서 차량으로 부른다는 듯 하다.
2.6. 90식 메이서 살수광선차
90式 メーサー 殺獣光線車 |
출처 |
고지라 VS 메카고지라[9]에 등장하는 66식 메이서 살수광선차의 직계 후계기종[10]이다.
그래서 자주식이었던 헤이세이 시리즈와는 달리 다시 원래대로 견인식으로 돌아갔다. 대신 자동화가 이루어져서 조작에 7명이 필요했던것과는 달리 2명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견인차량에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동간 사격이 가능하며 야간에도 정밀 조준사격이 가능해 지는 등 성능은 압도적으로 뛰어난 편.
3식 기룡 연작의 세계관에선 고지라 등장 이후 다양한 괴수들이 속속 출현을 했기에 특생자위대라는 조직이 결성되어 대 괴수방어전을 치른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동안은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십년만에 등장한 고지라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고 부대가 괴멸적 타격을 입는다. 이후로도 3식 기룡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되거나, 3식 기룡이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져 있는 동안 고지라 저지선을 펼치는 등 보조적인 활약을 보이긴 하지만 출동할 때마다 박살나는게 일상(...).
초기 기안에는 헬기를 이용해 해자대의 함선 위에 배치해서 고지라와의 해전을 펼친다는 기획도 있었다고 하는데 최종적으로는 채용되지 못했다고 한다.
2.7. 대 거수 메이서 탱크
対 巨獣 メーサー タン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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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용 특촬물인 환성신 저스티라이저 50화에서 등장. 이전의 대 괴수용 메이서 차량들과의 연관성은 불명이다.
다르가 제국의 거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국방군의 부대중 일부로 출연하여 나름 선전을 펼치지만,[11] 결국 물량공세에는 당해내지 못하고 전 차량이 격파당한다.
3. 기타
- 패러디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특촬영화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폭넓게 등장하는 편이다. 거대 괴수가 나오고 그거에 대항해서 파라볼라 안테나를 달고 거기서 에너지 투사하는 탑승 병기들은 여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용자왕 가오가이가 FINAL에 등장하는 광룡. 그 밖에도 THE 지구방위군의 EMC, 몬스터포칼립스나 킹 오브 더 몬스터즈의 레이저포 등 뜬금없는 곳에서 패러디되기도 한다.
4. 외부 링크
[1] 첫 등장 당시에는 그냥 메이서 살수광선차라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이후 타 작품에서 후계기종이 등장하면서 66식이라는 형식명칭이 부여됐다.[2] 원래 선더 대 가이라의 초기 각본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었지만, 프로듀서인 혼다 이시로가 "뭔가 특촬물스러운 물건을 하나 집어넣어 보자"라는 제안을 해서 등장하게 되었다고...[3] 그래서 대공 레이더도 달려있다[4] 고지라, 킹 기도라, 가이강 등.[5] 다만 이쪽은 대륙간 탄도탄 요격용 병기다. 그런만큼 고성능 레이더가 필요하기에 본 차량에는 레이더가 달려있지 않다는 것도 차이점.[6] 93식 한대에 92식이 3대, 74식 전차 개수형 4대에 지원차량 1대로 이루어진 부대 단위로 행동한다[7] 92식은 500만 볼트이지만, 93식은 200만 볼트이다.[8] 어떤 자료에서는 전투기로 표기하기도 한다.[9] 3식 기룡.[10] 통칭 헤이세이 시리즈로 통하는 VS 시리즈와는 달리, 초대 고지라에서 직접 스토리가 연결되다보니 이전의 작품들은 없는 세계관이다.[11] 최소 2마리 이상의 다르가 제국 거수를 사살했다[12] 가루다의 하이파워 메이서 빔 캐논, 모게라의 플라즈마 메이서 캐논, 3식 기룡에 탑재된 99식 2연장 메이서포와 4식 3연장 하이퍼 메이서포, 신 굉천호의 드릴 스파이럴 메이서포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