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4 03:44:38

메켈레

파일:메켈레 에티오피아.png
메켈레
Mekelle, መቐለ
<colbgcolor=#009543> 지역 파일:에티오피아 국기.svg에티오피아
인구 310,436명[1]
메켈레

1. 개요2. 지리3. 역사4. 기타

1. 개요


메켈레티그라이 지역의 주도이다. 2017년 기준 인구가 35만 8천명으로, 아디스아바바곤다르에 이은 에티오피아 제3의 도시이다. 1871년 ~ 1889년에는 에티오피아 제국의 수도였을 만큼 중요한 도시이다. 시가지 동부에는 메켈레 대학교가 있고 동쪽 3km 지점에는 알룰라 아부 네가 공항이 있다. 메켈레는 북부 에티오피아의 정치, 경제, 문화적 중심으로 비록 인구는 곤다르보다 수천 적지만 영향력 만큼은 더 큰 편이다.

2. 지리

에티오피아 북부에 위치해 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북쪽으로 500여 km 떨어져 있고, 그리고 메켈레는 티그라이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에리트레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기후는 전반적으로 건조기후를 나타낸다. 제2의 도시 곤다르는 서남쪽으로 250여 km, 성지 랄리벨라는 남쪽으로 170여 km, 고대도시 악숨은 서북쪽으로 100여 km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절대다수가 티그라이인이다. 1994년의 인구 조사에서는 시민의 96.5%가 티그라이인으로 집계되었다.

3. 역사

파일:에티오피아 모스크 2.jpg
7세기에 세워진 앗 네자쉬 모스크

역사적으로 매우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메켈레에서 북쪽으로 40여 km 떨어진 네가쉬 (ነጋሽ) 마을에는 '아프리카의 첫 모스크'로 불리는 앗 네자쉬 모스크가 있어 하라르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양대 이슬람 성지로 불린다. 네자쉬는 초기 이슬람 공동체가 메카 기득권의 박해를 피해 에티오피아 (아비시니아 / 하바쉬)로 피신 (1차 히즈라)했을 당시 현지 군주인 네구스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7세기에 지어진 앗 네자쉬 모스크에는 히자즈로 돌아가기 전에 사망한 15명의 무하지룬들과 네구스 국왕의 무덤이 있다.

파일:에티오피아 궁전.jpg
요한네스 4세 궁전

1880년대 에티오피아 제국의 황제 요안니스 4세가 남부의 경쟁자 메넬리크에 맞서 북부 메켈레를 수도로 삼고 개발하며 현대 도시가 형성되었다. 다만 1889년 메넬리크 2세가 최종 승자가 되며 수도 지위를 중남부의 아디스아바바에 빼앗겼다. 에티오피아-이탈리아 전쟁 시에는 아도와 전투 후 에티오피아 군이 메켈레 성채의 이탈리아 군을 포위해 항복시키기도 하였다. 1935-1941년 도시는 이탈리아의 지배 하에서 근대적인 시가지를 지니게 되었다. 다만 탈환 과정 중에 영국 공군의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1980년대 에티오피아 내전 시에는 기근이 겹친 결과 10만 규모의 난민촌이 주변에 형성되었고, 매일 수십명이 죽어나가는 비극의 장이기도 했다.

1988년 메켈레를 제외하고 티그라이 지방을 석권한 티그레이 인민해방전선은 주변 마을에 방화하였고, 1989년 2월 마침내 도시를 점령하였다. 이후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도시에 수차례 공습을 가하였고, 1998년의 공습 때에는 학교가 피격되어 12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 전쟁 후에는 2000-2008년 휴전을 감독하기 위한 유엔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임무단 (UNMEE)이 메켈레에 설치되었다. 2002년에는 정교회와 개신교 기독교도들 간의 충돌로 폭동이 일어났다. 그후 안정을 되찾나 싶더니 2020년에 내전이 일어나면서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에리트레아군과 함께 메켈레를 포격하였다. 그후 지상군이 파견되어 반란이 진압되었으나 2021년 6월 28일 티그레이 인민해방전선이 메켈레를 탈환하여 현재에 이른다.

4. 기타

에티오피아 정부는 반군색출을 하고 있다보니 현재는 치안이 매우 불안해졌다.

메켈레 공항은 19세기의 위대한 장군 라스 알룰라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파일:에티오피아 모스크.jpg
파일:에티오피아 모스크 1.jpg
내전 이전의 앗 네자쉬 모스크.

일련의 내전 도중 2017년 앗 네자쉬 모스크의 미나렛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모스크는 이듬해 9월, 터키의 자금 지원으로 복구되었다.


[1] 2016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