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이슬람의 성천에 대한 내용은 헤지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남아시아에 존재하는 제3의 성.2. 상세
간성으로 태어나[1] 남성기를 완전거세한 뒤 여성의 옷을 입으면서 일반 남자 및 여자와 구별되는 성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히즈라들은 보통 트랜스젠더나 트랜스젠더에 가까운 사람들이 되는것이기는 하지만, 히즈라를 단순 중성이나 성불구자, 무성애자 등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트랜스젠더와 다른 정체성을 지닌 경우도 종종 있다.대체로 최하층 계급으로 자신들끼리 일종의 가족관계를 형성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결혼이나 출산 같은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거기서 받은 대가로 생계를 꾸려나간다.
본래 히즈라는 양성성을 지닌 힌두신의 인격체로 대우받았으며[2] 결혼식이나 아기 탄생 등 전통적인 축하행사에 참여해 축복을 내리는 역할을 담당했었고, 이슬람 왕조들이 인도 북부를 통치하던 시대에도 제법 높은 자리에 오른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18세기 이래 영국 식민 지배와 인도의 서구화 바람을 거치면서 사회적 지위가 크게 추락했다. 현재 인도의 히즈라들은 대부분 구걸과 매춘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에이즈 감염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2.1. 제3의 성
히즈라 가운데는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더 많지만 히즈라들을 접하는 일반인들은 그들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더 많다. 2014년 인도에서는 "히즈라 등은 제3의 성으로 보호받으며, 트랜스젠더는 모든 권리를 누릴 자격 있는 동등한 국민으로 성 정체성에 따라 정부로부터 남성, 여성, 제3의 성으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결하였다.20세기 후반부터 몇몇 히즈라 활동가들과 미국, 유럽의 비정부기구들은 히즈라의 사회적 지위가 "제3의 성[3]"으로 공인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3. 대중매체에서
- 발리우드 영화인 조다 악바르(2007)에 무굴 궁정의 하렘에서 다른 시녀들과 함께 사는 히즈라가 나온다. 히즈라가 생소한 한국어 자막에는 환관으로 번역했지만 거세했을 뿐 남자 옷을 입고 남자의 일을 하는 환관과 달리 이 캐릭터는 여성의 옷을 입고 여성의 행동을 함으로써 환관과는 다른 히즈라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외가 엄격한 하렘에서 시녀들을 대표해 남성(궁정의 대신들)에게 말을 걸거나 남자들의 말을 시녀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 대만 영화인 해길랍(海吉拉)[4]에서 해길랍이 히즈라의 가차 표기다. 상하이(上海, Shànghǎi), 카이두(Хайду, 海都(해도))처럼 중국어에서 hǎi로 발음[5]되는 바다 해(海)를 쓴 걸 봐서 Hijra를 하이즈라라고 읽은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은 대만의 실제 인물 치우아이지(丘愛芝)를 모델로 했지만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Hijra in Between인 데서 알 수 있듯이 히즈라인 주인공 본인보다는 주인공과 주변인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여주인공 '리우완팅'이 생각지 못 한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양성체인 것이 밝혀지지만 사고로 자궁이 파괴되어 어쩔 수 없이 수술로 여성의 생식기를 제거하고 남자인 '리우팅'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큰 줄거리인데 히즈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이 영화를 보면 리우완팅은 남성의 성기도 가진 일반 여성이고 리우팅이 된 모습이 히즈라라고 착각할 수 있다. 실제로는 주변인뿐만 아니라 본인도 몰랐지만 양성체로 살아가던 리우완팅이 히즈라이고 여성의 성기를 제거하고 남성의 성기만 남겨서 리우팅으로 살게 된 현재의 모습은 오히려 히즈라에서 일반 남성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6]도 나온 펌킨타임의 주인공[7]은 남자였다가 하루 아침에 여자로 바뀌었는데 신에 의해 여성성이 부여된 것, 실수를 인정한 신이 남자로 돌아갈 기회를 주었을 때 주인공이 그냥 여자로 살아가겠다고 선택했다는 점에서 히즈라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 데브 파텔 주연의 몽키맨에서 주인공 키드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최하층민이자 사회적 약자로 억압받으며 살아가지만 히즈라의 지도자인 알파를 선두로 키드의 복수를 돕고 그 과정에서 억눌려 있던 자신들의 힘과 정체성도 회복한다.
[1] 남성이지만 남성기가 불완전한 경우 포함.[2] 힌두교의 신들은 거의 반드시 이성의 배우자가 존재하고, 높은 비율로 남성신이 여성신을 자기의 일부를 떼어내는 식으로 탄생시킨다. 즉 둘의 신성의 뿌리가 같다는 것으로 원래 같은 신격이던 것이 이성으로 분리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점에서 히즈라가 신을 닮은 운명을 타고났다고 보는 것.[3]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4] 대만에선 TV영화로 제작되었다. 한국에선 남자 주인공을 맡은 허광한의 인기 덕분에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었다.[5] 보통화 발음이다. 상하이 방언인 오어에서는 한국어와 비슷한 헤로 발음한다.[6] 카카오TV. 2022년 10월부터 Wavve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7] 드라마에선 이수민이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