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oe Greene대부의 등장인물. 배우는 알렉스 로코(1936~2015).
2. 작중 행적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 중인 사업가로, 이 바닥에선 상당한 거물로 유명하다. 콜레오네 패밀리와도 친분이 있어 카지노 운영 자금을 지원 받기도 했으며, 1부 중반 마이클 콜레오네가 버질 솔로초를 암살하는 바람에 뉴욕 마피아들 사이에서 피의 항쟁이 벌어지자 피신을 온 프레도 콜레오네를 챙겨주며 자신의 밑에서 일하게 해줬다. 이후 마이클이 콜레오네 패밀리의 보스로 등극하고 네버다 쪽으로 거점을 옮기려는 작업을 할 때 본격적으로 등장한다.요즘 호텔과 카지노 사업이 잘 안되는 것 같으니 콜레오네 패밀리에 모든 걸 넘기라고 마이클이 요구하자 불 같이 화를 내며 단칼에 거절한다. 별 다른 이유도 없이 자신의 영역을 대놓고 먹으려는 수작으로 보이니 불같이 화를 내는 게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사실 그가 카지노 수입의 일부를 상납금 형태로 바쳐야 한다는 계약을 어기고 수익을 축소 보고해 뒤로 챙기고 있었기에 제발 저려서 신경질을 부리는 것이다.[1] 그리고 "너희들 빌어먹을 기니 검둥이들은 참 웃기는군.[2] 너네 패밀리가 예전 만큼의 힘도 못쓰는 상황인데 뭔 배짱을 부리냐? 요즘 잘나가는 돈 바지니와 이야기를 해봤더니 내 뒤를 봐준다고 했어!"라며 콜레오네 패밀리와 연을 끊고 바지니 패밀리와 거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그리고 프레도에게 모욕 & 면박을 주면서 마이클에게 제대로 개기더니 자리를 박차고 그냥 나가버린다.
참고로 위의 영상 자막에선 프레도를 갈군 이유를 "웨이트리스들하고 칵테일 마시면서 놀아서 그랬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오역이고 지나치게 의미가 축소되었다. 영어 원문은 "He was banging cocktail waitresses two at a time. Players couldn't get a drink at the table!"- "그는 내 음료 담당 웨이트레스들이랑 쓰리섬을 저지르고 다녔어. 플레이어(카지노 손님)들은 뭘 마실 수도 없었다고!" 웨이트리스들의 근무 시간에 저 짓을 하고 다니며 모 그린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걸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원작 소설에선 한층 더 노골적으로 프레도가 호텔의 여종업원들에게 밥먹듯 성범죄를 저지르고 다녀 모 그린의 사업에 직접적으로 손해를 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여하튼 간에 모 그린 입장에선 프레도를 엄청 아니꼽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는데, 콜레오네 패밀리 보스인 비토의 둘째 아들을 함부로 건드리긴 뭣해서 일부러 마이클 앞에서 망신을 준 셈. 웃긴 건 푸대접의 당사자인 프레도는 모 그린과 마이클이 기싸움을 벌일 때 "우리 둘 사이가 워낙 친해서 그런거다."라며 본인 스스로 푸대접을 두둔하고, 모 그린이 빡쳐서 나가버리자 "너 이걸거면 라스베이거스에 오지도 말고, 모 그린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도 그만둬라!" 라며 그를 두둔하는 눈치꽝 발언을 시전한다.
이후 1부 후반 마이클이 적대 패밀리의 보스들을 쓸어버리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살해 당한다. 상납금을 빼돌린 데다 패밀리의 중요 인물인 프레도를 공개적으로 모욕 + 마이클에게 인종 차별적인 폭언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돈 바지니쪽에 붙겠다고 선언하는 등 벌인 짓이 많으니 마이클 입장에선 더 이상 살려둘 이유가 없는 것. 원작에서는 마이클이 최측근이자 직속 경호원인 알버트 네리에게 그의 제거를 명령해 상당히 쌓인 게 많았다는 점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으며,정부의 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다. 영화판에선 약간의 스토리 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세례식 날 콜레오네 패밀리 소속의 다른 히트맨이 처리한다.[3] 마사지 받는 중에 누군가 들어오자 잘 보이지 않아서 안경을 쓰는데,히트맨이 쏜 총에 눈을 그대로 맞아서 바람구멍이 뚫려 찍소리도 못하고 피를 분수같이 흘리며 즉사하는 모습이 압권. 여담으로 이 사망씬이 꽤 임팩트가 있었는지 바지니의 사망씬과 함께 종종 패러디되곤 한다. 예를 들어서 미드 소프라노스에서 트럭 하이잭킹으로 분쟁을 일으킨 크리스의 절친인 브랜던이 목욕중에 코라도 소프라노의 사주를 받은 마이키에게 눈에 총을 맞아 암살당하는데, 이를 두고 토니의 친구들은 눈에 총맞았다고? 그거 모 그린이네! 모 그린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연은 1부로 끝이지만, 2부 줄거리 상 중요한 파장을 불러온다. 비토가 현역일 시절부터 콜레오네 패밀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유대계 마피아 하이먼 로스가 모 그린의 친구였는데, 마이클이 보낸 히트맨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 분노하여 마이클을 암살할 음모를 꾸미는 동기가 되기 때문. 아예 마이클과 대화를 나누면서, 로스가 간접적으로 그의 죽음에 대해 심기가 불편하다고 어필하는 장면이 있다. 해당 장면[4]
참고로 이 장면에서 하이먼이 언급하길, 몇 십년 전만해도 사막 황무지나 다름없던 곳에 미군들이 오고가는 길목 중간에 호텔과 카지노를 세워 사업을 하면 큰 돈벌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 그린이 큰소리릴 치더니 호기롭게 그걸 실천에 옮겼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의 라스베이거스라고 한다. 1부에서 마이클과 싸우면서 "네놈이 치어리더들과 놀던 코흘리개 시절에 나는 지금하는 사업의 기틀을 닦고 있었어!"라며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게 허세가 아닌 본인 경험담이였던 셈. 이걸 보건데 사업 수완이나 감각은 상당히 뛰어난 천재인 듯 하다.
모델은 벅시 시걸[5]. 1900년대 초중반 미국 서부지방에서 악명을 떨친 유대계 마피아로,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화 호텔 사업이 대번성하는 근간을 제공한 인물이다. 영화 〈벅시〉(1991)에서 주인공으로 다루기도 했다. 적대 마피아에게 눈에 총을 맞아 살해 당한 부분이 모 그린과 판박이. 시걸은 안경을 쓰지 않았지만, 모 그린은 눈에 총을 맞는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안경을 쓰게 했다. 시걸의 살해를 주도한 갱스터 마이어 랜스키[6]는 모 그린의 친구 하이먼 로스의 모델이다.
[1] 덤으로 카지노 사업이 잘 안되는 이유를 대며 변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스키밍'(Skimming off the top)을 하고 있는 것 같냐는 언급도 곁들였다.[2] "You goddamn guineas really make me laugh." 'guinea' 는 직역하자면 서아프리카의 기니 만을 가리키는데, 이게 이탈리아인들을 상대로 '너희들 피부색이 어두운 것은 너희가 흑인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로 사용되면서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되었다.[3] 영화판에서 알버트 네리는 경찰로 변장해 돈 바지니를 죽이는 임무를 수행했다.[4] 이때 로스는 자신이 마이클 암살을 사주한 뒷배라는 걸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지난 일이니 다 잊고 사업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화해를 주선함과 동시에 함께 쿠바에서 사업을 하자고 끌어들인다.[5] Benjamin "Bugsy" Siegel. 1906 - 1947.[6] 1902 -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