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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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 또는 양모(羊毛, wool)는 양의 털로 만든 섬유다.[1] 옷과 여러 물건의 재료로 사용된다. 견직물(비단)과 함께 대표적인 동물성 천연섬유이다.
1.1. 역사
고대 그리스 시대 이전부터 애용된 오랜 소재 중 하나이며, 한국사에서도 신라에서 양모를 이용해 일종의 카펫인 정창원 신라 양탄자를 만들고 수출했을 정도로 고대부터 애용해 온 소재였다.1.2. 다른 이름
울, 모, 모직 등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모두 같은 말이다. 양털, 양모라는 이름상 한국말로 엄밀하게는 양털을 깎아서 섬유로 만든 것만 해당되지만, '울'은 웬만한 동물털들을 거의 다 포함하는 범주라서 염소, 알파카, 사향소 등 일부 다른 동물의 털로 만든 모헤어, 알파카, 캐시미어 등도 포함되며, 외국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도 '양모'와 '울'의 의미가 사실상 같아졌기 때문에, '양털'만을 넣지 않고 '울'이 붙는 털은 모두 이 문서에 언급되었다.양털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라놀린'(lanolin)이란 물질을 얻을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양털유 참조.
울을 압착해 부직포 형태로 만든 천을 펠트라 한다.
1.3. 구조 및 특성
양털의 표피는 광택과 촉감을 결정하며, 섬유의 가장 바깥이다. 표면이 비늘모양으로 겹겹이 갈라져 있고, 비늘 끝은 거친 편이라 털끼리 잘 엉키게 한다. 따라서 가질 수 있는 공기량이 풍부해져서 보온성과 통기성이 좋아진다.
섬유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질부는 표피의 안쪽에 있으며, 주로 탄성을 결정한다. 이 피질부는 친산성의 파라층과 친염성인 오쏘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두 조직의 차이로 인해 외부 힘에 대해 변화가 크고 곱슬이 생겨, 방적성과 보온성에 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가장 안쪽인 모수부는 개량에 의해 거의 없어졌다. 모수가 있다면 광택이 좋지 않고 신축성 역시 별로 안 좋다.
천연 색상은 보통 하얀색을 띠지만 회색, 갈색, 검은색 등 다양하다.
1.4. 울의 세탁 방법
천연섬유인 면보다 흡습성이 강하지만 강도가 약하고, 세탁하는 물의 온도가 높으면[2] 쪼그라들거나 수축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꼭 울 전용 세제(중성세제)로 찬물(30℃ 이하)에 손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게 좋다. 물론 드라이클리닝 아무리 해도 세척력 자체는 물세탁이 더 좋은건 사실이라, 울+폴리 혼방으로 상대적으로 튼튼하거나 캐시미어 등 많이 비싼 소재가 아닐 경우[3] 정 귀찮으면 세탁망에 담아 세탁기 울세탁 모드[4]로 해놓고 돌려도 크게 잘못될 일은 잘 없다. 단 자연모(毛)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30도 미만에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건조시에도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색상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땡볕)을 피해 건조한 그늘에서 옷걸이 대신 뉘어서 건조하는 것이 권장된다. 건조기를 사용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혹여나 세탁을 잘못해 줄어들었을 경우 니트나 가디건같은건 린스를 이용하면 다시 늘릴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원래 사이즈가 작은 거면 안된다. 또 사이즈가 커서 일부러 쪼그라들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소재에 따라 전혀 안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잘못 하다간 변색 등으로 옷만 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고 애초에 사이즈 맞는 옷을 사자.
그밖에 울의 섬유는 사람의 음모와 비슷하게 곱슬 구조라, 마찰시 정전기와 보푸라기가 잘 생기는 편이다. 허나 흡습성이 있기 때문에 합성섬유보다는 정전기가 덜한 편. 또한 곰팡이와 산성 물질에 상당히 강한 섬유에 속한다. 세제 중 알칼리성 세제(락스와 같은 알칼리성 용액)에는 약하므로 주의. 때문에 울샴푸는 중성 세제이다. 섬유유연제는 고수들도 추천하는 경우가 있고 안하는 경우가 있다.
1.5. 종류
먼저 품종이나 채취시기와 별개로 구성비에 따라 3가지로 나눠진다.
- 램스 울 Lambs Wool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양의 털로 만든 것이다. 가늘고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다. 보온성도 우수하고 가벼워 가격도 꽤 비싸다. 대신 섬유의 강도는 떨어져서 내구성은 조금 떨어진다. 그리고 램스울로 만든 옷을 만져보면 까칠한 경우가 많다.
- 메리노 울 Merino Wool
호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종류이며 고품질의 양모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양모보다 가늘고 부드럽고, 탄력도 우수하다. 게다가 개량[5] 덕분에 생산량도 상당해, 많이 비싸지 않아 인기가 좋다.
- 앙고라 울 Angora Wool
앙고라 울은 앙고라(토끼의 품종 중 하나)에게서 채취한 털로 만든다. 부드럽고 구름 같은 질감이 아름답지만, 탄성은 매우 떨어져서 다른 섬유와 혼합해서 사용한다.
- 모헤어 울 Mohair Wool
앙고라 염소에서 채취한 산양털이다. 튀르키예 앙카라를 중심으로 남아프리카, 미국, 호주 등에서 사육되고 있다. 부드럽고 광택이 나지만 오염에 취약하고 보온성은 약간 떨어진다.
- 카멜 울 Camel Wool
낙타의 털로 만들며 중동과 중국이 주산지다. 양털처럼 깎아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4~6월 털갈이 시기에 떨어지는 털을 주로 채취한다. 떨어지는 털로 되나 싶지만, 보통 애완동물 털갈이 때 털빗으로 나오는 털의 양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중앙아시아에서 낙타를 키우는 유목민들은 빗어서 나오는 털을 가지고 즉석에서 새끼 꼬듯이 손으로 꼬아 줄을 만들기도 한다.
속털은 상당히 부드러우며, 보온성과 방수성이 우수한 고급 섬유다. 겉털은 주로 외투나 담요 등으로 만드는 편.
- 비쿠냐 울 Vicuña Wool
자세한 내용은 비쿠냐 울 문서 참고하십시오.
신의 섬유라고도 부르는 세계 최정상의 섬유로 상당히 부드럽고 광택이 아름답다.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사는 비쿠냐란 낙타의 털로 만드는데, 생산량이 제한된 상태라 굉장히 고가에 거래된다. 비쿠냐는 1974년에 멸종위기였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다소 회복되었다. 같은 양에 캐시미어의 10배를 호가할 정도로 압도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 캐시미어 울 Cashmere Wool
자세한 내용은 캐시미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일부 지역의 염소 털로 만들며[6], 매우 부드럽고 따뜻해 섬유의 보석이라고 불린다. 대신 내구성은 떨어진다. 자세한 건 캐시미어 항목 참조.
1.6. 여담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편이다. 물론 그 외 지역에서도 생산된다.옅은 회색에 노란색이 섞인 베이지색은 표백도 염색도 하지 않은 천연양모의 색깔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2. 양어머니
養母자신의 친자가 아닌데 법적으로 입양한 어머니.
[1] 양 외에도 낙타나 알파카, 라마 등의 털도 포함시켜 말하기도 한다.[2] 약 35℃ 이상.[3] 근데 정작 캐시미어 항목에도 제조사는 (드라이클리닝 말고) 30도 이하 물세탁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세탁기는 아니고 손세탁.[4] 회전 주기가 길고 회전 속도도 느리다. 다만 물을 많이 머금는 울 특성상 시간은 짧게 해주는게 좋다. 그래서 울세탁 모드 대신 빠른 세탁(스피드워시) 모드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다만 헹굼이나 탈수 횟수가 줄어드는거라 세제량이나 더러움의 정도 등에 따라 감안해서 조절하자.[5]
오랫동안 털을 깎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오죽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지경이 될 때까지 양털을 안 깎는 것도 동물학대로 분류될 정도. 털 무게 때문에 양이 짓눌려 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6] 항목에도 있지만 산양으로 만든다는 정보는 오해라고 한다.
오랫동안 털을 깎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오죽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지경이 될 때까지 양털을 안 깎는 것도 동물학대로 분류될 정도. 털 무게 때문에 양이 짓눌려 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6] 항목에도 있지만 산양으로 만든다는 정보는 오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