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7:53:02

무간도 트릴로지

무간도 시리즈에서 넘어옴
파일:Infernal Affairs.jpg
1. 개요2. 상세3. 작품 목록4. 리메이크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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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대 홍콩 느와르의 대명사로 꼽히는 삼부작 범죄 영화 시리즈다.

영화감독 유위강[1]과 맥조휘가 공동 연출을 맡은 홍콩 느와르 영화 3부작. 각본은 맥조휘와 '삼국지 : 명장 관우'를 공동 연출한 장문강이 맡았다.

2. 상세

건조하고 절제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미장센, 영상미와 훌륭한 완성도로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쇠퇴해가던 홍콩 영화계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동양적인 감성으로 느와르 스토리를 아주 멋지게 그려냈는데, 홍콩 느와르 장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8~90년대 인기를 끈 홍콩 느와르 영화가 대개 수많은 총탄, 사나이들의 의리 등 소위 폼에 주력했다면, 무간도는 느와르 영화 특유의 심리적 긴장감을 흡수하여 자신들만의 것으로 소화해냈다.[2]

3부작이 전반적으로 의 구별이 마땅한데도 여러 상황 때문에 그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듯한 느낌을 주며, 작중에서도 대사를 통해 몇 번 언급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면 선역이나 악역이나 그냥 다 멋지게 나온다.[3] 혹자들은 그 이유를 홍콩 반환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안한 심리 투영이라 평하기도 했다.

1편이 잘 되자 후속작을 계획한 게 아닌, 처음부터 3부작 체제인 트릴로지로 계획하고 제작하였다. 실제 시나리오의 집필은 1편 촬영 중 3편 시나리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2편은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로 그냥 독립적인 범죄영화로 봐도 무방할 정도고, 3편은 살짝 난해한 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1편을 무간도의 꽃으로 꼽지만, 2편과 3편도 시리즈물로서 나름 좋은 평을 받는다.

참고로 무간도 1은 홍콩 자국 내에서 수많은 홍콩 영화들 중 흥행 9위인 작품이다.

영화의 성공으로 이후 디파티드, 신세계 등 많은 리메이크, 오마주한 작품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3. 작품 목록

파일:무간도 트릴로지 타이틀.jpg
無間道
파일:무간도 로고.png
(2002년)
無間道 II
파일:무간도 혼돈의 시대 로고.png
(2003년)
無間道Ⅲ終極無間
파일:무간도 종극무간 로고.png
(2003년)

4. 리메이크

  • 미국으로 판권이 수출되면서 갱스터 영화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각색, 연출을 맡아 '디파티드' 제목으로 개봉됐다. 캐스팅 역시 화려하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진영인 역), 맷 데이먼(유건명 역), 잭 니콜슨(한침 역)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갱단에 대한 미화라고 오해할 만한 원작의 내면적 묘사 대신 현실적인 비열함(...)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현실감 면에서 보다 나은 평을 받았으며[4]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2012년 12월 일본에서 스페셜 드라마 형식의 '더블 페이스'란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어 잠입수사 편[5]과 위장경찰 편[6][7]으로 나누어 2부작으로 방영됐다. 원작이 세월이 제법 지난 작품인 만큼 시나리오상의 모순점을 확실히 잡아낸 수작이란 평. 니시지마 히데토시카가와 테루유키가 각각 진영인과 유건명 역할을 열연했는데, 일본 드라마 매니아층이나 원작 팬에서 모두 호평이 많다. 일본 내 배경 도시는 홍콩과 같은 항구도시인 요코하마. 무간도를 재미있게 봤다면 무간도의 일본판 버전으로 한 번쯤 봐도 좋은 작품이다.

5. 여담

  • 무간도 1의 처음과 각 시리즈 후반부에 나오는 불경의 말들은 이 작품의 주제를 그대로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캐릭터들이 제각각 좋지 않은 결말을 맞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욱 와닿는다. 특히 "무간지옥(작품의 제목인 '무간'은 여기서 따 왔다에 떨어진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끝없이(無間-도중에 틈이 없음) 고통을 받게 된다."
    다만 '무간도'라는 불교용어가 이미 있으며(한자도 똑같다) 뜻은 '간격이나 걸림 없이 지혜로써 번뇌를 끊는 단계'으로 오히려 좋은 용어이다. 이 용어를 아는 사람은 오히려 헷갈릴 수도 있을 듯. 이래서 '아는 게 병'이라고 하나보다
  • 제목부터가 불교색이 짙어서 그런지 캐스팅도 몇몇 빼고는 전부 불교 신자들이다. 증지위유덕화, 양조위는 대표적인 불교인이고, 예외는 기독교 신자인 정수문 정도다.
  •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각 시리즈의 타이틀 폰트는 미묘하게 다르다고 한다. 또한 타이틀 폰트를 보면 미로를 묘사하고 있다.
  • 3부작을 모두 이어보면 사실 논리상으로 많은 허점이 존재한다. 특히 시간순으로 편집한 버전을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허술한 장면도 부분적으로 존재한다. 무간도 트릴로지 DVD 세트를 출시 할 때 시간순 편집판도 제공하려고 했으나 이런 이유 때문에 편집판 증정은 취소되고 본편만 제공된바 있다.
  • 무간도 전이나 후나 홍콩 안에서는 계속해서 히트작 감독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위강이지만 그의 작품 중 무간도보다 평가가 높은 작품은 없다. 공동 감독인 맥조휘도 마찬가지.
  • 한국 한정으로 무간도4라는 영화 제목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상을 알고 보면 무간도 시리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본래 영화 이름은 문도(門徒, 2007년 작품)로 유덕화 주연에 마약 판매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이야기란 것 외엔 공통점도 딱히 없다. '무간도 4 - 문도'는 수입사에서 붙인 제목이다. 한마디로 수입사의 낚시. 무간도 5도 나왔다
  • 한국의 느와르 영화 <신세계>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비교 대상이 되었다. 애초에 신세계가 무간도를 많이 참조했다는 건 영화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상술했듯이 언더커버 스파이 컨셉 자체는 무간도가 최초가 아니다. 오히려 흔하다면 흔한 컨셉으로, 연출력의 차이일 뿐.[8]
  • 홍콩 반환 이후 침체되어 있던 홍콩 느와르를 부활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무간도는 홍콩 느와르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마지막 영화가 되고 말았다. 이후 2편, 3편이 1편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후 홍콩 영화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9]
  • 무간도 트릴로지 제작진들은 이후 이니셜 D와 2003년 영화 천방지축를 제작했다.[10]

[1]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고혹자> 시리즈를 6편까지 연출한 바 있다.[2] 무간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다른 느와르 영화들에 비해 액션씬이 적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간도 특유의 분위기와 심리전을 잘 그려내 액션씬 못지 않은 긴장감을 준다.[3] 동시에 등장인물들을 마냥 선역, 악역으로 단정짓지도 않는다.[4] 다만 원작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부분이 모두 절제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좋아하는 아시아에선 평가가 낮다.[5] 무간도 1의 전반부를 야쿠자 조직 잠입 경찰의 시선에서 그려낸다. TBS 방영[6] 무간도 1의 후반부를 경찰 잠입 야쿠자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WOWOW 방영[7] 대체로 원작의 스토리 구조를 거의 따라가나 위장경찰 편의 마지막 부분은 조금 다르다. 다른 야쿠자 조직이 위장경찰의 존재를 넘겨받아 죽지 않는 한 어둠의 손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위장경찰 입장에서는 원작과 리메이크작 가릴 것 없이 최악의 결말이다.[8] 당장 양조위만 하더라도 한참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 첩혈속집에서 조직에 위장침투한 경찰 프락치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9]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무간도 1의 개봉 다음 해인 2003년 장국영의 자살이 홍콩 영화의 종말이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다.[10] 천방지축의 감독은 성룡 영화 썬더볼트메달리온하고 이연걸의 정무문의 감독인 진가상이었지만 제작/촬영(유위강), 각본(장문강), 음악(진광영), 편집(팽발, 팽정희) 담당 모두 무간도 트릴로지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