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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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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png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1. 개요2. 역사3. 바자회4. 대중 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바자르(بازار, Bazaar) 또는 바자(Bāzār), 수크(سوق, souk)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아랍 문화의 영향을 받은 북아프리카, 동유럽 발칸반도, 인도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발전한 정기 전통시장을 이른다. 특히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the Grand Bazaar)[1]가 유명하다.

바자르의 특징은 개방되어 있는 골목에 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지만 아치형 지붕이 덮이고 점포가 늘어서 있어 반쯤 실내 마켓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옛날 대도시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바자르는 말 그대로 길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아 그 위에 팔고자 하는 물건(주로 향신료, 도자기, 비단 등)을 어지러이 늘어놓고 있는 이미지였지만, 현대에는 중동 국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바자르를 꽤 세심하게 관리하여, 형형색색의 전구와 장식품으로 치장하는 등 이색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물론, 시골에서는 아직도 옛날식으로 열리는 바자르도 많다.

2. 역사

파일:A_bazaar._Oil_painting._Wellcome_V0017599.jpg

바자르는 중세 페르시아어(Middle Persian) '바자(wʾčʾl, wāzār)'에서 왔으며, 이는 도시 내의 시장 구역(market area)을 지칭하는 명사였다. 중동 지역의 전통시장은 이슬람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인 기원전 30세기경에 이미 메소포타미아 일대에서 자연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소금과 향신료, 직물 등 의식주와 무슬림 의례에 필요한 물품들을 교역하는 장소로서 발달하였다.

19세기 유럽의 오리엔탈리즘에 힘입어 많은 서양화가들이 중동 각지의 바자르를 그리기도 하였다. 특히 당대 중동에서는 문화재를 헐값에 유럽으로 반출하는 일이 잦았으며, 고고학의 절정기에 달해 있었기 때문에 유럽인에게 바자르는 고풍스럽고 이색적인 취미의 보고나 다름없었다. 천일야화알라딘의 요술램프 설화도 한 몫한 듯.

3. 바자회

이 '바자르', '바자'는 흔히 한국에서 '바자회' 할 때 그 바자의 어원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단지 순우리말이나 한자어일 것이라 오해하고 있다. 특히 뒤에 한자임이 명확한 '~회()'를 붙여서 쓰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느낌이 난다. 따라서 '바자회'를 직역하면 '시장회', '장터회' 즈음 될 것이나, 실제로는 중동의 '바자르'와 한국의 '바자회'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즉, 단순한 외래어가 아닌 귀화어라고 봐도 좋다.
바자-회(bazar會) 「명사」
공공 또는 사회사업의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벌이는 시장. =바자.
【불우 이웃 돕기 바자회.】
【폐품이 수집되고 기부금이 모금되고, 곳곳에서 부인들 주동의 각종 바자회가 요란하게 개최되었다.≪홍성원, 육이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한국에서 바자회는 주로 '특정 목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체 내부에서 작은 규모로 만드는 일시적인 장터'를 말한다. 특히 공공단체, 자선단체나 환경단체, 동물단체, 종교단체 등 비영리조직에서 주로 실시하며, 내용도 '이웃 돕기 바자회', '유기 동물 기금 바자회'와 같은 사회적인 것이 대다수이다. 이 밖에 아나바다 운동[2]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관련 바자회가 자주 열리기도 했다.

4. 대중 매체에서

시드 마이어의 문명에서 아라비아와 오스만의 고유 건물로 등장한다.
  • 문명 5: 시장을 대체하는 아라비아의 고유 건물. 일반적인 시장보다 더 많은 금을 제공하고 오아시스와 석유 타일에 금을 추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도시 인근의 사치품을 2배로 제공한다는 것. 이 덕분에 아라비아는 이 건물을 주요 대도시마다 주욱 짓는 순간 돈방석에 올라앉게 되며, 남아도는 사치품은 다른 문명과 거래해 아직 확보하지 못한 사치품을 얻거나 더 많은 금을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금은 도시국가에 선물해 보너스를 받거나 유닛이나 건물, 타일 등을 구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래저래 본작에서 아라비아가 강력한 문명으로 평가받게 만든 일등공신.
  • 문명 6: 은행을 대체하는 오스만의 고유 건물로, 정확히는 Grand Bazaar다. 일반적인 은행보다 건설 가격이 저렴한 주제에 도시 인근의 개발된 사치품에서 쾌적도를 추가로 얻으며 전략 자원을 더 많이 얻는다. 전체적으로 정복에 특화된 오스만에게 잘 어울리는데, 전략 자원으로는 유닛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고 전쟁을 벌이다 보면 전쟁 피로도 시스템 때문에 쾌적도가 부족해지는데 이 부분도 그럭저럭 해결된다. 다만 설정상으로는 비판을 꽤 받기도 하는데, 역사적으로 오스만 제국은 농업과 목축업을 중시한 육상국가였지 상업을 중시하지는 않았기 때문. 물론 수도 코스탄티니예(이스탄불)은 상업적 요충지로서 많은 서유럽 상인들이 방문했고 오스만은 이들에게서 관세를 받아먹는 데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오스만인 상인들이 서유럽에 가서 장사를 한 적은 거의 없다.


[1] 튀르키예어로는 Büyük Çarşı. 의미는 큰 시장이라는 뜻으로 그랜드 바자르는 이를 직역한 것이다. 현지인들은 '지붕 덮인 시장'이라는 의미의 Kapalıçarşı라고도 부른다.[2]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중고 물품 재활용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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