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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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OST#s-2.1| Part 1
그 사나이]]
이희문
2018. 03. 22.[[어른(Sondia)| Part 2
어른]]
Sondia
2018. 03. 29.[[나의 아저씨/OST#s-2.3| Part 3
보통의 하루]]
정승환
2018. 04. 05.[[Dear Moon| Part 4
Dear Moon]]
제휘
2018. 04. 12.[[나의 아저씨/OST#s-2.5| Part 5
백만송이 장미]]
고우림
2018. 04. 19.[[나의 아저씨/OST#s-2.6| Part 6
무지개는 있다 (Band ver.)]]
빈센트블루
무지개는 있다 (Acoustic ver.)
오왠
2018. 04. 26.[[나의 아저씨/OST#s-2.7| Part 7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곽진언
2018. 05. 10.[[나의 아저씨/OST#s-2.8| Part 8
숲]]
지선
2018. 05. 17.[[나의 아저씨/OST#s-2.9| Full Track
나의 아저씨 OST]]
Various Artists
2018. 05. 18.그 외 삽입곡 및 오리지널 스코어는 OST 문서 참고.
<colcolor=#fff><colbgcolor=#4f3e2e> 박동훈 朴東勳[훈음] | Park Dong Hoon | |||
<nopad> | |||
배우: 이선균 | |||
출생 | 1974년 6월 18일 (46세)[2] | ||
서울특별시 관악구 | |||
국적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
신체 | 180cm, O형 | ||
연락처 | 010-0903-7098 | ||
원적 | 서울시 관악구 성미로 90길 8 | ||
주소 | 서울시 관악구 후계로 67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4f3e2e><colcolor=#fff> 군필여부 |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전역 | |
종교 | 가톨릭 | ||
주민번호 | 730618 - 1848759 | ||
학력 | 성미중학교 (1987년 3월 입학 ~ 1990년 2월 졸업) | ||
성미남자고등학교 (1990년 3월 입학 ~ 1993년 2월 졸업) | |||
한국대학교 건축설계학과 (1993년 3월 입학 ~ 1999년 2월 졸업) | |||
직업 | 건축구조기술사, 기업인 | ||
소속 | 삼안 E&C (2000년 ~ 2019년) 동훈구조기술 (2019년 ~ 현재) | ||
직급 | 삼안 E&C 부장 (불명 ~ 2018년 3월 20일) 삼안 E&C 상무이사 (2018년 3월 20일 ~ 2019년) 동훈구조기술 대표이사 (2019년 ~ 현재) | ||
가족 | 어머니 변요순 형 박상훈 남동생 박기훈 배우자 강윤희[3] 아들 박지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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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거야." |
2. 포스터
티저 포스터 | 캐릭터 포스터 |
3. 특징
드라마에서 흠결이 없다시피 한 인물. 초반에 뇌물을 받고 망설였을 때 외엔 인격적으로 굉장히 훌륭했으며, 24시간 도청 당하는 사실을 모름에도 훌륭한 인품을 내내 유지했다.[4] 이로 인해 이지안 뿐만 아니라 이지안의 도청 및 녹음 파일을 전부 훔쳐갔던 이광일 또한 그의 언급[5]을 도청 파일을 통해 듣고선 결국 파일이 들어있는 USB들을 모두 박동훈에게 돌려줄 정도였다. 여기에 회사 직원들은 도준영파를 제외하면 모두 그의 편이었으며, 상무직을 두고 경쟁하던 동료 또한 그와 전혀 척지지 않았다.[6][7]추후 퇴사 후 새 회사를 차릴 때 안전진단팀이 전부 같이 나왔다. 후계조기축구회를 포함한 동네 사람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고, 그들에게 부탁하면 그들이 바로 들어줄 정도다.[8] 형제 지간도 워낙 친밀하고 좋아 서로의 일에 대신 분노해 주고 행동으로 나서줄 정도였다. 역설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 상대적으로 아내에게 무심했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 모두 동훈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으나 동훈이 좋은 남편이라는 것에는 의문 부호를 띄우는 사람들이 많다.
회사 내에서는 굉장한 실력자로 도준영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한 자리 꿰차고 있을 사람이지만 도준영의 농간에 의해 안전진단팀 부장으로 밀려났던 상태였다. 박동운 부장이 이지안의 술책으로 프로젝트를 망치며 상무 자리에서 물러났고, 반도준영파는 상무 공석에 박동훈을 추천하게 된다. 박동훈 또한 출세욕이 상당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를 수락하고 상무 면접 준비에 들어가지만, 임원들이 이지안을 쳐내라는 조언을 거절하고 이지안을 끝까지 안고 가려고 한다. 도청을 통해 이를 알게 된 이지안은 결국 도준영을 배신하고 회장까지 참석한 상무 면접 자리[9]에서 박동훈의 됨됨이를 오히려 부각하고 회사를 다니게 싶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하여 회장을 감동시킨다. 결국 상무로 승진하게 된다.
동생 박기훈은 형수 윤희의 외도 사실을 알아챈 이후 화 내지 않는 동훈에게 자기는 형이 한 번이라도 참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가족의 생각과는 다르게 은근히 거친 스타일이다. 형 상훈이 청소일을 하다가 건물주에게 먼지가 날려 상훈이 무릎을 꿇었다는 걸 알고 건물주에게 찾아가 사과를 하라했고 건물주가 무시하자 챙겨간 망치를 들고 건물 외벽을 부수며 건축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점을 하나하나 꼬집겠다고 협박했으며, 도준영과는 3번이나 몸싸움을 벌였다.
아내 윤희와 헤어지라고 말했으나 시간이 걸린다며 질질 끄는 도준영의 뒷목을 붙잡고 회사 옥상으로 끌고 갔으며, 윤희에게는 자신이 외도 사실을 알아챘다는걸 모르게 해라 라고 했으나 윤희가 그 마저도 알아내자 도준영의 사무실에 들어가서 패버렸다, 그것도 상무 심사 전에. 그리고 이지안을 시켜 자신을 도청하고 박 상무와 자신을 밀어내기 위한 계락을 짰다는 걸 알아채자 도준영을 불러다가 또 팼다. 이지안이 거액의 사채 빚을 떠안고 있다는 걸 알자 이광일을 찾아가서 이광일과 계단에서 굴러가면서 싸웠으며 상술했듯 아내 윤희가 죄책감에 못 이겨 외도 사실을 실토하자 집에 있는 방문을 주먹으로 여러번 내리쳐 부숴버렸다.
유일한 힘듦이 있다면 바로 외로움. 특히 윤희의 불륜을 알고는 크게 좌절했고, 윤희가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자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동네 사람들과 매일 같이 술 한 잔 하며 집에 들어오는 루틴이 생겼다. 유일한 동갑내기 동네 친구인 상원이 출가하여 떠나자 그 빈자리를 꽤나 그리워 하고 있었다.[10] 이러한 모습을 이지안은 도청을 통해 알고 있었고, 은근슬쩍 그에게 위로가 되는 말을 건내곤 했다.
4. 작중 행적
4.1. 1화
술집에서 두 형제와 함께 술을 마시고 헤어져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이지안의 신발을 보고 창문에 반사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역 바깥으로 나온 뒤에도 지안의 뒷모습을 지켜보지만 큰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다음 날, 결혼식에 참여했다가 어머니의 집에서 형제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기훈은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 항상 양심을 선택하는 인간이 둘째 형이라 가장 불쌍하다."는 말을 하고, 동훈은 '지랄'이라며 웃으며 넘긴다.[15] 외부 작업을 나선 동훈은 추위 때문에 드론이 작동하지 않아 자신이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금이 간 건물 외벽을 확인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일러준다. 그러나 철근배근상태를 탐사장비를 통해 확인하다가 발을 헛딛혀 장비가 바닥에 추락해 박살나고 만다.[16]
밤이 되고, 야근 중이었던 동훈은 지안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퇴근한 걸 확인한 뒤, 슬그머니 봉투를 넣어두었던 서랍을 열려고 하는데 지안이 나타나 밥을 사 달라고 말한다. 국밥을 같이 먹은 동훈은 일이 있다며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지안은 소주나 마시자며 그를 억지로 술집까지 데려간다.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돌아다니는 지안에게 춥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대답이 없자 술잔만 들이키다가 마침 지나가던 기훈과 상훈에게 여직원과 단둘이 술을 마신다며 오해를 받는다. 이후, 회사로 돌아가 봉투를 확인하려 하나, 엘레베이터는 수리 중이고 계단으로 올려가려던 도중에 CCTV룸을 보고선 포기한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해 봉투를 확인하지만 밤새 이지안이 훔쳐간 탓에 봉투가 있을 리가 만무했고, 어제 자신을 응시하던 모습을 기억한 동훈은 지안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사실 5,000만원 뇌물을 받아야하는 사람은 박동'훈'이 아니라 박동'운'이었으나, 실수로 박동훈에게 보내버린 나머지 계획이 꼬이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아 동훈을 껄끄러워 했던 도준영 대표는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로 한다.
4.2. 2화
퇴근 시간이 되자 지안의 뒤를 캐 지하철 안에서 말 좀 하자고 분노하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착각한 남성이 동훈을 바깥으로 밀어버린다. 형과 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려 근처 일대를 수색하며 지안을 찾아보지만 실패하고, 윤상태 상무에게 불려가 술을 같이 마신다. 다음 날, 출근하는 길에서 지안에게 다시 말을 걸지만 무시당하고 출입증을 압수당한 탓에 회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자 보안팀에게 허락을 받아 출입한다. 다행히 장 회장이 사정을 듣고 없던 일로 쳐줘 회사에 정식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으나, 시종일관 이지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 시작한다. 마침 기훈과 상훈에게 전화가 오지만 해결되었다는 말을 끝으로 끊어버린다.
퇴근한 뒤, 기훈과 상훈과 함께 술을 마시며 5,000만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기훈이 동훈을 지안이가 좋아한다는 말을 하자 헛소리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다가 밥 좀 사달라는 지안의 메세지를 받고 튀김집에 가 술만 마시다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때 나지막히 "고맙다."라고 말하며 2화는 마무리된다.
4.3. 3화
여직원과 함께 밥을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말이 돌까봐 지안에게 비밀로 해달라 부탁하지만, 1,000만원을 주거나 한 달 동안 밥과 술을 사주면 수락하겠다는 대답에 별 말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집에 온 동훈은 아내 윤희에게 5,000만원을 쓰레기통에서 찾았다고 말하지만, 도준영에게 전화해 자신이 버렸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윤희에게 듣고 '그 자식한테는 뭐하러 전화해.'라며 거부감을 표한다. 그러나 비닐봉지를 찢어버리는 별 거 아닌 일에도 과하게 화를 내는 윤희를 통해 둘의 사이가 원탄하지 않음이 드러난다.다음 날, 회사에서 동훈을 부른 박동운 상사는 누군가가 일부러 5,000만원을 보낸 것이라며, 우리 둘 다 타겟일지도 모르고 당사자는 도준영이라고 말한다. 과거부터 도준영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부터 대학 선배였던 동훈을 안전진단 팀으로 밀어내는 등, 껄끄러움을 표시했는데 이번에는 뇌물을 먹은 게 동훈이라는 누명까지 씌우는 행보에 무언가가 있다는 걸 파악한다. 이후, 회사에 찾아온 장 회장이 식사나 같이 하자고 제안하지만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다.[18]
박동훈: 어디에 살아? |
다음 날, 회사에서 도준영에게 다음은 자신을 자를거냐는 질문을 하자, 준영은 선배를 자를 생각이 없다고 발뺌하지만 동훈은 자신 몰래 죄를 지어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을 하고 떠난다. 그리고 지안과 같이 밥을 먹으려 하다가 이제는 숨어서 몰래 여직원과 이러는 게 싫다며 자리를 뜬다. 그러나 지안은 동훈을 쫒아와 왜 이러냐고 따지는 그에게 다짜고짜 입맞춤을 한다.[19]
4.4. 4화
어제의 일 때문에 출근하자마자 지안에게 내일까지만 나오라고 말하며 해고 통지를 한다. 이후, 윤상태 상무에게 지안을 해고해달라는 이유로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고 말하지만, 여기에 품행이 단정한 사람은 없다며 기각당한다. 그러자 자신이 직접 지안을 회의실로 부른 뒤 질책한다.박동훈: 만만해보이냐? 뇌물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니까, 한번 구해주면 강아지처럼 꼬랑지 착 내리고 따라붙을 줄 알았어? 네가 들이대면 성극히 망극하옵니다 그러고. 감지덕지 할 줄 알았어? 재밌냐? 나이 든 남자 가지고 노니까 재밌어? |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
박동훈: 누가 나를 알아. 나도 걔를 좀 알 것 같고. |
4.5. 5화
술을 마시고 감정이 고조된 기훈의 한탄을 들어주다가[20] 술과 안주값을 계산하고 가는 친구들과 형제들 중 맨 마지막까지 남아 돈을 보태준 뒤, 금고에 있는 돈까지 합쳐 주전자에 넣어놓고 정희네를 나간다. 그리고 상훈이 회사에 다니는 지안의 외모에 대해 물어보자 정색을 하는데, 마침 건너편에서 이어폰을 낀 채로 걸어오는 지안을 발견하고 "어디 갔다 오냐."며 먼저 말을 건넨다.[21] 다음 날, 여김없이 회사로 향하는 지하철을 탄 동훈은 절친인 겸덕에게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라는 메세지를 보낸다.[22] 답장을 받은 동훈은 하차할 역에 도착했는데도 멍을 때리고 있었고, 이를 본 지안은 무심하게 그의 발을 치고 가 정신차리게 만든다.그러자 동운은 동훈에게 통화내역이 담긴 자료를 넘기며 준영이 너에게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한 번 파보라고 말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던 와중에 카트를 끌고 가다가 자전거에 부딪혀 쓰러진 지안을 발견하고, 떨어진 홍시를 주워 뒤쫒아 가보지만 실패한다. 그렇게 길을 걸어가다가 카트 소리가 들리는 골목 쪽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카트를 끌고 내려오고 있던 지안이 있었고, 실수로 굴러떨어질 뻔 했던 카트를 잡고선 내려준다. 아름다운 달을 구경하고 돌아온 지안과 이봉애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던 동훈은 직접 봉애 할머니를 업고 집 안까지 데려다준 뒤[24], 지안에게 "착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25] 다음 날, 커피를 마시며 지안의 이름 뜻에 대해 물어보고, 대답을 듣자 이름이 좋고 잘 지었다며 칭찬한다.
다음 날 아침, 아내 윤희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회사를 나와 사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지만, 사무실 유지비와 직원 고용 등 최소 5억은 필요해서 불가능하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윤희는 언제까지 도살장으로 끌려다니는 것처럼 회사를 다닐거냐며 정곡을 찌르고 동훈은 아무 말도 못한 채 서둘러 집을 나와버린다.[29] 회사에서는 어제 사건에 휘말렸다는 이유로 팀원들과 함께 반성문을 작성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동운에게 받은 전화기록을 일일이 확인한다. 그렇게 밤 늦게까지 확인한 결과 한 전화번호만이 수신불가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다음 날, 수신불가한 전화가 뭐가 있는지를 팀원들도 몰라 골치를 썩히고 있는데, 지안이 공중전화라는 힌트를 흘려줘 해당 장소로 택시를 타고 향하고, 윤희를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4.6. 6화
회사에서 누군가 자신을 잘라내려고 한다는 동운 상무의 말과, 그냥 회사에서 나와 사업이나 하라는 윤희의 말이 오버랩되며 마음이 복잡한 동훈. 국밥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다시 사업 얘기가 나오자 이번에도 모른 척 한다. 이후, 카페에서 생각에 빠져있는데 우연히 창문 밖을 바라보자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윤희가 보였고[30] 동훈의 의심은 커져만 간다. 윤희가 떠나자 동훈은 적어놓은 전화번호로 공중전화박스에서 전화를 걸어보는데, 준영이 이제 회의 들어가봐야 한다는 대답을 하자 의심은 확신으로 바뀐다.이후, 어머니에게 걱정어린 전화를 받고 윤희와 준영이 동일한 호텔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바에서 주인의 허락을 받아 자신의 핸드폰으로 윤희에게 전화를 걸고, 바주인의 핸드폰으로 준영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둘이 지금 한 방에 같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집에 도착한 동훈은 작년 봄부터 윤희가 자신 몰래 준영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잠조차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다음 날, 후계조기축구회에 참가하지만 과거 윤희, 어머니와 함께 나눈 대화가 계속해서 생각나고, 결국 경기 도중 마음이 복잡해져 있지도 않은 변명을 해가며 떠나버린다.
한강대교에서 말없이 한강과 1호선들을 바라보다가 걷기 시작하는데, 마침 그를 찾아다니던 기훈, 상훈과 만난다. 밤이 되자 함께 술을 마시는데, 이때 동훈은 이번 생에 까부술 사람들은 전부 부숴버리고 그만 태어나자고 말한다.[31] 그리고 상훈이 다시 태어나지 않는 건 아쉽다고 이야기하자 동훈은 삶이 재미있냐고 묻는다. 이후, 형(상훈)에게 위로를 받으며[32] 집으로 걸어가다가 차에서 내린 윤희를 발견하고 뛰어가 엘레베이터를 같이 탄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전보다 더 서먹해지고, 동훈은 그녀를 의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다음 날, 이번에는 감사실에 호출당해 동훈이 도준영 대표의 뒤를 캐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뭔가 물증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하지만, 대표이사 손아귀 안에 있는 감사실에 말해봤자 뭐하냐며 입을 닫는다.
감사실에서 나온 동훈은 지안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형규와 채령을 불러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려 한다. 그러다 형규가 과거 지안이 용대의 뺨을 아주 세게 때렸다는 사실을 듣고,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지안에게 크게 질책하지만, 지안이 "아저씨 욕해서요."라고 대답하자 예상 외의 대답이었는지 할 말을 잃는다. 이후, 용대에게 전화를 걸어 10번 잘못했습니다를 외치라고 말하고, 우리 이러지 말자고 부탁한다.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
동훈: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입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러면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
4.7. 7화
장 회장, 준영과 함께 캠핑을 온 것으로 등장. 왜 캠핑을 왔는지 장 회장이 물어보지만 까먹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소금을 찾으러 들어간 텐트 안에서 발견한 노란색 장갑과 전에 윤희의 몸에서 났던 불 냄새 등이 더해져 동훈의 의심은 더욱 강해지고, 캠핑장에서 몰래 메세지를 보내던 준영에게 전화하면 넌 죽는다고 경고한다. 시점은 다시 밤, 같이 캠핑 도구들과 쓰레기를 치우던 도중에 준영이 꼽주러 여기 온 거냐면서 묻자 분노가 폭발해 캠핑 도구들을 내팽개치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의 성공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을 얼굴이라 싫어했는데, 이제는 자신의 아내와 놀아난다는 사실 + 자신을 자르기 위해 먹인 5,000만원의 행방을 윤희가 알았는지 몰랐는지 추궁한다. 그러나 중간에 차가 들어오면서 도구들을 치우느라 대화가 중단된다.캠핑장에서 물건들을 옳기다가 부상을 입은 준영을 병원까지 데려다주며 자신이 공중전화와 통화기록조차 못 간파할 줄 알았냐며 비꼬고, 병원에서는 너 같은 인간에게 내 인생 무너지는 건 싫으니 조용히 헤어지라고 당부하며 정당한 이유없이 자신을 자르면 죽을 줄 알라고 협박한다. 이후, 집에 돌아와 지석에게 특기를 말해주려고 하지만 막상 생각하니 하나도 없고, 결국 형제들과 함께 정희네에서 술을 마신다. 다음 날, 회사에서 윤희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지만 약속이 있다며 거절당하고, 마침 퇴근하는 준영도 약속이 있다는 말을 윤상태 상무에게 하자 다시금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후, 퇴근하던 길에 자신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지안과 눈이 마주치고, 지하철을 타고 가던 도중에 지안에게 부모님은 계시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지안의 부모는 죽은 지 오래였고, 심지어 할머니에게는 다른 자식도 없어 지안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딱하게 여긴 동훈은 손녀는 부양의무자가 아니며, 자식이 없고 장애가 있으면 요양원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주소지를 분리한 뒤,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라고 당부하면서도 아무도 지안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음에 안타까워 한다.
지안: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말 돌까봐 겁 난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
4.8. 8화
바람이 세게 불자 문이 삐꺽대는 것을 걱정하는 술집 사장의 부탁을 받고 건물을 훎어보지만 별 문제 없으며, 우선 좀 지켜보자고 말한다. 이후, 이지안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대화를 나눈다.지안: 공짜로 안전 진단도 해줘요? |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둥바둥사는데, 뭘 갖는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
다음 날, 정찬모 상무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이 상무 후보 중 한 명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은 할 줄 아는 게 기술밖에 없으며 선임이 밀려나간 자리이니 현장에 맞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또 다시 2년 동안 도준영 얼굴이나 보고 지낼 거냐며 말하는 정찬모 상무의 말에 끝내 설득당한다. 이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퇴근한 뒤 어머니의 생일을 기념하여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 축하하고 아들 지석의 전화를 달갑게 받는데, 이때 "엄마는 착해, 예뻐?"라는 질문에 "훌륭해."라고 답한다. 파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윤희는 쌀쌀맞은 태도로 자신은 할 일이 있으니 차에서 내리라고 말하고, 다시금 형제들과 만나 정희네에서 폭탄주를 제조하는 영상을 찍어 지석이에게 보낸다.[36]
정희와 대화 중 동훈은 자신이 3만 살이라고 말하는 애를 봤다며 지안의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고, 자꾸 태어나는 이유는 여기가 집이 아닌데 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후, 집으로 걸어가다 힘든 삶에 고개를 숙이지만 전에 지안이 말해줬던 파이팅을 되세기며 다시금 나아간다. 다음 날, 집으로 퇴근하고 있던 동훈에게 접근한 광일은 일부로 부딪혀 그의 지갑을 훔치고, 이를 몰랐던 동훈은 다음 날 지하철을 탈 수 없어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다행히 석범과 만나 함께 택시를 타고 회사 경비실에 자신의 신원을 말한 뒤 정상적인 출근을 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지갑의 행방을 몰라 혼란스러운 상황. 다행히 영광대부에 직접 찾아가 광일에게서 지갑을 되찾아 온 지안에 의해 한숨 돌리게 된다.[37]
다음 날,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상무 후보에 올라 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동운 상무는 후보 사퇴라도 하면 뒤질 줄 알라며 도준영은 반드시 너의 손에 박살나야한다고 말한다.
4.9. 9화
후계 역에서 내리지만 동훈의 따뜻한 배려와 말들, 준영에게서 들은 말들이 계속해서 생각나 멍을 때리던 지안이 내리지 못한 모습을 바라본다. 이후, 어머니가 부탁한 멜론과 파인애플을 사고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가 뒤늦게 뛰쳐나와 자신을 애타게 찾고 있던 지안을 발견한다. 이어폰을 꽃고 소리로 찾아내려던 지안은 마침 지나가는 오토바이의 경적소리에 동훈을 발견하고, 이번에도 같이 길을 거닐며 대화를 나눈다.동훈: 알바는? |
다음 날, 여김없이 회사에서 작업하던 도중 종수에게 전화가 온다. 종수는 과거에 5,000만원 가량의 상품권이 담겨진 봉투를 지안이 가지고왔고, 거기에 박동훈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서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며, 지안을 손버릇도 나쁘고 문제도 많은 애라며 험담한다.[42] 지안은 이번에도 밥을 사달라고 하지만[43] 내면의 갈등이 생긴 동훈은 다음번에 먹자고 말한 뒤 떠나버리고, 집에서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려다 마침 퇴근한 윤희에게 치약사러 나갈건데 필요한 거 있냐고 묻는다. 그러나 윤희는 진짜 필요한 것도 모르면서라고 말하며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상무 후보가 되었다는 소식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점과 대충 반응하는 동훈에게 실망한다.
회사 옥상에서 석범과 용대, 형규와 대화를 하던 도중, 용대가 지안같은 애를 왜 뽑았냐고 물어보자 "내가 아냐? 미안하다, 똥손이라."라고 대답하고, 이를 도청으로 듣고 있던 지안은 상처를 받아 삐져버리고 만다.[44] 이후, 정희네 앞에서 지안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무시당하고, 정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라고 물어본다. 이에 정희는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 거지."라고 답한다.[45] 다음 날, 지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춘대를 만난 동훈은 그에게서 지안의 비참한 과거사와 무수한 빚에 대해 알게 되고, 광일이 운영하는 영광대부로 찾아가 빚이 얼마냐고 묻는다.
동훈: 왜 애를 패,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
4.10. 10화
광일과의 싸움에서 패하고[47] 얼굴에 잔뜩 상처를 입고 돌아오는데, 소식을 들은 형제들과[48] 후계동 친구들, 조기축구회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동훈을 걱정하고 싸운 놈을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간다.[49] 동훈은 친구들을 걱정시킬까봐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과 어깨를 부딪쳤는데, 그 사람이 욕을 해서 싸움이 일어났고 자신이 일방적으로 팼다며 거짓된 말로 안심시키려 하지만, 동훈의 성격을 알고 있었던 형제들은 그게 말이 되냐며 오히려 더욱 분노한다. 결국 어머니와 아내에게는 조기축구회에서 축구를 하다가 기훈과 머리를 부딪혀서 다친 것이라 변명하기로 한다. 이후, 집에 들어가지만 예상대로 윤희는 걱정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자 당황하고, 방에 들어가 양말을 벗는데도 고통스러운 신음을 낸다.다음 날 밤, 상훈이 술 한 잔 하고 가라고 말하지만 오늘은 몸이 찢어질 것 같다며 거절하고, 평소처럼 집으로 걸어가던 중 슬리퍼를 들고 기차 건널목에 서 있는 지안과 만난다. 지안은 슬리퍼를 건네주며 덕분에 할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셨다고 말하고, 처음으로 180도 인사를 하며 감사함을 표시한다. 동훈은 빚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 얼마냐고 물어보지만 지안은 어제 전부 갚았다고 대답한 뒤 떠난다. 다음 날, 지안과 함께 봉애 할머니를 요양원에 입원시키고 몽쉘을 사오는데, 봉애가 동훈을 붙잡더니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은 좋은 분이 계시니 저도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노트에 적어 보여주자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지안과 함께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며 너가 부르면 갈 후계동 사람들이 100명은 넘고, 회사 사람들하고 친해져서 나쁠 것 없다며 맞고 살지는 말자고 충고하지만,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도 친하게 지낼 사람은 없을거라고 반박하자, 앞으로 지안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주는 조언 한 가지를 해준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
다음 날 밤, 집 밖으로 나와 평소에 들리는 술집에서 형석에게 바람나서 이혼한 아내와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자신을 모른 척 하고 지나가는 지안을 발견하고 왜 또 인사 안하냐며 소리지른다. 이에 지안이 자신의 뒤통수 한 대만 때려달라고 부탁하자 빨리 집에 들어가라며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계속해서 따라오며 붙잡는 지안에게 처음으로 "넌 미친 년이야."이라는 폭언을 해버리고 말지만 그럼에도 따라붙어서 뒤통수를 때리지 않으면 여기저기에 박동훈이 이지안을 좋아한다고 소문 낼거라는 말에 결국 뒤통수를 때려버리고 만다.[52] 자신이 왜 그랬는지 당황하면서도 벌떡 일어나 반대 방향으로 떠나버리는 지안을 잠시동안 지켜보다가 가던 길을 마저 간다.
4.11. 11화
전무 라인의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이지안과 연관된 일들에 대해 추궁당한다. 그리고 좋은 스펙 가지고 지원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왜 굳이 이런 애를 뽑았냐는 질문에, 이런저런 스펙 나열되어 있는 사람들보다 '달리기' 하나만 써져있는 이력서가 휠씬 쎄보였다며 전에 지안에게 해줬던 이야기를 그대로 해준다. 하지만 이는 자세한 변명도 되지 못했기에 임원들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짜증낸다. 이후, 정희네에 형제들과 함께 찾아가 술을 마시며 상훈의 한탄을 듣는다.[53]다음 날, 출근길에 상원에게 날아가는 마음을 당겨와 억지로 산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상원은 그런 동훈에게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라는 답장을 해준다. 이에 출근을 하지 않고 절로 찾아가 마침 트럭 바퀴를 교체하고 있는 상원을 도와주고 사는 것처럼 산다며 부럽다고 이야기한다. 동훈은 이번 생이 망한 것 같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상원은 60은 되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빨리 무너졌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삶을 모범답안처럼 살아가는 동훈마저 막판에는 인생이 드럽게 억울하겠다 싶은 것이 보여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왔다고 한다.
상원은 희생을 거론하는 동훈에게 그건 스스로를 포장하는 짓이며[54] 자신부터 먼저 행복하라고, 뻔뻔하게 너 자신만 생각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후, 바깥을 바라보고 있던 동훈에게 상원이 뒤에서 껴안아주며 "행복하자, 친구야.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위로한다. 밤이 되고, 상훈과 정희와 통화를 한 뒤 상원의 트럭을 타고 정희네에 들려 술을 마신다.
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거, 윤희는 모르게. 그게 어려웠냐? - 준영과 동훈의 말싸움 |
안 잘라!! - 지안에게 호통치는 동훈 |
다음 날,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에 차 안에서 윤희가 준영과 함께 바람을 핀 호텔의 출입증이 나오자 동훈은 알았음에도 애써 모른 척 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윤희는 무릎을 꿇고 바람을 펴서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에 동훈은 지금까지 애써 모른 척 했던 참혹한 진실에 매우 분노하며 주먹으로 문을 박살내고 왜 그랬냐며 소리지른다.
너 왜 그랬어. 너 왜 그랬니? 왜 그랬냐고, 왜, 왜, 왜!! 너 지석이 엄마잖아. 애 엄마잖아. 너 그 새끼랑 바람핀 순간, 너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거야. 박동훈, 넌 이런 대접받아도 싼 인간이라고, 가치없는 인간이라고... 그냥 죽어버리라고...! |
4.12. 12화
조기축구회와 형제들과 함께 어울리지만 윤희와 밤새 했던 이야기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 복잡한 동훈. 비록 바람을 핀 윤희의 잘못은 정당화할 수는 없었지만, 매번 자신보다 어머니와 형제들, 지인들을 더 먼저 챙기는 동훈의 무심함을 지적하자 마음은 한층 복잡해진다. 이후, 기훈의 차를 타고 회사로 향하던 중 지안을 발견하자 상당히 놀란다.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려던 도중에 정찬모 상무에게서 연락이 오고, 호텔로 불려간 동훈은 도준영을 때린 일로 질책을 당하고[55] 준영이 같은 대학교 후배인 걸 자꾸 다른 사람들한테 각인시키지 말라고 경고한다.회의가 끝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 팀원들에게 환영을 받고, 지안이 처음으로 야근을 하는 모습에 놀라워한다. 업무를 전부 끝마치고 팀원들, 지안과 함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전력질주하지만 석범과 용대는 타지 못하고 지안과 단 둘만이 남겨지게 된다. 동훈은 달리기 좀 한다며 칭찬하고 웬일로 너가 야근을 다 했냐며 물어보는데, 지안이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라고 직설적인 감정 표현을 하자 깜짝 놀라서 그녀를 바라본다. 지안은 전에 자신을 혼냈던 게 오히려 동훈을 더욱 좋아하게 만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하는데, 동훈은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가 끌어안고 울만할 정도로 불쌍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훈이 지안에게 잘해줬던 이유도 동일했기에 별다른 반박은 하지 못한다.
이때, 파파라치가 지안을 미행하는 모습을 발견하자 그를 쳐다보다가 계속해서 따라가 다른 칸으로 쫒아내며 지안을 지켜준다. 이후, 정희네 사람들과 함께 지안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정희, 상훈과 함께 동네를 걷는다. 다음 날, 정찬모 상무에게서 지안이 청문회에서 말한 발언들을 전해듣고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용감하다고 칭찬하지만, 자신은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안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이라고 대답해주며 그의 가치와 자존심을 올려주려 노력한다.[56][57]
4.13. 13화
지안을 집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가려 하자 갑자기 힘내라는 의미로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부탁을 듣지만, 말만으로도 고맙다며 선을 긋고 집으로 걸어간다. 집에 도착해 메밀차를 마시며 윤희에게 상무가 꼭 되라는 응원을 받는다. 다음 날, 회사에서 지안이 윤 상무에게 꼽을 받는 모습을 보자 화가 난 동훈은 상무실로 따지러 가려고 하지만 석범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조금만 참으라며 가까스로 저지한다. 하지만 지안에게 한동안 관심을 끊으라는 석범의 말에 너희들이 당해도 내가 가만히있냐며 답답해한다.오랜만에 동운 상무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회사로 돌아온 동훈은 윤희에게서 전화를 받는데, 기훈과 상훈이 왔다갔다는 말을 듣고서는 가족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았던 불륜이 발각났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퇴근하자마자 집이 아니라 형제청소방으로 향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암울하고, 애써 모른 척하려는 상훈과는 다르게 기훈은 '형수 년'을 족쳐서 바람핀 새끼 이름을 메모지에 적기 전까지는 여기서 못 나간다고 동훈의 멱살을 잡은 나머지 그에게 뺨을 얻어맞게 된다. 그럼에도 기훈은 형수에게 가서 바람핀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고 화끈하게 패주고 욕도 해준다고 분노하자 동훈은 참지 못하고 한 대 더 때리고 만다.
이후, 형제와 함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대화를 도청으로 엿듣고 있던 지안이 위로의 의미로 "내일 인터뷰 잘 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라는 메세지를 보내자 나지막히 "고맙다."라고 말한다. 동훈은 길을 걸으며 죽지 말라거나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화이팅해라 같이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쉬어진다며 지안에게 간접적으로 큰 고마움을 표시하고, 기훈의 부추김에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독백한다.
상무 후보 인터뷰에서 윤 상무가 과거에 동훈이 지은 건축물이 너무 흔들린다는 것과 아파트 D등급을 주지 않고 C등급을 줌으로서 재건축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트집잡지만, 동훈은 윤 상무보다 월등한 지식으로 무마해버린다. 그러나 윤 상무가 지안에게 살인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인터뷰장에서 폭로해버리자, 알았음에도 보호해줬음을 명확히 말하고 정당방위로 법원에서 무죄 판결까지 난 애를 가지고 왜 또 그러냐며 따진다. 이때 동훈이 분노하면서 하는 대사가 참 걸작이다.
동훈: 이런 일 당하지 말라고 전과 조회도 잡히지 않게 어떻게든 법이 그 아이를 보호해주려 하고 있는데, 왜 그 보호망까지 뚫어가면서 한 아이의 과거를 그렇게 붙들고 늘어지십니까?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예의 아닙니까? |
4.14. 14화
동훈은 지안이 멀리 떠났다는 것을 눈치채고, 정희에게서 오늘 아침에 지안을 봤고 새 직장 근처로 이사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평소에도 수없이 보았던 기차 건널목 근처를 걷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처음에는 끊지만, 계속해서 오자 궁금증에 받게 된다. 사실 그 전화는 핸드폰이 고장나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지안이었고, 동훈은 참 빨리도 전화한다면서 어디냐고 묻는다.동훈: 그만둔다면 그만둔다고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니야. |
다음 날, 동훈의 상무실은 동훈의 사진들과 수많은 화관으로 채워지고, 그토록 원했던 자리에 올랐지만 막상 지안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변화점이라면 상무이사에 오른 뒤부터 부장 때 신었던 슬리퍼가 아니라 지안이 선물한 슬리퍼를 신는다. 이후, 설계팀에서 내진철강제를 쓴 걸로 결정난 것에 잘 됐다고 기뻐하고 직원에게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축하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오지만, 동운 상무가 몰래 호출하여 한 가게로 들어가게 된다. 사실 그곳은 도청 장치를 간별해내는 업체였고, 이때 동훈은 처음으로 지안이 자신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도청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4.15. 15화
이후, 동운 상무와의 대화에서 지안을 자신이 설득해보겠다고 말하지만 그 애는 어찌됐든 죄를 진 아이이고, 도준영이 그냥 물러나는 꼴을 못 보겠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동훈은 뜻을 꺾지 않고, 회사에서 시비를 거는 준영에게 자신은 개망신 당할거니까 너도 준비하고 있으라며 경고한다. 퇴근하고 지안의 집으로 찾아가보지만 연락도 안 되고 오랫동안 집을 비운 탓에 짐들이 전부 버려진 상태였고, 동훈은 어쩔 수 없이 이웃집 주민인 철용에게 짐들을 대신 맡겨둔다. 그리고 아무리 말을 해도 답장이 없는 지안에게 답답함을 느끼던 찰나에 춘대에게 전화가 와 쓰레기장으로 당장 달려 간 동훈은[62][63] 거기서 지안을 발견하게 된다. 지안은 동훈을 보고선 크게 놀라면서도 자신이 도청 같이 별 짓들을 다 했다며, 아무한테나 잘해주니까 항상 당하고 사는거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동훈: 고맙다. 고마워. 그지 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고마워. 나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너, 나 불쌍해서 마음 아파하는 꼴 못 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너처럼 어린 애가 어떻게... 어떻게... 나 같은 어른이 불쌍해서... 난 그거, 마음 아파서 못 살겠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걸 보여주지 못하면, 넌 계속 나 때문에 마음 아파 할거고.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널 생각하면, 나도 마음 아파 못 살거고. 그러니까 봐. 어?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거야. 행복할게. |
다음 날, 드디어 장 회장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삼안 E&C를 그만두겠다는 점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고 말하지만, 동훈은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므로 나가는 게 맞고, 대신 자신의 자리는 원래 주인이었던 박동운 상무에게 가는 것이 맞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장 회장은 자네도 아깝다며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이지안은 선처해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으며 벌 다 받고 나오면 자신에게 꼭 찾아오라고 전하라는 당부를 하고 떠난다. 정희네에 다시 방문한 동훈은 술을 여김없이 마시고, 정희, 상훈, 지안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함께 한다.
4.16. 16화 (최종화)
지안을 요양원에 데리고 와 할머니와 만나게 해주고, 경찰서로 가던 도중에 "운전하니까 다른 사람 같네."라는 지안의 말에 웃으며 다른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아까 할머니가 수화로 뭐라고 한건지 물어보자, 지안은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한 것이라 말한다.[사실은] 이후, 지안을 경찰서에서 기다리고 있던 윤희에게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던 도중에 절에서 내려온 상원과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다.동훈은 상원 때문에 만년 2등이었던지라 그가 절로 들어갈 때 내심 안심했었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얘한테 100% 지겠다고 확신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리나케 현생을 열심히 살아봤지만 결국은 의미없었다고. 그러자 상원은 각자의 삶이 따로 있는데 이기고 지고가 어디있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지안에 대한 이야기를 상원에게 꺼내는데, 자신은 그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막상 그 아이도 자신을 똑같이 생각한다며 졌다고 한탄한다. 이에 상원은 이제부터는 이기라고 독려해준다. 이후, 정희네 앞에서 상원에게 꽃을 정희에게 전해주라는 의미로 건네고 헤어진다.
다음 날,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 지안에게 할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그녀를 위로함과 동시에, 슬픔에 가득 차 시신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안을 달래준다. 상훈과 조기축구회 덕분에 성대하게 열린 장례식에서 지안은 왜 이렇게 잘해주냐며, 엄청 잘해준 다음에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려고 그러냐 물어보지만,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상훈이 한 거라고 대답한다. 이후, 납골당까지 함께 하고 회사에 돌아온 동훈에게 광일이 준영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모아 놓은 USB들을 대량으로 보내자 흐뭇해한다.
지안: 저 부산으로 가요. 회장님이 거기 있는 회사 소개시켜 주셨어요. 저 재판 걸려있는 것도 다 알고, 편히 봐주시기로 했다고. 회장님 절친이 하시는 회사래요. 숙소도 준대요. |
다음 날, 아내와 아들이 없는 집에서 밥을 먹고 있다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하지만 결국 오열하고 만다. 이 장면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우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평생을 참기만 했던 동훈이 드디어 본인을 위해 울 수 있게 되었기에 행복할 준비가 되었다고 해석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실제로 김원석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 장면에서 나레이션으로 '한번도 안아본적 없는 나를 끌어안고 울었다.'가 나올 예정이었다고 하며, 기훈도 13화에서 동훈이 눈물 콧물 전부 빼가면서 실컷 울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년 뒤, 삼안 E&C를 나와 석범과 용대, 형규와 함께 동훈구조기술이라는 기업을 창설하고 대표이사가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재등장. 한 카페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마침 서울에 있는 본사로 내려온 지안도 해당 카페를 방문하게 되어 다시금 재회하게 된다.
동훈: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
[훈음] 동녘 동(東), 공 훈(勳)[2] 엔딩 기준.[3] 20년 전에 결혼.[4] 작중에서 뒷담화의 대상이 된 적은 있을지언정 동훈이 누군가의 뒷담화의 주체가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주 가끔 누군가의 이야기를 해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도록 이야기했을 정도로 올곧은 인품인 것.[5] 이지안과 이광일은 과거부터 알던 사이었고 이광일이 원래는 착했다라고 이지안이 언급하자, 박동훈은 어른들이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광일에 대해 오히려 안쓰러워 했다. 이지안에게 느꼈던 감정과 굉장히 유사하다.[6] 그 동료 또한 도준영 라인이 밀어서 상무 자리에 도전했을 뿐 박동훈에게 나쁜 감정은 전혀 없어 보였고, 임원들이 다 떠나고 둘이 남은 상황에서 동훈이 "누가 상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부장님(동훈)이요."라고 할 정도면 뭐(...). 상무로 승진했을 때도 같은 층을 쓰던 동료들 모두가 환호했다.[7] 또한 이지안이 박동훈을 해고당하게 만들려고 이지안이 직접 박동훈한테 키스하는 스캔들을 만들었음에도 안전진단팀원들은 박동훈이 그럴 리 없다며 이지안이 일방적으로 들이댔다고 추측할 정도로 굉장히 올곧은 인품인걸 알 수 있다.[8] 이지안 집 근처에 사는 동생을 창문 밖에서 불러내어 부탁하여도 동생이 거리낌없이 도움을 줬을 정도.[9] 도준영파가 박동훈과 이지안의 관계를 알아채고 꼬투리를 잡고자 갑작스럽게 불러낸 것이었다.[10] 출가한 상원을 찾아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고, 상원으로 인해 20년 동안 힘들어하는 정희에게도 그의 언급을 할 수 없어서 힘들었다며 솔직히 털어 놓았을 정도다.[11] 원래는 죽이지 않고 잡은 다음에 바깥으로 내보려는 생각이었으나, 지안이 죽여버리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이와는 별개로 우스꽝스러운 브금이 흘러나오는 개그씬이다.[12] 부장씩이나 되가지고 분당 1,000원 번다며 꼽을 제대로 준다.[13] 양복을 사주기 위해 들린 것.[14]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넣어두라는 동훈의 말에 나중에 축의금 면제해준다며 기쁘게 받는다.[15] 다만 이 말은 어찌보면 동훈의 인생 그 자체나 다름없고, 스스로도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라 틀린 말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말을 한 당사자가 평생을 함께 자란 남동생인만큼 더더욱.[16] 물론 본인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휠씬 다행인 상황이었고, 동시에 목숨이 위험한 작업을 부장이나 되는 동훈이 직접 한다는 점에서 인품과 책임감 역시 엿볼 수 있다.[17] 본작에서 동훈은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이 꽤 나오지만, 막상 피는 장면은 없다.[18] 회장과 인연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거부해서 그런지 박동운 상무는 그를 째려보고 지나가고, 직원들은 참 도도하다며 장난식으로 비꼰다.[19] 도준영과 지안이 서로 거래한 내용 때문인데, 지안은 빚을 갚기 위해 박동운과 박동훈을 잘라주는 대신 2,000만원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술과 밥을 먹어 친분을 쌓은 뒤, 부장과 여직원과의 염문설처럼 꾸며서 지안은 무고한 피해자고, 동훈은 아내까지 있는 유부남인데도 여직원과 놀아났다는 식의 누명을 씌워 쫒아낼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지안은 동훈의 핸드폰에 도청 장치를 심어서 시종일관 도청을 일삼고, 위에 서술된 것처럼 키스까지 해서 확실한 증거를 남기려고 한 것.[20] 대충 자신이 성공하면 비싼 참치를 사준다는 등 형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고, 동훈도 그런 동생이 기특한지 슬쩍 웃는다.[21] 이때도 동훈의 배려가 옅보이는데 지안에 관한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그렇다고 쳐도,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애가 쎄하다는 상훈의 말에 그만하라며 짜증을 낸다.[22] 이에 겸덕이 보내 준 답변은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습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동훈의 입장에서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의 몸이 무겁다는 의미로 보낸 것이고, 겸덕은 스스로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위로의 메세지를 보낸 셈이다. 실제로 불교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으며, 모든 것이 마음이라는 사상을 중요하게 여긴다.[23] 학교 후배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자마자 안 나가고 아직까지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게 대단하다며, 나중에 가서는 너덜너덜해진 채로 퇴사하게 될 것이고, 동훈이 회사에 남을지 나갈지 내기하자는 대화였다. 심한 수준의 뒷담은 아니지만 좋은 의미로 동정해주거나 이해한다는 식의 대화가 아니라 비꼼에 가까운 말투다.[24] 이 장면에서 나오는 오리지널 스코어의 제목은 '그의 방식(His Way)'. 어려운 사람을 보면 넘어가지 못하고 대가없이 도와주는 동훈의 방식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25] 이때 작품의 메인 테마곡인 '어른'이 깔리는데, 지안의 동훈에 관한 감정이 호감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26] 특히 윤상태 상무가 심각한 수준으로 꼽을 주는데, 다른 임원에게 술을 받으려는 준영의 모습을 보고 동훈에게 대신 시킨다거나, 고기 굽기와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게 한다. 당연히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팀원들은 속이 터질 노릇.[27] 감정 표현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지안은 이 모습을 보고 상당히 놀란다.[28] 이 장면에서 나오는 오리지널 스코어는 '삶의 부담(Burden of Life)'. 아내와는 사이가 좋지 않고 직장에서는 대학 후배에게 밀려 무시당하거나 모셔야하는 동훈의 불쌍한 인생을 잘 표현한 장면이다.[29] 회사에서의 삶을 제대로 모르는 윤희조차 이렇게 말한다는 점에서, 동훈의 회사 생활은 정말로 지옥과도 같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며, 그런 삶조차 전부 참아내는 동훈의 성격도 드러난다. 또한 휠씬 가난한 삶을 사는 지안이 어째서 동훈에게 연민을 느꼈는지도 동시에 알 수 있다.[30] 당연히 전화를 건 상대방은 도준영으로 곧 그만둘 것 같으니 자르지 말라고 부탁했고, 준영도 알겠다고 대답한다.[31] 지안도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시 태어나기 싫다고 말하는 걸 생각해보면 둘의 큰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32] "남자 사춘기 2번 온다. 기운이 올라올 때 한 번, 기운이 줄 때 한 번. 기운 줄 때 안 줄려고 용쓰지 마, 흉해. 짜증만 나고. 그냥 조용히 깔아줘야지. 옛날처럼 공 찰 생각 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33] 이때 보면 지안이 동훈을 대하는 태도가 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자신보다 직급이나 나이가 현저히 위인 동훈을 상대로 음식을 먼저 먹고 술을 따라주려는 걸 무시하거나 혼자 따라마시는 등, 예의를 전혀 차리지 않았던 기존과는 다르게, 동훈이 따라주는 술을 두 손으로 받거나 음식도 첫 입을 양보한다. 뿐만 아니라 3화에서는 부모 이야기가 나오자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솔직하게 답변해주기도 하는데, 이는 지안이 동훈을 '어른'으로 인정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도준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동훈의 편에 서서 공감가는 말들을 해주고, 심지어는 죽여줄 수도 있다는 행동력까지 보여주면서 동훈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한다.[34] 동훈은 인생의 내력이 스스로를 버티게 만들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내력이 지안 같은 타인의 내력과는 다르기 때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따져본다면 둘의 내력은 비슷한 점이 많다. 지안이 무수한 빚으로 인한 광일의 폭력과 도청이라는 범죄 같이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유는 결국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책임지기 위해서이며, 동훈도 아내와 아들과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굳건히 외력을 참아내고 있다.[35] 이런저런 스펙이 나열되어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만 써있는 이력서가 더욱 강해보였다고 설명한다.[36] 전에 학교 숙제로 아버지의 특기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었다.[37] 직접 가져다주면 의심할 것이 뻔했으니 근처 카페에다 맡겨두었다.[38] 전에 기훈이가 동훈에게 비싼 참치를 꼭 먹이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소원을 이룬 것. 동훈도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즐거웠는지 피식 웃는 정도가 아니라 박장대소를 한다.[39] 기훈은 상무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와전해서 상무가 됐다고 어머니에게 전하고, 상훈은 여기서 가장 비싼 술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40] 상무가 안 되면 어떻게 하냐며 청문회에서 아주 탈탈 털릴 것이라 질색하는 동훈과는 달리, 상훈은 너 같이 깨끗한 인간은 본 적이 없다며 무조건 상무가 될 것이라 응원했고, 어머니도 상무가 됐다 치라고 말했다.[41] 킹스맨 시리즈의 해리 하트로 유명한 영국 배우인 콜린 퍼스가 배역을 맡은 캐릭터로, 영화를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동훈과의 공통점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성격과 과장해서 표현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다른 남성과 싸움을 벌인다는 전개(마크 다시는 다니엘 클리버, 박동훈은 이광일) 역시 겹친다.[42] 동훈네 팀이 보수공사에 나선 장소에는 금이 가 있었는데, 이는 동훈에게서 지안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43] 동훈의 슬리퍼가 낡은 것을 발견하고 바꿔주기 위해 새로운 슬리퍼를 사왔을 뿐만 아니라, 동훈의 충고 덕분에 할머니가 요양원에 무료로 입원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인사를 표하기 위함이었다.[44] 전에는 사적인 이야기까지 해주며 어째서 지안을 뽑았는지 설명해준 것과는 다르게, 자신을 무시하고 까내리는 직장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는 대충 얼버부리는 동훈의 모습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섭섭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안 편을 들어줬다가는 이상한 소문이 더 날 수도 있으니 동훈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하다.[45] 겉으로 들어만 보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고 실제로 여러 해석이 나오는 장면인데, 그 중에서 신빙성이 있는 해석은 자신이 지안한테 가졌던 감정이 순수한 고마움이었는지, 아니면 계산적인 부채의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해 회의감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후, 갑자기 지안의 은인 중 한 명인 춘대를 만나러 가는 행보도 이와 연관지으면 진짜 이유와 사정을 듣기 위한 것이니 맞아떨어진다. 다만 정희는 동훈과 지안의 사이를 모르므로 자신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한 것일수도 있어 확신은 금물이다.[46] 춘대에게서 광일의 아버지 과거사를 듣지 못했다면 동훈도 이렇게 반응하지는 못했겠지만, 지안과 할머니를 지독하게끔 괴롭혀댄 인간말종임을 알았기에 동훈의 입장에서 광일은 그저 변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47] 설정상 광일은 아직 20대 중반의 청년이고 동훈은 45세의 중년이니 신체적 능력이 광일에게 밀리는 건 당연하다. 거기다 광일은 사채업자로서 몸도 많이 쓰는 편이라 싸움 실력도 우세했을 것이다.[48] 친구의 할머니가 봉천역 근처에서 누군가 싸우는 걸 봤는데, 아무리 봐도 동훈이 같다는 말을 해서 걱정된 친구가 동훈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아 심상치않은 일임을 눈치채고 연락을 돌렸다.[49] 동훈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형제들의 우애와 후계동 사람들이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50] 당시 윤희는 자신이 준영과 바람을 폈다는 것을 깊이 후회하며 오열하고 있었다.[51] 마침 지안이 녹음되고 있는 음성 파일을 재생 중이었기 때문에 준영은 동훈의 진심과 전무 라인의 뒷담화에 매우 분노하게 되어 의도치않게 한 방 먹인 셈이 되었다.[52] 동훈을 자신과 엮어 염문설 같은 부정적인 증거를 만들어주지 않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서 일부러 자신을 때리게 만든 것. 마침 파파라치가 뒤에서 둘을 미행하며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53]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54] 원래 다 그렇게 산다는 동훈의 말에 아들인 지석에게도 그 삶을 강요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여 할 말을 잃게 만든다.[55] 자꾸 혼자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를 준다.[56] 각본집에는 망설임없이 바로 대답했다고 적혀있는데, 이는 지안이 평소에도 동훈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57] 전날에 지안은 도청을 통해 동훈 스스로가 가치없고 죽어도 싼 인간이라며 자학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엄청 괜찮고 좋은 사람이라고 띄워주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안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도 객관적으로 동훈이 인격적으로 완벽할 뿐만 아니라 능력까지 출중한 인물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짓된 말은 아니지만.[58] 기훈이 겉으로 보면 상당히 호전적이고 거친 스타일이지만 말하는 것들을 보면 전부 형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동훈의 성격은 극소수의 일이 아니라면 전부 참아내고자 하는 편이라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인다는 부작용이 있고, 기훈은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온 형제인만큼 이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1화에서 형이 가장 불쌍하다고 한 말과 이어지는 대사이며, 전까지는 기훈을 말렸던 상훈도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59] 이 말을 해 준 유일한 사람은 평소에 매일 같이 만나는 형제들이나 친구들, 지인, 어머니, 아내인 윤희가 아니라 가끔씩 볼까말까한 상원뿐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둘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운지 쉽게 알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60] 원래 소속되어 있던 설계팀으로 다시 돌아온 건 덤.[61] 2000년대에 개봉한 작품을 2018년에 어떻게 영화관에서 보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실제로 박하사탕은 2018년 4월달에 재개봉을 한 번 했었다.[62] 전에 춘대와 대화를 나누었던 장소로, 거리가 멀다 보니 택시를 타기는 했다.[63] 지안이 지금까지 동훈을 위해 달렸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동훈이 지안을 위해 달린다는 점에서 수미상관적 구조를 띄고 있는 장면이다.[64] 이때 연출이 일품인데, 지안이 지금까지 녹음했던 파일들을 전부 지워버리자 한 순간 동훈의 발걸음 소리가 무음 처리된다.[사실은] 그런 뜻이 아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동훈에게 보답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즉, 동훈의 이야기보다는 지안에게 행복한 삶을 살라고 충고한 것.[66] 이 구도 역시 7화에서 나왔던 것에 정반대이다.[67] 엔딩에서 지안이 동훈에게 밥을 꼭 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불명이므로 정말로 둘이 같이 밥을 먹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영영 만나지 않았는지는 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