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미에 대한 내용은 홍시(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홍시(紅枾) 또는 연시(軟枾)는 속살이 붉고 연하고 숙성된 감을 말한다. 기본적으로는 가장 오래 익은 단계의 감이다. 겉표면은 매끄럽고 약간의 광택이 있으며, 촉감은 말랑말랑하다.조직이 액상에 가까울 정도로 무르다보니 온전한 모양으로 수확하는게 상당히 힘들다. 때문에 시중에 상품으로 나오는 홍시들은 덜 익은 떫은감을 수확한 뒤 후처리를 거쳐 익혀 나오는게 대부분이다.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익어 겉이 붉어진 것은 ‘홍시', 수확 후 인위적인 후숙처리를 한 것은 ‘연시'라고 불린다.
100g 기준으로 66kcal이다. 그냥 감은 44kcal인 반면 홍시와 연시는 칼로리가 좀 더 높은 게 특징.
기본적으로 홍시는 떫은감으로 만든다. 단감은 일단 그냥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 굳이 익혀서 달게 만들 필요가 없는게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로 홍시가 되기까지 익은 떫은감은 익은 단감보다 더 달콤해지기 때문이다.
그 중 청도 반시는 경상도의 특산물이다.
2. 효능
홍시는 환절기에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고 숙취에 탁월하다고 한다.이밖에 고혈압에 좋고, 콜레스테롤 과다 예방에 좋으며 설사도 예방해준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는 건 좋지 못하다. 탄닌 성분으로 인해 변을 단단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지사제의 기능을 하는 부작용으로 변비로 고생할 수 있다.
3. 여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냉동실에 얼린 다음 살짝 녹여 먹으면 달콤한 샤베트 느낌이 난다. 한정식 식당에서는 이런 얼린 홍시를 디저트로 내오기도 한다.아니면 녹이지 말고 단단하게 언 상태에서 흐르는 찬물에 손으로 적당히 껍질을 문질러주면 껍질만 벗겨지고 언 속살만 드러나는데 이 상태에서 잘라먹거나 통째로 먹어도 정말 맛있다. 다만 어째선지 이걸 모티브로 삼은 아이스크림 제품은 딱히 없는 듯 하다.[1]
솜씨가 좋은 사람들은 그냥 손으로 껍질을 살살 까서 속살을 드러내게 한 다음 확 먹는 걸로 보인다. 다만 홍시의 물러터진 내구도를 생각해보면 한 번에 깔끔하게 성공시키기가 좀 어렵다.
사먹는 것도 맛있지만 익기 전 껍질을 깐 대봉 꼭지를 실로 엮어 만들면 안은 홍시, 겉은 곶감이 돼서 더욱 맛있다.
나무에서 홍시가 될 때까지 둔 홍시는 미리 따서 후숙한 홍시와는 비교가 안 되게 맛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상한 거라고 생각하는지 잘 먹지 않는 것 같다. 간혹 현지 슈퍼마켓에서 팔다 남은 감이 홍시가 되어 이를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40~60개 들이에 꼴랑 5달러 쯤 할 때가 있다. 당연히 한국인들은 웬 떡이냐 하고 사가는데 애초에 현지 슈퍼마켓에 감은 잘 팔지도 않고 요즘 들어 이게 벌이가 된다는 걸 알았는지 나와도 조금씩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물론 그래도 싸다.
홍시를 찬 곳에 오래 두면 스스로 발효하여 시큼해지는데 이를 즐기는 사람은 일부러 만들기도 한다. 제대로 만들면 자연 감식초가 된다.
배우 정보석이 싫어하는 과일로 장미빛 연인들이 종영한 이후에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홍시를 [ruby(完熟柿, ruby=かんじゅくし)]라고 한다. 다만 한국만큼 흔하게 먹지는 않고 일본은 예로부터 단단한 상태의 감이나 곶감처럼 말린 '호시가키(干し柿)' 형태로 멋어와서 오히려 속이 말랑말랑한 감은 '썩기 시작해 버려야 하는 상태'로 인식하고 좀처럼 먹지 않는다. 다만 요새는 점차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홍시를 그냥 상온에서 생으로 먹지 않고 얼려서 샤베트로 먹거나 빙수나 샐러드, 잼 등의 디저트를 만들 때 추가하는 정도.
4. 관련 매체
2003년 9월 29일 당시 시청률 50%대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MBC-TV 대장금(5회분)에서 어린 장금이가 수라간 최고상궁(정상궁역으로 나왔던 여운계 분)에게 "(설당[2]이 아니고) 홍시입니다."라고 말하자 정상궁이 "어찌 홍시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어린 장금이는 "예? 저는 제 입에서 고기를 씹을 때 홍시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고 생각했냐 하시면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라고 귀여운 명대사가 있다.시청률 50%대를 기록한 드라마답게 아직도 이 대사를 잊지 않는 시청자들이 많다.
▲ MBC 드라마 유튜브 채널: 옛드 : MBC 레전드 드라마
5. 후숙 관련
기존에는 후숙을 하는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카바이트를 이용했다가 2008년 10월 31일 방영된 불만제로 '땡감 줄게 홍시 다오'편(잘 익은 사과 등에서 천연 에틸렌이 발생해서 이를 이용하기엔 시간과 비용문제가 생김) 이후 숯을 이용한 에틸렌 발생 장치가 개발되었다.[1] 이는 사실 얼린 홍시를 아이스크림으로 대체한다고 한들 그만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힘든 탓이다. 특정 제품을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하는 것은 냉동된 원 식재료가 식용이 힘들거나, 맛이 없어지거나, 구하기 힘든 희소성이 있거나, 정반대로 엄청난 대중성을 지니거나, 생산 단가가 낮아야 한다. 얼린 홍시는 조금만 녹여도 굉장히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식용이 어렵지 않고, 얼려먹는 고유의 맛을 즐길 정도로 맛도 좋으며,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반면 국민간식 수준의 지배력은 또 없다. 때문에 소비자가 시중에 판매중인 얼린 홍시보다 홍시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가 될 것이라 어렵잖게 예상할 수 있고, 기업은 엄청난 투자를 들여서 그걸 개발할 만큼의 효용성을 찾지 못한 것이다.[2] 설탕의 옛 표기 및 발음이다. 근데 사실 고증을 좀 더 살리면 설탕이 아니라 사탕으로 써야 맞다. 설탕은 사실 18세기에 만들어진 신조어이며, 원래는 모래 사(沙)자를 써 사탕이라고 했다. 이후 사탕과 설탕이 20세기 초까지 병용되다가 해방 이후 설탕이 사탕을 완전히 밀어내고 사탕은 제과류의 의미로 변화하게 되었다. 장금은 3세기나 더 이전인 15세기 사람이므로 최초 문증 시기보다 더 이전부터 말이 있었을 것을 감안해도 설탕이란 말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남한을 제외한 모든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이 가루를 사탕이라고 한다. 남한만 이상하게 현대에 갑자기 설탕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사탕을 밀어내고 사탕의 의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설탕 자체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고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