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0:16:28

박봉곤 가출사건

박봉곤 가출사건 (1996)
The adventure of Mrs. Park
파일:external/file.koreafilm.or.kr/DPK004806_01.jpg
감독 김태균
각본 장항준
제작 안동규
기획 김준종
최귀덕
촬영 김지환
최진규
최영택
유승엽
김영호
김형구
편집 박곡지
음악 김대종
김동하
강호정
박찬종
임미정
출연 심혜진
안성기
장르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제작사 영화세상/제작협력:㈜SKC
배급사 ㈜미도영화사
개봉일 1996년 9월 21일
상영 시간 104분
국내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박봉곤(심혜진)3.2. X(안성기)3.3. 최희재(여균동)3.4. 최석구(오현철)3.5. 은선(최지우)
4. 수상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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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6년 개봉한 심혜진, 안성기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2. 줄거리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을 간직한 귀여운 푼수 주부 박봉곤은 남편 희재의 괴퍅함과 무관심에 시달리던 어느날 집을 나간다는 최후 통첩을 남기고 남편을 떠나버린다. 가출을 단행한 봉곤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실현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클럽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탱고를 추며 화려한 가수로 변신한다.

한편 분을 삭이지 못하던 남편 희재는 가출 주부만을 전문으로 찾아주는 이색 직업의 X에게 봉곤을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그러나 봉곤을 추적하던 X는 봉곤의 일기장에 담겨진 글들을 보면서 그녀의 천진난만함에 매료되고 급기야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3. 등장인물

3.1. 박봉곤(심혜진)

어릴 때부터 동네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하던 천진난만한 소녀였고, 커서도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며 여전히 소녀감성을 가지고 살고 있다.

불량배였던 희재와 사랑에 빠져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지만, 조금만 기분 나쁘면 소리를 지르고 난폭하게 구는 희재 때문에 괴로운 생활을 보내다 결국 아들마저 내팽개치고 집을 나가게 된다. 그리고 어느 미치광이 작곡가에게 "일할 곳을 소개해달라"며 하소연, 나이트클럽에 소개받아 밤무대 가수로 일하며 생계를 잇는다.

그러던 중 자신을 추적하려고 나이트클럽 직원으로 잠입한 X를 만나게 되는데, 남편 희재와 달리 이야기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사근사근한 성격인 X와 마음이 잘 맞아서 서서히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X를 추적하던 조폭들에게 붙잡혀 죽을 뻔했으나, 무사히 살아남아 X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아들인 석구가 "아빠가 둘"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아직 희재와 이혼 도장은 찍지 않은 모양.

3.2. X(안성기)

3년 동안 26명의 가출 주부를 찾아내고 찾는 데 15일을 절대 넘기지 않는, 일명 가출 주부 전문 추적자. 하지만 진중한 외모와는 달리, 싸움도 굉장히 못하고[1] 어리버리한 성격이다.

원래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었으나, 어느 날 아내가 집을 나가버렸다. 겨우 찾아보니 아내는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렸고 심지어 그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는데, 그녀가 너무 행복해 보여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이후 방황하다가 예전 자신처럼 "아내가 가출했다"고 하소연하는 동료를 위해 그의 아내를 찾아주다가, '가출 주부 전문 추적자'로 전향했다.

처음엔 일 때문에 봉곤을 추적했으나, 단서를 찾기 위해 봉곤의 일기장을 보다 그 천진난만한 모습에 푹 빠지게 된다. 봉곤이 있는 곳을 발견하고 나이트클럽 직원으로 위장 잠입하여 봉곤에게 접근하는데,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고 귀여운 봉곤과 완전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3.3. 최희재(여균동)

박봉곤의 남편. 야구선수, 야구감독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싹수가 노래서 싸움을 일삼고 다녔는데, 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의 걱정을 자주 샀다.

나이를 먹어서도 그 성질머리가 고쳐지지 않아 계속 말썽을 일으켰다. 자기 쪽으로 공을 던졌다고 상대 선수를 두들겨 패고, 선수들을 패는지 선수들의 얼굴에 상처가 끊이질 않았다. 오죽하면 선수들이 감독이 올 때마다 피해 다니고 몸을 사렸다.

봉곤과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으나, 딱히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서 아내에게 관심은커녕 윽박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르며 억압했다. 봉곤이 가출한 것을 알게 되고 가출 전문 추적자인 X에게 의뢰하는데, 봉곤이와 X가 사랑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격분한다. 정작 본인은 유부남이 정육점 여주인 한테 푹 빠져서 대쉬한다

유독 사내다운 것에 집착해, 멀쩡히 밥 먹고 있던 아들 석구에게 "남자답게 용트름도 하라"며 구박하고, 심지어 오리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새끼 오리들을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기까지 한다.

봉곤이 가출한 것에 착잡해하다가 우연히 정육점 여주인인 은선을 발견했는데, 은선에게 첫 눈에 반해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

3.4. 최석구(오현철)

봉곤과 희재의 아들. 봉곤과 희재의 사이에 껴서, 봉곤처럼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있었다.

봉곤을 추적하기 위해 일기장이 필요하다는 X에게 "오리 32마리를 키울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보아, 오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듯 하다. 봉곤이 집을 나가기 전에 새끼 오리 3마리를 같이 키우고 있었는데, 희재가 시끄럽다며 아파트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던 슬픈 일이 있다.

아직 이혼 도장을 찍지 않고 서로 결혼해 버린 엄마와 아빠 때문에, 졸지에 엄마와 아빠가 둘씩이나 더 생겨버렸다. 따지고 보면 제일 불쌍한 인물.(…)

배우 오현철은 1998년 영화 퇴마록에서 '준후' 역할을 맡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 영화의 극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와 함께 집필한 드라마 싸인에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출연해 섬뜩한 연기를 보여줬다.

3.5. 은선(최지우)

희재가 사는 동네 정육점 여주인. 무뚝뚝하고 과묵한 성격 같지만, 사실 태어날 때부터 벙어리여서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희재가 첫 눈에 반해 끈질긴 구애 끝에 받아들이고 결혼하게 된다.

4. 수상

  • 1996년 제17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심혜진
  • 1997년 제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한국영화 베스트7

5. 기타

  • 김태균 감독 데뷔작. 각본 장항준.[2] 안성기와 심혜진 외에 세상 밖으로의 감독 여균동이 못된 남편 역으로 출연하여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줬다.
  • 주인공 박봉곤을 맡아 ‘물새 우는 언덕’,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등 직접 노래까지 불러 보이며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 심혜진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파일:external/thegrandnarrative.files.wordpress.com/the-adventures-of-mrs-park.jpg


[1] 여자인 봉곤에게 힘싸움으로 밀릴 정도.[2]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감독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