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6:25:11

백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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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정사 및 특징3. 작중 행적

1. 개요

힘내요, 미스터 김!의 서브 남주인공. 배우 양진우가 연기한다.

2. 가정사 및 특징

대외적으로는 재상해숙 부부에게 입양된 아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백재상의 친아들이다. 재상[1]이 젊은 시절 건욱의 생모와 낳은 사생아가 바로 건욱이다. 건욱은 어린 시절 친부에게 외면당한 채 친엄마와 같이 살았지만, 그 친엄마는 재상에게 건욱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고, 건욱에게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인간 말종이었다. 결국 건욱의 친엄마는 어린 건욱을 보육원에 맡겨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고, 재상과 해숙 부부가 건욱을 입양하면서 친부와 함께 살게 되었다. 물론 당시에는 건욱과 해숙 모두 건욱과 재상의 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따라서 해숙과 건욱의 관계도 매우 좋았다. 친엄마에게 학대받은 기억밖에 없었던 건욱은 자신을 진심으로 위해주는 양어머니 해숙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건욱의 생모가 해숙에게 건욱이 재상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폭로해버리면서 행복했던 생활이 끝나게 되었다. 재상에게 배신감을 느낀 해숙은 건욱에게도 쌀쌀맞게 굴기 시작했으며, 건욱은 갑자기 돌변한 양어머니의 태도에 상처를 입었다. 차갑게 변해버린 양어머니의 태도를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미 마음이 식어버린 해숙은 어린 건욱을 미국으로 유학보내버린다.[2] 유학생활을 시작하고 나서야 건욱은 자신이 사실 재상의 친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양어머니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해버린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건욱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억울한 게, 건욱 본인은 자신이 재상의 친자식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전혀 있었으며, 갑자기 변해버린 양어머니의 태도를 돌려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귀국한 후에도 해숙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숙이고 들어갔으나 거절당했고, 해숙은 오히려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거나 우경과의 결혼에 훼방을 놓는 등, 악행을 지속했다. 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양어머니의 사랑이 태평에게로 향하고, 우경의 마음까지 태평에게 기울게 되는 상황에서 건욱은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작중 내내 해숙의 훼방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마다 잘 안 풀리게 됐지만, 해숙의 방해 공작이 없었다면 멀쩡하게 진행됐을 사업이었고, 상국에게도 사업 수완을 인정받을 만큼 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정리하자면, 악인인 양어머니 때문에 애정결핍에 시달리다가 본인도 악인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3]

3. 작중 행적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던 중, 건강이 안 좋아진 아버지의 부탁으로 귀국한다. 재상은 해숙이 자신에게 원망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4] 자신의 건강이 악화된 틈을 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해숙을 견제하기 위해 건욱을 입국시킨 것이다. 건욱은 과거에 자신을 짝사랑했던 우경과 점차 가까워졌으며, 둘은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둘의 결혼은 많은 반대에 부딪힌다. 우경의 친할머니인 쌍지는 우경이 건욱과 결혼할 경우 건욱이 호경을 제치고 힐링푸드 회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건욱이 (표면적으로는) 재상 부부의 친자식이 아니라 입양한 아들이라는 점 역시 반대 사유가 되었다. 양어머니인 해숙도 건욱이 우경과 결혼한다면 건욱의 회사 내 입지가 탄탄해질 것을 견제하며 지속적으로 방해 공작을 벌인다. 결국 미국 유학시절 만나는 사이였던 장혜령이 등장하며 깽판을 치자 우경의 마음까지 돌아서며 둘의 결혼은 파국을 맞았다. 장혜령은 건욱이 미국에서 살던 시절 만나던 여자였는데, 건욱에 대한 혜령의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고 추정된다. 장혜령은 자신이 건욱을 파멸시키려고 하는 해숙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건욱에게 미국으로 같이 돌아가 함께 살자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그대로 극에서 퇴장한다. 물론 건욱이 혜령에게 계속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였고, 우경에게는 거짓말한 사실까지 들통나면서 우경의 마음이 건욱으로부터 멀어진 것이 파경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건욱은 재상으로부터 자신의 생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당시 건욱은 해숙에게 자신이 재상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고,[5] 그 생모는 가정폭력을 일삼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지옥으로 만든 장본인이었기에 애써 외면한다. 하지만 우경의 도움으로 용기를 낸 건욱은 생모의 장례식장에 갈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우경에게 점차 끌리게 된다. 건욱이가 우경에게 청혼한 것도 어머니를 견제하기 위해 본인이 힐링푸드 회장의 사위가 되려는 작전의 일환이기는 했지만, 당시 건욱은 우경에게 진심으로 끌리고 있었다. 물론 장혜령의 깽판과 쌍지의 반대, 해숙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둘의 결혼이 무산되면서 건욱의 진짜 의도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우경과의 결혼은 취소되었지만 우경과는 계속해서 친구 사이로 남게 된다. 마음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회사에 사표를 냈고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건욱이 추진하려 했던 프로젝트가 욕심이 났던 상국이 건욱을 붙잡으면서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상국은 해숙과 건욱 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알게 되자 건욱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건욱은 이를 바탕으로 힐링워터의 팀장[6][7]으로 복귀하며 자신이 원래 추진하려 했던 아로마 워터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한다.

자신이 추진하려 하는 아로마 워터 프로젝트 결재가 해숙에 의해 거절당하자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결재서류를 놔두고 가려는 중에 김태평의 사진이 해숙의 책상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건욱은 자신의 친구 병진[8]에게 태평과 해숙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다. 그러던 와중에 우경으로부터 해숙이 태평에게 춘천에 있는 사택을 빌려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듣게 되자 둘의 관계를 더더욱 의심하여 병진에게 해숙이 누구를 찾으려고 하는지를 조사하도록 시킨다. 이후 해숙에게 결재를 받으러 갔다가 친구의 전화로 해숙이 주연지를 만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랫동안 우경이 건욱을 짝사랑해왔던 것과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었던 시점에서는 건욱이 우경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듯 하다. 문제는 우경의 마음은 이미 건욱으로부터 떠나 태평에게 서서히 기울어지고 있었다는 점. 자신보다 훨씬 못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태평에게 점점 강한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급기야 우경의 집에 가서 우경이 보는 앞에서 태평에게 가사도우미 본분은 집안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라며 일갈한다. 그리고 우경을 데리고 나가 자신은 우경이 자신을 다시 돌아봐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경의 마음은 왜 이렇게 가볍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우경은 건욱이 마음 운운하는 것이 웃기다고 응수한다. 더불어 만약 건욱이 계속 이러한 행동을 보일 경우 친구로도 보기 싫어진다고 말했고, 친구로서 선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아예 친구로도 보지 않을 것인지 결정하라고 말하며 건욱을 밀어낸다. 우경에 대한 마음은 점차 집착으로 변해갔고, 본격적으로 얀데레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며 결국 자신의 양어머니 못지 않은 막장 인간으로 흑화한다.

78회에서는 자신이 추진하고 있던 아로마 워터 원료 독점 계약이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여 홍해숙에게 결재를 받으러 갔는데, 그 곳에서 해숙이 주연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둘 사이의 관계를 의심한다. 우경이네로 와서 상국에게도 아로마 워터 원료 독점 계약이 승인되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를 통해 상국의 신임을 얻는다. 상국의 방을 나오는 길에 태평에게 일단 사과를 하기는 했으나, 뒤이어 찾아온 우경을 보고 전의 일로 마음이 심란해졌는지 마음이 풀리면 다시 만나자며 우경이네를 나갔다. 79회에서 친구 병진에게 주연지의 사진을 받고 해숙과 연지와 함께 있는 장면을 회상한다. 그리고 아버지 재상이 마련한 상국 및 우경과의 식사자리를 마치고 주성을 만나러 가는 우경을 태평이네 집까지 태워준다. 우경을 내려주고 난 다음에 태평에게 끌려가는 연지를 보고 그녀가 병진이 준 사진 속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낌새를 느낀 건욱은 해숙을 만나기 위해 회사로 불쑥 나타난 연지를 보고 해숙에게 그녀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며 해숙의 반응을 살핀다. 또한 의도적으로 연지가 있는 피트니스 클럽으로 찾아가기까지 한다. 그리고 입이 가벼운 연지 덕분에 해숙과 태평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생일날에 그동안 자신의 생일을 챙겨주었던 우경에게 전화를 했으나 우경은 받지 못 했다. 당시 우경은 태평이네 아이들과 같이 양평 별장에 놀러갔으며 건욱의 생일을 새까맣게 있어버린 상태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건욱은 큰 분노와 질투심을 느낀다. 다음 날 회사에서 홍해숙이 또다시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찾아가 만약 자신이 친아들이라면 이럴 수 있겠냐고 일갈한다. 분노한 건욱은 곧바로 상국을 찾아가서 우경이 태평이네 아이들과 같이 양평 별장으로 놀러 갔다고 고자질한다. 그러면서 주연지에게 자신은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다고 꼬시며 해숙과 태평의 관계를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연지는 거금에 눈이 멀어 해숙이 태평의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건욱은 큰 충격을 받는다. 이후 본격적으로 해숙의 비밀을 빌미로 그녀를 압박한다.

그러다가 건욱은 자신이 좋아하는 우경이 태평과 사귄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었고 더 큰 분노에 휩싸인다. 질투심에 눈이 멀어 태평에게 죽빵을 날리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우경과의 사이는 더욱 악화된다. 건욱은 태평과 우경의 관계를 상국에게 일러바쳤고, 태평은 상국에게 뺨을 맞고 일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우경은 가출까지 감행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확고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건욱은 집까지 나간 우경을 보며 더 분노한다. 그 와중에 홍해숙이 친아들 태평을 챙기는 모습을 보자 건욱은 더 이상 제정신으로 살 수 없게 된다. 자신이 갈망하던 연인으로서 우경과의 사랑, 그리고 어머니로서 해숙의 사랑을 모두 변변찮은 놈에게 빼앗기자 버틸 수 없게 된 것. 상국은 한 때는 우경과 잘 해 보라며 자신을 다시 밀어줬지만, 태평이 호경의 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뜻을 접게 되었고, 아버지도 건욱이 심적으로 망가지는 것을 보자 우경을 포기하라고 독촉한다.

극의 막바지에는 리철민[9]의 장례식장에서 주연지호경을 보고 크게 당황스러워 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유도심문을 통해 태평의 친형인 태진이 호경의 다리를 망가뜨린 원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곧바로 우경에게 알려 태평과 헤어지라고 독촉했고, 자신의 소원대로 우경은 태평과 정말로 헤어졌지만 우경의 마음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와중에 갑자기 모성애를 각성한(...) 양어머니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자 혼란스러워한다. 해숙은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건욱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급기야 해숙은 자신이 지키고 있던 대표이사직을 건욱에게 물려주는 결정까지 내리지만 건욱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건욱은 해숙이 한 때 태평을 이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태평에게 고자질하지만[10] 오히려 해숙은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참회한다. 결국 자신이 괴롭혔던 태평에게는 한강변에서 맥주를 함께 마시며 어느 정도 속내를 털어놓았지만[11] 어머니와의 심적인 거리는 좁힐 수 없었는지,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에 해숙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재상의 병세가 완화되면 미국으로 찾아가겠다고 하지만 이를 외면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최종화에서 묘사된 1년 후의 상황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해숙이 병세가 완화된 재상과 함께 건욱이와 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고 말하며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 건욱은 결국 아무와도 제대로 화해하지 못 한 채 극에서 퇴장했지만, 진심으로 참회하고 모성애를 각성한 양어머니와의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기는 하다.


[1] 재상의 과거 여성편력이 문란했다는 점은 작중 내내 직간접적으로 언급된다.[2] 건욱은 해숙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교 1등을 차지했지만, 해숙은 이를 빌미로 건욱이를 유학보내버린 것.[3] 건욱 다음으로 가족들의 악행 때문에 맘고생한 태평희래가 있다. 태평도 자신을 외면한 친부모와 학교폭력 가해자가 된 형 때문에 맘고생했지만, 사회복지사였던 천경술의 도움을 받아 송아, 철룡, 주성의 보호자가 되었다. 희래도 건욱처럼 가족들의 저지른 악행 때문에 맘고생을 했지만, 유일한 삼촌 김태평의 손에 자라났기 때문에 악인이 되지 않았다. 반면 백건욱은 김태평과 김희래랑 달리 자신을 지지해주는 인물이 거의 없어서 악인으로 타락할 수 밖에 없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4] 재상은 자신이 바깥에서 낳은 아들인 건욱이를 양자인 척 속여서 입양했고, 해숙은 건욱의 생모와 만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5] 하지만 해숙은 건욱의 생모가 직접 알려준 덕분에 둘의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6] 여담으로, 상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전에는 만년 과장인 명관의 부하직원으로 있었지만, 복귀하자마자 팀장으로 승진해 명관의 상사가 되었다.[7] 물론 건욱이 대표의 아들이기 때문에, 명관은 건욱이 자신의 부하직원이었을 때에도 건욱을 함부로 대하지 못 했다.[8] 건욱에게 돈을 받고 특정 인물에 대한 뒷조사를 해주는 정보통[9] 철룡이의 친형[10] 해숙은 태평이를 우경에게 어울리는 더 나은 사윗감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떼어놓으려고 물밑작업을 펼쳤다. 아이들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평은 이 사실을 알고 당연히 분노한다.[11] 작중 유일하게 태평이 건욱에게 반말을 하는데, 마치 형이 방황하는 동생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